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나무의 다우산방 2009년도 산행기 [1] *-

삼각산칼바위에서2009년해돋이산행

새해첫날날씨가영하10도라고하여옷차림을단단히하고06:30분쯤에집을나섰다.몇년전에만해도지방의해돋이산행으로유명한산을찾아가기도하였는데,지난해까지몇년간삼각산백운대에서새해해돋이산행을하였다.이제해가바뀌었으니,지난해삼각산아래로이사를온후로는백운대도멀다고바로뒷산문필봉에서해돋이산행을하기로하고출발을하였다.

06:30분이면아직어둠이자리를잡고있어서렌턴을준비하여대로를올라가화계사앞에서좌측계곡길로접어드니산밑이라더어두웠다.그래도아는길이라올라가니해돋이산행을위해올라가는등산객들을많이만나게되었다.렌턴을켜서앞서가는사람을따라가니그렇게불편하지않았다.앞서가는사람이길에얼음이언곳에서는주의하라고알려주어서열심히따라갔다.

삼성암갈림길에이르니앞서가던사람이동료들과만나대화를하는사이나는혼자서올라갔다.새해첫날해돋이산행하는날이음력으로보름전후면달이하늘에뜨있어렌턴이없어도되는경우를몇번경험하기도하였다.그러나오늘은음력으로초엿세여서달빛은구경할수가없었다.아직은해가뜨려면1시간이상있어야하는데도길은그렇게어둡지가않았다.

옷을많이껴입어서그런지,바람이불지않아서인지날씨가그렇게매섭게춥지는않았다.손이조금시리고코와귀가시려장갑을끼고코와귀를가리고올라가니올라갈만하였다.뒤쪽에시내의불빛때문인지길은확인이되어서열심히길만을뚫어지게확인하면서올라가다보니조금씩땀이솟아오르기시작하였다.계곡길아래마지막배드민턴장에서약수물을한컵마시고올라갔다.

여기서부터는가장가파른계곡의오르막길이다.쉬지않고계속올라갔다.칼바위능선길에올라서니쌩하고칼바람이엄섭해왔다.이길에는휴일등산객보다더많은해돋이산행객들이오르고있었다.능선길을편하게걸어서오르다보면암벽도만나게되고오름길이나타나기도하였으나문필봉까지는얼마남지않아고개를돌려시내도한번내려다보면서걸었다.

문필봉에도착하니벌써많은등산객들이모여있었다.문필봉은암봉이아니고육봉이어서그런지해돋이방향에나무들이줄지어서서전망을가려시원하지가않았다.시계는07:27이었다.여기서는해돋이전망이좋지를않아칼바위를오르기가조금사납지만전망이좋은곳으로가야겠다는마음이앞서칼바위를향해다시출발을하였다.아직20여분남았으니충분할것같았다.

칼바위를오르는곳에이르니아카데미하우스쪽에서오르는갈림길에서한국의산악인엄홍길대장을만났다.’엄대장님아니세요’하였드니’새해복많이받으세요’라고인사를해주셔서반갑게새해인사를주고받았다.일행두분과같이오르는중이어서칼바위정상에서해돋이까지같은장소에서새해일출의장관을감상하면서새해소망을빌기도하였다.

몇년간새해일출해돋이산행을하면서터득한경험에의하면오늘같이날씨가영하10도가되는날은해맑은일출의멋있는장관을감상할수가있다.2008년도백운대해돋이산행에서도손이시려카메라셨터를누를수가없을정도로추워서고생은하였지만,멋진일출을보았다.날마다솟아오르는일출이지만새해첫날의해돋이산행은산행하는사람들의소망산행이기도하다.

해돋이산행을하면서해가구름사이로또는수평선위로솟아오르는그순간을기다리면서그기다림의시간은언제나초조하기만하다.실눈같이붉은태양이아주조금씩솟아오르는그광경을바라보는시간은정말가슴뿌듯하게희망을심어주는것같은희열을느끼게한다.해가완전히솟아오르면우리는새해붉은태양을바라보면서새해소망을빌곤한다.

우리가빌고기도를한다고다이루어지는것은아니다.그것은그렇게하겠다는마음의약속이다.새해첫날마음의약속을해놓고그약속을지켜야한다.자기가기도하고빈그마음의소망이이루어지도록그만큼노력을해야하는데도노력은하지않고그기도가이루어지기를기다린다고그소망이이우어지는것은아니다.약속을지켜나가는노력이더필요할뿐이다.

붉은태양이솟아올라빛의광채가대지를밝혀주는것을보면서하산을시작하였다.칼바위능선이처음에는어렵게만느껴지드니자주오르내리다보니이제는어려움을느끼지않고도하산을할수가있게되었다.문필봉을거처서칼바위능선을걷다가화계사쪽으로내려섰다.역시능선을내려서니바람은잠잠하였다.해돋이산행은이렇게간단하게마무리하였다.새해에는더욱健康하시고福많이받으세요.

새해첫휴일에오른검단산[43]

산행시간/2009,01,04.오전09:00.

모임장소/전철2호선잠실역8번출구.

산행회원/1.장성근님2.시몬님3.핸섬가이님4.목동님,5.옆지기님.6.들소님.7.저녁노을님8.미진님

9.청산님10.은하수님11.소나무님12.드리님13.현이님14.아우게.

산행코스/에니메이션고등학교-유길준묘-큰고개(295m)-전망대바위(585m)-검단산정상(657m)-

헬기장(554m)-산곡초교하산-뜰안집에서뒤풀이

다우산방의새해첫산행은검단으로정했다.약속시간보다10여분늦게잠실역에서올라가니모든산행회원님들이모여서기다리고있었다.늦어서죄송하다는인사를하였다.그래서건대역에서조금늦겠다는전화를하였다.집에서서둘러나오느라고버스정류소에서버스표를가져오지않아다시들어가서가져오느라고조금더늦었다.검단산에니메이션공등학교까지가는버스는잠실역까지운행하는버스여서우리팀원들만타고출발하였다.종점에내리니35분가까이걸렸다.그래서10시쯤에유길준님의묘가있는곳의코스로출발을하였다.

새해첫산행이라그런지날씨가쌀쌀한데도산행객들은무척많았다.우리는산행을시작하면서조금넓은공간에모여서서오늘처음나오신노을님친구미진님과목동님의엎지기님도참여를해주셨고,들소님도오랜만에참석을해주셔서새해인사와함께서로의닉네임을알리는시간을가졌다.그리고청산님의후령에맞추어산행전스트레칭으로몸푸는운동을시작하였다.10여분간준비운동을하고다시본격적인산행을출발하였다.바람이불지않아날씨는그렇게춥게느껴지지는않았다.그러나오르막길을올라가니점점숨도차고땀도흐르기시작하였다.

먼저올라간팀원들이유길준님의묘가있는곳에서쉬면서기다리고있어서우리도함께휴식시간을가지며과일과배즙(드리님)을나누어마시고는다시올라갔다.겨울에얼마나눈이내리지않았는지걸음옮길때마다먼지가풀풀났다.산에눈이좀쌓여야겨울산행의멋과재미가있을텐데매마른산하는더을씨는스럽기만하였다.큰고개에올라서니그래도산하의전망은시원하고좋았다.한강의물줄기는언제어디서보아도우리의마음을폭넓게감싸주는평화로움이전해온다.수심이얕아서인지한강에는조그마한섬들이군데군데보였다.

멀리삼각산과도봉산쪽에는공해의산물인운무에쌓여시야가좋지않았다.조금오르다보면오르는길은산길과암벽길이전개되는데,많은사람들은산길로오르고우리몇은암벽길로올라갔다.검단산의이암벽길은그렇게만만치가않았다.힘든곳엔로프가드리워져있고음지쪽에는얼음까지얼어있어주의를하면서올라갔다.전망대바위위에올라사니팔당땜이한강을가로막고있었으며그아래의한강두미강에는강폭이좁고물도얕게흐르는것처럼보였다.양수리는호수에묻혀겨울에는무척춥다고하는데오늘은양수리호수에얼음이얼지않았다.

중부고속도로가서울과경계를이루는하남시는아파트군이더많이형성되어있었다.겨울에는가능하면암벽코스를피해가는것이정도이지만암벽길은그오르는설레임과올라서서느껴지는쾌감이공존하는감동이있어산행의묘미를한층더즐길수있어좋다.그기서암벽코스를벗어나면정상이손에잡힐듯이보이지만그곳에도착해다시올려다보면정상은더멀리높은곳에자리하고있었다.양수리의시원한조망에눈길을주면서잠시쉬었다가다시출발을해서정상을향해올라갔다.

