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악산의 암벽은 여전히 멋이 있다. *-

운악산의암벽은여전히멋이있다.

산행일시/2009,11,15.일요일.08:00시.
모임장소/전철1호선청량리역롯데백화점앞(버스환승장.)
산행회원/소나무외11명.

산행코스/1330-44번버스종점-매표소-일주문-A코스입구-눈썹바위-625봉-725봉-

가파른계단길-병풍바위-미륵바위-만경대-운악산정상(935.5m)-(정상

아래쪽중식)-915봉-절고개-코키리바위-현등사-A코스삼거리-하판리

주차장(15:05분뒤풀이)-17시출발.
교통이용/청량리~현등사행1330-44번광역버스.
산행거리및시간/산행코스거리8.4km/하판리<-1.8km->A코스입구<-2.1km->만경대

<-0.9km->절고개(계곡길)<-1.8km->A코스입구<-1.8km->하판리(약5시간산행)

-운악산의암벽과산세-

-운악산눈썹바위에서–

단풍철이지난11월의산행은따분한기분이들기마련이다.산에가야별로볼것도느낄것도없기때문이다.오늘은영하의날씨예보로산행을움츠리게하는날이라산행의기분은날씨처럼옷깃을여미게하는그런날이었다.이제는그아름답던단풍의계절이겨울의찬바람에낙엽으로산하에덮혀있는것을보는것이유일한볼거리라면너무삭막한느낌을들기도한다.흰눈이내려산하를덮어주어야겨울의산행맛을제대로음미할수있을것이다.그때까지는낙엽과겨울의산을굳굳하게지키주고있는푸른소나무를보는것이전부이다.오늘산행의멋은운악산정상에서조망된화악산과명지산정상에흰눈이쌓여있는조망이산행의의미를느끼게해주었다.

운악산(934.5m)은파주의감악산(675m),가평의화악산(1468m),개성의송악산(488m),서울의관악산(629m)과함께‘경기오악(京畿五岳)’으로꼽힐만큼산세가수려하고아름다운산이라사계절산행인들이즐겨찾는다.봄철에는진달래가일품이고,여름에는시원한계곡과울창한숲,가을에는골골이하늘을가린활엽수들이기암괴석과어울려만산홍엽을이루는단풍이등산객을끌어모은다.겨울에만발한설화와상고대가암벽과어우러진경관이장관을형성해준다.운악산산행코스는어디서오르거나암벽을타야하므로힘겨운산행이되지만,그래도가평쪽에서오르기가조금더편하고전망이좋아현등사입구하판리에서오르는산행인이많은편이다.

파주쪽의운주사나대원사에서오르는코스도있어많은등산객이파주에서올라와가평쪽으로종주를하거나,가평에서대원사로종주하는것이일반적이다.우리는오늘정상에서절고개를돌아현등사쪽으로간편하게운악산산행을하였다.운악산산행의백미는그래도병풍바위와미륵바위전망대에서바라보는이코스가가장멋있는암벽의장엄미와수려한경관이아름다운운악산의정서를느끼게해준다.운악산의대표적인사찰현등사는신라22대법흥왕(514~539)때인도승려마라가미를위해세운뒤수백년간버려져있다가고려보조국사지눌이중건했다고전한다.지눌이이곳을찾았을때절집은폐허가되어있었지만석등의불빛만은밝게비치고있어현등사(懸燈寺)라이름지었다고한다.

처음에는운악산을현등사의이름을따서현등산이라부르기도하였다고<산경표>에기록하고있다.국토지리정보원에서발행하는지형도에도‘현등산(운악산)934.5m’라고표기되어있다.또한포천시화현면운악산서쪽일대는궁예와관련된여러흔적들이남아있다.정상아래에는궁예와왕건이싸웠던곳이라는이야기와함께옛성터의흔적이있고,무지치폭포위쪽평탄한곳은궁예의궁궐터였다는이야기가전해지고있다.산행은그산세의아름다움과암벽의수려함과능선과계곡의빼어난경치를조망하는것이산행의진수를느끼고감동의파노라마를안겨준다.그래서등산객은경관이아름다운산을찾아전국의방방곡곡의산들을찾아산행을한다.

우리는청량리에서8시10에출발하는현등사행광역버스를탓다.버스출발시간은다되어가는데,아우게님과미풍님이도착을하지않아전화를하였드니,아우게님은모임시간을착각하여그때노량진을지나고있다고하고,미풍님은뉴코아앞에서기다린다고전한다.뉴코아앞에서타도된다.아우게님은어짜피늦어버스를타기는틀렸다고하면서택시로가겠다고하였다.버스가출발하려고하는데,미풍님이보이지않아안절부절하고있는데,미풍님이버스에탓다고다가와인사를하여안심을하였다.출발지점에서등산객으로만원이었다.구리,남양주,청평을지나현리터미널에서다시현등사를향해갔다.하판리종점에10시가조금지난시간에도착하였다.아우게님은우리보다먼저종점에도착하여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

주차장에는벌써등산객을싣고온관광버스10여대가주차되어있었다.하늘은짠뜩흐려있고,쌀쌀한바람이불어영하의날씨답게추위를느끼면서출발하였다.입산료징수가페지되었지만,매표소는그대로존재하고있다.일주문을지나A코스삼거리에서눈썹바위능선을향해산행을시작하였다.낙엽이산길에지쳔으로깔려있고,겨울맞이를준비하고있는나무들은나목이된나무들을바라보는마음은편치가않았다.연약한나뭇잎들은단풍이라는이름으로곱게물들었다가낙엽으로땅에떨구어놓고,그래도가지는새찬바람에견딜수있으니눈을감고입술을꾹다문채묵묵히서있었다.겨울이라고모든나무가다나목이된다면산의모습이너무안스럽다고소나무는그래도푸른솔잎을간직하고산을지키고있어다행이었다.

