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저녁까지황사의미세농도가가장짙은현상이전국을강타하고있어내일관악산산행을어떻게할까많이망서렸다.그러나아침에일어나창문을열고밖을내다보면서이럴수가그렇게강하게엄습해오던황사가말끔하게사라져맑은아침공기가기분을좋게하였다.밤사이에강풍이황사를멀리사라지게하여서반가웠다.한치앞을내다볼수없는것이인생사라고하지만,그짧은밤사이에황사와강풍이얼마나치열하게전투를벌렬을까?그런생각을해보았다.
산행에장애를가져다주는것은황사뿐만이아니고,갑자기짙은구름이몰려와비바람이부는집중호구가있고,겨울에는갑자기내려쌓인눈으로산행을어렵게하는날이있으며,영하의날씨에강풍까지불어얼어붙게하는날씨에도제한을받기도하며,때로는짙은안개가앞길을가로막아진행을방해하기도한다.그러나산행메니아들은날씨에구애받지않고산행을진행한다.그만큼산행에익숙한경험이바탕이되어주기도하며,도전정신과인내심과자신을믿는건강이있기때문이다.
서울시민의산행은서울의6산(삼각산,도봉산,수락산,불암산,관악산,청계산)을주로많이한다.때로는원정산행을떠나기도하지만서울의산을많이오르는것이일반적이다.오늘다우산방도관악산을오르기위해전철2호선낙성대역에서모여2번마을버스를타고서울공대앞이나뒤로오르는등산로를오르려고서울공대쯤에서내렸다.그런데,그동안등산로가변경이되어새로연결되는등산로를따라올라갔다.서울공대뒤쪽능선을오르는길은경사가급하고암벽길이이어진다.
서울의산은어느산을가드라도산길은암벽길이다.그래서서울시민은암벽길에익숙해있다고해도된다.서울공대뒤능선을오르는길은처음에는뒷산을오르는것처럼전형적인흙길이전개되지만조금오르면경사가시작되는지점부터는어김없이암벽길이나타난다.바위와바위사이를오르다보면거대한암벽이버티고있는암벽을타고올라가야하는곳이수없이전개된다.오르다가암벽위에올라서면,숨길을돌리고허리를펴고산하를내려다보는경관은참으로아름답다.
서울대학의그맘모스캠퍼스의우람한전경은우리한국의미래를열어가는전당으로하나의도시처럼그규모가방대함을느끼게해준다.그리고서울의모습은작은산과산사이에우후죽순처럼아파트군상이흰무리를이루고있으며,한강의그늠늠한모습은언제어디서보아도서울의젖줄임을확인해준다.한강건너남산의N타워가아주적게보여주는것은높이의차이때문인것같다.멀리삼각산과도봉산,그리고서울을감싸고있는산들이한눈에들어온다.
그렇게오르기를계속하다보면국기봉이보인다.그런데그국기봉이이능선에선가장재미있는암벽이며,가장어려움을느끼게해주는암벽이다.산길을걷다보면앞서가는사람이가는곳으로무심코따라가는경우가허다하다.이암벽도앞사람이암벽을오르면많은사람들이뒤따라오른다.오르는길은별다른무리가없다.그런데내려가는길이만만치가않다.수십길절벽을내려다보면서암벽을딛고내려가는길이매우어렵다.
무심코따라온사람들은쩔쩔매는사람들이있다.특히고소공포증을느끼는분들은절벽아래를내려다보면서얼굴이새파랗게변하는분들이있다.앞에서뒤에서잡아주고이끌어주면서통과하는과정이산행의긴장과스릴을감수하면서내려가야한다.이암벽을올라가지않고우회를하면편히갈수있다.이국기봉을통과하고도두어번암벽코스를지나가야하는스릴은산행의묘미를느끼게해주지만,암벽길에어려움을느끼는분들은긴장을하느라고,재미보다는두려움을느낀다.
관악산정상에시설물들은관악산을멍들게하고있다.국가의중요한부분을책임지고있는건물이라하드라도관악산을바라보는등산객의눈에는자연을짖누르고있는것처럼눈에거스린다.10시부터시작한산행은연주대정상에이르니11:30분이지나고있었다.기념사진을찍고연주암으로내려갔다.오늘은연주암에서점심을먹고가자고하여길게늘어선줄뒤에가서섰다.12시가되어야배식을한다고하면서한참을서서기다리니구수한밥냄새가전해왔다.
