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2주동안사정이있어산행을못하였다.일요일에산행을못하면몸살이난것처럼마음도몸도무겁다.그렇게2주를힘들게보내고오늘은혼자서뒷산을오르기로하고10:30분쯤에느지막하게출발을하였다.다우산방회원들은오늘제천금수산산행을떠났다.그산행에함께하지못하고혼자서뒷산을오르는마음은가볍지가않았다.그러나오늘날씨는봄날씨처럼포근하고화창하여맑은기분으로산을오를수있었다.
화계사일주문을지나산에접어드니산길에낙엽은그대로쌓여있고,개울을흐르는물은더맑은소리를내며계곡을울리고있었다.나무숲속에산새들도즐겁게지저기고,지난주비가온후산을하얕게뒤덮고있던눈은어느사이자취없이녹아버리고봄을기다리는나무와숲은조용히기도하는마음으로봄이멀지않았다고느끼는지따스한햇살에졸고있는듯이한가롭게만보여진다.진달래나무가지끝마다꽃봉우리를준비하고있는모습이봄을기다리는모습이다.
화계사에서오르는산길은항상조용하여서좋다.등산객이많지않고드문드문오르는산객은혼자가아니면둘이서그렇게산을오른다.계곡길을오르다오늘은능선길로접어들었다.가파른오르막길을쉬임없이오르니몸에선벌써땀이솟아오르기시작한다.땀이흐르기시작을해야비로서산행의기분을느끼게해준다.능선길을한15분쯤열심히오르면작은능선에올라서게되고,그능선길을따라올라가면쉼터가있다.그곳에서숨을한번고르고다시오르기를시작한다.
그능선을따라올라가는길은화계사에서올라오는길과연결된길에서오르지못하게줄을설치해놓았다.계속오르면능선길이조금암벽과경사가가파른곳이있기는하지만,그렇게위험한길은아닌데,산을보호한다는의미로산길을막아놓은곳이곳곳에존재한다.우측으로돌아서올라가면밤골계곡으로산길이이어진다.그산중턱에운동시설을갖우어놓은조그만운동장과약수터가있다.그곳에서한번더쉬었다가칼바위능선을향해올라가야한다.
계곡길이라비가오면개울물이흐르기도하는곳이다.그래서길엔물기가흐르는곳도있다.경사가급한오르막길을올라가면칼바위능선에올라서게된다.능선길은넓은흙길이어서마음부터편해진다.그리고등산객을많이만나게된다.여기서문필봉까지는10여분남짓이오르면도착하게된다.일단은문필봉에올라서면도봉산에서시작한산능선은오봉을지나,영봉,인수봉,만경대와백은대가겹쳐서하나의산처럼보여준다.
그리고노적봉,시단봉의동장대,북한산성의대동문에서산성은굵은흰선을그리며보현봉까지이어지고있다.도봉산에서보현봉까지북한산국립공원이파노라마처럼펼쳐진서울의산을한눈에그려볼수있는문필봉은삼각산을오르는첫번째봉우리이다.문필봉에서바라보는칼바위봉우리도아름답게만보인다.칼바위날카로운능선은봉우리뒷쪽에있어서칼바위의위용을보려면북한산성에서바라봐야제대로볼수있다.
문필봉에서쉬었다가칼바위를오르기위해내려가서본격적인오름길은날카로운바위가연속적으로솟아있는암벽을올라가야한다.이길을처음오르는분들은매우여려워한다.그러나이제동네뒷산이된후로는즐겁게오르는코스가되어있다.첫째봉우리를지나두번째봉우리에올라서면칼바위봉우리의정상이다.이곳에서삼각산을바라보는조망은훨씬더가깝게친근감을느끼게해준다.삼각산과도봉산을한번더일별해보는조망권은압권이다.
여기서부터칼바위봉의날카로운암벽이시작된다.암벽으로이루어진좁은능선의위험을줄이기위해많은분들은우측으로난우회길을타고내려간다.칼바위봉우리를넘어서내려서는암벽코스는경험자와같이가면쉽게내려갈수있다.그러나처음가는분들은뒤로돌아서서좌우의암벽어디를잡고어디에발을놓아야할것인가에망서리게되므로두려움을느끼곤한다.그래서산행은혼자다니는것보다,경험자와함께할때훨씬위험에노출되지않고안전산행을하게된다.
오늘도칼바위정상에쉬면서혼자온74세라고하는남자분과여성혼자온분과같이칼바위능선을무사히넘어왔다.북한산성에올라서면산행은쉬워진다.대동문에이르면언제나등산객들의천국처럼많이모여있다.곳곳에둘러앉아점심식사를하는분들이있는가하면,대동문에올라서울을바라보는조망도산행에서만느끼고즐길수있는행운이다.혼자서가는산길이조금은심심하고어눌하지만,오늘은백운대까지가고싶다는마음으로걷고또걸었다.
북한산대피소에서라면으로간단하게점심을대신하고(오후1시),노적봉안부를향해바위가들숙날숙한길을걸어갔다.노적봉안부에서만경봉우회길에올라서니길에눈이그대로쌓여있고조금씩녹아서질척거리고있었다.아직눈이남아있는음지에는길을올라가는데,오늘따라오고가는등산객이줄을이어좁은길에선기다리다가가야하는곳여선지체가되곤하였다.암벽길엔쇠줄이난간에설치되어있어암벽길을지나갈때는줄을꼭잡고조심스럽게진행해야한다.
겨울엔만경봉우회길을지나기가여간까다로운길이아니다.위문에올라서면휴하고큰호흡을한번하게된다.여기까지왔으니백운대를다녀가자고하면서백운대길을올라갔다.계단길을지나고쇠줄을잡고오르는곳에이르니하산하는사람들의줄이끝이지않고내려온다.올라가는사람도그만큼많으니좁은길에선올라가는시간보다기다리는시간이더많은것같은생각을하면서올라갔다.이래서여러명이함깨산행할땐백운대행을생략하게된다.
새로계단길을설치해놓은곳에이르면그래도좌우로하산과오르는사람들이사이좋게진행을한다.그렇게지체를하면서백운대정상(14:20분)에올라서면정상도많원이다.기념사진을찍는등산객이줄을서고,산하를둘러보는사람들은난간의줄을잡고정상에선기분을만끽하게된다.인수봉과만경대를가장가까이서바라볼수있는곳이백운대이다.도봉산과사패산까지한눈에들어오고,수락산과불암산은낮은산으로보인다.정상에서바라본삼각산은아직겨울의잔설이그대로남아있다.
그리고하산을하였다.올라올때보다는조금쉽게내려왔다.백운산장을지나내려가는계곡의암벽길은사나운길이다.이길엔언재쯤이나계단길을놓아주게될지기다려진다.하루재를지나내려오다가백운대제2매표소가있었던능선길로걸었다.한가한산길이어서백운대를다녀올땐이길을걷는다.우이동에도착하니오후4시가다되었다.우이동에온김에스틱의중간연결조이는부분이제되로조여지지가않아AS을받아가지고왔다.
산/동네뒷산문필봉,나홀로산행.
paxlee (
관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