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산 [25] *-

7.관악산의경승과명소(3)

3.경승과명소

1)서폭포(西瀑布)
관악산북쪽중턱에있는폭포를서폭포라하는데,이것은청계산의동폭포에대칭되는폭포라는뜻이다.이폭포는상폭포와하폭포의2단으로이어져있다.위에있는상폭포는바위낭떠러지를수직으로떨어지고,하폭포는경사를이루고있는바위위를굴러떨어진다.

상폭포의높이는15척,하폭포의높이는약20척이나되어총40척에가까운큰폭포를이룬다.폭포에서흐르는물줄기와관악산의바위와어우러져일대장관을이루고있고,신림동쪽에서연주대를향한중턱에있어등산객의발길이끊이지않는다.

2)자하동천(紫霞洞天)
과천에서관악산연주봉을향하여올라가다보면약20여리에걸쳐넓은계곡이있는데,이를자하동천이라한다.자하동천입구에는깍아지른듯한바위와절벽이병풍처럼둘러져서일대장관을이루고있으며,이일대계곡을가리켜‘자하시경(紫霞詩境)’이라고부른다.

자하동천의명칭은조선시대정조·순조·헌종3대에걸쳐시·서예·그림의3절로유명한신위가살던마을이름에서유래한것이라한다.그는호를자하(紫霞)라하였으며,풍류시인으로그천성이호탕하였다.그의예술적재능과우아한인품,그리고호쾌한시경도이곳자하동의자연이주는영향이컸을것으로짐작된다.

그는더늙기전에관직을버리고자하동에내려와시·그림·글씨쓰기를낙으로삼으며여생을보냈다고한다.자하동계곡의서쪽암벽에는명문(銘文)4종이새겨져있다.그중단하시경(‘丹霞詩境’),자하동문(’紫霞洞門’),백운산인(’白雲山人),자하동천(紫霞洞天’)의3종은신위의글씨로,우암서(‘尤庵書)1종은송시열의글씨로추정된다.

4.등산로

관악산은서울시민들에게하루거리산행지로서더없이좋은곳이다.관악산은넓은의미에서는관악서남쪽에있는삼성산과장군봉까지를포함시키지만,보통관악산하면연주대와연주암이있는관악산을말한다.관악산은서울과가까운곳에자리잡고있기때문에많은인파가몰려여러개의변형코스가생기고,또교통편에따라여러방향으로산행이시작된다.이가운데신림동들머리,과천들머리,시흥동들머리,안양유원지들머리,사당동들머리,서울대입구들머리가대표적인등산코스가된다.

1)신림동들머리
신림동에서울대학교가들어선1970년대중반부터각광받은이등산길은기존의등산로가확장되어산행지로서의면모를보이기시작했다.산행은서울대학교정문오른쪽관악산입구에서시작되는데,이곳에서제4야영장까지는제1광장·제2광장·철쭉동산을거쳐약40분이소요된다.

제4야영장에서동쪽연주암으로이어지는오솔길은처음에는비좁은듯하나10여분거리인서폭포부근에이르면서부터는비교적넓은산길로이어진다.서폭포를뒤로하고올라가면두계류가만나는곳이나타난다.이곳은제4야영장과연주암의중간지점으로여기서부터산길은험해지기시작한다.

급경사산길을따라오르면고개마루에이르고,이고개를넘으면연주암에당도하게된다.연주암고개에서가운데트인길로가면연주암이고,오른쪽길을따라가면전망대에이르게된다.또제4야영장에서무너미고개로하여연주암에오르는길도있다.

2)과천들머리
과천시중앙동시흥향교에서시작되는이등산길은연주암까지3.2km로쉬지않고걸으면1시간가량걸린다.시흥향교를지나면아기자기한계곡으로이어지는데첫계곡큰바위에암각글씨가있는일대를‘자하동천’이라고한다.

이곳에서경사진바윗길을따라올라대피소를지나조금올라가면크고작은바위가수목과잘어울린지점에이르게된다.여기서연주암아래에있는산장까지는등산로가산행기점보다는험하지않고햇볕이잘들어쉬어가기에알맞다.이코스에는옹달샘이2개있어중식장소로도이용된다.연주암에서는

등산인의불편을덜어주기위하여도로3km를개·보수했을뿐만아니라갈수기에대비하여급수시설을설치하였다.점심을지참하지못한등산인들에게식사를무료로제공해주고있다.연주암에서연주대까지는약25분이소요된다.

연주대는크고작은죽순처럼솟은자연절벽에석축을쌓아올린곳에자리잡고있는데,멀리서보면흡사비둘기집처럼보인다.관악의정상은연주대보다조금남쪽에10m높은바위로뾰족하게솟아‘칼바위’라부르기도하고말의머리부분같다고하여‘말바위’라고도한다.

