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선길의전망은동서남북이확트여감동을주기에충분했다.남으로는유려히흐르는한강,북으로는빌딩숲속뒤로보이는북한산과도봉산의전경이펼쳐진다.어느곳에서나쉽게볼수없는장면이다.그러니평일에도등산객이많이붐비나보다.
얼마지나지않아아차산명품소나무제1호가그좋은전망대바로옆에떡하니자리잡고있다.‘아차산의바위틈에서광진구와한강을바라보며오랜세월광진구민과함께한소나무입니다’라고이정표에쓰여있다.10m도못가서2호가모진세월을견뎌낸듯함께있다.
용마산정상으로가는갈림길인헬기장에도착했다.왼쪽으로100여m가면용마산정상이다.그곳에신라의보루흔적이남아있다.용마산은서울시구역이고,시경계는망우산방향이다.그쪽으로직진이다.
아차산전역엔150여기의고분이산재해있다.확인된파괴고분만해도70여기에이른다.이곳용마산고분에서출토된유물은항아리,석제,병등으로전형적인신라토기의형태를띠고있는것들이다.
아차산에서이어지는능선은망우산으로연결된다.자연히망우산으로넘어왔다.망우산은서울의유일한공동묘지다.1933년공동묘지로지정된이래포화상태에이르렀다.이곳에는우리나라어린이운동의효시인방정환선생을비롯해독립운동가이며민족대표33인의한사람인오세창·한용운선생등이안장돼있다.초대대법원장김병로선생,도산안창호선생등많은애국지사들의묘역도있었으나국립묘지독립유공자묘역으로이장했다.시경계길은능선위로걷지만공원묘지순환길을따라가면이들의묘지를한눈에볼수있다.
망우묘지엔한용운선생등안장
망우리묘소입구주차장에는13도참의군탑이세워져있다.1907년일제에의한조선군의강제해산에저항하는의병이전국에서봉기했다.그해11월엔경기도양주에13도의병이모여서울진격작전을벌였다.비록흔적도없이사라졌지만그들을기리기위해지난1993년건립한것이다.
길이이어지듯시경계도계속된다.망우리고개를지나망우산밑으로뚫린중앙선전철을발아래밟고건넜다.걷는사람은모르지만지도엔나타나있다.
갑자기급경사가나왔다.위에서보니경사가80도이상은족히될것같다.그아래로태릉-구리간고속화도로가지나고있다.오금이저려발걸음을조심조심옮겼다.도로관리하는직원들이사용하는듯한거의수직에가까운계단이눈아래세워져있다.거기로내려가야한다.양팔을뻗어양쪽을꽉잡고천천히한걸음씩옮겼다.백수십개되는계단을내려오는데5분이상은걸린것같다.초심자들은이길을찾기쉽지않아보였다.이길을사람들이어떻게찾았는지신기하기만했다.
내려서니서울신내동과경기도구리의경계다.해치상이일행을맞았다.고속화도로를건너기위해구리방향으로조금올라가서횡단도로를건넜다.다시서울방향으로내려와오른쪽이정표가있는망우산극락사방향으로진입했다.시경계가계속되는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