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암산 유감 *-

불암산유감

산행일시/2009,11,01.일요일10:00분.

산행모임/전철4호선당고개역앞.

산행코스/덕릉고개-석장봉-불암산정상-헬기장(중식)-삼육대학으로하산.

산행회원/소나무외4명.

산행시간/오전10:30분~오후2:30분(4시간).

-불암산정상봉-

-불암산에서-

불암산산행공지에는산행참석자가항상적어산행이취소되거나,산행을어렵게한다.그래서‘불암산유감’이라는제목으로산행기를적어본다.오늘은겨우5명이산행을하였다.서울의산6산은북한산과도봉산,수락산과불암산,관악산과청계산을일컸는데,그중에서불암산이높이가낮은산이라산행거리가짧아산행시간이적게걸린다.그래서덕릉고개에서시작하여삼육대학까지종주코스를걸어도점심시간을포함하여4시간이면충분하다.

어제는비가밤중까지계속내려오늘산행이가능할지의문이되어산행을진행하는데고민을조금하였다.그러나요즘은일기예보가잘맞는편이라그대로진행을하기로하였다.당고개역에서다우산방에첫산행을신청한제비꽃님이조금늦어진다는메시지가도착하였다.그래도기다리는중에약속시간에서30분쯤늦어지겠다는문자가또왔다.그러나첫산행에함께하겠다는분을기다려줄수밖에없었다.다른곳에한눈을파는사이에도착하여인사들을나누고있었다.

반갑게인사를하고버스로덕릉고개를향해출발하였다.고개에서내리면바로산길이연결되어그길을따라올라갔다.비가온다음이라길은촉촉하게젖어있고,낙엽이소복소복하게깔려있어낙엽을밟는걸음은낭만의길을걷는기분으로올라갔다.경사가조금가파른길이계속되었다.숨을헉헉되며땀을흘리며올라가는데,제비꽃님이최근교통사고로왼쪽발목에골절이되어몇달입원을하는가운데,움직이지않아체중이많이불었다고하면서힘들어하였다.

진행속도가느려미풍님이배냥두개를매고올라가는되도제비꽃님은무척힘들어하면서걸음속도가느려지고있었다.그오르막능선길에올라서서기다리고있으니올라왔다.모두가쉬면서과일과간식을나누어먹었다.정상이보이는여기서부터는오름길이조금완만하여20여분만더걸어면정상에도착할수있다.조금능선길을걸어면급경사의암벽코스가길을가로막는다.로프를잡고내려가면쉽게갈수있다.

두사람은그길로내려가고,세사람은우회길로돌아서내려갔다.이제는길이편해서산하를굽어보면서여유롭게걸을수있다.북한산과도봉산이가까이다가오고,수락산의능선이힘차게뻗어있는모습이한눈에들어온다.서울에는너무많은아파트가솟아있는모습들이갑갑하게느껴지기도한다.자연속에서바라보는아파트의모습은너무인공적이라는느낌을안겨준다.

석장봉에올라가서바위전망대에올라서면산하의모습들이아름답게크로즈업되어다가온다.불암산뒤쪽태릉을지나경기도넓은땅은아파트를짖기위해잘정지가되어있다.이곳에또하나의신도시가들어선다고한다.벌서고속화도로에는톨게이트까지설치가되어있다.땅만있으면아파트부터짛으려는그욕심의끝은어디까지일가?해마다그렇게많은아파트를짛으도계속하여집이없어세를사는시민들을위해국가가해결해주지않으면집을아무리많이짛으도해결되지않는문제로남는다.

석장봉에서정상을오르는길에철계단길이보기좋게설치가되어있어오름과내림의등산객들의편의시설의해택이기분을좋게하였다.이계단길이없을때는여기서부터정상을오르는암벽길은힘들고여려웠는데,아주편하게오를수있었다.불암산정상은뾰족한암벽으로되어있어몇사람이올라설수없는아주협소하다.기념사진을찍기위해정상을오르는분들이많다.그러나우리는정상아래바위에쉬면서아래쪽에서태극기가휘날리는배경으로사진을찍었다.

