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후국제특허변호사자격을취득하고반도체제조기업과실리콘밸리의로펌에서일했고(1994년),2000~2003년에는소니의전략벤처투자부회장으로활약했다.현재는실리콘밸리에서전략적제후에관한변호사로활동한다.이미<유태인이말하는자녀교육처방전>등몇몇저서를낸바있다.저자는“사람들은유태인의성공비결을유전자나생물학적인특성이라고간주하곤하는데이는오해에불과하다,유태인문화에요인이있기때문에누구나벤치마킹할수있다”고밝혔다.
그문화요인을분석하고현실적지침을주기위해이책을썼다고한다.저자는유태인성공과관련해서“최대의비밀은‘비밀따위는없다’는것”이라자신있게강조한다.내용은제1부‘부강한인간의탄생’과제2부‘3천년을이어온성공의불문율’로크게두부문으로나뉜다.제1부는유태인성공학의총론에해당한다.제2부에서는성공을이루는구체적인노하우를정리했다.
제1부를자세히살펴보자.유태인의역사는4000년이나된다.이가운데절반인2000년간제나라에서쫓겨나흩어져살았다.기원전6세기에바빌로니아에게정복당해많은유태인들이바빌로니아로끌려갔던‘바빌론유수’를비롯한고난의역사가시작된다.정착한곳에서도핍박을받고툭하면쫓겨났다.대학살을당하기도했다.초기엔추방의전형적인이유는유태인대금업자로부터돈을빌린기독교인들이돈을갚지않기위해서였다.세월이흐르면서는종교적인이유로추방당했다.핍박받는유태인들의정신적인지주역할을한것은유태교계율을상세하게정리한경전인탈무드였다.
그들은탈무드를읽고선민(選民)으로서의자긍심을느꼈다.어디를가도차별을받았기에유태인들은살아남기위해필사적으로현지문화에적응하며유태문화를변화시켜야했다.고난의역사에서길러진적응력이성공하는비결아닌비결이됐다.1700년대에대부분유태인들은‘게토’라는지정구역에서격리돼살았고,1789년의프랑스대혁명은유럽유태인을해방하는선구적인사건이었다.자유,평등,박애등혁명의3대이념덕분에유태인의자유로운삶이어느정도보장되었다.이들은의사,법률가,대학교수등두뇌를많이쓰는전문직으로활발하게진출했다.갑자기추방당해재산을잃어도지식은머릿속에간직할수있기때문이다.
■성공불문율‘이디쉬코프(YiddisheKop)’는무엇일까
유태인들은세계각지로흩어져살아가다보니사용하는언어가달랐다.공통언어로어렵게지킨것이바로이디쉬언어(YiddishLanguage)이다.그리고유태인들의사고구조와삶의불문율을통틀어‘이디쉬코프(YiddisheKop)’라고한다.이단어는유태인의성공을이해하는데가장중요한열쇠다.이디쉬코프는5갈래로대별된다.즉,①두뇌를현장에심어라(실천두뇌능력)②당신의영감을무한리필하라(무제한사고방식)③미쳐야보인다(학습광기질)④날아오른새에게는국경이없다(국경초월의식)⑤마음을터치하라(마음우선사상)등이다.
각요소마다습득지침이있다.그지침이바로이책에서밝히는18가지룰(Rule)이다.저자는할아버지로부터“혀끝에서세계가펼쳐진다”는이디쉬코프를들으며자랐다.이말에는새로운기회,새로운이해,새로운관계등새세계의창문을열수있다는의미가담겼다.언어에는새세계로향하는의지가담겨있음을뜻한다.저자도이이디쉬코프를실천해성공을거두었다고털어놓았다.
①‘두뇌를현장에심어라’는‘실천두뇌능력’을생활에적용시키라는뜻이다.이능력을키우기위한4가지룰은“기회에민첩하라,손실을끊어라,모르는것이무엇인지알라,정보전달에능통하라”등이다.조지소로스는런던경제대학을졸업한후손가방과가죽제품을파는세일즈맨으로활동했으나변변찮은실적때문에그만두었다.1950년미국에건너간그는유럽관련주식에본격적으로투자했다.분석에필요한정보를입수하기위해그는대상기업의경영자를직접방문면담했다.소로스는경영자에게인터뷰를청한최초의애널리스트였다.그는드레스너은행이나알리안츠보험같은우량기업에초기부터투자해거액을벌었다.그의판단과실천력은속도가빨랐다.그는두뇌를현장에심는능력을발휘해성공한대표적인유태인이다.
■3000년대물림하는노하우
사고의범위를무한대로넓혀야성공할수있다.②‘무제한사고방식’을갖는것은타인의생각에자신을묶어두지않는것에서출발한다.정해진규범에만의존하면당장은편하지만최고의성공을이룰수는없다.무제한사고방식을키우기위한3가지룰은“권위에도전하라,다른의견에관대하라,어쩔수없다는생각을지워라”등이다.유태교예배는작은그룹단위로랍비가진행한다.지식과인품을갖춘사람은누구나랍비가될수있다.랍비들의논쟁은탈무드에기록됐다.유태인들이자기의견을강하게내세우는것은탈무드의영향때문이다.
탈무드에는‘여러의견을들을것,다른의견을말할것,모두가일제히말할것’이라고강조한다.비(非)유태인이처음유태인과대화하면놀란다.유태인의주장이강하기때문이다.저자의일본인부인은저자가목소리를크게내면화가난것으로오해하기도했단다.신이나서열정적으로말한것인데도….유태인은상대방이반대의견을나타내도대수롭지않게생각한다.그러므로유태인과만나반대의견을듣더라도당황해하지말아야한다.유태인들은대체로공부하기를즐긴다.미국의유태인은다른민족에비해압도적으로대학,대학원을졸업하는비율이높다.학력이높으면소득도많다.