그암벽코스를피해가면검단산은육산이다.그래서조금은편하게산행을할수있어서등산객들이많이찾아오는산이기도하다.정상에올라서니생각보다많은등산객들이모여있었다.우리도정상석에서기념사진을찍고쉬면서산하의조망을즐기고하산을하다가헬기장에서12:30분쯤에점심식사를하였다.식사시간은산행시간보다더마음을나누는시간이기도하다.충분하게휴식시간을가진후우리는산곡초등학교쪽으로하산을하였다.하산길도그렇게가파르지도않고곳곳에돌탑이서있어돌을주어하나씩올려놓으며서서히내려갔다.

산곡초교를내려오다가뜰안집에들어가뒤풀이를간단하게하였다.점심시간과뒤풀이시간은서로의마음을알아가면서상대를이해할수있는시간이되기도하여산행에서빼놓을수없는시간이되어준다.우리는간단하게생맥주한잔씩하면서산행에서못다한이야기를나누며다음주산행은북한산에서만나기로하였다.자난번산행에이어목동님과함께옆지기님이같이산행해주셔서너무고마웠고,들소님도오랜만에만날수있어반가웠습니다.노을님의친구미진님도산행의배태랑으로열심히함께산행해주셔서감사를드립니다.모두들수고많으셨습니다.

——–<검>——-<단>——–<산>———<에>———-<서>———

검단산은서울의동쪽하남시에위치한산으로백제때검단선사(黔丹禪師)가이곳에은거한하였다하여검단산으로불리게되었다는설이전해오고있다.’검’은’감’으로신(神)을뜻하며’고마’,’가마’와같이’신성스럽다혹은크다’라는뜻을가지고있으며,’단’은제단을뜻해전체적으로’신성한제단이있는산’이란뜻으로해석이된다.또한향토사학자들이불암산에서검단산으로이전된동명묘로추정되는제단을검단산정상으로부터남쪽에있는봉우리에서찾았다하여’신성한제단이있는산이란뜻의검단산’이정설(正說)로하고있다.

또산아래마을이름이배알미리(拜謁尾里)로’신성한제단을향해배알한다’혹은’선조에게제사하러납신왕에게배알한다’라는뜻의지명으로유래하였으며,윗배알미리와아래배알미리사이에해발371m의’배알산’라는지명도남아있어검단산을상당히신성시했음을알수가있다.조선시대에하늘에기우제나,기청제를올리는터였으며,봉수대도있었다고한다.검단산은이러한신성한산이라하여지금도많은산악회에서시산제를올리는산이기도하다.산의정기(精氣)가강화도마니산다음으로검단산이상당히강한산이라고한다.

검단산은또일문산(日門山)이라불리기도하는데,’태양이떠오르는문과같은산’이란의미를가지고있다.또검단산에는정송오죽(‘正松五竹’과’淨松汚竹’)이란글이있다.이는’소나무는정월에,대나무는오월에옳겨심어야잘자란다.라는뜻과’소나무는깨끗한곳에,대나무는더러운곳에서잘자란다.는뜻이다.그래서이땅의선비들은올곧으며깨끗하고늘푸른소나무를칭송했다.이는사시사철푸르름이자신들의절개를상징하는것이라하여소나무를자신들과동일시하며대접했다고한다.

검단산정상(657m)에서동북쪽으로눈에들어오는조망은시원한양수리의모습에흡뻑빠저들게된다.북한강과남한강이합쳐지는곳양수리를두물머리라고도부른다.팔당땜이있는곳부터미사리까지좁은부분의강을두미강(斗尾江)이라불렀다고한다.팔당(八堂)이란지명은두미강을거쳐노량으로가는뱃길의안전을기원하는당집이여덟개가있었기때문에팡당이란지명이되었다고전한다.그리고검단산아래창우동팔당대교밑에있던나루터를도미진이라불렀다하는데,이나루터엔도미와그의부인아랑,그리고백제4대왕개루왕(128~165)에대한모질고도슬픈사랑의전설이지금껏전해오고있다.

아랑과도미부부의사랑이야기

미인의눈썹을선비들은아미(蛾眉)라고부른다.아미에는원앙미,소산미,오악미,삼봉미,수주미,분초미,월릉미,합연미,불운미,도훈미를가장아름다운십려미(十麗眉)라고하였다.역사상으로원앙미를소유했던미녀로는백제국4대임금인개루왕(蓋婁王)시절도미의아내였던아랑을꼽는다.아랑은백제제일의미녀로개루왕의교묘한유흑을받았으나목슴을걸고이에저항하였다는이야기를해보려고한다.사서에보면개루왕은시조인온조의증손자로서성질이공손하고조행이있었다고기록하고있다.

그러나점잖은강아지가먼저부뚜막에오른다고사관의기록과는전혀달리그에게는음일방종(淫逸放縱)하고잔학무도한성깔이내면에숨어있었다.이런것을소위권위주의라고한다.개루왕은절대왕권을악용하여도미-아랑부부를궁궐에불러들여야욕을채우려하였다.먼저도미에게아내를포기하고양도하는댓가로높은지위와출세를제시하였다.그러나도미는부귀영화때문에조강지처를배신할수없다고거절한다.그러자개루왕은어리석게도혼자서의를지키려하느냐계집은제가유리할듯싶으면서방이라도배신하는게계집의본성이라고말한다.

이에도미는자기처는절대그렇잖다고반박한다.왕은그럴까?얼굴잘난것들치고맘씨예쁜것들이없는법이고,자고로얼굴반반한것들이꼭얼굴값을하는법이라했다.도미는세상에자기가유일하게믿는사람이자기아내아랑이라고확신에찬대답을했다.제스스로옷을벗잖은계집이없었노라하면서내기를해도자신있느냐고다그쳤다.도미는자존심반자신감반으로개루왕과죽음의내기를걸었다.아랑이정조를꺽으면도미의눈을뽑고,못꺽으면상금을주어무죄방면하겠노라고교활한개루왕은이들부부를쉽사리꺽을수없다고보고일종의속임수를쓰기로하고각개격파로들어갔다.

도미는궁궐에붙잡아두고,아랑은집으로돌려보냈다.그리고선아랑을찾아가서는정조를바치면남편도미를살려주고아니면죽이겠노라고협박하였다.이에아랑은심사속고하다가왕의야욕에서벗어날길이없음을알고왕과동침하겠노라고약조를하여방심하게만든다.왕은약조의증거로아랑에게도미가끼워준반지를증거로달라고한다.그반지를도미에게가져가서아랑이몸을허락한증거라고제시하고는도미의양눈을화젓가락으로뽑아버린다.아아,도미는억울하게눈을잃었는데,이것이다마누라가반반한탓이었으니속모르는남들은말하기좋아마누라잘둔탓이라고빈정거렸다.

아랑의계교로도미는눈은잃었지만,목슴을부지한채욱리하한강변에버려지게되는데,그날밤기분이좋아서술까지얼근하게한잔걸치고침실에들어온개루왕에게아랑은더욱교태를부리며술을권하여인사불성을만들고,자기대신몸종은월이를시침케한다음자신은집을빠져나가남편을버렸다는욱리하강변으로달려간것이다.고요히흘러가느밤의강물을바라보며두사람은서로를부여안고울다가울다가구슬프게노래를불렀다고하였다.

"돛대도아니달고…삿대도없이…가기도잘도간다…서어쪽나라로오"

이로부터죽음을초월한부부간의처절한사랑을원앙새사랑이라고부르는연유는아랑의눈썹모양이원앙미였던데에기인하는것으로전해오고있다.눈은멀고강변에홀로버려진도미가개루왕의품안에서갖은호사를누리고있을사랑하는아내,잊을수없는아내,믿어야만하는아내,아랑을그리워하며피눈물을흘리며부른노래가아랑의노래였다.

이것이후세에구전하여아리랑이되었다는학설이있다.아랑의노래는한국을대표하는한서린민요이다.이아랑의노래에나타난이별의정한이고려시대로오면가시리로접맥되고,구한말로오면드디어아리랑으로정착되는것이다.그런데한국에아리랑이오랜세월과여러지방을거치면서수백종이생겨났다.그중에서도강원도정선지방의아리랑이특히유명한데그중한곡조를소개하면신승근의정선아라리연작이가장뻬어나더라.

정선아라리

아우라지강뚝에와서굽이치는물이되어

휘돌아보라가슴부터하얀자갈밭에와서

맨발의바람되어머물러보라슬픔이

풀어져안기는산덜미로

그리움만자욱하게걸리는숲으로

기우뚱기우뚱떠메가는바람소리

하늘소리,땅소리,물소리를들어서

검은산그리메에처박아보라.

(정선아라리중에서한소절)

삼각산진달래능선~칼바위능선[44]

산행일시/2009,01,11.일요일오전10:00시.

모임장소/우이동버스종점블랙야크앞.

산행회원/아우게님,저녁노을님,드리님,영심님,소나무.(5명)

산행코스/우이동-진달래능선-대동문-칼바위-문필봉-칼바위능선-화계사하산.

