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선, 모암 인수봉에 오르다 *-
BY paxlee ON 12. 17, 2009
오은선,모암인수봉에오르다
“14좌한다고정신없는3년이었어요.
인수봉바위해본지정말오래됐어요.너무좋네요.”
8,000m14좌중하나만남겨두고있는오은선에게지금발목은황금처럼귀중할것이다.그럼에도불구하고오은선은인수봉암벽등반제의에선뜻“좋지요”하고응했다.
의도했던바는아니지만,그말한마디로오은선은내면의비밀한가지를알려준셈이다.14좌완등에열중하고는있으나집착하고있지않다는것.집착하고있다면오은선은아마도“지금암벽은절대안된다”며거절했을것이다.
▲1인수봉대슬랩중간에서로프를정리하고있는오은선(우)과후배이성재.2인수봉대슬랩을오르는오은선.3인수A코스상단에서선등자빌레이를보고있는오은선.
암벽등반중가장잘다치게되는부위가바로발목이다.게다가알고보니오은선은이번안나푸르나등반중실족해오른발목이편치않은상태였다.그럼에도약속을취소하지않고모습을나타냈다.천생오은선은인수봉바위꾼출신이었던셈이다.
오은선은실은인수봉등반중에발목을다친적이있다.
“산천지길에서예요.4학년때선등을서고나서너무기뻐했었던길인데,몇년지나서다시자신만만하게붙었다가그만추락했지뭐예요.그때하산길에발을잘딛지못할정도로오른발목을다쳤는데,그발목이지금까지도말썽이에요.”
또한바로달포전,안나푸르나등정시도후하산길에모레인지대를내려오다가오은선은다시오른발목을접질리고말았다.
“그럼오늘바위그만두지뭐”하자오은선은“그래도기왕여기까지왔는데요”하면서등반을고집했다.바위에대한갈증이그만큼깊었다는뜻이기도하다.
▲인수A코스우측의레이백크랙을등반하고있는오은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