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령산(祝靈山/879m) 산행 및 야유회 *-

축령산(祝靈山/879m)산행및야유회

산행일시/2009.08.23.일요일-07:30분.
모임장소/전철2호선잠실역10번출구송파구청앞.
산행회원/1.드리님2.영심님3.노을님4.방이사자님5.해암님6.아우게님7.수기님

8.드리님지인9.펑키님10.목동님11.시몬님12.소나무님13.현이님

14.밤비님15.안나님16.은하수님17.cool님18.새솔님19.미풍님

20.들소님.
산행코스/제1주차장-축령산관리사무소-축령산자연휴양림-축령산야영장-수리바위-

남이바위-축령산(879m)정상-절고개-휴양림-잔디광장-계곡식당.
교통이용/25인승미니버스.

지난7월23일일요일계획되었던산행및야유회가그날장마비가집중호우로변하여부득이한달후8월로연기가되어서오늘송파구청앞에서출발을하였다.잠실역에서내리면서시계를확인하니07:30분이다.부지런히지하도를걸어서송파구청으로가고있는데,어디쯤오고있는지확인전화가울렸다.곧도착한다는연락을하고열심히걸었지만걸어서넉넉히10분은걸리는거리다.도착하니모두가승차를하여기다리고있었다.혼자서가장늦게도착하여미안하였다.

올림픽대로로들어서서한강의물길을따라진행하다가남양주대교를건너면서서울-춘천고속도로에진입하였다.화도톨게이트를통하여수동면으로진행하였다.지난번주금산에갔던그길로올라가다가축령산쪽으로우회전을하여주차장까지가서우리가예약을하여놓은장소에준비해온짐을옮겨놓고,밤비님과새솔님,그리고드리지인님이남고,우리는축령산산행을출발(08:50)하였다.계곡에는물이많이흐르고있었다.

아스팔트길을따라오르다가축령산관리사무소에서휴양림입장료(관리료)를지불하고,자연휴양림갈림길에서우리는우측으로산행진입로를향해올라갔다.이곳휴양림숲속에텐트을친야영객들이많이자리를차지하고있었다.텐트를평상위에설치하게되어있어편리하고좋게보였다.식수가가까운곳에준비되어있어알뜰피서지로안성마춤인것같았다.산길은비가많이내려그런지돌맹이가많은오름길이었다.

오름길을열심히올라가니땀은전신을적시며흐른다.오늘은이른시간인데도등산객들이많은편이었다.능선에올라서서휴식을하면서시원한물도마시고,과일도나누어먹고또출발을하였다.오늘은구름한점없이맑은하늘에날씨는더웠다.그러나바람은조금씩불어주어서다행이었다.날씨는여름이었지만,하늘과바람은가을의서곡을보여주는듯하다.숲속은쭉쭉뻗어올라간아름들이소나무가많아서휴양림의맑은공기는매우신선함을느끼게해주었다.

전혜의자연휴양림을걷는산행은즐거움이땀처럼솟아오른다.이정표가곳곳에세워져있어길안내를해준다.우리가처음도착한곳은수리바위였다.바위에올라서니산하의전망이한눈에들어왔다.우리가지나온마을이산과산사이에산재해있고가정집보다큰팬션들이곳곳에자리를잡고있었다.자연휴양림이있는축령산에는잣나무도있지만,미인송이라는금강송이소나무의아름다움과매력적인자태를보여주고있다.

축령산은암산과육산이어울어져산행의묘미를느끼에해주는산이기도하다.올라가는곳곳에암벽이수리바위와남이바위가자리하고그중간중간에도암벽은많았다.그러나암산은정상이암벽으로되어있는것이일반적인데,축령산의정상에는돌탑이서있지만,육산이다.수리바위에서능선을타고오르는길은숲이우거진오솔길이있고,암벽을올라야하는길도이어진다.이곳남양주와가평에는경기도의유명한산들이산재해있는곳이다.

남이바위가기전에암벽전망대에오르면수직의암벽이위압감을느끼게해주는곳도있다.전망과배경이좋으면카메라앞에포즈를취하고사진을찍는재미도산행의즐거움중의하나이다.산행의즐거움이산행후집에돌아와산행사진을확인해보는것은산행의추억을크로즈업시켜주어또다른산행의진수를느끼게해준다.다시땀을흘리며남이장군의전설이서려있다는남이바위에도착을하면남이장군의호연지기가살아나는듯축령산의아름다움에빠져들게된다.

우리는축령산정상을우측으로돌아서올라가는산길로정상에도착하였다.정상에는높다란돌탑이서있고,그돌탑앞에축령산정상석이서있으며,그옆에는태극기가조기로계양되어있다.축령산정상에서바라보는조망은시야가확트여서멀리까지한눈에들어온다.북쪽으로암산의바위로둘러쌓인운악산이자리하고,그옆으로명지산과그앞쪽에연인산그리고그우측뒤로화악산이자리하고있다.

서북쪽으로바로보이는서리산,그뒤로철마산,그리고남서쪽의천마산이솟아있다.우리의산은높지는않으나산과산이능선으로이어져있고,그능선의산그리메가바라볼수록아름다운곡선을그리고있다.가까이서멀리까지첩첩이쌓여있는것처럼그려져있다.오늘은하늘이맑아서멀리까지조망이좋아더많은산들을조망할수가있어좋았다.정상에서기념사진을찍고그늘에서간식을먹은후서리산쪽으로하산을하였다.