1월두번째일요일인오늘아침의최저기온이영하9.5도라고하였다.겨울날씨가이정도는되어야하지만산행을나서는마음은꽁꽁얼어붙고있었다.버스를타고우이동도선사입구버스종점에내려블랙야크앞에09:55분쯤에도착하니날씨만큼이나쓸렁하게오늘산행을함께할산우님네명이기다리고있었다.나까지5명이바로출발을하였다.날씨는차게느껴?지만,맑은공기는파란하늘처럼기분을상쾌하게해주었다.그래도바람이불지않아그렇게심한추위는느껴지지않았다.우이동냇가의물은꽁꽁얼어붙어있어겨울의맛을느끼게해주었다.

날씨탓인지일요일인데도산행하는등산객의수가현저하게준것같았다.우리는진달래능선으로올라갔다.처음오르막길은가파른경사때문에서서히올라가는되도숨이차고힘들게하였다.삼각산에서서울쪽을향해뻗어내린능선중에서오늘우리가오르는진달래능선이기점에서대동문까지2.7km이므로가장긴코스이다.소귀천계곡으로오르면조금더빠라게오를수있지만,계곡길은능선길만큼산행의조망권이좋지않다.그래서가능하면능선길을선호하게된다.진달래가피는계절의이능선길은산행의멋을자랑하는코스이기도하다.

가장먼저추위를느끼게하는곳은코끝과귀,그리고장갑을끼었는데도손가락끝은시려왔다.오르막길을걸어능선에올라서니산행은순조롭게진행되었다.길은편하고등산객이적어한가로웠다.능선을걸으며눈에먼저들어오는조망은삼각산의세뿔모양의백운대(856.5m)와인수봉(810m),그리고만경대(799.5m)의멋진암벽이장엄하게등산객의눈길을사로잡는다.오르다가암벽이넓은곳에서쉬면서간식을나누어먹기도하고한번더삼각산의정상을배경으로사진을찍기도하였다.산행을다녀와서다시보는산행사진은산행의기분을이어가게하는환상의세계로이끌어간다.

그래서우리는서둘지않고서서히산의겨울모습을일별하면서,드리님의수다를산행의생명수처럼받아마시며,진달래능선을걸었다.올라갈수록중간중간에이어지는골짜기능선마다산행로로등산객은꾸준히올라오고있었다.삼각산의정상에서우측으로이어지는봉우리들은영봉(604m)에서도봉산오봉으로이어진다.우이암과주봉으로이어지는도봉산주능선을따라이어지는도봉산의정상은자운봉(740m)과만장봉(718m),그리고선인봉(708m)이자리하고있다.그리고인수봉에서만경대아래용암봉까지우람한암벽은삼각산이위용을자랑하고있다.

진달래능선은삼각산을오르는데,그어느코스보다경사가가파르지않고,길이험하지않아즐거운마음으로산정과산하를두루조망하면서오르기가좋은코스이다.오르다보면소귀천계곡길과만나고,조금더진행하다보면아카데미하우스에서오르는능선길과만나대동문에이르게된다.대동문을배경으로사진을찍고통과하니12시가다되었다.산성의양지바른곳에자리를잡고앉아우리는점심을먹기로하였다.오늘은모두가누룽지를준비하였다.더운물을붓고기다리는동안영심님이따끈따끈한오뎅국물과오뎅을나누어주어먹으니그맛이일품이었다.조금매콤하게만들어먹는맛을돋우어주었다.

오뎅의따끈한맛이너무좋다며다음에또부탁한다는말을하였다.누룽지를먹으며라면보다는누룽지가구수한맛이더좋다면서추운겨울에는누룽지를이용하는것이좋겠다는말도잊지않았다.누룽지를먹고,또떡을먹고,그리고사과와귤,커피까지마셨다.산에와서먹는점심은집에서먹는것보다항상다양하다.함께하는산행의좋은점은산행하면서나누는수다에서부터점심시간의다양한메뉴,그리고하산후에나누는뒤풀이에서서로의신뢰와정을쌓아가는시간이되어준다.함께하는산행의멋과재미는우리의산행기록을아름다운추억의장으로채워간다.

점심을먹고오래앉아있으면추위가느껴저바로일어났다.우리는우측으로백운대를갈것인가?아니면대남문쪽으로갈것인가를의논하였다.백운대길의조금더어려운길을벗어놓고,좌측으로조금더편하게갈수있는대남문을향해걷기로하였다.앉아있을때는몰랐는데,산성길을걸어올라가니차거운바람이얼굴을때리고옷을여미게하는추위가파고들었다.우리는이렇게추위를안고진행하기보다는바람을피해가자며칼바위능선으로통하는산성을넘어갔다.산성길을넘어서내려가니바람막이가되어추위는안정이되었다.

문제는이추운날에저칼바위를잘지나갈수있을까하는의구심이들기도하였다.그러나찬바람때문에서서처다보고걱정할여유가없었다.산성길을내려와모두가칼바위능선을그냥올라갔다.이런암벽길을올라가는것은앞서서리드하는사람은항상무사히잘진행할수있을까하는걱정을먼저하게된다.앞서서가면서발붙이는곳과손으로바위를잡으며올라가는것을알려주고되돌아서서잘올라오는지확인하면서서서히진행을하였다.영심님이무사히올라오고,아우게님은그밑에서사진을찍어주고,드리님까지칼바위난코스를무사히통과하였다.

아우게님은발에이상이있다면서우회길로걸었다.칼바위에서삼각산을바라보는조망권도삼각산을다시보게만들어준다.좌측으로보현봉에서부터북한산성이산성을따라이어지는그구비구비지는모습또한장관이다.삼각산의정상에서도봉산의정상까지이어지는그장쾌한능선을따라가면서울의그넓은시야의모습과견주어보게된다.남산타워가서있는남산과그앞에삼각산형제봉이서있고,그뒤로북악스카이웨이로이어지는북악산과인왕산,안산까지한눈에들어온다.관악산과청계산은운무에가려히미하게그윤곽만을그려볼수있었다.

칼바위능선은올라오는길이난코스이기도하지만내려가는길도결코쉽지않아걱정을하면서서서히내려갔다.그런데오늘함께산행하는님들은무사히쉽게칼바위능선을통과하였다.칼바위능선아래사거리에서조금쉬었다가다시문필봉을향해올라갔다.칼바위능선에서유일한봉우리문필봉에서바라보는경관또한산행의멋을즐감하게해준다.여기서부터는산행로가정말발을편하게안내한다.우리는하계사로하산하는길을따라계곡길로내려갔다.오후3시쯤화계사를지나내려오다가커피?에들어가따근한쌍화차를한잔씩하면서오늘도무사히산행을마무리하였다.오늘차값은노을님이지불해주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

북한산찬가

나는북한산과만남을계기로

인생이전과인생이후로나눈다.

내가겪은모든굴욕은내스스로

사서당한굴욕이란것을알았다.

나의좌절,나의실패는

오로지그원인이나자신에게

있다는것을알았다.

친구의배신은내가먼저

배신했기때문의결과이고,

애인의변심은내가그렇게

만들었기때문에결과라는것을

안것도북한산산상에서이다.

-지리산의작가’이병주’님의시-

운길산과수종사[45]

산행일시/2009,02,01.일요일중앙선(용산~국수)전철운길산역오전10시.

산행회원/1.소나무님2.아우게님3.드리님4.장성근님5.핸섬가이님6.저녁노을님

7.목동님8.청산님9.공주님110.공주님2.

산행코스/운길산역-수종사-절정상(522m)-헬기장-정상(610m)-점심-하산-운길산역.

전철중앙선이팔당역에서국수역까지연장이되었다는소식을접하고운길산산행공지을올렸다.팔당역다음역이운길산역이어서운길산산행은교통이편리해져서운길산이나,예봉산산행은등산객이계속늘어나게되었다.예봉산에서적갑산을거처운길산까지종주산행이가능해졌으며.반대로운길산에서예봉산까지산행을하드라도육산의편안한능선산길은산행의낭만을느끼게해준다.

우리는용산역에서많은회원님들이승차를하고,일부는회기역에서오르고하여9:50분쯤에운길산역에내렸다.목동님은운길산역에먼저와서기다리고있었다.우리는수종사를오르는곳으로산행을시작하였다.같이타고온등산객들이한꺼번에산행을시작하니길이복잡하였다.산입구쯤에서공터에모여둘러서서처음오신분도계시고하여돌아가면서인사를나누고청산님의구령에맞추어준비운동을하였다.

스트레칭운동을마치고산행을시작하면서시간을보니10:20분이었다.수종사로연결된도로로올라서서진행하다가딱딱한시멘트길이싫어산능선길로올라서서가파른오르막길을걸었다.비가오지않아오늘의산길은발을옮길때마다먼지가포실포실날렸다.날씨는봄날처럼따스하고바람한점없고하늘은높고푸르기만하여아직은입춘도지나지않았으나겨울같지않고,봄의기운을느끼도룩해주었다.

