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나푸르나 트레킹 [1] *-

*안나푸르나트레킹[1]*

꿈의’안나푸르나’를향하여,

‘안나푸르나’는산스크리트어로’곡식과풍요’라는뜻이란다.’안나’는물이풍부한것을,’푸르나’는생산을높인다는의미로힌두교에서농사와관계된여신을의미한다.인도대륙과티베트고원을동서로가르고흐르는네팔히말라야의중심선에안나푸르나의제1봉(8,091m)을비롯한안나푸르나의산군들이위치하며동쪽으로는’마나슬루(8,156m)’산군과접하고서쪽으로는다울라기리(8,167m)가서로연접하여거대한하나의산군을이루고있다.8,000m이상의고봉중에열번째에해당하며,8,000m가넘는고봉14좌중인간의발걸음을처음으로허락한산이다.일찍부터교역로를따라트레킹코스가발달했다.

‘안나푸르나라운딩’트레킹코스.

‘안나푸르나라운딩’은안나푸르나산군을한바퀴크게도는안나푸르나일주트레킹코스다.그중에서가장높은곳은5,416m의토롱라(ThorungLa)다.야카와캉(Yakawakang·6,482m)과카퉁캉(Kathungkhang·6,484m)사이로넘어가는이고갯길은티벳의전통이고스란히남아있는’마낭’지역과은둔의왕국으로알려진’무스탕’지역을양분한다.

폭포아래서그네를타는어린이들.

무작정길을떠나다.

무작정서울을떠나네팔의수도카트만두에도착한것은10월9일이었다.현지게스트하우스를통해동행할포터한명을부탁한뒤혼자생면부지의오지인안나푸르나를향했다.나에게주어진시간은15일.그중에서서울에서트레킹의시작점인베시사하르까지이틀,종착점인나야풀에서다시서울까지돌아오는데이틀이필요해서안나푸르나트레킹을할수있는날은단11일뿐이었다.하루20km에서많게는하루35km를혼자서걷고또걸었다.

보통3,000m가넘으면고소증세가나타나기시작한다.이번코스는5,416m의토롱라패스가있다.이곳을무사히넘는것이이번산행의관건이될터였다.고산에서의트레킹은거리의문제가아니라고도의문제와싸워야하고거리와상관없이하루500m이상고도를올릴수없다.고소적응을위해서3,000m정도에서하루나이틀을쉬어야하지만운명에맡기기로했다.’안나푸르나’가나를안아주면무사히넘어갈것이고’안나푸르나’가허락하지않으면되돌아갈수밖에없다.

지금부터짧았지만고통스러웠고잊을수없는,

낮선곳으로의여정을기록해나가려한다.

유럽에서온단체트레커들이쇠줄로만든구름다리를지난다.

안나푸르나는유럽트레커들의천국이다.

트레킹시작점인베시사하르에서3시간쯤걸으면처음으로안나푸르나의

설산을바라보며차를마실수있는마을불불레에도착한다.

마을초입에긴구름다리도처음만난다.처음만난구름다리에잠시

흥분하기도했지만,트래킹을하는동안이런구름다리는수도없이지나게된다.

"덩그렁,덩그렁"맨앞에선당나귀목에걸린’워낭소리’가정겹다.

윗마을로윗마을로삶에필요한물품을나르는당나귀무리를따라길을재촉한다.

당나귀의무리의이동속도는매우느린것같지만결국은그들을앞질러갈수는없다.

사과말리기.사과는매우작아서탱자만했다.

경사가거의없어밋밋한하루를지나자갑자기낯선풍경들이날끌어안는다.

안나푸르나와마나슬루사이에마르샹디나디(강)이흐른다.

길을계속계곡을따라이어지고길을걷다보면

마르샹디강은까마득한절벽아래서소용돌이치며흘러간다.

수백미터의폭포들이산정상에서바로강물위로낙하하는

꿈같은장관들을하루에도몇번씩마주친다.

