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추석연휴의마지막날이며,일요일이다.그래서산행을하는날이기도하다.그런데,산행을함께해온동료들은추석명절에고향에가서오지를않았는지?아니면추석에바쁘게추석상을차리고,명절증후증으로피곤해서인지?산행을가겠다는회원들이없어서오늘은혼자서산행을하게되었다.뒷산으로올라가문필봉으로해서칼바위봉을넘어북한산성길로해서대동문을지나노적봉안부에서만경봉허리길을돌아위문에서백운봉을올라가려고생각하다가역으로우이동에서백운봉을올라갔다가칼바위로하산을하기로하고우이동행버스로출발을하였다.
우이동에서청산님을만나외로운산행을면하게되었다.청산님도어제고향을다녀와늦게출발을하였다면서우연히우이동에서백운봉을함께오르게되었다.우이동아웃오아를몇군데들려서산행장비의정보를확인하느라시간을보내고,11시가넘어서산행을시작하였다.어제저녁에는하늘에구름이끼어보름달도잘보지못하였고,12시경에는밤비가추적거리며내리는것을보면서내일산행에날씨때문에다시고민을하게되지않을까걱정을하기도하였는데,오늘은아침엔하늘에구름한점없이쾌청한하늘이산행하기에아주좋은날이었다.
이런날에조금피곤하다고집에서뭉게고있으면피로가풀리지않고더스트레스를받게되는경우도허다하다.산에올라가높은곳에서시원한시야로산하를굽어보는조망권에마음까지넓어지고맑은공기는무거운머리를상쾌하게만들어주는산행을왜하지않는지모르겠다.오늘은여느날일요일보다는산행객들이적은편이다.소귀천삼거리까지아스팔트길을한가롭게올라갔다.여기서우리는우측으로산길로올라서서숲속길을걸었다.이길은오르막길이지만,경사가완만하여그렇게힘들이지않고둘이서대화를나누며걷기에는안성마춤이기도하다.
청산님과오랜만에만나서산악회의누구의행동과언어에대하여흉도보면서,산악회운영에대한불만도토로하면서,산악회에서만나는사람들의자세와행동의모난점을지적하기도하면서,서서히올라갔다.우리는사회의연이없고,학연도없고,지역연고도없으면서,오직취미가같은사람들이커페에모여산행을하므로각양각색의다양한사람들이더불어산행하는곳이여서말도많고탈도많은것이사실이다.그래서산악회는한곳에서산행을하다보면몇몇이의기투합이되어산악회는가지를많이만들어가는것이요즘의현상이기도하다.그래서오래된산악회는나무가지처럼많은가지산악회를탄생시킨다.
나도처음한마음산악회에서,제일산악회에몸담담아서몇년을함께산행을하다가카페지기의독단에반기를들고가지산악회를하나둘만들어나가는과정에먼저나간동료들이초청을하여,사슴길산악회로옮겨갔다.그곳에서카페지기가바뀌면서산악회이름을정다운산악회로변경을하였다.이곳에서또몇년을아무탈없이산행을잘하였다.그런데,시산제산행후몇몇이행사에의견충돌이발생하여,카페지기가열심히산행하는동료2명을강퇴시키는사건으로인하여,다시또가지산악회가탄생하게된동기로다우산악회가문을열게되었다.산악회라는것이이렇게가지를치는과정은산악회의일반적인현상이기도하다.
오늘이런과거사를되돌아보게된동기는청산님을오랜만에만나함께하면서산악회를여러면으로되돌아보게된것이동기가되었다.내가산행에몸담았던산악회를회고해보았다.이것은산악회의운영에관한문제가주포인트가되는데,커페지기의독단이가장큰문제가되는것같다.우리가걷는이길은도선사에서올라오는하루제길중간쯤에서만나게되는데,하루재를오르는오르막길은경사사급해지고돌계단길은땀을솟아오르게만든다.나무토막몇개가있는쉼터에서쉬면서물과과일한쪽씩먹고호흡을가다듬어다시올라갔다.하루재에는항상쉬어가는벤취에휴식을취하는산객들이모여있다.
우리는조금아래서쉬었으므로계속하여걸었다.산악구조대건물앞을지나돌과암벽이줄지어선길을올라가니오늘따라인수봉에는암벽타는사람들이많이도붙어있다.이곳에이르니오르는등산객들이줄을지어서올라가고있었다.여기서백운산장까지는계곡을따라암벽이깔린사나운길을올라가야한다.다른산길같으면이런길은나무나철계단길이설치되었을만도한데,이곳에는언제나그길이이루어질것인지기다려지는곳이기도하다.요즈음은별로어려움이없지만,겨울에는음지에눈이쌓이면녹지도않고,많은등산객들이밟아서얼음이반들반들하여지나기가정말어려운곳이되곤한다.
