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또혼자서산행을나섰다.다우산방은괴산칠보산원정산행을떠나고,그기에함께하지못하였으니뒤산이라도다녀와야지하면서9시쯤출발을하였다.혼자서차를타고멀리갈것까지없으니집에서가까운화계사계곡길로서서히올라갔다.비가내린후라산의공기는맑고,나무들도파란잎들이더싱싱해보였고,계곡물은소리를지르며흐르고있었다.길은아직도축축하게젖어있고,계곡길에는물이조금식흐르고있었다.
계곡으로오르다가능선길로접어들어서서히올라가도습기가많아서그런지이제산행을시작하여얼마오르지않았는데,땀이줄줄흐른다.능선에올라가바위가넓은곳에땀도닦고쉬었다.혼자서산행을하게되면어느때는쉬지않고계속오르기도하고,오늘처럼땀이많이흐르면오래도록앉아서쉬었다가진행하기도한다.함께하는사람이없으니보조를맞출이유도없고,시간을제한받는것도아니므로푹쉬었다가진행하였다.
그리고옆길로돌아가면다시계곡길로들어서게된다.그계곡길을한참오르다보면다시땀은전신을적셔준다.범골조기운동장에이르면약수터에물이흐르고운동장에는운동을하는사람들이많았다.나도한쪽나무벤취에앉아서다시한번쉬었다.옆에앉은아주머니가말을걸어와함께이야기를나누었다.날마다이곳까지올라와운동을몇시간씩하고내려간다고하였다.산행은가끔칼바위로해서대동문까지다녀오기도한단다.
땀을시켜서다시오르막길을걸었다.문필봉능선까지오르는길은가파른경사의계곡길이다.가쁜호흡을하면서앞서가는사람이있는가하면,쉬지않고계속하여오르는등산객도있다.가쁜호흡은조금걸음걸이를늦추어서서히오르면그렇게힘들이지않고오를수있는데,무엇이그렇게급하여힘들게오르는지모르겠다.산길은빨리걸으면그만큼자주쉬어서가야한다.자기에게맞는걸음걸이로걷는것이가장좋다.
문필봉능선에올라서면길은평평하고흙길이고편해서좌우를살펴보면서진행을할수있는여유가생긴다.능선에올라서서도한20여분을더걸어서올라가야문필봉정상에올라설수있다.문필봉은그렇게높은봉우리는아니지만,화계사코스에서는처음으로오르는봉우리라서일단은여기서쉬어서간다.이곳에서삼각산을바라보는경관이시원하게펼쳐저있다.좌측으로보현봉에서그아래형제봉이솟아있고북한산성길넘으로문수봉정상이조금보인다.
그리고북한산성길은높낮이가크지않아그대로능선이뻗어있고,좌측으로보국문이보이고,앞에는칼바위봉이뾰죽하게높이솟아있다.그리고그능선우측으로대동문이보인다.그끝자락엔삼각산정상을이루는백운봉과인수봉,만경봉이높게정상봉을이루고있다.그우측으로도봉산의산세도연결되어있어서푸르름의산과산이길게뻗어있어이곳에올라온것만으로도땀을흘리며올라온보람을만끽할수가있다.
다시일어나칼바위능선을따라안부까지내려가서칼바위봉암벽을타고올라갔다.칼바위봉을처음오르는등산객들은위험하다는선입감때문인지모두가조금은두려움을가지고출발을하게된다.이곳에여러번오르다보니이제는코스의지형을하나하나익혀두어서그런지아무렇지않게오르곤한다.암벽코스라고는하지만발을붙이는장소가잘확보가되어있고손잡을곳이마련되어있어경험이있는등산객에게는위험스러운난코스는없는편이다.
칼바위봉은첫째봉우리에올라한번쉬고,다음봉우리에올라서면그곳이세봉우리중에서가장높은봉우리이다.여기서세번째봉우리를통과하는곳이등산객들이조금두려워하는코스이나.실제로손잡이의크렉과발을옮겨놓는곳이알맞게놓여있어어려움은없다.날카로운암벽을지나는과정이어렵다는편견이전해져있을뿐이다.문필봉에서조망했던경관은이곳에서더가깝게시야에들어온다.
그렇게후덥지근하던날씨가땀을많이흐르게하더니칼바위봉에올라서니시원한바람이불어주었다.보현봉에구름이머물러있더니이곳에앉아서쉬고있으니안개구름이바람을타고북한산성능선을넘어서급하게춤을추듯이흩어져내리는모습이구름이저렇게움직이는구나하는생각을들게하였다.구름이가렸던곳에바람을타고지나가면나뭇잎들은더파란빛을돋보이게하는것같아구름과바람,그리고나무가연출하는구경을열심히하였다.
마지막봉우리는암벽을타고넘어가야한다.돌아서서손을잡고뒤로내려서야하므로발놓을위치를확보하는데초행자는조금어려움을느끼곤한다.내려서서칼처럼날카로운암벽을내려서서북한산성을향해오른다.산성길에올라서면산길은평지길이나같다.산성에올라서서칼바위봉을되돌아보면역시날카로운바위들이능선을이루고있으며우회길이선명하게나있다.그래서모두가칼바위봉을두려워하는지도모르겠다.
오늘은혼자서왔으니대동문으로해서백운봉까지오르기로하고진행을하였다.대동문에이르면많은등산객들이한번은쉬어가는장소라서항상만원을이루는장소이다.나도한쪽에앉아서쉬면서땀을시켜서용암문을향해걸었다.용암문을지나노적봉안부로향하는길은아직도비에젖은길에물기가많안질척거렸다.노적봉안부에이르니점심시간이지나서점심을먹고쉬었다가만경봉허리길을올라갔다.
만경봉허리길로돌아가는길은지금까지걸어온길보다는암벽을타고오르고내려가는길이조금은힘들게느껴지는길이다.그래도겨울에암벽이얼어있을때도걸었는데,요즈음은그때에비하면쉬운길이다.이길을통과하여올라가면위문이다.위문에올라서니백운봉을오르는길에보수공사가진행되어오를수없다는안내문이걸려있다.6월8일부터8월7일까지2달동안공사가진행중이라고하였다.
모처럼백운봉에한번올라가려고이곳까지왔는데,아쉬워어디를어떻게공사를하는가궁금하였다.등산객이백운봉길에서내려오는등산객들이있어나도공사하는곳까지올라가보고싶어서올라갔다.백운봉오름길에서좌우에가파른가장오르기힘든길에쇠말뚝을새로박고철재계단길을설치하고있었다.이계단이완성되면위험도줄어들뿐아니라,항상지체가되는곳이라백운봉을오르는시간도많이단축될것같다.
그리고내려와백운산장길을따라하산을하였다.백운산장길도곳곳에계단을설치해야하고,백운산장을오르는계곡길에도계단을설치해주면더좋겠다는생각을해보았다.계곡물은많지않았지만물은맑고깨끗하였다.하루재를지나백운봉제2지킴터가있는능선길을걸어서하산을하였다.도선사길의딱딱한시멘트길보다는이능선길을걷는것이부드럽고수목의오솔길을걷는것이정겨워이능선길을선호하여오늘도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