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산’ 이야기를 놓으며 *-

등산은인내의예술’이다.

이제서울의산이야기를52회로마치려고한다.서울에있는산은무척이나많다.동네마다,동과동사이에는어김없이높지는않으나산이존재한다.이글을쓰는소나무는서울에올라와서수락산기슭에살았으나,산에갈줄은몰랐다.그리고장위동에서는장위산이라부르고,월곡동에서는월곡산이라부르는산기슭에서도살았다.그러다가지금은삼각산인수봉아래인수동에살고있지만,서울에는수없이많은산이있다.

그중에서삼각산을비롯하여개운산까지대충25개의산을돌아보았다.많은자료를확보하지못하고시작한글이라그냥주마간산격으로둘러보는데그쳐’서울의산이야기’를읽어주신여러분들에게죄송하다는말씀을드리고싶다.사진도한국의산하독자산행기에서많이인용하였다.그때그때산이야기와어울리는사진을인용한분들의인용내용을밝히지못한부분이많은데,그분들에게많이죄송하다는말씀을드리고싶다.

산행을하다보면처음에는단순히하나의산을올라갔다가내려오는산행이대부분이다.근교산행을시작으로원정산행으로이어지고,어느정도산행에자신감이생기면,지리산종주산행을하여보고,설악산의여러곳의능선산행을해보는것으로산행의맛을익히며,산행에재미를느끼며,때로는산에매료되어감동을받기도하며,암산을오르며설레임의울림을받기도한다.그후등산학교에들어가옳바른등산문화에빠져보기도한다.

산행은일반산행을하는부류와릿지산행을하는암벽등산으로구분이된다.암벽등반은전문산악인으로가는길이며,해외산행을하려면꼭거처야하는코스이다.한5년정도산행을꾸준히하다보면이제백두대간을생각하게되고,뜻이맞는동료가있으면한번시도해보고싶은충동을느끼기도한다.산악회에서는백두대간을진행하는산악회가많다.그곳에가입하여주2회지리산에서설악산까지보통34회~40여회에나누어종주를하게된다.

서울에서도서울의내사산을성벽을따라종주하는것도한번은해볼만한코스이다.이성벽을안을옛날에는장안이라하여이사대문안을서울이라하였다.남산에서시작하여성벽을따라숭례문(남대문)을지나인왕산으로올라가자하문으로해서북악산의성벽길을따라걸으며낙산으로해서동대문에서다시남산으로오르는길이내사산성벽일주산행이된다.이것은서울시민이라면누구나한번쯤시도해봐도좋다.

그리고는삼각산의’북한산성의14성문’을일주하는산행도꼭한번은해볼만한산행이된다.그리고’불수사도북’도산행을즐겨하는메니아라면해봐야한다.꼭한번에이어서산행을하는것이무리라면백두대간같이끊어서불암산과수락산산행을하고,다음에사패산과도봉산을종주하고,삼각산을종주하는방법으로해도무방하다.그리고또강남7산(삼성산-관악산-우면산-청계산-바라산-백운산-광교산)을이어서산행하는것도해볼만하다.

그리고아차산과용마산,망우산,검암산,봉화산을이어서산행을하고,불수사도북을하면서울의동북부의10산을종주산행하는코스가된다.이렇게하나의산을산행하는것보다여러산을이어서산행을하다보면산과산이연결되어있는산의능선과계곡의아름다운산세와나무와숲과바위가어우러저산을이루고있는모습을발견하게될것이다.산행은이렇게서울에서만산행을하더라도얼마던지좋은코스를즐길수있다.

산이좋아산에가는사람은산에갈수있는휴일을좋아하고,같이갈수있는친구를좋아하고,날씨가좋으면더좋아하고,멋진산행코스를가는날은좋아라등산배낭을둘러매고신바람을일으키며콧노래를부르며약속장소로발길을옮긴다.오랫만에만나는친구는더반갑고,지난주에만난친구는또만나서반갑다.여자친구가나왔으면더즐거워한다.그래서산에가는날은괜히마음이즐겁고기분이상쾌하고몸이가벼워발걸음이빨라진다.

