수많은역사적인물들이태산에올라역사적흔적을남겼다.바위에새겨진글씨를통해수천년전이곳에올랐던역사적인물들과시공을초월한대화를나누고,상상의나래를펼쳐볼수있을것같다.
태산의바위란바위에는수많은세월동안중국역대의제왕,정치인,시인들이남긴글로가득메워져거의빈자리가없다.현재태산일대에새겨진석각은1,800여곳이라한다.그가운데비석이800여개,마애석각이1,000여개정도된다.일부에서는2,200여개라는주장도있다.거대한‘마애석각박물관’인셈이다.역설적으로보면이만한환경파괴도없을듯싶지만이런환경파괴는오래되면문화유산이다.태산은자연경관과더불어이러한문화유산으로세계자연문화유산구역으로지정됐다.
중국에서공식발간된책에는태산정상의석각만258곳으로기록돼있다.석각대부분은역대제왕이봉선의식을행할때의제문,사묘(寺廟)의창건과중수기,태산을칭송하는시문들이다.중국의제왕들은하늘과인간사는상호관련이있다는천인상관설을믿었다.군주는태산에올라천명을내려주신은혜에감사드리고보고할자격이있다고생각했다.이것이역대제왕이열광적으로추구한‘봉선(封禪)’이다.
태산정상석각중에가장눈에띄는글자는앞글자에삐침이없는‘혬二’란비문이다.이는청말기유정규라는문인이태산의자연경관을한마디로표현한말이다.풍월무변(風月無變)을적으면서풍월이란한자에변을없애버린비문이다.풍월에서변을없애니삐침없는‘혬二’이된것이다.태산의2,000여개석각중가장함축미가뛰어난글로평가받고있다.아름다운경치가끝이없다는뜻이다.
정상옥황정바로밑에공등암(孔登岩)이란석각이있다.공자가태산정상을오른것을기념한표지석이다.공자는태산에오른후공자등태산이소천하(孔子登泰山而小天下)‘태산에오르니천하가작다’는말을했다.공자가아직뜻을펼치지못할때태산에올라권력을가진제왕들을은근히비하했다는이야기다.
맹자의흔적도보인다.옥황정바로아래암암(巖巖)이라고새겨져있다.태산암암이란뜻으로바위같이굳센기질,의연함을나타내며호연지기와상통한다.이는맹자의의기를기려새겼다고한다.
일관봉은정상인근에있는봉우리로,거석이하늘로뻗어마치날카로운칼이북쪽하늘을찌르는것과같다고해서‘공북석’또는탐해석이라고도부른다.공북석은북두를향해기울어져붙여진이름이다.바위의형상이바다를탐험하는사람과같다고해서붙여진탐해석은태산일출을감상하기에가장좋은곳이다.인근첨노대(瞻魯臺)는여기에올라남쪽으로보면공자의나라,즉노나라의지역이라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