3)봉천동낙성대들머리
낙성대공원에서서울대학교후문쪽의대학촌으로들어가는샛길이나포장도로를따라가면등산로입구를알리는팻말이나온다.이를따라등산로에오르면제1약수터와마애미륵불이있는상봉약수터로오르는두길을만난다.

제1약수터에서다시오르면남현동군인아파트쪽에서연주암으로오르는길과만나는주릉위의삼거리에도착한다.여기서오른쪽길로접어드는데,삼거리부터559봉까지는경사가심하지않은아기자기한암릉으로이루어진능선이다.

암봉들을피해돌아가는길도나있다.삼거리에서조금가면마당바위라고불리는널따란바위가있어서좋은쉼터가된다.559봉에오르면연주암과연주대가가까이있고과천시가지가한눈에들어온다.북으로는서울시가지와한강줄기가내려다보인다.

559봉에서길이두갈래로갈리는데오른쪽길이연주대로오르는길이다.여기에서계단길을따라200m정도내려가면연주암에이른다.연주암은관악산의모든등산로가집결하는곳이다.여기서많은사람들이관악산장을거쳐자하동천계곡을따라하산한다.

연주암에서남쪽으로이어진능선을계속따라가면장군바위에다다른다.능선중간에연이어기암괴석을만나게된다.장군바위에올라서서조금더가면계곡으로빠지는길이보이고,장군바위골이라고불리는이계곡을따라내려오면과천시공업진흥청뒤로내려서게된다.

4)시흥동들머리
시흥5동중앙시장앞옛금천관아(衿川官衙)가있던삼거리에서마을길을따라올라가신설된관악산외곽도로를넘으면호암산등산길입구가된다.여기서호압사를향해시멘트포장길을따라오르면장군봉바로밑에있는호압사에이른다.여기서수직에가까운가파른경사길이장군봉정상까지이어진다.


장군봉정상못미쳐396m고지에서서남쪽능선을따라가면한우물과해태가있는347m호암산성봉우리로나아가다시시흥으로하산할수있다.또장군봉헬기장을거쳐삼성산으로하여삼막사를거쳐전망대에서염불암또는안양사방향으로안양유원지로하산할수있고,삼성산에서삼거리를지나무너미고개를경유하여연주대정상으로올라임의대로하산길을택할수있다.

5)안양유원지들머리
안양유원지에서안양사를경유,계곡길로올라가다능선에올라오른쪽능선길을따라나가면염불암길과만나면서왼쪽으로꺾여삼막사에이르고얼마안가서정상이다.또안양유원지에서풀장을경유하여염불암을거쳐올라가는길도많이이용된다.

정상에서북릉을따라가다북서능선을계속따라나가면솔밭에싸인호압사에이르고,시흥쪽으로내려가게된다.호압사에이르기직전능선에서북릉을타고암릉길을오르내리며성주암을경유하여신림동으로하산할수있다.또염불암을지나삼막사에서정상에오른다음서남능선을따라망월암앞을경유하여계곡물이만나는곳에이른다.남쪽계곡길로나가다불성사입구를지나오른쪽으로꺾어나가면염불암입구를지나매표소이다.

-장군봉-삼성산-관악산-
6)팔봉능선 팔봉능선은관악산정상에서삼성산쪽으로뻗은8개의암봉으로이루어진등산로를말한다.험한산행길로‘설악산공룡능선의축소판’이라불리운다.
관악산팔봉은연주암까지는기존의신림동·과천등산로를이용한다.연주암고개에서서남쪽길을가면곧전망대에당도하게된다.

팔봉서쪽은안양시,뒤쪽은과천시인데청계산과멀리우면산까지시야에들어온다.전망대에서바라보이는팔봉의산세는험한바윗길을다갖추고있는듯하다.전망대에서불성사에이르는바윗길은가파르기때문에숙련된산행기술이필요하다.

불성사대웅전앞으로트인소로는안양유원지(비산공원)로내려가는길이기때문에팔봉능선을타려면불성사오른쪽의산길을이용한다.불성사입구에샘이있는데,이곳에서마주보이는지점이팔봉의뒷모습을잘살필수있어‘제2전망대’또는‘만경대’로불리운다.

이샘터위의제2봉을시작으로산행을시작한다.팔봉능선의최대난코스라할수있는이곳을지나면내리막길과오름길이계속이어진다.제2봉을지나면넓은반석지대가나오는데이곳을‘신선대’라고부르기도한다.제3봉과제4봉을차례로넘으면서험한바윗길을내려갔다가작은암봉에붙는재미는팔봉능선의백미이다.

