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은선 특집ㅣ카트만두 환영행사] *-

[오은선특집ㅣ카트만두환영행사]5개국200여명“오은선14좌완등축하”
日·中대사등참석…메스너도행사뒤만나‘격려의포옹’
“세계여성최초로히말라야최고봉14좌완등을축하합니다.”

마지막남은안나푸르나를무사히등정한산악인오은선대장의축하행사및보고회가네팔의수도카트만두현지에서지난5월6일열려세계각국의산악관련자들로부터축하인사와메시지를받았다.

▲5개국대사및산악관련인사200여명이참석한가운데네팔카트만두에서오은선14좌완등축하행사가열렸다.

이날행사에는이인정아시아산악연맹회장겸대한산악연맹회장,네팔과일본산악연맹회장,홍성목주네팔한국대사와까오펑중국대사,이재후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강태선블랙야크회장과등정장면을사상처음으로생생하게카메라에담아시청자들에게제공한KBS촬영팀,네팔과이란산악관계자등200여명이참석해오대장의세계여성첫히말라야14좌완등을축하했다.특히오은선과경쟁을벌이며히말라야에영원히묻힌고고미영의매니저역할을했던산악인김재수와셰르파옹추다와·페마등도참석했다.

사회를본유지철KBS아나운서는옹추다와셰르파를소개하면서안나푸르나등정감격을다시한번새겼다.

“옹추다와,지난4월27일안나푸르나정상에올랐습니까?”

“예,올랐습니다.“

“그당시기분과지금선물받는기분을비교하면어느순간이더좋습니까?”

“지금선물받는기분이훨씬좋습니다.”

▲오은선대장이히말라야14좌등정과정을영상을보면서설명하고있다.

“이자리에많은분들이오대장을축하하기위해참석했는데,소감한말씀하시죠.”

“오은선대장과는히말라야6개봉우리를같이등정했습니다.힘들때도많았고,어려울때도있었지만여성최초로14좌마무리를함께할수있어너무기쁩니다.다시한번오대장에게축하의말씀을전합니다.”

옹추셰르파는지금현재히말라야10개봉우리를등정했다.현역셰르파중에서히말라야고봉에가장많이올랐다고소개했다.동행한페마셰르파는오대장과4번등정했다.

▲오은선대장이기념식에앞서먼저간산악인들에대한묵념을올리고있다.

홀리여사도행사직전축하인사건네

이어서오은선대장이14좌완등인사말을전했다.

“너무떨립니다.너무기쁘고감격스럽습니다.이자리에서니떠오르는인물이너무많습니다.히말라야를떠날때부터돌아올때까지한순간도걱정을놓지않으신부모님께이제걱정보다는자부심을드리게되어너무자랑스럽습니다.항상꿈과희망을주신저의정신적지주이인정회장님,히말라야를꿈꿀수있게물심양면으로도와주신강태선회장님,그리고산악계선후배여러분,이모든분들에게감사하다는말씀을꼭전하고싶습니다.

▲오은선대장이소감을발표하다감격에겨운듯울먹이고있다.

히말라야는저에게사랑과희망이었고,히말라야는저에게열정과에너지를느끼게해주었습니다.8,000m에서새로운나를발견하고,편암함과따스함,포근함을느낄수있었습니다.제가결혼하지않은이유도바로여기에있지않나싶습니다.히말라야는때로는저에게아픔을주기도했습니다.새파랗게날선모습으로선배와동료를앗아갔습니다.히말라야를꿈꿀때만하더라도여성최초완등이라는수식어가저에게붙을줄은꿈에도생각지못했습니다.

하지만지금그꿈을이뤘습니다.미래를꿈꿀수있다는사실하나만으로도감격이벅차오릅니다.이모든성과는저혼자만의업적이절대아닙니다.저를사랑하고,묵묵히지켜봐준모든분께감사의말씀을전합니다.이제는히말라야8,000m봉우리보다저의미래를얘기하고싶습니다.걸어온한발한발과소중했던경험을모든분과나누고싶습니다.옹추와페마셰르파에게도감사합니다.”

이인정회장이오대장의말을받아축사를했다.

“지금이순간큰기쁨을함께나눌수있어너무감사합니다.최고가되기위한그녀를괴롭힌많은일들이그녀의가슴을아프게했습니다.그러나그녀는해냈습니다.14좌를세계최초로완등한라인홀트메스너와에베레스트를첫등정한힐러리는산악인최초라는것보다그들의모범적인행동으로존경받고있습니다.오대장도그들과같은길을걸을수있기를기대합니다.”

▲기념식이끝난뒤오은선대장이이재후이사장등엄홍길휴먼재단회원들과기념촬영을했다.

홍순범주네팔대사는이명박대통령의축하메시지를대독했다.

“축하합니다.오대장의완등은‘도전이란무엇인가’를보여주는인간승리의과정이었습니다.정말장하고자랑스럽습니다.여러차례도전과실패,슬픔을겪으면서도산악인들은결코좌절하지않았습니다.오대장의완등은산악인은물론국민모두에게도전정신을심어줬습니다.불굴의신념과용기를보여준오대장과대원여러분모두건강한모습으로귀환하기를바랍니다.”

