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2009,11,22.일요일09:30분.
모임장소/전철사당역6번출구밖소공원.
산행코스/사당역-남현동산행입구-사당능선-만수천약수터-봉천동마애여래미륵불-
마당바위-헬기장-삼거리-관악사지(중식)-연주사-케블카능선으로하산-
과천종합청사역-좋은세상에서뒤풀이.
산행회원/소나무외4명.
전철사당역에서내려올라가는데,전화기가울린다.도착하여올라가는중이라고전하고소공원에도착하니반가운회원네분이기다리고있었다.바로출발을하여남현동길을따라올라갔다.산행입구에이르면좌우로오르는갈림길에서우리는우측길로서서히올라갔다.전에도우리는이길로관악산을여러번오른경험이있다.햇볕이구름에가려날씨는을씨년스럽고,제법쌀쌀한느낌을받으며올라가는길엔낙엽이길을뒤덮고길에는흰눈이조금씩보였다.산모퉁이를오르고작은계곡길을지나올라가다가능선길로오르는길이가파른오르막길이연결되어우리는우측으로돌아가는길을걸었다.이길을따라가니만수천약수터에간단한운동시설이갖추어져있는넓은공간과간의의자와평상들이갖추어져있었다.
그다음뻗어내린소능선에서능선으로올라가고혼자서다시우측으로돌아가는길을진행하였드니크다란바위에’봉천동마에여래미륵’불이음각되어있고,이미륵불에대한안내판까지설치되어있었다.그곳에서다시능선길로올라가야하는데,이왕시작한우회길을따라갔드니얼마진행하지않아길의흔적은보이지않았다.다음소능선을보고길도없는낙엽이지천으로쌓여있고눈까지쌓여있어미끄러운곳을뚫고소능선에올라서니능선을따라오르는길이있어,조금오르니능선길에이르렀다.능선길에는등산객들이비좁게오르고있어진행이어려웠다.오늘은이렇게혼자서길도없는곳으로오지산행을하듯이오르는객기를부려보기도하였다.앞쪽봉우리에우리팀원들의모습이보였다.
빨리진행을하려고하여도비좁은산길에등산객들이많이오르고있어서빨리진행하기가불가능하였다.마당바위를오르는암벽길에서는더많이지체가되고있어서내려오는사람과올라가는사람이엇갈려더지체가심해갔다.겨우마당바위에오르니우리팀원들을만날수있었다.조금쉬었다가출발하려고하니우리팀의홍일점인수선화님이보이지않는다.마당바위까지같이왔는데,오르는길이지체가되어돌아가는길로오른수선화님은마당바위에쉬지않고혼자서계속진행을한것같다며,주위를찾아봐도없어서출발을하였다.겨우다섯명이산행을하면서한사람을잊어버리게된것도등산객들이많이분비는과정에서관악산을처음왔다는님이마당바위에서쉬는것을모르고그대로진행한까닭이아닌가한다.
내려가다가우리는혹시나뒤에서오나하고기다리고,시몬님이앞에간것같다며먼저출발을하였다.그다음암벽을타고오르는길을올라서니그곳에서시몬님이수선화님을만났다며기다리고있었다.만나서다행이라며모두가한바탕웃고쉬었다가다시즐거운마음으로출발을하였다.지난번관악산마당바위에서나도일행을기다리다가혼자낙오가된일이있었는데,진행하는산행길이외길이어서잠시헤어졌다가다시만날수있는관악산능선길이다.오늘도연주대정상으로오르는길을포기하고삼거리에서관악사지방향으로허리길을돌아갔다.관악산의암벽은경기오악으로이름이나있지만,산행이까다로운편이다.관악사지는중식을하는장소로많은등산객들이이용하는곳이다.
우리도한쪽에자리를잡고다섯명이둘러앉았다.시몬님의복분자와산딸기술로정상주로한잔씩하고,시몬님이준비해온떡국과방이사자님준비한얼컨한김치찌게가일품이었다.이때즘은구름에가렸던태양이따뜻하게해볕이내려쪼였다.산행중식시간은언제나먹는즐거움과우정이오고가는대화가있어산행의멋과낭만을한껏느끼게해준다.산행은어떤산어떤코스를가는가도중요하지만,산행을함께하는동료들의배려와격려가있어야하고,또날씨가좋아야한다는것이다.단풍이지고난가을의끝자락에서겨울의서막을연결하는요즘의산행은산행에서보고느끼는감동이가장미미한시기이다.낙엽을밟으며조용한오솔길을걸을때는그런데로낭만을느껴보지만관악산의암벽길에서는조심스럽게진행을해야하는곳에서는별다른감동을맛보지못한다.
중식이끝나고연주사에들렸다가연주사길을따라과천으로하산을하려다가하산길이너무밋밋하다고하여,연주사뒤로케이블카능선을따라하산을하였다.이능선길도암벽코스는곳곳에도사리고있어서주의를하면서하산을하는중에앞서가든시몬님이암벽길을내려가는곳에서바위에서미끄러지면서약2m높이에서굴러넘어지는사고가눈깜작하는사이에벌어졌다.나는뒤따라가다가어소리도한번못지르고넘어져그아래나무에다리와몸이걸려더이상구르지는않았지만얼마나놀랐는지모른다.그래도내가내려가기전에일어나멍한정신에도걸어서나왔다.바위에앉아서쉬는사이에우리동료들이도착을하였다.우선체온유지를위해등산복을꺼내입었다.무릅과손목들에타박상과찰과상이있고엉덩이쪽에통증이온다고하였다.
물파스를뿌렸으나,그것으로통증을완화시키기에는부족하였다.무릅에보호대를감고스틱에의지하면서천천히걸어보았다.불안전한발걸음이지만그래도혼자서불편한몸으로하산을하였다.오늘은연주사오르막계단길을오르며검은청솔모와노란청솔모를보았다.많은등산객들이노란청솔모가신기하다며빠르게지나가는모습은청솔모같았으나노란것은청솔모가아니라족재비인것같다고하였다.겨울을재촉하는요즘에도산새소리를가끔듣게된다.산의중턱을넘어오르면어느산에서나까마귀의소리를듣곤한다.까악까악하는소리를들을때마다무슨소리인가궁금해하곤하였다.그러나오랜경험에의하면아마도높은산에서등산객을향해울부짖는까마귀의소리는이산의산길은곳곳에위험이도사리고있으니주의를하라는암시가아닌가하는생각을하게만든다.
과천에도착하여종합청사전철역을향해내려가는가로수가울창한숲길을걸으면산길과는또다른즐거움을느끼게해준다.길을건너’좋은세상’이라는집에들어가과메기와민물새우탕을시켜놓고시원한서울장수막걸리을들면서산해에서못다나눈등산객들의다양한대화는시간가는줄모르고이어진다.시몬님의떡국이너무맛있었다며다음에도부탁한다는주문을하기도하며,지난번에는산에서먹은라면이너무좋았는데,이번에김치찌게는더좋았다며다음산행에도부탁한다면서,이러다가산에너무빠져드는것이아닌가우려를하기도하면서,일요일에산행을한다는것이심신의단련과자신의건강을확인하는것과산행을하면서배우게되는삶의연장선상에서산행의어려움을참고인내하면서,할수있다는용기를얻는것과산행을무사히다녀왔다는자부심을느끼게되는과정에서인생의폭이넓어지는것을인지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