누구는꽃피고새싹이움터는봄을좋아하고,어떤이는녹음이무성한시원한산길을걸을수있는여름을좋아하고,단풍이아름답게물드는산을바라보는가을이더좋다고우긴다.아무리그래도하얀눈이덮인산을올라가면눈꽃과상고대가환상적인겨울산행이최고라고떠던다.그러나산에가는등산객은어느한계절에만산에가는것이아니다.봄,여름,가을,겨울사계절일년내내산에갈수있는시간이허락하면달랑배낭하나매고산을향한다.

산행은시작하면서부터고행의길이기도하다.나의한발자욱을옮기며걸어야하는산행길은멀고높고가파르기도하다.우리가걷고오르고또오르면서숨소리가크져가는시간은휴식을부른다.그러나산길은오르막길만있는것도아니다.오르막길이있으면,내리막길도있다.산길은능선길도있고,계곡길도있다.능선길은돌아가는길이며올라갈수록시야의전망이좋고,계곡길은직선코스에해당하여빠르기는하나,오르막길이가파르다.

어떤산은정상까지계속오르막길이이어지는산도있다.그러나산길은오르막길을올라가면조금은평지길이이어지고다시오르막길이전계되는길이연속으로나타나기도한다.오르다가힘들면전망바위에올라가산하의경관을조망하면서쉬어서가면된다.산길에는이른봄부터이름모를야생화가철따라가지가지의꽃들이아름다움을자랑하며피어난다.나무와숲이우거진숲길을걷는산행은신선이된기분을느끼게해주기도한다.

등산은우리에게많은것을느끼게해주며,또자연의아름다움과그변화에서많은것을배우게해주며,우리가살아가는삶에대한궁극적인자세와용기와자신감을일깨워주기도한다.우리가학교에서배우고,군대에가서배우고,사회에서배우는삶의지혜가우리의인생을결정하기도하지만,산에서배우는건강과넓고높은기상과동료들과더불어협조하면서함께공동목적을이루며아름다운취미생활은인생의활력소가되어준다.

산행에많은관심을가지고소나무의불로그를찾아주신분들에게고맙고감사함을드리고싶습니다.저도처음에는서울의산아래살면서도산에가는것은엄두도내지못하고있었습니다.고향친구들이산에가자는연락을받고도봉산에한번따라갔다가몇발자국을옮겨놓지않았는데,이마에서는구슬같은땀이줄줄흐르고숨이차서오를수가없었습니다.조금오르다가쉬어가자고사정을하곤하였습니다.

그래서그날이후일요일이면혼자서도봉산을올라갔습니다.처음에는도봉산만다니다가수락산도가고,불암산도가고,그리고삼각산도갔습니다.뒤에는관악산에도가보고싶어그곳에도가고,또청계산을찾아갔습니다.산은어디를가나올라가야하고정상에올라가서는다시내려와야하는산행은언제나힘들고고역이었습니다.처음에는산에다녀오면목요일까지다리가아프고정말힘들었습니다.

그아픈다리가차츰줄어들어,수요일,화요일까지이어지더니언제부터인가산에다녀오고월요일출근을하면한주가그렇게활기차게시작할수있음을느낄수가있었습니다.지금은어쩌다한주산행을못하면그주에는심신이축쳐저있는느낌을받곤합니다.그렇게혼자산행을하다가나중에는원정산행을한번해보고싶어산악회에가입을하였습니다.그리고는산악회를따라전국의명산을다녔습니다.

산행은이렇게하면할수록욕심이생기고,어느산이좋다고하면가고싶어서꼭다녀오곤하였습니다.높은산만이좋은것은아니고,낮은산도멋있고,아름다운산이많습니다.산과강과호수가어우러진산은더멋이있고,바다와같이산행할수있는섬산행은환상적입니다.산악회는다양한사람들이모여있는곳이고모두가닉네임으로통하기때문에사회적지위나학력이나,빈부의차를따지지않는좋은점이많습니다.

산에서만나면친구가되고같은취미를함께하는동료가되어주지만,산행과현실은명확하게구분을긋고있습니다.산행친구는언제어느산에서만나드라도반갑고,함께한시간의추억만큼이나정이묻어납니다.그리고산악회는이합집산이많이일어나는곳이기도합니다.그래서산악회는많이탄생하기도하고,많이소멸되기도합니다.산악회에서는많은것을요구하여도아니되고,가능하면배려하면서함께하는것이건전한산악회이며산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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