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은역시힘든산이다.
산행일시/2010,01,24.일요일09:30분.
모임장소/도봉동만남의장소.
산행회원/소나무외6명.
산행코스/만남의장소-광륜사-다락능선-포대능선-도봉주능선-주봉(중식)-하산-
마당바위-도봉동.
지난번겨울비가내려서그런지양지바른곳에는눈이깨끗하게녹아서흔적이없었다.눈쌓인도봉산을못오른것이여간아쉽지가않았다.날씨는많이풀려서봄날씨같은포근함에젖어산행을여유롭게진행할수있었다.겨울하늘이지만,가을하늘처럼맑고파란하늘에흰구름이그림처럼걸려있고,바람은잔잔한편이었다.눈이많이쌓어있으면암벽이적은코스로진행을하려고하였지만,우리는다락능선을타기로하고올라갔다.
암벽등반을하게되면삼각산과도봉산을많이비교하게되는데,삼각산의암벽코스는정해져있는데비해,도봉산은어디를가나암벽이도사리고있어최고의암벽산으로정평이나있다.다락능선전망대에서도봉산을바라보는조망은자운봉,만장봉,선인봉의장엄한암벽을올려다보는등산객의눈에는거대한암벽의위엄을보여주고,가까이하기엔너무나멀리높게우러러보게한다.도봉산이서울의뒷산이지만,항상산행을할때마다산행코스를망서리게하는산이다.
다락능선이그래도도봉산산행등산객이가장많이오르는코스가아닌가한다.다락능선을오르며도봉산의정상을이루고있는세봉우리들을가장멋있게바라볼수있으며,올라갈수록가까이다가서는그장엄미에도봉산산행의진수를가슴으로안으며오를수있어서좋은코스이다.다락능선을올라가면서암벽을타는재미도긴장을하면서,설레임을느끼며,진행하다가암벽에올라서서정상을올려다보는느낌과산하를조망해보는시야는산행에서만이느끼며감동할수있는쾌감이느껴진다.
다락능선에서마지막암벽길을올라서면능선길이발길을한가롭게해준다.나무계단길을오르며망월사를건너다보는경관또한새로운산행의정감을전해준다.일명문어바위라고하기도하고,해골바위라고부르기도하는바위는등산객의눈길을끌어들인다.그리고음지의얼음이깔린길을돌아서올라가면본격적인암벽코스를넘어가야한다.좌우에쇠말뚝을박고쇠줄을쳐놓은곳을오르는시간은다리힘보다는팔힘을더요구하는코스이다.
힘들게안간힘을쓰면서고개를넘어가면출렁다리가흔들린다.바로이어서급경사의암벽길을오르는길엔미끄러워발을붙일곳이없어쩔쩔매면서팔의힘으로올라가야한다.다시한고개를넘어서면이번에는칼날같은암벽에쇠줄을잡고또올라가야하는이코스는도봉산산행코스가운데,가장힘을들여야하고,또항상지체가되는곳이다.그리고음지길을돌아서올라가면안부에서한번쉬었다가다시한번가파른얼음이짝깔린암벽길을올라가야포대능선에올라선다.
포대능선에올라서면다올라온것같은감을주지만,아직고갈길은첩첩산중처럼어려운Y코스를지나가야한다.눈이덮혀있는포대정상에는올라가지도않고돌아서진행을하였다.이제는Y코스를지나가야하는가장난코스가기다리고있다.오늘도눈이많이덮혀있으면우회길로돌아갔을텐데,다행히눈이없어서Y코스를진행하기로하였다.많은회원들이함께왔을때는지체가되어시간이많이걸리므로돌아갔지만,오늘은겨우7명이어서이길을걷기로하였다.
오늘은겨울탓인지,날씨탓인지다행히등산객이많지않아지체가되지는않았다.내려가는길에뒤에서바짝따라서내려오면조금천천히오라고하면서서서히내려갔다.내려가는길은양지바른곳이어서쉽게내려갔는데,Y계곡바닥까지내려갔다가다시오르는길은조금씩힘들게하였다.음지길엔얼음이그대로박혀있어발을붙이기가여간어렵지않았다.쇠말뚝사이에발을올려놓고팔에힘을주어그반동으로올라가야하는반복된동작은우리를지치게만들었다.
좁은협곡을지나가야하는곳에선배낭이끼고몸을비틀면서올라가야하였다.그곳을통과한후숨을몰아쉬고는다시또올라가는곳엔바위에발붙일곳이없어발을길게뻗어손으로쇠줄을잡아당기면서오르는과정이연속으로진행되어야한다.마지막암벽코스에는날카로운암벽을올라가는곳에선스릴을느끼며올라서면절로한숨이나온다.암벽정상에올라서니찬바람이차갑게불어온다.힘은들었지만,땀은그렇게흘리지않았는데,바람은차다.
암벽능선을돌아서내려서면어려운코스를무사히통과하였다는안도감이가슴을뜨겁게한다.오늘은도봉산정상봉인신선대는올라갈엄두도내어보지못하고우회길로내려섰다.음지길은어디나,어느곳이나얼음이길에깔려서진행을더디게하였다.한두사람이내려오다가엉덩방아를찧어면서,아픔을호소하면서산행은진행되었다.돌고돌아서가다가주봉쪽으로내려가서점심을먹을장소를찾아보니여름에는그시원하고좋은장소가음지여서썰렁한느낌을주었다.
그러나마땅한장소가없고,바람이세게불지않아그곳에서점심을먹고가기로하였다.들소님만도시락을준비해오고,모두가컵라면을가져와더운물을붓고기다렸다.오늘은아무도막걸리를준비해오지않아정상주는생략하였다.맛있는점심식사를하고,장소를정리하여일찍자리에서일어났다.점심을먹기전에는오봉까지갔다가하산을하려고하였는데,점심을먹고나니,식사후올라가는것은힘이드니그만여기서하산을하자고하여모두가그길을따라내려갔다.
가파른하산길을내려가니오봉쪽에서오는길을만나마당바위를지나능선길로하산을하였다.몇몇은산행코스가짧다면서서운해하는분도있었지만,그대로하산을하는수밖에없었다.도봉동하산길에이르니하산길마다등산객들이모여들어길에는하산하는사람들로가득하였다.도봉동에도착하여음식점에들어가간단하게뒤풀이를하였다.오늘도봉산산행에서가장어려운코스를무사히산행을마무리한것에감사하면서시원한막걸리로산행의피로를날려보냈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