한사람두사람웃옷을하나씩벗어서배낭에매어달고올라갔다.조금오르면눈썹바위가먼저등산객을맞이한다.눈동자는숨겨놓고눈썹으로등산객을맞이하는것은아마도그많은등산객과눈동자를맞추기에는너무힘이들어눈썹으로등산객을마주하듯이말이다.여기서기념사진은찍기시작한다.눈썹바위로연결되는능선을’청풍능선’또는’만경능선’이라부른다.눈썹바위를돌아오르는길에서부터암벽길은시작한다.급경사오르막을10여분오르면능선안부에이른다.허리를펴고내려다보면하판리주차장이보인다.다시오르는길은능선길을걸어서오르다보면가평골프장이내려다보인다.산으로둘러쌓인가평군일대가한눈에들어오고,산하의조망은고향같은포근함이느껴지기도한다.

다시말발굽처럼암벽에박혀있는쇠를밟고10여미터의가파른경사길을오르고숲과바위길을번갈아오르면능선에올라서게된다.다시능선을걸어서또다가서는암벽코스의계단을오르다보면이계단이설치되기전에좌측옆에90도로세워진철사다리가놓여있는것을바라보면저곳으로어떻게올라다녔을까하는생각이그곳에머문다.계단길을돌아오르면드디어운악산의경관을자랑하는병풍바위가우측으로크로즈업되어온다.바로앞에는미륵바위암벽이우뚝솟아있다.여기가운악산이’경기의소금강’이라불린다는말이실감나게해주는곳이다.산은올라오기까지힘들고숨이차지만,그수고이상의장대하고수려한경관을선사해준다.전망대에서바라보기만하는것이아니라사진을찍어야다시발걸음을옮겨놓는다.

내려가서다시암벽을타고이륵바위전망대를향해오르는길은암벽길이워낙험하여오르고하산하는등산객이몰려극심한정체현상을보여주기도한다.한무리가내려온후이번에는올라가는등산객이올라가기를반복하여전망대에이르면미륵바위의우아아한모습이마음을사로잡고놓아주지를않는다.사진기의삿다는연속적으로터진다.사진기속에담은경관은한부분을집중적으로보여주지만,마음속에그려넣은운악산의아름다운산세는전체를조망하게해준다.혼자는언제나끄내볼수있지만,누구에게보여줄수없다는것이아쉬워사진기가등장한것같다.산행기만있고,사진이없다면산행기는초라한모습으로있어야하지만,사진과함께싣는산행기는그만큼실감을느끼게해준다.

굵은와이어로만든난간을따라30m정도오르고이어스테인리스발판이설치된10m높이의바위에올라서면새로설치된나무계단길이등산객의수고를들어준다.그렇게올라서면정상인것같아올라왔는데,정상은또저만큼멀리있다.이런길을봉우리하나를오르고,반복하여와이어줄을잡고발판을딛고계단을따라봉우리에올라서면만경대전망대에올라서게된다.이곳에서바라보는주위산들의모습은장관을이룬다.왼쪽으로화악산과명지산정상에는하얀눈이제법많이정상부분을덮고있는모습이겨울을실감나게해주었다.화악산좌측으로철원의국망봉이솟아있고,고대산과금학산,명성산이자리잡고,화악산우측으로연인산과매봉,칼봉,깃대봉,대금산,청우산에이르는스카이라인으로이어져있고,천마산,서리산,축령산,주금산이연결되어있다.

그리고다시작은봉우리를지나다시올라가야드디어운악산정상동봉(935.5m)의표지석이서있다.순서를기다리고있다가운악산등산기념사진을찍고,조금내려가다가평상이설치되어있는곳옆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를하였다.아늑한곳에자리를잡아바람은막아주었지만,날씨는쌀쌀하였다.막걸리한잔으로정상주를하고,영심님이정성들여만들어온팥죽을나누어먹었다.산행에서먹는팥죽은별미였다.따끈따끈한라면과맛있게점심식사를하였다.암벽길을힘들게올라와서그런지오늘점심식사는더맛이좋았다.오늘처음산행에참여해주신백령도님의닉이부르기가조금그렇다고하여진영님으로부르기로하였다.그리고아우게님이년말송년모임에대하여안내를하여주었다.

추워서오래머물러있을수가없어식사를마치고일어나하산을하였다.절고개에서현등사방향으로하산하는길은가파른계곡길에암벽이버티고있어쉽지가않았다.하산객이한꺼번에몰린탓인지암벽길에선지체를하면서조심스럽게천천히하산을하였다.현등사에이르니길은좋아졌다.유서깊은현등사에들려사찰구경도하였다.규모가크지는않았지만,위엄은있었다.그리고는현등사로연결된도르는시멘트길이었다.하판리에도착하니3시게조금지난시간이었다.버스가5시있다고하여음식점에들어가뒤풀이를하였다.잣막걸리와두부와감자전,두부버섯전골로운악산의멋있는산행을마무리하였다.처음산행해주신진영님반가웠습니다.설악산에서고생하신수선화님도오늘은가볍게산행해주었으며,하늘님도함께해주셔서감사드림니다.아우게님고생많이하셨습니다.함께해주신산우님들고생많이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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