날씨가좋고교통이편리해져오늘운길산산행은그어느때보다등산객이많이분비었다.조금오르다보니땀이꾸억꾸억올라와겉옷을벗고오르다가힘이들면쉬면서물도마시고과일도먹고,떡도나누어먹으며즐거운산행을진행하였다.능선길을오르다보면수종사까지잘다듬어진차길과만나서넓은길로수종사를오르다가’운길산수종사’의일주문을지나더오르면우측으로수종사로오르는길과갈라진다.

우리는수종사를들렸다가산행을하기로하고수종사의돌계단길을걸어올라갔다.운길산중턱에자리잡은수종사는양수리의넓고넓은강호수를내려다볼수있는절경이해동제일의산사라는이름이옛부터전해오고있다.절의규모는그렇게크지는않으나고려때창건되어조선시대를거치며세조가피부병치료차지나다가들렸다는수종사는그래서더유명하게되었는지도모른다.

오늘처음산행에함께해주신공주1님과공주2님도산행경험이많아가볍게오르고있었다.운길산은바위하나없는그대로육산이어서낙엽이겹겹으로쌓여있는흙길은발에부담을주지않아길이부드러우니마음까지포근하게안정감을느낄수있었으며,오르다힘이들면되돌아서서양수리의호수같은강물에눈길이머물면마음은한없이넉넉함을느낄수있게해주었다.

양수리의북한강과남한강이합치는두물머리의넓은강물은팔당땜이있어호수같은느낌을안겨주기도하여산과강이어울러진운길산산행은예봉산산행이나,검단산산행보다더많이호수의정감을가슴가득하게체워주기도하여운길산산행은등산객들의마음과눈길을사로잡을것으로기대된다.양수리북한강쪽에는날씨가많이풀렸는되도얼음이꽁꽁얼어있어아직은겨울의느낌을전해주고있었다.

유서깊은수종사에서산사의경건함과500년수령이넘는두그루의은행나무가전해주는세월의영겁을상상하면서수없이많은중생들이이곳을찾아오게하는종교의의식과예의도덕삶의옮바른가르침은저우람한은행나무만큼이나그덕이쌓여가고있지않나하는감동을느끼게해주는것같은벅찬마음의문은저아래두물머리의호수같이넓게열리고있었다.수종사의그찻방의차맛이일품이라는말을듣고도들리지못하였다.

두세사람이올라왔드라면시간의여유를가지고편안한마음으로들릴수있었겠지만,함께하는10여명의인원이같이하기엔그런마음의여유가없었다.우리는은행나무옆으로산으로통하는산길을따라다시산행을시작하였다.계속이어지는경사길은구슬같은땀이흐르고숨길이차오르기도하였다.우리는힘들게절상봉(522m)에올라쉬면서사진도찍고하였다.여기서조금내려가다가다시정상을향해올라가야한다.

우리는봉우리를향해열심히올라갔다.올라서서보니헬기장이있는작은봉우리였다.다시정상처럼보이는봉우리를향해땀을흘리며올라갔다.그러나봉우리에올라서니다시저만큼멀리정상봉이자리잡고있었다.정상봉아래암벽으로이루어진낮은봉우리에올라서니갑자기암벽길이라그런지많은등산객들이지체가되어기다리고있었다.한참을기다렸다가정상을향히올라가니정상봉옆에나무정자가있어전망대역할을하였다.

그곳은너무많은등산객들이모여들어서쉼터역할도못하고복잡하기만하였다.운길산정상봉표지석앞에서몇장의사진을찍고우리는정상아래비좁은장소에옹기종기모여앉아점심식사를하였다.준비해온각자의도시락을펼쳐놓고함께하는점심시간은산행중가장행복을느끼는시간이기도하다.그것은모두가둘러앉아서로가준비해온맛갈스러운음식을나누어먹으며대화를주고받는시간이기때문이다.

우리는운길산-적갑산-예봉산까지종주산행을계획하였는데,점심을먹고일어나면서조금산행이불편한사람도있고예봉산까지산행은조금무리가될것같다고하여모두가다시운길산역쪽으로하산을하기로하였다.그러나저녁노을님은혼자서예봉산까지진행하겠다고하면서적갑산을향해출발을하고우리는하산하기로하였다.절상봉에서내려오는갈림길에서우리는올라온길이아닌계곡길로하산을하였다.

처음에는조금경사길이이어졌지만,차츰길은안정이되어갔다.수종사입구를지나내려오니수종사를다녀가는많은차량들이먼지를일으키며내려가고있어우리는또능선길로접어들어먼지가폭신폭신이는산길을걸어내려갔다.낙엽이많이쌓인길은그래도먼지가들났지만,흙이노출된길은먼지가많이일었다.운길산역까지회기산행이었으나오른길과하산길이달라산행의맛을잃지는않고하산하였다.

도로까지다내려와서저쪽에동치미국수가맛이일품인집이있다고하여한15~20여분걸어서올라갔다.우선먹음직한만두와빈대떡을시키고참이슬로입가심을하고,소문만큼이나맛갈스러운오이냉국수를맛있게배부르게먹었다.오늘드리님이산행기분이좋은지뒤풀이비용을많이지불해주었다.모두가고마워하였으며,처음다우산방에산행해주신공주1,2님무사히산행해주셔서깊은감사를드립니다.

우리는부른배를다스리며운길산까지걸어서내려와기다렸다가전철을타고출발하였다.저녁노을님은팔당역에서우리를기다리고있다며연락이왔다.팔당역에서노을님을다시만나서함께서울을향했다.전철은자리가없어서서오다가구리쯤에서자리를잡았다.역시전철이닿는예봉산이나,소요산,운길산은산행이편리해져등산객이많이모이는유명산이되어가고있었다.산행은역시교통이편리하고,날씨가좋아야하고,산행맴버가좋아야하며,또산행코스가좋아야한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

덕유산의즐거움[46]드리님.

산행일시/2009/02/08

산행지/덕유산

산행인원/아우게님,드리님,은하수님(총3명)

2월들어둘째주일요일은멋진설원과상고대의
기쁨을만끽하기위해공지에올리셨건만
아우게님과은하수님저이렇게3명이서덕유산행을하게되었다

저의고향을다녀올때면봄이되었어도덕유산꼭대기엔
눈이쌓인것이신기하기도했었는데제가산행한답시고떠나게될줄이야…..
양재역에서7시에출발하여북덕유산안성탐방로주차장10시30분에도착

날씨가봄날씨이상인관계로옷들을벗어배낭에매달고
간단하고시원한복장차림으로산행시작
숲길로조금들어서니깊은계곡에선봄을알리는계곡물소리가
어찌나정겹게들리든지…
이계곡이무주구천동칠연계곡이었습니다.
얼음과눈으로뒤덮인계곡은나의탄성을자아내게했다

향적봉정상바로아래에위치한향적봉대피소화장실에가면서
바로올라가는길보다우회해서가기로했는데그만우리가너무
지체하는바람에우회로입구에서기다리시던아우게님께서당연히
출발하셔서향적봉정상에계실줄알고은하수님과저는
바로계단길로직행하여향적봉에서커피마시며20분정도를기다려도
아우게님이오시지않는다

중간쯤뛰어내려가서둘려보니보이지도않으시고전회는불통인데다가
도저히찾을길이없어이산가족이되어버렸다.
마음이급해우리는그냥설천면곤돌라매포소를향해출발…

옆사람들과희희낙락했지만마음은편치않아
아우게님께계속전화를드렸건만불통,한참지나아우게님과통화가되었다.
여~보셔요~~하고갗은애교석인목소리를내며전화를받았지만
아우게님이뿔님이나신듯조금은화난음성으로어디냐고물으신다

향적봉이라고하면뒤돌아갈상황도못되고해서이실직고
아~우~게님~~하며애교를부렸지만그냥뚝끊어버리신다.
(애교작열통하지않음…ㅎㅎ)
우리를찾느라급한마음에향적봉정상사진도못찍으셨다네요.

매표소에서가다리겠습니다하니기다리게해놓고사라졌다고일침를놓으신다
이것이야말로초보산꾼의실수아니겠는지요.
다음부터는국어교과서대로…
이자리를빌어죄송하다는말씀올리고싶습니다.

