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락산과 불암산을 걸어 온 길은 *-

수락산과불암산을걸어온길은

산행일시/2010,02,07.일요일09:30분.
모임장소/전철7호선수락산역1번출구.
산행회원/소나무외8명.
산행코스/수락산역-덕성여대생활관-귀임봉가는길-수락산능선길-도솔봉우회길-덕릉고개

로하산-불암산오르기-7부능선에서중식-석장봉-불암산정상-헬기장-삼육대학

으로하산.-허참이네서뒤풀이.

산길은정상으로통한다.정상을오르는길은산의능선마다,산골짜기마다수없이많다.산길을걷는것은산에오르기위한것이므로우리는휴일이면산행을하면서산길을걷는다.서울의산은암벽이많은암산이어서겨울산행은언제나망서리게한다.겨울산은눈이쌓여있거나,움지쪽에는어김없이얼음이깔려있어산행을어렵게하기때문에산행코스를결정하는데,많은것을생각하게만든다.그날의산행동료들이산행에익숙한경험자들인가,초보산행자가있는가에따라달라진다.

오늘도수락산산행공지가올려져,어느코스로올라가야조금안전하게산행을무리없이진행할수있을까?고민을하였다.수락산산길은서울의산의대부분이그렇지만,수락을오르는코스마다암벽길이없는곳은없다.그만큼산행은지체를하는곳이많으므로수락산역에서산행을출발하면서도우선가장걷기편하고등산객이분비지않는길을선택하기로하였다.지난여름에올라간귀임봉으로올라가는길이조금돌아가기는하지만,한가롭고산길이흙길이어서걷기가편하다는이유로우리그길을걷기로하였다.

수락산코스중에서산객이가장많이올라가는수락계곡길로올라가다가덕성여대생활관을지나면서우측으로귀임봉으로오르는안내판을따라올라갔다.능선에올라서기까지는오르막길이어서열심히오르면땀을한바탕흘리면서올라가야능선에올라설수있다.일단능선에올라서면길은편하게부드러운흙길이우리를맞이한다.서울의산에서이렇게걷기좋은흙길을걷기란쉬운것이아니다.조금씩오름길이전개되지만,암벽길이아니어서서서히올라가며많은대화를나누며오를수있다.

귀임봉에서연결되는능선길에올라서면수락산에서걷기좋은길이열린다.갑자기산악자전거를탄10여명이먼지를일으키며내려온다.서울의산에서산악자전거를탈수있는산길도많지않다.도솔봉오르막길까지자전거를탈수있는거리가상당히긴편이다.도솔봉허리길을돌아가기전작은봉우리에올라가휴식시간을가지며간식을나누어먹고,오늘산행중도솔봉허리길을돌아가는음지길은얼음이까려있고,암벽을타면서진행하는이길이가장어려움을느끼며진행해야하는난코스이다.

도솔봉허리길을돌아서다음능선에올라서면양지쪽길은걸을만하다.그러나이제부터가정상까지본격적인암벽길을걸어야한다.그래서우리는도솔봉으로우회전하여올라갔다.여기서불암산으로산행을이어가기로하였다.불암산까지가야하는장거리산행을생각하면서도솔봉정상을오르는것은생락을하고,불암산정상을건너다보니멀게만보여모두들저곳까지얼마나걸어야하느냐고묻는다.그래도수락산정상을오르는것보다산길이좋은편이라서그길을걷기로하였다.

내려가는길은양지쪽길이어서조금씩암벽이있기는하였으나,경사가급하지도않고그렇게비탈길도아니어서서서히내려갔다.예비군훈련장철책을따라내려가서덕릉고개의불암산연결통로를지나불암산을올라갔다.군데군데얼음길이전개되기는하였으나,오늘은산행팀원들이모두경험이많은산우들이라불평없이올라갔다.한7부능선가까이올라가면서1시가넘었다면서배가고프다고하여한곳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를하고진행하기로하였다.오늘도점심은김밥과컵라면을준비해왔다.

컵라면에더운물을붓고기다리는동안고구마삶은것과떡을먹으며기다렸다가점심을먹고,라면을먹은후에격식에맞지는않지만,커피까지마시고자리를정리하여일어나다시정상을향해올라갔다.마지막능선에올라서면불암산정상이눈앞에다가선다.여기서바위를타고내려가는길이위험하여우회길로돌아서내려가서다시올라가야하는길이이어진다.이길을오르며우리가지나운도솔봉을건너다보면꽤멀리보인다.그리고상계동의이모저모가한눈에내려다보이고,도봉산북한산이연봉으로이어저보현봉까지능선이하나의선으로연결되어있다.

석장봉암봉에올라가기념사진을찍고불암산정상을향해철계단길을올라갔다.철구조물로계단을설치하기전에는오르는길이사나웠으나이제는쉽게오를수있다.불암산정상을바위가뾰죽하게솟아정상이협소하다.기념사진을찍는사람들이올라가고우리는아래쪽에모여서사진을찍었다.그리고계단을이용하여하산을하였다.계단길을내려기면계단과소나무가어우러져분위기가있는길을연출하기도한다.계단이끝나는곳에또다른암벽이이곳저곳에솟아있다.이왕이면여기까지계단을설치하면좋겠다는생각을해본다.

상계역으로하산하는길과불암사로내려가는네거리갈림길에서우리는헬기장으로올라갔다.열심히올라가면숨이가쁘고땀이나려고한다.헬기장에서부터는계속내리막길이전개된다.처음에는암벽길이조금씩나타나지만,경사가조금완만해지면다시걷기편한흙길이이어진다.서울의산길이이곳만같으면고생을들면서즐거운산행을더많이할수도있으련만,서울의산길은어디를가나암벽의산길을걸어야한다.암벽의길은또다른산행의즐거움을주기도하지만,겨울산행에서는암벽의길을가능하면피해가고싶다.

산행의긴장을풀면서대화를나누며하산하는즐거움속에산길의부드러움만큼이나산행의멋과낭만을즐기게된다.불암산은산행코스가짧다는이유로서울의산중에불암산을찾는산행객이적은편이기도하다.그러나이산길을걸어본산객은불암산의부드러운이길을다시걷고싶어한다.도봉산의보문능선,북한산의북한산성길,청계산의옥녀봉에서오르는길이그래도암벽길을비켜가는산길이아닌가한다.하산을하다가공릉동과삼육대학으로내려가는갈림길에서삼육대학으로하산을하였다.

삼육대학제명호수에도얼음이꽁꽁얼어있다.호수가의소나무는전보다더호수로누워있는것같이느껴졌다.저소나무는얼마나힘이들었으면저렇게저자세로버티고있을까,바라보는사람을더힘들게한다.삼육대학으로내려가는길은그대로얼음이꽁꽁얼어빙판이되어있다.길가로,길옆하수로로내려가기도하면서잔뜩긴장을하면서내려가고있는데,누군가뒤에서쿵하고소리를내면서넘어졌다.음지길을벗어나니소나무가울창한교내의분위기는대학의멋과낭만이속삭이는듯했다.

태능에왔으니태릉갈비를먹고가자고하여우리는걸어서허참이네숫불갈비집으로갔다.수락산자락에서10시부터산행을시작하여삼육대학을나오니오후4시30분이다되었다.그곳에서길비를굽고참이슬로수락산도솔봉에서불암산까지겨울산행을무사히마무리한것에감사하며건배를들었다.팔을다친영민님도함께하여주었고,목동님도부부가같이산행을해주셔서반가웠으며,수기님,현이님,안나님의다우산방삼총사가함께해주어더즐거운산행이되었다.함께해주신다우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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