홍대사는“오대장이14좌완등마지막봉우리로네팔의한봉을선택한데대해감사드린다”며“네팔대사로서네팔에한국민을더욱알려대사가몇년에걸쳐한일보다더많은일을한것같다”며감사의말을덧붙였다.

이명박대통령과여러나라의산악관련인사들로부터축하를받은오대장은다시나와영상으로14좌완등을보여주며설명을곁들이는약식등정보고회를가졌다.지난1997년7월17일무산소로가셔브름2봉을등정한이래에베레스트·시샤팡마·초오유·K2·마칼루·로체·브로드피크·마나슬루·칸첸중가·다울라기리·낭가파르밧·가셔브룸1봉에이어2010년4월안나푸르나에오르기까지13년의등정기록을설명했다.

▲오은선대장의마지막등정에함께한셰르파옹추와페마도참석해오대장을축하했다.

이명박대통령도축하메시지보내

이어오대장과지난해까지선의의경쟁을벌였던고고미영대장의매니저김재수씨가오대장에게꽃다발을증정해참석자들로부터뜨거운박수갈채를받았다.여기저기에서쏟아진꽃다발은작은거인오은선을꽃속에파묻히게하며이날행사를성황리에마쳤다.

한편이날행사에세계최초로14좌를완등한라인홀트메스너와히말라야기록최고권위자인홀리여사를초청했으나일정이맞지않아불참했다.홀리여사는환영행사전인5월4일오대장을직접만나축하메시지를전했으며,메스너도환영행사가끝난뒤인5월8일카트만두를찾아오대장의14좌완등을직접축하했다.

[강태선블랙야크회장인터뷰]

“AP·AFP도오대장14좌인정…이젠논란끝내야”
6월17일쯤산악계만찬예정…올해쉬고내년활동재개

▲강태선회장이카트만두야크앤예티호텔정원에서인터뷰하고있다.

“오은선대장을2008년2월26일만나원정대를지원하기로약속한후세계여성최초로히말라야14좌완등을이룩한지금은오히려홀가분합니다.지금까지2년2개월동안히말라야9개봉을등정하면서큰탈없이무사히마쳐무엇보다기쁩니다.그동안조마조마하며가슴졸인적이한두번이아니었습니다.

마케팅이론에‘100―1=?’이있습니다.100번의마케팅중99번을성공하고1번실수하면그마케팅은제로인것입니다.고산등반도마찬가지입니다.한번실수하면영원히돌아올수없기때문에그전까지아무리잘해도별의미가없습니다.오은선대장이마지막14좌를완성하는순간‘야!살았다’는환호가저절로나왔습니다.잠시휴식을취하면서다음일정을세우겠습니다.”

세계여성최초로히말라야14좌를완등한오은선대장을지원한블랙야크강태선회장을지난5월6일네팔의수도카트만두야크앤예티(Yak&Yeti)호텔에서만나히말라야에서의40여일과오은선대장을지원한2년여의세월에관한소회를들었다.

“오은선대장도항상하는말이지만오대장혼자서이룩한위업은절대아닙니다.지인들의격려와걱정,기도와관심등이복합적으로작용했기때문에큰결실을맺을수있었습니다.모든사람에게감사의마음을전합니다.”

오대장의등정이순탄한것만은아니었다.특히‘칸첸중가등정논란’은강회장과오대장에게큰상처를주기도했다.

“히말라야고봉등정기록에대한최고권위자인홀리여사도오은선대장의칸첸중가등정을인정하는발언을했습니다.영국BBC도처음엔‘논란중(disputed)’이라는보도를했지만바로며칠뒤등정을인정하는보도로바꿨습니다.AP,AFP도‘오대장이히말라야14좌를완등했다’고보도했습니다.이정도면논란을끝내야하는것아닙니까?”

강회장을인터뷰전인지난4월30일저녁카트만두에서이미만났었다.그때는히말라야에서갓내려와그을린얼굴에수염도깎지않은전형적인산꾼의모습이었다.일주일만에다시만난그의모습은깔끔하게단장한기업인본래의모습이었다.

“오대장의14좌여성첫등정은축하받아마땅합니다.한국에서대대적으로행사를할계획입니다.대산련·한산등과의논해서6월17일쯤에한국산악계의관련인사들이모두참석한가운데대대적만찬행사를개최할까합니다.5월7일귀국해서최종일정을조율할예정입니다.”

강회장은‘당분간쉬고싶다’는오대장의생각을백분존중할생각이라고밝혔다.그녀가활동하고싶다는의지를밝힐때까지충분히쉬도록내버려둘방침이다.그때다시‘오은선’이란이름으로산악계에‘일’을낼참이다.과연강회장과오대장이합작해서무슨일을벌일까벌써부터궁금해진다.

-글/카트만두(네팔)=박정원부장대우/사진블랙야크제공/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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