산악회후미대장님을만나이야기를하고있는데
아우게님이내려오셨다.
반갑기도하고미안하기도했지만살짝미소지으며
어떻게빨리내려오실수있었냐고여쭈어보니
앞선청년들이환자때문에빨리내려간다고하는말에
지기님께서도같이동참하셨다네요.ㅋㅋ

그와중에나는사진찍어주십사하고은하수랑팔짱끼고폼잡고
저의수다에설쩍넘어가셨습니다….ㅎ
중간에대장님께서산악회회원줄에슬쩍새치기해주시고
곤돌라타고내려오면서주위를둘려보니
주구천동스키장은구경만해도시원했습니다

아마도새치기가아니었다면걸어내려오는수고로움을감수하지않았을까..
4시30분까지만운행한다고.
산악회버스로식당으로이동전주비빔밥은아니었지만
냉이된장국에여덟가지의반찬은맛있었습니다

생각보다서울에일찍도착
즐거운여행은다음주도그다음주도일년내내즐거움를만끽하리라다짐해본다.
나의행복은나스스로가만들어가는것.
우리모두행복하고즐겁게산행에동참하며사는것의재미를함께느껴보면어떨까요..*^^*

오지의계곡길코스로오른관악산연주대[47]

산행일시/2009,02,15.일요일09:30분.

모임장소/전철2호선낙성대역4번출구.

산행회원/아우게님,청산님,드리님,시몬님,파도소리님,소나무.[다우산방]

산행코스/낙성대역-2번마을버스-서울대-K15저수지-K12계곡암반개천(하)-K13(상)-

K19연주대(하)-K22연주대-헬기장(중식)-연주암-과천종합청사역으로하산.

-오지의코스로연주대를오른다우산방관악산팀-

늦게일어나산행준비를하고출발하다보니예정시간보다많이늦었다.버스를기다리면서삼각산을올려다보니산에는눈이하얕게쌓여있다.전철를타고가시간이늦어질것같아전화를하려고핸드폰을찾으니집에두고미처챙겨오지못했다.공중전화로라도늦어짐을연락하려고해도전화번호를외우지않고핸드폰에서찾아거는습관이되어아무리생각을해도전화번호가생각이나지않았다.혼자서조바심을하면서낙성대역에올라오니우리팀원들이아무도보이지않았다.

약속시간보다20분가량늦어낙성대역4번출구로올라가마을버스타는곳에이르니아직출발하지않고줄을서서버스를기다리고있었다.다행히만나서반가웠다.늦어서미안하다는인사부터하고곧버스가도착하여승차를하였다.이곳에는어제밤에도눈이내렸다고하면서길에도눈이쌓여있고,산에는많은눈이쌓여있어오랜만에눈산행을하게되었다면서즐거워하였다.공대를향해올라가다가중간에서오늘산행대장인시몬님이하차를하자고하여내렸다.

우리는늘공대공학관앞에서내려산행을하곤하였는데,오늘은좀다른길로오르겠다고하였다.다리를건너면서다리밑에는많은물이가두어져있었다.다리를건너서니119구조안내판에’K15저수지’라고쓰여있었다.계곡길을따라오르면서보니계곡의개울에는여름같이많은물이흐르면서물소리를우렁차게울리고있었다.지난금요일에하루종일비가내리드니완전히가믐해갈이된느낌이들었다.

계곡을따라오르는산행길은몇사람의발자국이나있기는하였으나그발자국이없으면길이눈으로덮혀길을찾아갈수도없을정도로희미한길이었다.올라갈수록길에는돌맹이와낙엽이덮혀있고눈이쌓여있어미끄럽기도하고힘이들었다.그러나오랜만에들어보는물소리는잔잔한정겨움을음미하게해주었다.K12,K13계곡암반개천이라는안내판을지나는동안산길은개울을두서너번건너갔다왔다하면서올라갔다.

올라가는길이얼마나오지의계곡길인지등산객을만나지못하고우리들만이대화를나누며사진도찍으며왁자지끌소리치며올라갔다.연주대밑에까지올라가는동안하산하는등산객두분과올라가는네분을만났을뿐이었다.여름에개울물이풍부할때이길로관악산을오르면너무좋을것같다며여름에우리이곳에한번더오자고하면서올라갔다.개울물이보이지않는지점까지올라가니능선으로오르는급경사길이다가서고있었다.

낙엽이지천으로쌓여있는오르막길은바위가있고길은한없이미끄러워서주위를하면서서서히힘들게올라갔다.능선에올라서서연주대아래에이르니’K19연주대(하)’라는안내판이서있었다.이곳에서서울을조망해보니한강이가운데흐르고강남과강북이한눈에들어왔다.삼각산과도봉산이서울의북쪽을병풍처럼둘러싸고있으며,눈으로덮인청계산의모습이아주가깝게다가선다.눈덮인산들이겨울의황량한산보다는한결운치있어보였다.

오늘은연주대아래능선에올라서서연주대를올려다보니이렇게눈이쌓여있는이암벽코스를올라가야한다는것에조금은주저하게되었지만,여름이나겨울이나늘오르던암벽길이므로모두가오르기로하였다.암벽을오르는곳에는로프가설치되어있어그렇게어려운길은아니었다.오히려연주대정상에올라서서내려가는길이더미끄럽고힘이들었다.관악산표지석앞에서사진을찍고연주암쪽으로내려가다가헬기장으로올라갔다.

헬기장에서점심을먹고가기로하였다.눈쌓인헬기장에는벌써많은등산객들이여기저기자리를잡고식사를하는중이었다.우리도한쪽에자리를펴고둘러앉았다.지난송년회때선물받은앉을뱅이간이의자가오늘같은날에는안성맞춤이었다.오늘은모두가라면과김밥,누룽지등으로간이식으로준비를해왔다.물을붓고기다리는동안아우게님께서준비해온떡을먹으며기다렸다가간단하게점심식사를하였다.과일과커피까지마시고쉬었다가출발을하였다.

오늘은길이미끄러우니더진행하지말고연주암쪽으로하산을하자고하여,연주암으로내려오는길에미끄러지면서엉덩방아를한번찧었다.연주암에들려서아이젠을착용하고하산을하였다.오늘은모두가우리와같은생각을하였는지하산길에등산객들이꼬리를물고내려가서지체가되곤하였다.돌계단길은많이미끄러워빨리걸을래야빨리걸을수가없었다.얼마를내려오다가개울을건너서부터길은많이녹아있었다.

눈이없는길에이르니걸음이그렇게편할수가없었다.과천종합청사전철역부근에서식당에들러가간단하게뒤풀이식사를하면서시산제는간단하게아차산에서하는것으로잠정결정을하였으나,침체된산방이야기를나누었으나뚜렸한대안을내놓지는못하였다.오늘은홍일점인드리님의수다와애고가산행을리드하여즐겁게힘들지않게관악산오지의코스를걸으며겨울산행다운눈산행을하였다.함께해주신회원님들무사히산행을해주셔서감사합니다.

남한산성행복산행기[48]드리님.

산행일시/090301.

산행회원/해암님,저녁노을님,수기님,영심님,드리님,아우게님(6명)

다우님들안녕하셔요.여기는다우방송국산행기를올리는곳이죠.

하지만저는좀예외라고나할까요.수다에서수다로끝나는ㅎㅎ이해해주시리라밑습니다

아니면이해+삼해는오해라고하더이다..ㅋㅋ

15일만의산행입니다.노을님이계신멀고도가까운성남시남한산성으로발길을옮겨보았읍지요

오늘은3.1절유관순누님께서태극기휘날리며달리기선두주자로나선날이기도하구요

그리고저녁노을님의사무실에도둑님이잠깐다녀간날이기도합니다(도둑이밉다하필이면오늘)

오늘의주인공님사무실에손님이든슬픈사실에잠깐애도의뜻을표하는사이..ㅎ.산성입구지하철역

(리딩해주실분이안계시니갑지기혼란이물밑듯이)

수기님또한어먼데계시는바람에우리는버스를타고가는사이타시기로

하셨는데결정적인순간에전화를받지않슴니다오뎅을드시고계셨다네요..ㅎ

9번버스타고올라가는길은ㅇ심언니의S라인허리같습니다.

아찔하기도하고재미있슴니다

현이님은섬진강자전거하이킹과의사랑으로우리들을버려슴니다..ㅠㅠ언니부럽슴니다용..

다리에알통이말썽이라네요…ㅋㅋ

버스로산성입구에도착해서수기님을기다리는사이해암님과의가위바이보로

제가당근이이겨서오뎅공짜로먹고돈안들이고먹는공짜맛은다들아시죠…ㅋㅋ

수기님만나산성을오르는사이약간의언덕길은운동부족인드리을힘들게하는군요

하지만따뜻한햇볕과아름드리송림사이를걷는마음은이내즐겁기만합니다.

성곽밖물결모양의산세는절보고손짓하는듯합니다

겨울의깊은골짜기는뚜렷하게곡선이보여나름대로의멋이있어좋습니다

산성을한바퀴돌고외곽을돌때쯤노을님께서오시고계시다는반가운소식

중간에서가지고간누룽지와과일로간단하게점심을먹고다시산성입구로하산…

트레킹수준으로오늘의산행은끝나는줄알았습니다

회장님께서는맛난식사하며그림놀이도하자고하십니다.