우리가백운산장에이른시간은오후1시가되어가는시간이었다.이곳에서점심을먹고오르자고하여국수를두그릇시켜서도시락과함께나누어먹고는쉬었다가올라갔다.위문까지오르는길은짧지만이곳도암벽에쇠줄이박혀있어오르기가만만하지가않다.위문에서백운봉을오르는길은언제나등산객이분비는길이다.올라가고하산하는등산객이만나는곳에선조금씩기다려주기도하면서올라가야한다.골짜기를올라가서우측으로오르는가파른곳에지난8월철계단을설치하였는데,얼마나오리기편하게놓였는지궁금하기도하여오늘은백운봉을오르기로하였다.
그계단길에이르는입구에좌측에바위가튀어나와조금좁아서불편하였지만,우측으로오르고내려가는곳에지체가되지않아많이좋아진것을체험할수있었다.조금더투자를하여그아래계단길까지연결이되면더좋겠다는생각을해보았다.그암벽길을돌아가는길도협소하여오가는등산객이기다렸다가가야하는불편은여전하였다.그리고다시오르는길밖으로쇠줄을하나더설치하여오르고내려가는길을분리한것같은데,쇠줄만설치하였지,경사길의암벽을쇠줄만잡고오르기에초보자들은애로를많이느끼면서올라가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가능하면발을붙일수있도록겨울이오기전에추가설치가있어야하겠다.
그길을올라서서바위를타고오르면드디어백운봉정상에설수있다.백운봉정상(836.5m)에올라서면가슴이탁트이는상쾌함을느낄수있다.서울의모습이한눈에내려다보이고,서울을둘러싸고있는산들을한번에조망할수있으며,암벽의봉우리인수봉이눈아래서있다.그곳엔서울의암벽메니아들이항상많이붙어있는데,오늘도여전히많이보인다.만경봉에도높은봉우리에산객이서있고,염초봉에서장군봉을넘어서오르는등산객들도보이고,숨은벽능선에도많은사람들이오르고있었다.노적봉의암봉도멋있게폼을잡고있으며,멀리도봉산에서사패산봉우리까지조망이되었다.
상장능선의푸르름이아직은짙게드리워져있고,비봉,보현봉,문수봉,나한봉,나월봉에서이어지는의상봉능선은수려하며,의상봉과원효봉이마주하는위치가이곳에선둘다둥근모양을하고있어,북한산성매표소쪽에서올려다보는의상봉의날카로움이자연스러운모습을하고있다.한강이유유히흐르는모습은장쾌한느낌을주고,멀리인천앞바다가오늘따라깨끗하게조망이되었다.직선거리로도4~50km는될터인데,인천의계양산이솟아있는모습과송도신도시의높은건물들이솟아오르는전망은청명한날씨덕분에선명하게바라볼수있었다.서울의지붕이라할수있는백운봉에서바라보는시야는우리의마음을시원하게넓혀주기도한다.
다시백운봉오른길을따라내려와위문을지나만경봉허리길을돌면서암벽의오르내림의코스를지나노적봉안부를거처서용암문으로이어지는길을내려갔다.내려가는길은오르는길못지않게다리를힘들게한다.다내려가서돌아가는길에는동그라미길이놓여있다.그길을걷는기분은마음을가뿐하게하여준다.용암문을지나대동문까지가는길도한참을가야한다.산성을따라가는길은올라가고내려가는수고를해야하므로우리는허리길을따라걸었다.조금은멀게느껴지는길이다.대동문에이르러또한번쉬면서과일을나누어먹고대동문을지나아카데미하우스쪽으로하산을하였다.
칼바위로하산을하려고하였다가청산님이조금힘들어하는것같아이길로하산을하기로하였다.아카데미하우스하산길도급경사에돌계단길은수고를많이요구하는길이다.거의다내려온것같이평지에이른것같은느낌을주지만,지금은물이말라있는폭포수가흐르는지점에서다시비탈길을타고돌아가서아카데미하우스건물이보이는암벽에서서숨길을고른후,다시하산을계속하면얼마지나지않아평지에이르게된다.평지에도착하면길에는평평한돌로만들어놓은길은무거운발걸음을조금은가볍게이끌어준다.아카데미하우스를지나내려오면1번마을버스가기다리고있어이버스를타고수유역에서내렸다.
청산님이수유역에서커피한잔하고헤어지자고하였다.따뜻한커피를한잔마시고청산님은전철로출발을하고나는마을버스로귀가를하였다.생각지도않았던청산님을만나많은대화를나누며옛정에묻혀서즐거운산행을마무리하였다.산행은이렇게혼자보다는둘이하는것이재미있고,셋이하면더좋으며,여럿이함께하면즐거움이배가되기도한다.그래서산악회는산행의메카이며,산행의리더가있어혼자하는것보다안전산행을할수있는장점이있다.혼자서산행을하게되면서울근교산행을하는데는별문제가없지만,원정산행을할때는아무래도산악회를따라더불어산행하는것이더안전하고즐거움을안겨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