하산하는길에도철계단길은다리의긴장감을줄여주었다.이곳거북바위길은암벽이그래도부드러운편이다.상계역과불암사로내려가는사거리를지나헬기장으로올라갔다.헬기장한쪽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를하기로하였다.오늘은겨우5명이산행을하니점심먹는장소를두리번거리며찾지않아도되었다.먼저제비꽃님이가져온대나무술로정상주를한잔씩하고맛있는점심을먹었다.산행중에먹는중식은어디서어떤것을먹어도입맛을즐겁게해준다.

땀을흘리며힘들게올라오느라고에너지를많이소비한후라무엇을먹어도맛은꿀맛이되어준다.과일과커피까지마시고충분한휴식시간을가진후하산을시작하였다.그길을따라내려가는하산길은서울의어느산보다암벽이없는길이라흙길은편하고좋았다.올라올때는그렇게힘들어하던제비꽃님도하산길은잘걸었다.내려갈수록길은넓어지고평편한흙길은산행기분을업시켜주기도하였다.이렇게좋은길은얼마든지걸을수있다며흐뭇한기분으로하산을하였다.

내려가다가공릉동과삼육대학으로갈리는삼거리에서우리는가보지않은삼육대학을향해하산하는길을걸었다.우측으로새로철책이쳐진길을따라내려갔다.얼마를내려가면삼육대학으로진행하라는안내판을따라내려가니숲은우거지고낙엽은쌓이고바람은솔솔부는한적한길을걸었다.단풍이절정을넘어서고있으며,이제는낙엽의계절이라좋은계절을다지나가고차거운바람을기다리는나무들은벌써앙상한가지로서있는나무도있고,아직파란잎들을달고있는나무들도있었다.

어제내린비를먹음은소나무들은더푸르름을빛내고있었다.불암산에도소나무가많은편이었다.산행을하다보면산을이루고있는자연하나하나는고유한자기자리를굳건하게지키고있지만,변화를가져다주는나무들과숲들과아무른변화를보여주지않는암벽들은공존하면서산짐승과산새들과함께바람이불면바람을맞고,비가내리면비를맞으며불평불만없이산을지켜주는자연의그아름다운모습에서인간도하나의자연임을확인하기위해산을찾아가는것이라고말하고싶다.

인간은자연에서인생을배우며,자연의순수성에빠져들기도하면서자신의한계가어디까지인가를확인하면서,오늘이만큼산을오를수있다는자신의건강을확인하면서,앞으로얼마나더많은산을찾아오를수있는지,얼마동안더산을즐겁게찾아갈수있을지를확인하는것이산을오르며생각하고산을즐겨찾는마음이아닌가한다.산을오르며긴장하는마음,정상에올라가산하를조망하면서느끼는쾌감과올라왔다는자부심,높은산을우러러보고,산하를굽어보면서감동하는넓은마음이인생을넓게보고깊이성찰할수있기에산을오르는마음은오늘도산에와있다.

삼육대학으로내려가는숲은울창하고숲의아름다움은제명호에이르러그유명세를더하고있었다.그작은호수에정자앞의소나무는호수를향해몸체는누워있는상태로물을가까이하고있다.숲과호수그것은자연의극치를보여주는아름다움이라고해야한다.삼육대학의건물은숲속에소나무가울창한캠프스는자연과잘조화를이루고있었다.그래서많은사람들이이길을따라불암산을오르는등산객이많다고한다.같은산을오르드라도간길이아닌길을선택하면새로운즐거움을느끼게해준다.

첫산행함께해주신제비꽃님힘든산행하느라고수고많이하셨습니다.오늘도무사히불암산산행을마무리해주신님들감사드립니다.오늘불암산산행을해주신님들은하나같이짧은코스였지만,산길이멋있고정상을오르는계단길이좋았다며다시오고싶다는이야기를하면서즐거운산행을낙엽을밟으며,서울산중에서가장부드러운흙길을밟으며좋은산행즐겁게하였다고같은마음을이야기하였다.이렇게좋은산길을불암산산행공지가취소되는이유를불암산유감이라는말로마감하고자한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미풍님-

-덕릉고개에서오르는낙엽길-

-정상봉에서내려오면서힘들어하는모습-

-불암산거북바위암벽길-

-삼육대학캠프스의단풍과낙엽-

-BlueAutumnclaudecho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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