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얀 눈 길을 밟아 오른 남한산성 일주 산행 *-

하얀눈길을밟아오른남한산성일주산행

산행일시/2010,02,15.설연휴마지막날.10:00시.

모임장소/전철8호선단대오거리역2번출구.

산행회원/소나무외4명.

산행코스/단대오거리-황성공원-검단산-제1남옹성-제2남옹성-제3남옹성-동문-장경

사신지-지옹성-봉암성-벌봉(남한산)-북문-연주봉-서문-수어장(청량산)-

남문-백련사-남한산성유원지-남원추어탕집뒤풀이.

(산행소요시간약6시간/중원경찰서10:30-추어탕식당16:40)

남한산성은사적제57호와도립공원으로지정되어있다.남한산성은최고봉남한산(535m/벌봉)과청량산(480m/수어장대)을연결하는산능선으로이어져있으며,북한산의북한산성의반대편남쪽에위취한남한산에있어남한산성으로불리게되었다고한다.서울에서동남쪽으로24km,성남시에서북동쪽으로6km떨어져있고,남한산성의최고봉남한산에있으며,성곽길이는약9.05km이고,높이는곳에따라다르지만높은곳은약7.3m이다.

남한산성은2천여년전고구려동명왕의아들백제의시조온조왕때쌓은토성이있던곳에,신라문무왕때다시쌓아’주장성’을만들고,그옛터를활용하여후대에도여러번고쳐쌓다가,조선조광해군때(1621)본격적으로축성하였다전한다.석축의지대는자연석으로되어있고그위에는잘다듬어진돌과훍으로쌓고외부에는회를발라놓아는데,아직보수가안된곳엔흙이노출되어있었다.동서남북에각각4개의문과문루가있으며,그문과문사이에는암문이8개가존재한다.

우리는남한산성을산행하기위해단대오거리역에서만나버스를타고중원경찰서입구에서내려산행을시작하였다.황성공원에서시작하는산행기점에들어서니설전에내린눈이하얗게쌓여있다.앙상한나목들이버티고있는산에는흰눈이덮여있어겨울산행의기분을느끼게해주었다.올겨울만큼눈의풍년을만나기도어렵다.겨울산행은멀리지리산이나,덕유산,소백산,태백산,설악산등을찾아가야겨울산행의진미를느낄수있는설화와상고대를볼수있는데,올해는서울근교산행에서도설경에빠져들수있었다.

이곳에서시작하는산행은산행이아니라그대로남한산성둘레길의트레킹코스를걷는상쾌한기분으로시작하였다.처음부터눈길과곳곳에얼음이깔린길을걷기위해선아이젠을착용하고진행을하였다.검단산정상엔군부대가있어산길옆에는철조망이쳐있기도하였다.철조망사이로다리를건너가간이벤취들이놓여있는쉼터에서쉬었다.바나나와밤,그리고곶감을나누어먹었다.계획은검단산정상을올라갔다가진행하기로하였으나,눈이쌓여있어가파른오르막길이힘겨워보여눈으로정상을바라보면서진행하였다.

검단산을돌아서내려가는길에이르니갑자기길이넓어졌다.하얀눈길을걷는트레킹워킹은넘어지지않으려고조마조마하면서내려가야하였다.그렇게둘레길을그의1시간가까이걸어서우리는남한산성의남문과동문사이의암문을지나산성안으로들어갔다.외부에서산성을바라볼때는높이웅장하게보였으나,안쪽에서보면허리정도높이의산성이북한산산성보다허약해보였다.그래도새로석축을쌓아서깨끗하고잘보존이되어있었다.남한산성은안쪽보다,외부의성곽을보는것이훨씬웅장하고수려해보인다.

동문을향해가다가검단산이마주보이는제3옹성에서점심식사를하고가기로하였다.눈길을아이젠을하고오느라고생각보다시간이많이걸렸다.컵라면에더운물을붓고,기다리면서아우게님이준비해온떡과수기님의과일을먹으며기다렸다가간단하게컵라면으로점심을때웠다.하늘에구름이잔뜩끼어서그런지날씨는그렇게춥지는않았지만,쌀쌀한편이었다.점심을먹고동문을향해내려가는가파른내리막길에선나도아이젠을착용하고내려갔다.이내리막길의성곽은허물어진체아직보수가안된곳도있었다.

동문까지의내리막길을잔뜩긴장을하면서힘들게내려갔다.남문에서동문으로연결도로엔쉴사이없이자동차행열이지나가고있었다.이도로는성남시에서광주시로직행하는도로이다.도로를건너벌봉남한산을향해올라가는길은경사가급한길에도흰눈은그대로쌓여있어힘들게올라갔다.올라가면중간쯤에쉼터가있어서우리는한번쉬었다가벌봉을오르는길은양지바른곳이라그런지눈이녹아조금질척거렸다.벌봉에오르면여장이라는곳에서또한번쉬었다가이제는내리막길을걸었다.

이내리막도동문을향해내려온그길만큼이나경사가급한계단길이었지만,눈이많이쌓여있어여간미그럽지가않았다.이길을다내려서면이제북문까지는완만한트레킹코스같은넓은길이전개된다.북문을지나면길좌우에남한산성에서가장소나무숲이울창한아름다운길이전개된다.성벽길을따라걸어도좋고,중간의넓은길을걸어도좋은남한산성에서가장걷기좋은길이수어장대까지이어진다.그길을따라가면서문에이른다.오늘은아무도막걸리를가져오지않아서문을지나면서막걸리한잔씩마시고진행하였다.

청량산의정상수어장대에들려기념사진을찍고남문으로내려가는넓은길을따라내려갔다.내려가는길에현이님은작은비닐돗자리같은것을가져와그것을경사진눈위에놓고앉아미끄럼을타려고해도눈이발에밟혀잘미끄러지지않았다.그래서영민님이앞에서끌어주어신나게눈썰매기분을내면서내려갔다.그렇게웃고즐기면서남문을향해내려갔다.남문을지나백련사쪽으로하산을하였다.눈길의내리막길은긴장을하면서서서히내려갔다.

남한산성유원지를지나내려가다가남원추어탕집에들어가뒤풀이를간단하게하였다.추어탕과막걸리는어울리지않을것같지만,막걸리는어느음식하고나잘조화를이루어주었다.추어탕에들깨인줄알고산초가루를잔뜩넣어먹지도못하고다시시켜서먹는우를범하기도하였다.남한산성일주산행도6시간정도걸으면서눈길에긴장을하여서인지힘들었다.무사히산행할수있었음을막걸리를들면서건배를하고,즐거운산행이었음을대화를통해확인할수있었다.수고많았습니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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