그러나이것이전부는아니다.많은유태인들은학업을인생의즐거움으로여긴다.성공을위해서는지적(知的)활동을위한정열이필요하다.이것이바로③‘학습광기질’이다.탁월한성과는미친듯한지적활동을통해서만가능하다.이를키우는4가지룰은“논리적으로상상하라,학습을즐겨라,아이에게학습의즐거움을가르쳐라,다른사람의성공을칭찬하라”등이다.유태인의어린이교육현장을보자.초기에글자를읽으면선생님은꿀한숟가락을아이입에넣어준다.배움은달콤하다는사실을깨닫도록하기위해서다.
5~6세아이에게는유태인의지혜를모은‘토라’를가르친다.토라를잘배우면가족은파티를열어준다.아이들은학습자체가즐거움이라는사실을기억한다.모세의십계명과탈무드로이어지는법전은유태인문화의오랜전통이다.이를읽고쓴덕분에유태인의문맹률은낮을수밖에없었다.또한유식한사람을랍비로뽑았기때문에유태인들은독서량이많은사람을존경한다.재력이아니라지식을근거로높은지위를부여했다.
■국경을넘어서라-오래전부터실천해온세계화
유태인은바빌론유수이후세계110여개국에흩어져살았다.다양한문화권에섞여살면서이(異)문화를수용하는한편유태인만의독자적인문화도발전시켜왔다.바로④‘국경초월의식’이다.국경을넘나들며다른환경에잘적응하기위해서는“다른나라를배워라,우호적인네트워크를짜라,새로운환경에융화되라”등의3개룰을실천해야했다.이책의저자는유태인과일본인의협상자리에참석한경험을털어놓았다.유태인입장이었던경우도있고일본인측을대변했던경우도있었다.
일본인은개략적인설명을거의하지않았다.회사에관한슬라이드몇장을보여주는것이고작이었다.경영철학을설명하는경우는거의없었다.일본인은협상상대에게설명의필요를느끼지못한다.토익시험에서도일본인은회화부문을뺀다.저자부부는캘리포니아에서영어로말하는것을두려워하는일본인상사직원들을보고의아하게생각했다.그런자세로어떻게미국인을상대할수있을것인가.유태인은상대방에게자신의견해를끈질기게설명한다.모든유태인부모의소원은자식이그들보다더성공하는것이다.
미국에이주한유태인은영어에서툴렀다.그들은억양이강하고문법과단어에취약했다.그러나자손들은영문학에서많은상을받았다.노벨문학상수상자인솔벨로우가그가운데한명이다.이밖에도배우,가수,뉴스캐스터등영어를많이쓰는직업인이늘어났다.유태문화에서는공감,유머,배려를중시한다.이는유태인들의성공기반이됐으며유태문화의중요한특징을반영하는⑤‘마음우선사상’이다.이것도4가지룰로요약된다.상대의머릿속을읽어라,유머를살려라,사회정의를우선하라,자선을베풀라등이다.
정신분석학자프로이트는아시다시피유태인이다.현재미국과학아카데미의심리학부문의회원가운데약40%가유태인이다.상대의머릿속을읽는다는말은그것을분석하거나분류한다는뜻이아니다.중요한것은상상력이다.다른사람의생각을상상하는것이다.이러기위해서는먼저자신의사고방식에서벗어나야한다.이를가장잘활용한분야가광고산업이다.윌리엄번벅(1911~1982)이미국광고업계에미친충격을대단했다.그는의류산업에종사하던유태인이민자의아들로태어났다.
그는미국의백인들이독점하던광고업계에뛰어들어최초로유태인이나소수민족을고용한광고회사를설립했다.그는광고기법에서혁명을가져온인물이었다.이디쉬코프만으로는성공에도달할수없다.가장중요한것은목표이다.조지소로스의꿈은존경받는철학자였다.유럽에서미국으로건너온유태인몇백만명은평화와번영의꿈을꾸었다.그들이이룬업적과자손들의성공은놀랍다하겠다.저자는꿈을실현할수있는단계를제시한다.먼저마음속에서꿈을찾아내고구체적인실현단계를설정한다.이단계를밟아가는데이디쉬코프를실천한다.
단계도중에피드백을거치면서탄탄한기반을마련한다.중도에꿈을잘못선택했다는것을알았거나천재지변등의장애물이생기면설정단계로되돌아가상황에맞는꿈을다시골라야한다.또한마음과머리모두가꿈에협조할수있는지따져야한다.목표로달려가는2가지방법이있다.계획형방식,계획을미리세우지않고감각에의지하는나침반형방식이그것이다.회사업무에는계획형방식이필요하다.도중에엉뚱한장애물을만나면일시적으로나침반형방식이필요하다.
저자는이디쉬코프의18개룰을구사해서꿈을이루는것은결코막연한일이아니며이미많은유태인들이성공을이루었음을강조한다.저자는책말미에서한국인독자에게따로메시지를보냈다.일부를옮긴다.“해외에있는한국인공동체들,특히미국에있는공동체들은매우단단한결속력을보여줍니다.한국계비즈니스종사자들은서양인을만났을때그들의생각을솔직하게표현합니다.이런측면에서볼때한국인들의기질은상당히유태인에게가까운듯합니다.
또한한국만큼이나교육을강조하는나라도많지않습니다.그러나교육에대한유태인들의자세,즉배움이단순히성공적인경력을쌓기위한수단이아니라그자체만으로즐거워야한다는태도를알게되면신선한자극으로느껴질것입니다.이책이유태인의역사와철학을있는그대로이해하고,3천년동안유태인들이역경과위기에처할때마다활용해왔던생존의룰을당신이터득하는데실질적인도움이되었기를간절히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