저는속으로쾌재를불렸죠몽땅따서…ㅋㅋ

노을님과의재회다시찿아주심에저희들은반갑고고맙고이런저른마음입니다

근사한식당으로입성

음식을가다리는사이주인장어른께48폭의동양화감상하게

그림책있으시냐고여쭈니뒷산풍경으로위안을삼는다고하시네요..흘~~

그리고3.1절날고스톱이왠말입니까(저는역시나엉뚱녀입니다…ㅎ~)

이런저른애기꽃을피우며드리데고있던중

26가지한약물에목욕재계한백계숙씨가상위에큰대자로누워있습니다(수닭오빠겠죠….ㅋㅋ)

우리들이누구입니까몸보신하면..ㅎㅎ

영심언니는앞다리잡고저는뒷다리잡고냠냠쩝쩝

모두들쪼매조용하십니다역시나해암님과나…ㅋㅋ

배부르게먹고나니잠이솔솔복분자까지먹었으니…

오늘의계산이문제입니다.

3.1절의특별한날을기리기위해서기금으로충당하자고말씀드리니

지기님께선웃으시기만하시네요.

그려는사이노을님께서자기동네에오셨으니몽땅계산을하시겠다고하십니다

혼자부담하기에는너무나도액수가큰

별이다섯개가아닌동그라미가다섯개…

벌서계산까지하셨다고

.누구라고말씀은못드리지만예쁜노을님의마음에감사의뜻으로

참가때마다기금을대신내시겠다고..ㅎㅎ약속꼭시키셔요..일구이언하면안됩니다…ㅎㅎ…네~~~

배불리먹고하산보다다시산등선을하나넘기로하고출발입니다.

배도부르고노곤한몸사리에약간의오르막이여간힘든게아니네요..

등선을넘어니또다시성곽입니다외곽으로나와쭉내려오니경치가제법.

고독을즐기기엔안성맞춤산길.

명상의길로임명합니다……ㅎㅎ

하하호호정말즐갑기만합니다집떠나면배고프고춥다는데저는왜이렇게즐겁고신나는지..

아우게님의택시운전사와할머니의사랑이야기

삼천원짜리가그렇지뭐하는농담에우리는배곱따로웃음따로

약터터에서의진풍경이또웃음을자아내게했습니다

멋진씽크대에바가지소독기온열대가지갗추어져있는

물맛또한청량음료같았습니다

검단산의약수물로오장육부를깨끗하게비우고…에~잉

아니고요욕심을버리고…히~

지방자치제의따른우리구가꾸기의일원인가하고속으로…ㅋㅋ

동네어귀에다다라서얼짱노을님의배웅으로버스타고지하철타고집으로왔습니다

집에오니남의집인줄로착각

울서방님께서청소을어찌나깨끗하게해봤는지

오늘은이래저래즐겁고행복한하루였습니다…

다우님들다음의동행때까지사랑하는마음으로편한날들되셔요….꾸벅

마니산동행기[49]드리님,

산행일자/2009/03/08

산행지/마니산(강화도)

산행회원/조찬우님,드리님,아우게님외예비회원네분(총7명)

서대문구남거좌동명지대백련시장앞

우리동네산악회인아름산악회에서시산제겸3월정기산행을

마니산행하신다기에공지에올렸다

가끔은산악회차를타고멀리산행할때도있고

다우산방에회원이신조찬우님께서머무는곳이가도해서

남한산성산행때이야기하던중3월둘째주산행은마니산으로결정

시월어느주에해명산을다녀온터라강화도을두번밟아보는셈.

백련시장앞에서7시30분에출발하여

세번눈깜짝하니어느새함허동천주차장

그많은버스와자동차들은어디서왔는지중고차전사장을방불케했다.

우리는산행목적인관계로정상을향해서출발

초입에서계곡을끼고걷는데아직얼음이녹지않는관계로넓은바위위엔

잔설과어름계곡입니다

함께가신몇분들은산행중간쯤에서

휴식을취하시며즐기시다가내려가시겠다고하십니다

산꾼들이아니신관계로,,ㅎ~물론저도욍초보입니다..ㅋ

작년이맘때는암릉능선에올르기까지너무힘들어서참성단까지는

한발자욱도내딛지못하고사잔만찍고바로하산했는데

올해는그동안산우님들과체력을키워음인지단숨에능선까지

오르막길축지법을쓴것도아닌데

이렇게가뿐하게오를수있다는것이신기할뿐이죠.

아우게님은더우시다고반팔차림으로뭇여성들의시선을한몸에받으시고

멋지신산여인앞에서는더욱힘차게오르십니다.

저야뭐껌딱지처럼옆에찰싹붙어한눈팔아서

어느공주님을모셔볼까하고이궁리저궁리…

하지만다우에계신공주님들보다

다리는쪼매길어도와닿는공주님은안보이시고

단군할아버지같으신멋진님들만보이니어찌하오리까…

응원군이없는관계로조용히산행합니다…ㅋㅋ

처음으로조용(이사람을믿어주세요)….ㅎ~

참성단제단까지의암릉능선은길고도험했습니다.

인산인해와약간의빙판길은미끄럽고위험하기까지했습니다.

해풍의시원한바람과수평선넘어의풍광은이루말할수없을정도로멋있습니다

중간중간의꼬마섬들이….무인도인가요,…!!?

지금까지바다을끼고다녀본것중에최고라고해도과언이아닐정도로

참고로손곱아몇번안됩니다..ㅋㅋ

단군의제을올리던민족의성지인만큼쉽사리제단까지허락을하시지는않으시는군요.

백미터앞제단을두고돌아서야하겠기에간단히마음속으로빌어봅니다

다우님들의안산즐산과서로의믿음을더욱굳건이하여

씨줄과날줄로꽁꽁묶어백발이검은머리로다시태어날때까지

한마음한뜻으로.서로를신뢰하며귀한인연맺어가자구요…

그리고늦둥이도각가정마다점지해주십사하고빌어봅니다…ㅋㅋ

늦둥이태어나시면제탓은절대아닙니다요.각자책임하에만드시길…ㅎ~~~~~

세번을올라야이루려는소원이이루아진다는데

두번갔어니세번목적달성할때는두루두루유유자적천천히걸어보고싶습니다’

저와같이하실분은줄을서시요.~~~~ㅎㅎ

비용은제가…ㅋㅋ내년이맘때쯤…헤헤

남편이보면자기가1등으로줄서겠다고.할것같습니다..ㅋㅋ

내려오는길또한가볍습니다

도착하니시산제다지내고모두점심먹고계시는군요.

앞선공주님들께서우리자리확보해놓으시고

갗은음식이랑떡준비해놓고기다리십니다.어찌나미안하던지

덕분에맛나게잘먹었습니다.

자연과어우려져적석에서구워먹는갈비맛은정말맛있었습니다

돌아오는길은뮤지컬그자체였습니다

우리들삶의일부분을느끼며.

저는꿈나라로여행

자장가소리로들릴뜻말듯즐겁고행복한잠은환상이었습니다

음악에맞추어잠자는저의고개도이리끄덕저리끄덕

잠자면서흥에겨워꿈인지생시인지….저의꿈은쭉~~이었짐니다

항상오늘같이즐겁고신나는일만…있길….

아름산악회님들고맙습니다

덕분에즐겁고유쾌한산행이었습니다.

안종희회장님외조찬우님모든분들께감사드립니다….

이루고자하시는모든일소원성취하시길비옵니다.

다우님들시산제때뵈옵겠습니다….행복충만하십시요….*^^*

온달장군의전설이서려있는아차산(287m),용마산(348m)

산행일시/2009,03,08.달랑혼자서.

산행코스/아차산2번출구-아차산입구-팔각정-해맞이광장-삼거리헬기장-용마산-아차산성-광장역

다음주에다우산방시산제를아차산에서지내기로하여오늘혼자서시산제장소를알아보려고산행을하였다.전철5호선아차산역에서내려2번출구를나와서등산객을따라올라갔다.가면서아차산입구까지마을버스가다니는지문의를하였드니거리가가까워없는것같다고하였다.아차산역에서아차산등산로입구까지는약2km정도되고,약15분이면걸어서도착할수있는거리이다.등산객들과어울려올라가다보면입구에이른다.입구에서산행안내판을살펴보고아차산성으로오르는능선길과팔각정으로오르는계곡길이있어계곡길로울라가는데,오늘은날씨가좋아서그런지아차산산행인파가무척이나많다는것에의아해하면서올라가다가좌측으로암벽쪽으로오르며시산제장소를살펴보았다.