붉은색으로표시된’안나푸르나’라운딩코스이고.청색으로표시된길이안나푸르나베이스켐프코스이다.베시사하르를출발하여토롱라패스(5416m)를넘어시계반대방향으로진행하여나야풀까지보통18일이소요된다.

‘안나푸르나트레킹’코스들

안나푸르나트레킹코스는매우다양하고잘발달되어있어성수기인10월부터12월사이에는세계각국에서몰려온트레커들로붐빈다.짧은’푼힐’코스와중간인’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코스,가장긴’안나푸르나라운딩’코스가가장많이알려져있다.

1.푼힐(3,193m)코스

푼힐코스는포카라에서자동차로2시간거리인나야풀에서시작한다.힐레,울레리를지나말들이쉬어간다는고라파니까지가야한다.힐레에서울레리까지거리는짧지만경사가심한돌계단길이어서매우힘들다.보통힐레에서하루를자고고라파니에도착하면다음날오후가된다.3일째새벽에일어나약50분정도걸어서푼힐에오르면안나푸르나산군과다울라기리산군의장엄한일출을볼수있다.일출을본다음숙소에서아침을먹고하산.내려오는길은하루면충분하다.고소적응이필요없어한국사람들이가장많이찾는코스다.

2.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4,130m)코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코스역시나야폴에서시작한다.베이스캠프까지오르는데4일,하산에3일정도소요되고중간에고소적응을위해3,000m정도에서하루를쉬는것이좋다.3,000m이상고도를높여야하기때문에무리한일정을잡으면고소증세로고생하는경우가많다.푼힐코스와묶어서열흘정도잡으면여유있는트레킹을즐길수있다.(지도에서청색으로표시된루트)

3.안나푸르나라운딩(5,416m)

안나푸르나라운딩코스는18일이상이소요되고고소적응과거리때문에상당한체력과인내심이필요하고철저한준비가필요하다.고소적응에실패하거나눈이쌓여등산로가막히면5,416m의토롱라를넘기힘들다.네팔사람들이진정한샹그릴라의땅이라고부르는마낭지역의풍경과은둔의왕국으로불리는무스탕의경이로운풍광을한눈에볼수있는안나푸르나의아름다움을경험할수있는장쾌한코스이다.

‘안나푸르나라운딩’은왜시계반대방향으로돌까?

안나푸르나라운딩을하는트레커들은대부분베시사하르에서출발하여토롱라를넘는코스를택한다.물론시계방향으로도는트레커들도있지만……안나푸르나라운딩의절정이라고할수있는토롱라를넘을때시계방향으로넘으면묵티나트(3,800m)에서토롱라(5,416m)까지하루에1,600m이상의고도를높여야하기때문에고소적응에어려움이많다.하지만시계반대방향으로돌면마지막롯지가있는토롱패디(4,800m)에서600m만오르면정상에도달하고바로묵티나트로하산하기때문에고소적응이용이하다.그래서많은트레커들이시계반대방향을택하게된다.고소에적응하기위해서는하루500m이상고도를높이면안되므로3,000m와4,000m에서반드시하루정도휴식을해야한다.

안나푸르나트레킹여정

제1일서울-카트만두

제2일카트만두-베시사하르(카트만두에서트레킹의시작점인베시사하르까지

자동차로7시간소요)

제3일베시사하르-불불레-느가디-바훈단다-샹제

제4일샹제-탈-다라파니-바가르찹

제5일바가르찹-다나규-차메-브라탕-두쿠리포가리

제6일두쿠리포가리-피상-훔데-브라가

제7일브라가-마낭-군상-야크카르카

제8일야크카르카-레타르-토롱페디

제9일토롱페디-하이패스-토롱라-묵티나트

제10일묵티나트-카그베니-좀솜-마르파-툭체-나르중

제11일나르중-칼로파니-레테-다나-타토파니

제12일타토파니-시카-고라파니

제13일고라파니-푼힐-고라파니-울레리-힐레-나야폴-포카라

제14일포카라-카트만두(경비행기30분)

제15일카트만두-서울

-출처/바람처럼’카메라와길을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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