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과 봄, 겨울 풍경을 만난 용문산을 다녀와서 *-

여름과봄,겨울풍경을만난용문산을다녀와서

산행일시/2010,05,16.일요일07:30분.

모임장소/전철용산역중앙전철타는곳.(용문행07:42분발)
모임장소/.소나무외14명

산행코스/용문관광단지-용문사-마당바위-용문산정상-장군봉-상원사-용문역.

용문까지전철이개통되어용문산산행이아주가가워졌다.지난3월눈이하얕게쌓였을때,마당바위까지다녀온후용문산정상산행을다녀오기로하였다.용문행전철은등산객으로만원이었다.팔당역에서하차하는분들은예봉산을오르고,운길산역에서내리는등산객은운길산을오르고,국수역에서청계산산행을하고,용문역에서내리는등산객이가장많았다.전철이양수리의철교를지날때는남한강과북한강이만나는곳에팔당땜이있어팔당호수의넓고가득한물은산과호수가만나는곳엔정서적으로안정감을안겨주어산행기분을업시켜주었다.

용문역에도착한후,버스정류소에서용문산행버스를타야하는데,먼저만원이된버스가출발하고,우리는다음버스로출발을하였다.그러고도남은등산객은다음버스를이용하는수밖에없었다.버스로10여분걸리는용문산입구에서내려산행을시작(10:30)하였다.용문산입구에는지금도입장료를받고있었다.그입장료를징수하는근거는무엇인지?무엇을위해사용하는지?궁금하였지만,입장료를지불하고산행을시작하였다.국립공원입장료를폐지할때,모든산에입장료를폐지하였으면이런불편을격지않아도되엇을텐데,

산마다,지방마다,제각각인이런낡은제도가존재하는이유가뭔지?너무따지지말고,그냥넘어가자.산행들머리에서용문산을올려다보면,높고거대한산정상엔송신탑들이즐비하게솟아있는모습들이자연스럽지가못하다는생각이들기도하였다.자연은어느사이에벌써산의색이초록색의새옷으로단장을하여눈이부실정도로아름다웠다.이른봄부터숲속의풀과나무들은꽃을피우면서새로운1년을시작한다.요즘은이팝나무꽃이한철이다.용문사까지는넓은도로를따라올라가야한다.우리는아스팔트길보다는산의향기를호흡하기위해산기슭에산책로를따라올라갔다.

용문사에도착하면입구에거대한약1100년을추정하는은행나무를먼저만나게된다.아마도우리나라에서가장오래된은행나무가아닌가한다.나무의높이가67m이고,둘레가15,2m란다.겨울에앙상하던그은행나무가오늘은연초록의새옷으로갈아입고있는모습이더우아하게보였다.은행나무의둘레가너무나굵은것을보고놀랄가봐그런지아래둘레까지나무가지가내려와푸른잎새가치마를두런것같았다.의상대사가짚고다니던지팡이를꽂아놓은것이자라서은행나무가되었다는전설이전해오고있다.

산행은이곳에서시작하게된다.다리를건너서오르는산길은처음부터돌과돌이놓여있고,바위들이길을만들고있었다.개울을따라오르는길은맑은물이흐르고,그물은소리를내며흐른다.산은밑에서높이솟아오르고,물은위에서아래로흐리지만,산과물은한몸에서태어났다.산은능선을만들고,능선은계곡을품에안고,물은이능선과저능선골자기에서물이조금씩흐르면서계곡과계곡이만나개울을만들고,개울과개울이만나조금씩큰개울이형성되어더많은개울물을받아흐르게된다.수정같이맑고푸른물빛은산을닮아담수를형성하고있다.

물이조용하게흐르면산객들이물을보지않고,산만보고오를까봐개울물은바위에부딪치며물소리를내며흐르는지도모른다.산길과물길은나란히이어지면서,맑고맑은물을보는산객은우리들의마음을저만큼맑게푸르게닮아가려고한다.초록의향연을펼치고있는산을우러러보면서걷는발걸음은가볍다.그러나산길은돌과돌이뒤엉켜있어엉망이다.이런길을걷는마음과기분은밝지않지만,산행은언제나악조건과견제를받으며할수밖에없다.산행은그래서고행의길이기도하며,자신의능력을확인하면서한계를극복하는과정이기도하다.

초여름의날씨는벌써무더워땀이전신에서솟아오르고있었다.오르다가개울가에쉬면서땀도닦고,세수도한번하고,간식도나누어먹었다.아우게님이떡을던져주면멀리있는분이나.가까이있는분이나,모두가하나같이놓치지않고야구선수들처럼잘받는것이신기하게보였다.그리고또열심히올라갔다.마당바위에올라가한번더쉬었다.휴식시간은땀을닦고,호흡을가다듬기도하지만,간식으로에너지를보충하는것도중요하다.그래서각자준비해온과일과떡등을나누어먹으며팀웍을다지기도하는시간이다.

용문산은은행나무가우명한것처럼,마당바위또한그유명세를하는바위이다.여기서정상까지는1.7km이다.산행기점에서정상까지는4km다.용문산은높이가1157m이다.경기도에서가장높은산은화악산(11468.3m)이다.그다음은명지산(1267m),국망봉(1168m),용문산은네번째로높은산이다.다섯번째는석룡산(1153m)이다.1000m가넘은산은역시힘들고땀을많이흘리고,수고를해야오를수있다.초여름이시작하는요즘산행은겨울과봄,산행과는또다른자연의싱그러운초목의향이좋지만,날씨가더워서많은땀을흘려야한다.