한곳에오늘시산제현수막을걸어놓고시산제를준비하는곳을살펴보니다음주에우리도저곳에서시산제를지내면되겠구나하는생각을하면서암벽길을올라갔다.올라가면서보니등산로가연결되어있고,길마다등산객들이오르고있었다.특히이곳에는등산배낭을매지않고가족과함께가볍게산책을나온사람들도의외로많았다.그만큼산이높지않고산길이좋아서산책코스로도무난한아차산이었다.산길은대개넓었으나곳곳에좁은길도있어서좁은길을지나갈때는지체가되는곳이많았다.아차산산행을시작할때가11시가다되어올라와서그런지올라가는사람도많았지만정상을다녀하산하는등산객들도많아서좁은길에서는기다렸다가진행을하곤하였다.

아차산은백두대간의분수령에서갈라진한북정맥의산줄기가운데하나가한강에서끝나는마지막봉우리의하나이다.이산줄기는양주군광릉의진산인주엽산에서남하하여천보산,수락산,불암산을이루고,그주맥이검암산(구릉산)에서망우리고개를넘어망우산·용마봉·아차산에이르며,아차산성이있는봉우리를정점으로한강으로빠져들어간다.이산줄기는동쪽으로왕숙천,서쪽으로중랑천(한천)을나누며한강에서만나게하고있다.즉,아차산일대의산지는한북정맥주맥에서양주에이르러남하한줄기끝에위치한다.서울산악인들이즐겨타는’불수사도북’을이제아차산에서시작하여용마산,망우산,구릉산(검암산)을이어서산행하는’아용망구’에서이어가는’불수사도북’을종주하는산악팀들이있다.

아차산해맞이광장에올라서면서울의한강이시원하게내려다보인다.검단산과예봉산이가까이있고,멀리천마산의뾰죽한정상이손짖을하는것처럼보인다.한강을가장까까이서조망할수있는아차산은고도가287m로높지않고산길이흙길이어서산책로처럼편안하게산행을즐길수있어좋다.바위가없지않으나거의가마당바위처럼넓고평평하여바위를오르는수고로움은별로느끼지않고산행할수있다.광진구청에서산행입구에서부터산행안내와길을보수하여산행하기에편하게만들어놓았다.산을오르면니끼다소나무가길양옆에울창하게숲을이루고있으며동부의서울이한눈에내려다보여서즐거운마음으로편하게산행을할수있어산행하는등산객이많아곳곳에서지체를하면서진행하였다.

아차산에는아차산성과온달장군의전설이서려있는곳이기도하다.이렇게낮은산에산성이있었다는사실은그만큼지리적으로요충지였다는사실을말해준다.서울에남산과인왕산,북악산,낙산을잇는서울의’내사산성’과북쪽에는북한산의’북한산성’이있고,동쪽에는아차산에아차산성이있으며,남쪽에있는남한산에남한산성이있으며,서쪽에있는행주산에행주산성이있다는사실은서울이옛날부터수도로서중요성을가지고있었다는것을확인하게된다.산행을하다보면그산에는우리가미처몰랐던우리역사의중요한문화유적과문화재가산재해있다는것을알게되므로단순히산행만하는것이아니라,이러한문화유적을확인해보고선인들의삶의의미를함께느끼며감동을받는것도산행을더즐겁게하는모티브가되어준다.

아차산의정상은어디인지정상석이없었다.아차산에올라서면저만큼용마산의정상이보인다.아차산은높지도않지만거리도짧은편이라보통용마산까지산행을한다.용마산을다녀오다보면삼거리헬기장이있는데,여기서망우산으로산행을연장해서망우리까지산행을하면하루코스가충분하다.길이좋아산행은힘이들지않는다.망우산에는공동묘지가많은데,유명한정치인,문화인,예술인의묘역이곳곳에산재해있어한번씩들려보는것도의미있는일이기도하다.용마산을향해조금내려갔다가다시올라가야한다.용마산으로접어들면조금암벽길이노출되기도한다.용마산이아차산보다는곳곳에만나는암벽때문에조금더악산처럼느껴진다.중간쯤에헬기장을한번더만나게된다.

암벽길을타고올라가용마산정상에올라서면삼각대가탑모양으로서있다.여기서는중량천의양편으로아파트가솟아있다.망우산능선이이어지는곳을따라그끝에불암산과수락산이조망되며,도봉산과북한산도한눈에들어온다.서울의동쪽에자리잡은용마산정상에서바라보는서울의조망권도새롭다.강남쪽이더가깝게느껴지는곳이기도하다.전철5호선종점상일동에서시작하는일자산도길게뻗어있어한번쯤산행해보고싶다는생각을해보았다.이어서대모산과구룡산을산행하고청계산을거처관악산까지이어산행을하는것도한번쯤시도해볼만할것같다는생각을하면서한쪽에자리를잡고누룽지에더운물을붓고기다렸다가간단하게점심식사를하고다시아차산으로하산을하였다.

하산코스는아차산성길로내려갔다.아차산성은오랜세월에그흔적이곳곳에조금씩남아있어그둘레에철책을둘러쳐놓았다.그철책을따라내려오다보면한곳에석축의흔적이남아있는것으로보아이것이아차산성이있었던증거로구나한다.이곳에는소나무숲이울창하고아름답기도하다.거의내려오니야외무대에서공연을하는음악소리가마이크를타고정답게들려그곳으로발길을돌렸다.’통키타와친구들’이연주하는작은음악회는등산객의심신의피로를풀어주는역할을하고있었다.한참을공연모습을보다가내려왔다.길옆에는맥문동이그추운겨울에도굳굳하게푸른잎이무성하게자라고있었으며,양지바른곳에는파란난초잎이이곳저곳에서힘차게올라오고있는모습에서봄을느낄수있었다.

아차산성(사적제234호)

"아차산성(阿且山城,峨嵯山城)은광진구광장동산33번지와산5-11번지일대에걸쳐있으며,1973년사적제234호로지정되어보존되고있는이아차산성은일명아차성또는아차산성,장한성,광장성이라고도불린다.이곳은삼국시대의매우중요한요새였다.고구려의광개토왕이390년에한강남쪽에자리한백제의도읍을함락시킨이래신라무열왕이675년에한반도를통일할때까지260여년동안이곳장한성과강건너풍납성을중심으로한넓은산과들은신라,고구려,백제세나라가서로확보하려고싸움을벌이던무대였다.평면상성곽의전체둘레는1,046m이고가장높은곳은장대지가있는산성의서북단으로해발203.4m이고,가장낮은곳은성의남단으로해발122m이며,성내부면적은64,885㎡이다."

"온달장군의전설"

"서울과구리에걸쳐있는아차산은해발3백m밖에되지않은야트막한산이지만,삼국시대의전략요충지로특히온달장군의전설이전해져온다.학문적고증과는상관없이이지역주민들은온달장군이아차산에서전사했다고믿고있다.이를증명이라도하듯아차산에는’온달샘’이라불리는약수터와온달이가지고놀았다는전설이서린지름3m의거대한공기돌이있다.대성암뒤에는의상대사가수련을했던곳으로알려진천연암굴이있어눈길을끈다.이밖에석곽분,다비터,봉수대,강신샘등이저마다사연을가득담고있는곳이다.고구려가전쟁에대비해만든소규모요새지인보루성도아차산정상주요부분에산재해있다.

온달장군은고구려평원왕의사위로영양왕때고구려가잃어버린한강유역을회복하기위해신라와싸우다전사하였다.온달은어린시절에는집안이몹시가난해눈먼어머니를봉양하기위해거리를다니며걸식하였다.그는용모가파리하고우스꽝스러워사람들로부터’바보온달’이라고불리었다.그런데당시고구려평원왕(평강왕)의공주가어린시절잘울어바보온달에게시집보내겠다던왕의놀림을진실로믿고온달과의결합을고집하다쫓겨났다.이에온달은평강왕의공주를아내로맞아들이면서가세가펴지게되고새로운인생이시작되었다.고구려에는매년3월3일군신(君臣)과5부의병사들이사냥한노획물로하늘과산천에제사하는국가적대제전이있었다.온달은여기에공주가기른말을타고참여해뛰어난사냥솜씨를발휘하여왕의인정을받았다.

그뒤온달은북주(北周)가요동으로침입해오자고구려군의선봉으로이를격퇴하는큰공을세워비로소국왕의사위임을공인받고대형(大兄)이라는관등을받아고구려지배세력에편입되었다.590년영양왕이즉위하자,신라에게빼앗긴한강유역탈환을위한군사출정에자원해서참전하였다.≪삼국사기≫에보면온달이떠날때"계립현과죽령이서의땅을우리에게귀속하지않으면돌아오지않겠다."맹세하고나가신라군사들과아단성(阿旦城,아차산성)아래에서싸우다화살에맞아넘어져죽었다.이때죽은시신을모신영구가움직이지않으니평강공주가와서관을어루만지면서"죽고사는것이이미결정되었으니,이제돌아갑시다."하자관을들어옮겨장례지낼수있게되었다고전한다."

아차산시산제산행[50]

산행일시/2009,03,15.일요일09:30분.

모임장소/전철5호선아차산역2번출구쪽.