서리산으로향하는내리막길은우리가올라온길보다는가파르지도않고,암벽도없고,부드러운길을내려갔다.절고개에서한번쉬고휴양림쪽으로하산을하였다.휴양림의우거진숲은산객의눈을크게뜨도록유도를한다.한아름이넘는굵은소나무들이쭉쭉뻗어있는축령산이자랑하는천혜의자연휴양림으로손색이없다.휴양림의삼림욕(森林浴)이란건강을위해숲에다온몸을드러내고숲의정기를쐬는것을말한다.

식물은자신을보호하기위하여피톤치드(Phytoncide)라는방향을뿜어내어해가되는해충의접근하지못하게하고있다.한편으로는테르핀(Terpene)이란향기를뿜어식물에게이로운곤충을불러들이기도한다.우리가산에가서숲속에서느끼는그윽하고시원한향기가바로피톤치드(Phytoncide)와테르핀(Terpene)이다.이둘은인간의몸에는다유익한것이어서살균,살충,진통,항생,혈압강화,강장,거담,이뇨등의효과가있다.우리가산을종합병원이라고도말하는것은운동적인면도있지만,이두가지성분의삼림욕의영향이더큰원인이다.

삼림욕을하기위해선서서히걷는것이좋다고한다.활엽수보다소나무처럼침엽수나무가이두물질을더많이함유하고있다고한다.먼저내려간동료들이있으나,우리는서서히내려가면서소나무의굵기를팔을벌려가늠하여보기도하면서서서히걸으며사진도찍으며내려갔다.잔디광장에넓은곳에푸른잎들이카펫트를깔아놓은듯이포근함을안겨주기도하였다.계곡에는맑은물이흐르고있었다.

우리는계곡과아스팔트사이에산책로로들어서서걸었다.숲속의산책로는개울가의피서객들이모여있는정경을보면서축령산산행의마무리를운치있는오솔길을따라내려가는발걸음은가벼웠다.관리소를지나우리팀원들이기다리고있는모임장소에12시가조금지난시간에도착하였다.모두들산행에지처서인지배가고프다면서아직고기가구워지기도전에식사부터하였다.치마살이라는고기의맛은입에서녹아들었다.

다우산방여름야유회를위해아우게님과방이사자님,그리고현이님,수기님,안나님이먹거리준비하느라고수고많이하셨습니다.시원한장수막걸리한잔하면서잘익은고기의맛은산행의피로를말끔히잊게해주었다.먹고마시는즐거운시간은4시가되어서야마무리가되었다.장소를정리하고버스를타고잠실에도착하여야유회의마무리는노래방에서유종의미를장식하였다.함께해주신많은회원님들께감사드리고,준비와진행을해주신운영진에도감사를드립니다.

관리소안내판은남이바위를이렇게소개하고있다.

"조선조명장남이장군이유비무환의정신으로국난에대비하기위해동북방조망이좋은이곳축령산에자주올라지형을익혔다는전설의’남이바위’가있으며앉았던자리가마치팔걸이의자와흡사하다."축령산에서가까운춘성군에남이섬이있고그섬에그가묻혔다고전해오는돌무더기가남아있는것을생각해보면남이장군이어렸을때이근처에살았던것은분명한것같다.남이장군이역모로몰려능지처참을당하여무덤하나없이돌무더기가전해올뿐이다.

남이장군은어떤사람인가.

남이의어머니는조선3대왕태종인이방원의넷째딸정선공주이니태종의외손자요,좌의정권남의사위이기도하다.17세가되던세조3년에무과에장원급제하여세조의총애를받고대장으로이시애의난과여진을토벌하는공으로27세의나이에병조판서(현,국방부장관)에오른사람이다.그러나너무젊은나이의출세는많은정적들의표적이되었다.

궁궐에서숙직을하고있는데,혜성(彗星)이나타나자"혜성이나타남은묵은것을없애고새것을나타나게하려는징조다(除舊布新象)"라고말했다.이를엿들은자기보다빠른승진을질투하던그의부하유자광이남이장군이역모를꾀한다고모함하며,남이장군의시(詩)를증거로제시하였다.

白頭山石磨刀盡(백두산석마도진)백두산돌은칼을가는데다하였고,
頭滿江水飮馬無(두만강수음마무)두만강물은말먹이는데다하였다.
男兒二十未平國(남아이십미평국)남아가이십에나라를평정하지못하면,
後世誰稱大丈夫(후세수칭대장부)후세어느누가대장부라하리요.

이7언절구에서원문의전구(轉句)의"未’平’國"(미평국)을유자광이"未’得’國"(미득국)으로고의로바꾸어무고함으로써국문끝에능지처참을당한분이남이장군이다.능지처참이란사지(머리,몸,손,발)를토막토막쳐서죽이던극형이었다.그때나이가28세의꽃다운나이였다.남이장군은갔지만그가무술을연마했다는남이바위가남아있고,그가호연지기로지은시조3수가남아있으니그분의시조로라도낭송하여남이장군의넋을기려야겠다.고등학교시절국어교과서에도나오던시조가아닌가.

장검(長劍)을빼여들고백두산(白頭山)에올라보니
일엽제잠(一葉제岑)이호월(胡越)에잠겼에라
언제나남북풍진(南北風塵)을헤쳐볼까하노라.

적토마(赤兎馬)살지게먹여두만강(頭滿江)에씻겨타고
용천검(龍泉劍)드는칼을선뜻빼쳐둘러메고
장부(丈夫)의입신양명(立身揚名)을시험(試驗)할까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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