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북한산문필봉-칼바위-대동문-진달래능선-우이동.
점심을먹고늦게2시쯤산행을시작하였다.혼자서북한산을보면서어느코스로오를까생각하며화계사일주문을지나면서우측으로능선을향해올라가는새로운길에철계단을만들고있어서무슨길인가하고그길을따라올라가보았다.아마도덕성여개앞솔밭공원에서시작하는애국지사묘소를따라새롭게단장하는수유리북한산트레킹코스길인듯하였다.
능선을올라서니그능선길은내리막길에서우측으로연결이되어있었다.그길을따라솔밭공원까지가볼까도생각을하였지만,그곳까지애국지사묘소를참배하면서걷는다면시간이좀걸리겠지만,단순히트레킹을위한걸음이라면1시간남짓걸으면그곳까지갈것같았다.그러면너무단순한걸음걸이가될것같아그트레킹길을두고계속하여능선을향해올라갔다.
그능선길은길이있었지만,사람들이많이다니지않는길이라너무한적하고조용하였다.같은코스의북한산칼바위능선을오르드라도산행하는길이다른길로오르면그산행하는맛이다르다는것을느낄수있다.혼자가는길이라빨리걷지도않고숲속의그늘진산길을서서히올라갔다.오늘은장마철이라그런지산바람이시원하게불어주어산행의즐거움이묻어나고있었다.
북한산에는어느능선을오르드라도등산길은존재한다.계곡이나,동네마다그골목마다등산길이확보되어있으므로어느곳에서오르드라도북한산성길에오를수있으며,산성길에선북한산어는곳이든가고싶은곳을갈수있다.자기가가고싶은거리만큼,자기가걷고싶은시간동안조절하면서혼자서걸어도좋고,친구와함께걸으면더좋고,산악회동료들과같이오르면더산행이즐러워진다.
그능선을따라오르다보니드디어지난주에올라간그능선길과연결이되었다.여기서부터는냉골계곡의그상부에조기운동장이있는곳에서약수물도마시고조금쉬었다가다시올라갔다.여기서그계곡길이싫어서다시우측으로능선길로접어들었다.이능선길도계곡길을오르는것보다는바람이더쉬원하고걷기가한가롭고오름길에서뒤돌아보는조망이좋다.
칼바위능선길에올라서기까지많은땀을흘리면서조금은걷기가편한길에올라섰다.오후산행이라그런지오르는사람들보다하산하는사람들이더많았다.그래도나처럼오후산행을하는분들도생각보다많아서그들고더불어올라갔다.문필봉에올라가땀을닦으며쉬면서북한산삼각봉을조망해보는전망은언제보아도가슴뿌듯하며눈이즐거움에빛을발한다.
북한산정상백운봉이솟아있고,그앞에만경봉이겹처저보여서하나의산처럼보이지만,만경봉의정상바위가갈라진그모습이구별이되며,그우측에암벽의위용으로솟아오른인수봉의절경은한폭의그림같다.만경봉그좌측에노적봉이삼각산을뜨받치고있으며,그뒤쪽엔염초봉이어우러진모습을우러러보는산객의마음은한없이평화스러움을느끼게해준다.
인수봉그앞엔영봉이인수봉을사모하는모습으로엇비슷하게향해올려다보는모양은그리움을기다리는그자세처럼보인다.그리고그능선선상으로이어지는도봉산오봉의모습과도봉산주능선을따라그끝쪽에솟아오른도봉산의정상바위자운봉과만장봉,선인봉은암벽의위용을자랑하고있다.서울의명산북한산과도봉산은서울의상징이며,시민들의산행을이끌어가는도장이기도하다.
문필봉에서칼바위를올라갔다.칼바위봉산행은누구나처음엔위험하다는고정관념에젖어있지만,몇번산행을해보면그렇게힘들거나어려운코스는아니다.암벽산행의아기자기한재미와설레임과스릴을경험하는느낌이좋아산행의즐거움을찾아이코스를산행하는등산객은꾸준히늘어만간다.나처럼교통편을이용하지않아도산행이가능하므로이코스를즐기는산객도많은편이다.
칼바위를넘어산성길에올라서면칼바위를한번뒤돌아보게되는데,그지나온그길이향수처럼느껴질때도있다.북한산성길은서울시내를조망하면서산행하기에그만한곳이없다.대동문에서조금쉬었다.이곳에서하산하는길은아카데미하우스로가는길과소귀천으로하산하는길,그리고진달래능선길로하산을하는길이있다.오늘은진달래능선길로하산을하였다.
이길이가장길지만,경사는가장완만하여걷기는좋다.능선길이므로소귀천길이나,아카데미길보다는조망이좋은편이다.이길에서삼각산봉우리를조망하는모양은또다르다.그리고거리가가까우므로더사실감나는느낌으로올려다볼수있다.물논급경사의암벽길이조금씩혼재된길이이어지기도한다.혼자걷기에는조금길고지루하기도하지만산길을내려서면바로우이동이다.
우이동버스정류소에도착하여시계를보니5시30분이다되었다.지난주에이어문필봉과칼바위봉을산행하였지만,그오름길을조금다른길로오르고,하산길을또다른코스로진행을하면산행의맛과멋은또다른즐거움을느끼게해준다.그래서산행은혼자서하든,누구와더불어하든,자아를찾아가는길이며,자신의한계를극복하는과정이며,자연의변화를보면서인생을깨닭아가는길인지고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