산행회원/1.시몬님2.현이님3.펑키님4.소나무님5.드리님6.안나님8.해암님9,흑곰님10,아우게님

11.수기님12.청산님13.강아지님14.강아지님1.15.강아지님2.16.쟈스민님17.조찬우님

18,백병기님19,빨간장미님20.종현님.

산행코스/아차산2번출구-아차산입구-팔각정-해맞이광장-아차산정상-삼거리헬기장-(용마산정상)

-시산제장소.시산제장소/팔각정능선중간암벽옆쪽소나무아래.

오늘은다우산방의시산제산행을아차산에서진행하였다.아차산은287m의낮은산이지만서울의동쪽에위치하고있으며,한강이한눈에내려다보인다.아차산에깃던역사의숨결이옛날삼국시대고구려와백제,신라가한강을사이에두고서로가영토확장을위해싸움을하던곳으로유명하다.아차산성이그흔적이며,고구려평강공주의남편인온달장군이용감하게싸우다가전사한곳으로전해지는곳이기도하다.

아차산은교통이편리하고제수준비물을옮기는수고도들어주는이점이있다.우리는아차산역에서09:30분에모두모여서아차산을향해걸어갔다.제수물을준비한드리님의수고를들어주기위해남편께서친히아차산입구까지승용차편으로실어다주었다.아차산입구에서제수준비물을나누어가지고시산제장소를향해올라갔다.다리를건너면서좌측으로돌아서능선을타고올라가니지난번에점찍어놓은장소는벌써다른팀이자리를차지하고있었다.

우리는그옆에조금위쪽에자리를잡고,아우게님과드리님,시몬님이남아서준비를하고나머지17명은12시까지도착하기로약속을하고산행을출발하였다.올라가면서하산할때길이헤깔릴수있으니철탑있는곳에서능선길로내려오라고주의를환기시키고해맞이광장쪽으로올라갔다.여기서부터는외길이어서등산객을따라서진행하면된다.그런데내려올때는갈림길이있어조금주의를하여야하였다.

아차산의마지막능선에서모여과일을나누어먹으며휴식시간을이용해시계를보니11시가다되어서용마산까지다녀오기는시간이안될것같아삼거리헬기장까지다녀오기로하고출발하였다.펑키님과쟈스민님은용마산까지다녀서약속시간에하산하겠다고하면서휴식을취하지않고먼저출발을하였다.우리는헬기장에올라가서한강의흐름을굽어보고,아차산에서조망되는서울의모습을일별해보고는하산을시작하였다.

아차산은산길이서울의어느산길보다부드러운흙길이고,올라가고내려가는길이가파르지않아서편하게산행을할수있어좋다.그래도열심히걷다보면땀이솟아오른다.아차산정상봉은보루로이루어져있어오르지않고돌아서가야한다.그것이다른산들과차이점이다.아차산에는제1보루에서5보루까지그흔적이남아있어보호되고있다.능선길과계곡길이갈리는지점에기다렸다가무사히시산제장소에12시가다되어도착하였다.

그런데용마산까지진행한펑키님과쟈스민님이도착하지않았다.내려오다가대성암쪽으로돌아서오면서능선갈림길에서능선으로계속하여내려가다가장소를찾지못하고갈림길까지올라갔다가다시계곡길로내려와서빙빙돌다가아래쪽에다시올라와서시간이조금지체되었다.우리는제물준비를해놓고기다렸다가모두가모여서시산제를시작하였다.다우산방현수막을걸어놓고배낭은뒤쪽에나란히벗어놓은후제수상앞에모였다.

모두가경근하게앞쪽에둘러서서시산제순서에의하여시산제산제를올렸다.시산제는모든회원들이금년일년동안다우산방의산행을진행하면서미연의사고에대비하여산을주관하는산신령님과산길을주관하는신에게안전산행을할수있도록기원하는산제이므로산행을하다가먼저가신산우님들의’추모묵념’을하고,’산악인의선서’를읽으며산행의기본정신을이어받겠다는약속을하였다.

그리고시산제축문에는다우산방의안전산행과모든회원님들의건강을빌면서아울러회원님들의가정의평안과개인의소망을비는내용이포함되어있다.우리는시산제를무사히마치고간단하게음복을하고내려와아차산근처호박가던에서다우산방1주년기념모임과시산제뒤풀이행사를가졌다.고기를굽고복분자술과참이슬로다우산방의단합과회원상호간의이해와정담을나누며분위기는고조되었다.

오늘처음으로다우산방시산제에참여해주신흑곰님과강아지님,강아지1님과강아지2님,쟈스민님과빨간장미님,조찬우님과백병기님,종현님모두함께참석해주셔서깊은감사를드립니다.모든회원님들에게한순배권배를돌려주신백병기님의호의에다시한번감사를드리고싶습니다.그리고노래방에서새로오신님들이압도적으로노래분위기를뛰워주셔서거듭감사를드립니다.드리님제수준비하시느라고수고몽땅많이하셨습니다.그리고현이님의깔끔한뒷마무리인상적이었습니다.감사드립니다.함께해주신회원님들의수고와정감넘치는협조로무사히시산제를마무리할수있었습니다.감사합니다.

시산제는산악인들의전통풍습으로자리잡아모든산악회에서년초에개최를하고있다.시산제가우리나라에처음시작한것은1966년설악산관광진흥사업의일환으로설악산악회,예총속초지부,속초시공보실이공동주관한설악제를들수있다.또한국산악회최선웅총무이사는시산제의시초는동국대학교산악회에서찾는다.동국대학교산악회가68년신년초에북한산에올라돼지머리와음식을장만하고제사를올린게시산제의시초라고합니다.

산악계에시산제가자리잡게된것은1971년서울특별시산악연맹이"설제(雪祭)"를시작하면서부터라는게통설이기도하다.서울시연맹은1회설제를71년2월첫째주,명성산에서실시했으며,다음해인72년에는2월첫째주운길산에서지냈다.우리는시산제를1년에한번올리지만히말라야와같이고산등반을하는팀들은산에오를때마다산제를올리고진행을한다고합니다.그만큼위험이많은산행이기때문입니다.

‘다우산방시산제축문’

기축년이월십구일약소하게산신제를준비하였습니다.굽어살펴주시옵소서…다우산방은무자년봄에산방을설립하여지난1년동안무사히건강하게산행을하였습니다.오늘처음으로아차산양지바른곳에자리를잡고산신제를올리게되었음을산신령님께고하나이다.

그동안휴일마다서울근교산행을시작하여전국의높고낮은산들을찾아다니며정상을오르내릴때마다한명의낙오자없이,부상자없이안전하게다녀오게해주신신령님의자애로운보살핌에대하여감사드리는지극정성의마음으로준비하였습니다.

저의들이차례에올린음식과술이많이부족할지라도이는우리들의정성이오니어여삐여기시고즐거이받아거두시기를간절히바라옵니다.

올한해도우리다우산방의이름으로내딛는산행의발길마다무사평안과안전을지켜주심은물론지치고힘들때도굳건히붙들어주시고,비바람과혹한,폭설같은어려움에처하더라도능히이겨내도록보살펴주시기바라나이다.

저희들이산을사랑하는마음으로산행을할때마다건강한육체와건전한정신을약속하여주시고봄이나여름이나가을이나겨울이나40대나50대나60대를넘어서까지도국내뿐아니라세계어느나라의산에오를지라도신령님의가호와보살핌으로강건하고안전하며늘행복한산행이될수있게이끌어주시기를간절히기원합니다.

때로는외롭고힘들고쓸쓸하여친구없이홀로산에오르더라도따뜻함으로위로하여주시고,때로는산행의즐거움에예를벗어나산에오르더라도넓으신마음으로너그러이안아주시고,때로는산을잊고세상속에오래토록빠져있더라도불원간찾아올산들을기억하게해주시기를기원합니다.

천지신명이시여바라오니여기모인사람들이저마다의방식과저마다의믿음으로예를올리더라도모두를기꺼이안아주시고받아주시옵고,이제크게절하고두손으로받들어올리는한잔술을즐거이받으시고올한해도우리의산행길을안전하게굽어살펴주시옵길간절히기원드립니다.기축년이월십구일다우산방회원일동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흑곰님,펑키님-

———–<시산제시문(始山祭詩文)>————

시산제는

산을좋아하고

자연을사랑하는

산행하는사람들의

안전산행을위한

마음으로다짐하는날이다.

나무처럼우뚝서기위한

시작이며출발이다.

바위처럼우직하게변함없이

자신의길을찾아가는것이다.

파란풀잎처럼

아름다운꽃을피우기위해,

순수하게때를기다리기도하며,

자연의품에서

자연에의해자연을배우며

자연을닮아가려는노력이다.

시산제는새해를맞이하여

많은회원들이함께산행을하며

안전산행을기원하는

산악회의가장큰행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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