제5봉이바라보이는고개에당도하면팔봉의허리를가로지르는소로가나온다.이길은신림동에서불성사의신도나등산인들이주로이용한다.제6봉은계단과비슷한형태의암봉으로어느쪽으로올라도무난하지만안양쪽은깊은낭떠러지가있어조심해야한다.제7봉을오르면비교적순탄한바윗길을걷는다.

이봉우리밑에는10m정도높이의‘금관바위’가있다.이바위는보는방향에따라동쪽에서는금관,서쪽에서는삼존불,남쪽에서는미륵불,북쪽에서는두사람이합장을한형상이다.이바위를지나면제8봉이기다리며이어바위굴이나온다.이곳까지오면팔봉능선은끝이나는데,염불암을거쳐안양유원지방향으로하산하기도하지만,대부분의등산인들은무너미고개를넘어서울대방향으로하산한다

7)사당역남현동코스

그리고사당동에서능선을따라연주대에오르는코스가가장길고멋이있다.봉우리마다국기가있어몇개의국기봉을지나야하며이코스에마당바위가있고,관악산의통천문을지나서오르는길에는곳곳에암벽과암봉이있어전망대역활을한다.

8)육봉과팔봉코스

전철4호선과천종합청사역7번이나8번출구로올라와종합청사를지나올라가다가우측으로용운암으로향하는좁은등산로입구를잘찾아올라가야한다.능선으로오르는코스가있고더진행하면계곡을건너문원폭포를지나서좌측으로육봉능선코스를따라오르면된다.

육봉의암벽은누구나오를수있는위험한곳은아니지만주의를하면서진행하면큰무리는없다.아기자기한암벽을오르는재미를느끼며오르면크다란암벽을잡고오르는감각에서감동을느끼게해준다.육봉을올라가연주대방향으로조금진행하면팔봉능선을만나게된다.

육봉과팔봉능선을산행하다보면관악산의산세에흠뻑빠져들게된다.관악산에서암봉을제대로산행하려면육봉과팔봉능선을산행해야한다.아마도관악산의많은코스들이산재해있지만이코스는관악산의산행을하는백미라고들한다.

5.실태와관리

관악산은1968년1월15일건설부고시제34호로도시자연공원으로지정되었다.총면적1,922만6,942㎡로행정구역상서울관악구에1,141만2,035㎡(59.4%),금천구에212만595㎡(11%),경기도과천시와안양시에569만4,312㎡(29.6%)로분할되어있다.

관악산자연공원은이용시민이행락철에1일10∼15만명선에이르는서울시민의안식처이다.산림욕을하며,등산을즐길수있는숲길들이넓은지역에거미줄처럼이어져있고많은시설들이갖추어져있다.먼저제1광장과제2광장이있어,그면적은26,000㎡에이르며,신림동입구주차장에서이곳까지1,850m의도로가설치되어있다.

그리고대표적인등산로는17.15km에이른다.조경시설로파고라등책이11개소,연못2개소와분수대1개소가설치되어있다.휴양시설로야영장4개소,정자33개소가설치되어있고,야외탁자117개와벤치433개가있다.운동시설로운동장1개소와간이운동장38개소가있으며,성인운동기구13종153개가설치되어있다.

그리고전시관2동과기념비2개가서있다.편익시설로입구주차장2개소와식당·매점31개소,화장실36개소,공중전화19개소,음수대11개소,옹달샘14개소가있다.관리시설로는관리인22명이근무하는관리사무소8개소,표지판79개와휴지통38개가있으며,연이용자수는582만4천명에이른다.

한편관악구에서는1996년1월16일관악산에호수·야외공연장등위락시설을유치하고낙성대부근에과학전시관등문화시설을건립해,이를서울대캠퍼스와연결,외국관광객유치를위한서울의관광명소로집중개발할계획을마련하였다.

1996년부터1997년까지옛관악산계곡수영장부지에인공호수를조성하고,민간자본을유치하여관악산제2만남의광장부근에1,200여평규모의원형야외공연장을조성해나가기로했다.또낙성대공원뒤편에5,600평규모의서울과학전시관을짓기로하였다.

기존의낙성대공원에는강감찬장군기마동상을건립하는한편,낙성대입구에서서울대간도로를4차선으로넓히는등이일대를새롭게단장할계획이다.관악산관광코스는관악산입구에설치될일주문형관문을시발점으로하여관악산계곡과서울대캠퍼스·낙성대로이어지며,현재성보문화재단이신림근린공원내에건설중인호림박물관까지연결할계획이다

-관악산육봉능선-

-관악산팔봉능선의1봉과2봉-

-팔봉능선2봉-

-팔봉능선의3봉과4봉-

-팔봉능선의5봉-

-팔봉능선의6봉-

-팔봉능선의7봉-

-팔봉능선의8봉-

-사진제공/풀뿌리님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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