밥줄은식사대를향해줄어들었다.점심값으로일정액을시주함에넣고비빔밥한그릇과나물국한그릇을받아서식탁에앉아서맞있게먹고,그릇을각자깨끗하게씻어서전해주고나왔다.양지바른쪽마루에앉아서과일과커피를한잔씩마셨다.그리고선방송국안데나가서있는고개길을올라갔다.고개를넘어서팔봉을향해걸었다.관악산주능선의암벽길은아기자기하여암벽길의재미를느끼게해주는길과아래로우회하는길이있어서로가좋아하는길을따라진행을한다.
관악산주능선길은이암벽길이있어즐거움을느끼게해주고오르고내려가는설레임과다양한암벽을진행하면서설악산의그우람한암벽의축소판처럼작은울림과감동을느끼게해주기도한다.우리는팔봉능선을타기위해팔봉국기봉에서팔봉을향해내려갔다.팔봉의기점에서팔봉의첫봉우리를오르고있는등산객들을내려다보면서,관악산의팔봉은아마도가장뛰어난코스가아닌가하는암벽타는설레임을전해받게된다.내려가는길부터바위를타는즐거움이시작된다.
네명은팔봉의암벽을타고오르고,네명은우회길로진행을하였다.누구나오를수있지만,무리를하지않겠다는분들은돌아간다.암벽의설레임을느끼며스릴의감동을가슴으로안으며오르는암벽타기는산행의즐거움이되기도한다.봉우리에올라가삼성산을마주보는그모습또한관악산하고는다른부드러움을전해준다.관악산을바닥까지내려가서다시삼성산을올라가야하는별개의다른산이지만,일반적으로삼성산은관악산의일부인양그렇게관악산에속한산으로치부한다.
또내려가서다시암벽을타고오르는코스를연속적으로진행하는팔봉의아기자기한암벽코스는난코스가이어진다.그렇게진행을하다보면우측에팔봉의명물왕관바위가솟아있다.많은등산객이왕관바위에올라가사진을찍기도한다.그리고팔봉의암벽은내려갈수록오르고내려가는굴곡은작아지고완만해진다.작은칼바위를지나서내려서면높이솟은암벽에올라가또사진을찍는다.진행하다가바위가아름답다고한방,배경이좋다고또한방,사진을찍곤한다.
그리고마지막암벽을오르기도하고우회하기도한다.그러나이암벽사이에팔봉의해산굴이있다.보통사람들은모르고지나가는경우가많다.홍천팔봉에도해산굴이있는데,나도팔봉을많이오르내렸지만,오늘팔봉에해산굴이있다는것은처음알았다.해산굴을통과하는데,그굴의폭이워낙낮고좁아서배낭을먼저지나간분에게전해주고앉아서기면서지나가야간신히통과할수있다.오늘은모두가이해산굴을지나가야한다며산고의진통을생각하면서지나왔다.
이해산굴을통과해야팔봉의암벽길을지나서하산하게된다.내려가다보면암벽길이끝나고부드러운흙길이전개되면하산은거의끝나는지점에이른다.무너미고개를향해좁은길은물이조금씩흐르는골자기를따라올라가야한다.무너미고개를지나서도서울대관악산입구까지는지루하게하산길을걸어야한다.오늘은호수공원분수가있는연못에맑은물이가득하였다.서울공대뒤능선에서시작한산행은팔봉의암벽을타고무사히관악산산행을마무리하였다.
서울대입구에서버스를타고서울대입구전철역사거리에서내려오늘은깔끔한국수집에들어가멸치국수를맛있게먹고,막걸리와해물파전과해물김치전,그리고싱싱한꼬막으로뒤풀이를산행만큼이나화기애애한분위기를이어갔다.땀을흘리며산행하느라고감수한수고를뒤풀이하면서우리는산행의피로를풀곤한다.오늘오랜만에관악산산행에함께해주신해암님과청산님옛정을느낄수있어감사했습니다.오늘관악산산행을같이해주신님들수고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