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산악연맹세계제10위고봉안나푸르나등정기
우리경기도산악연맹은2005년부터히밀라야14좌프로젝트를추진해왔다.이에따라2005년가셔브롬1·2봉등정과2008년에베레스트-로체등정을성공리에진행했으며,올해2009년은안나푸르나Ⅰ봉등반을준비했다.1월10일원정대추진위원회가결성되었고23명의훈련대원이참가,2주간의집중훈련을통해8명의대원을선발했다.
가슴에또하나의안나푸르나를새기기위해우리는3월17일히말라야로출발했다.죽음의캐러밴이우리를기다리고있을줄은아무도몰랐다.레떼에서시작한캐러밴은뚤루부긴능선을가로지르고닐기리패스를넘어훔쿨라를지나갔다.오르고내리기를몇차례반복해3박4일이지나서야BC에도착했고,대원들은등반을시작하기도전에체력이소진된듯했다.2009년봄안나푸르나BC에는약속이나한듯우리외에는아무도없었다.
4월15일경기연맹이사3명이BC를지원방문했다.원래이윤희회장과청소년탐험대의남경순단장이방문하기로했는데뚤루부긴능선을넘지못하고다시되돌아갔다는소식에아쉬웠다.우리원정대는이튿날2차등정시도를위해BC를출발해야하기때문에감상에젖어있을여유가없었다.
모레인을지나본격적으로고도를올리기위해서는왼쪽암벽으로올라야하고이곳에는일본팀이설치해놓았던에버뉴볼트가있었다.2시간정도암벽구간을올라가면세락상단부와동일한고도를맞출수있으며ABC는이곳에서조금떨어진바위구간에설치했다.C1,C2,C3,그리고정상부가보이는지점이다.
ABC에서C1(5,600m)까지는4시간이소요된다.고정로프400m를설치했고데드맨2개,하켄1개,아이스스크루2개,스노바3개,너트1개를사용했다.이구간은ABC바로앞부터광활한플라토가펼쳐져있는데히든크레바스를조심해야한다.등반을시작할때에는눈이많아크레바스를좀더수월하게지나갈수있었는데등반을마치고하산을시작한4월22일에는눈이많이녹아지형이변해있었고많은크레바스가노출되어상당한주의가필요했다.안나푸르나등반은시기와일정을최대한단축해서시도하는것이절대적으로유리하다싶다.
C2에서C3(6,800m)까지는7시간이걸려고정로프400m를설치했다.약20m높이의오버행설벽을넘어서야하는데체력이많이소진된상태에서쉽지않았다.이곳을지나지루한설사면을3시간정도오르자C3에캠프지였다.4월20일오후3시경C3에도착,텐트1동을설치하고7명의대원이등정을앞두고꿀맛같은몇시간의휴식을보냈다.그다음남상원·성낙신·김철수·강정국대원이셰르파3명과함께밤10시30분정상을향해출발했다.
7,400m지점에서잠시쉬어가기로했는데,갑자기불어오는바람에내배낭이절벽으로떨어졌다.‘이지점이나의안나푸르나가되겠구나’라고생각하는데잠시후노르부가나의안전벨트에로프를연결해주고,낙신형은고글을,셰르파푸르바는오버미튼을빌려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