마당바위를지나올라가면계곡끝지점이란팻말이서있다.양쪽골자기에서개울이흘러내려와맑은물을담고흐르든개울물줄기가줄어들면서소리없이조금씩흐른다.여기서부터는경사가가파른돌과돌사이에바위가뒤엉킨사나운길을올라가야한다.아마도능선까지올라서기까지는오늘산행의가장힘든코스가이어진다.그래도많은등산객들과더불어오르다보면눈에보이지않는경쟁의식도느끼면서동료들이뒤쳐지면잠시기다렸다가함께오르기를거듭하면서,힘들어하면잠시쉬면서땀도닦고이번에는토마토하나씩을나누어먹고다시출발하였다.

그렇게힘든경사길을올라가능선이보이는넓은공간을지나능선길에올라서니시야가시원하게다가왔다.8부능선엔아직벗꽃이만개하였으며,진달래가피어있다.멀리건너편산능선에서있는나무들은아직도겨울잠에서깨어나지못하고헐벗은앙상한가지를하늘높이뻗쳐들고서있는모습을바라보면서,산들머리엔여름의녹음이짙어가는데,8부능선지대엔벗꽃과진달래가한창인봄이고,산정상에서있는나무들은봄을기다리는겨울의나무그대로이다.용문산을오르며여름과봄,겨울의풍경을한눈에감상할수있는산행은용문산에서만볼수있는풍경이아닌가한다.

능선길은그래도걸을만한길이이어지고있었다.가파른절벽이있는곳엔계단길을설치하여쉽게오를수있도록만들어놓아전에보다위험구간이없어좋았다.첫째봉우리에올라가서산하를굽어보는조망은땀을흘리며올라온수고의값을배풀어준다.멀리남한강의물줄기도보여주고,전에혼자서산행한천사봉(1004m)에도아직봄은오지않았다.바로앞쪽에용조봉이솟아있고,그넘어에중원산,도일봉이자리하고,북쪽엔봉이산이가까운거리에있다.올라갈수록암벽길이거듭되고경사도더가파르게이어지고있었다.

작은봉우리하나를넘어서,또올라가는가파른계단길을올라갔다.그리고다시내려갔다가장군봉삼거리에서한번쉬었다가정상을오르는계단길을올라갔다.용문산정상엔군부대가있어서철조망으로분리를해놓고넓은나무마루를형성해놓았으며,정상엔용문산정상을알리는정상석이서있었다.한곳에정자도하나있어쉼터역할을하고있다.정상의장소가좁아기다렸다가정상석앞에서기념사진을찍고내려왔다.삼거리에서한번휴식을취한후장군봉을향해진행을하였다.장군봉을향해가는허리길을지나내려가다가장소가다소협소하였으나그곳에서점심을먹고가기로하였다.

바위아래옹기종기모여앉아늦은점심을맛있게먹었다.오늘도수기님의곰취의향이입맛을돋우었으며,영심님의콩나물구과앵두님의미역냉국이무척시원하였다.땀을흠뻑흘리고올라오느라고소비한에너지를보충하는점심은언제나즐겁고행복한시간이되어준다.오늘도앵두님의특별식은인기가만점이었다.과일과커피까지마시고나니배가든든해졌다.원정산행은시간에쫒겨간단하게식사를할수밖에없지만,우리는점심시간을길게가질수있는여유가있어서전철이닫는산행은그만큼인기가있다.

점심을먹고허리길을돌아능선길에이르니산길은흙길이전개되어걸음이가벼워졌다.용문산에도이렇게부드러운길도있구나하면서즐거운마음으로걸었다.오르고내려가는길엔돌과바위가있기도하였지만,능선길은뒷동산을걷는그런흙을밟는기분이좋았다.그렇게내려오다보니장군봉이라는표지석이있는곳에도착을하였는데,이름은장군봉인데,봉우리가밋밋하여장군봉이라는이름이무색해보였다.여기서백운봉을바라보며저곳까지가야하는데,아쉬움을뒤로하고상원사쪽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

상원사까지내려가는길은경사가가파르게이어지고있었다.내려가다가뒤쪽의팀원들이멀어지면기다렸다가함께내려갔다.정상에서상원사까지3km라고하는길은지루하게길었다.산모퉁이를돌고능선을넘어돌아가기를몇번인가한후에상원사에도착을하였다.우선개울물에족탁을하면서신행으로수고한발을찬물속에담구었다.물은발이시린정도로차거움이느껴진다.모두들힘이들어상원사에올라가지는않았다.상원사를출발하여용문사쪽으로가는길로하산을하였다.그런데내려가다보니절고개로가는길을놓치고상원사로오르는길로내려서게되었다.

버스주차장까지내려가버스를기다리는데,막차가30여분있어야도착한다고하여,우리는택시3대에나누어타고용문역에도착하였다.전철출발시간이되어허겁지겁전철에올라타고보니전철은벌써만원이었다.빈자리를찾아앉다보니세칸에나누어타게되었다.뒤풀이는청량리에가서하기로하였다.오래만에참석해주신이제길님과처음함께해주신김애순님힘든용문산산행열심히해주셔서감사를드립니다.청량리에도착하여중국집에서간단하게막걸리로건배를하면서저녁식사를하고다음산행을약속하면서용문산산행을마무리하였다.참석해주신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사진제공/다우산방아우게님,야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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