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경봉우회길~노적봉안부~용암문~북한산대피소~대동문~칼바위~화계사지킴터.
오늘은혼자서삼각산백운봉을향해산행을출발하였다.비가온다는예보가없었는데,구름이하늘을무겁게가리고있어곧비가내릴것같은그런날이었다.우이동버스종점에내리니10시를지나고있었다.오늘은일요일인되도산행을하는산객들이눈에뛰게줄었다.보통주중에산행하는날같이적은사람
들이올라가고있다.아마도휴가철이라그런지보통휴일보다산객이1/10정도로준것같다.산객이적으니복잡하지않고,지체가되지않아좋은점도있다.
소귀천코스입구기도원삼거리에서백운봉제2지킴터로오르는능선길로올라갔다.이길은뒷동산길같이호젓하고흙길이어서걷기가편하고좋다.그러나도선사주차장이내려다보이는능선까지는오르막길이어서땀을촉촉히흘리며올라갔다.습기가많은날바람조차없어서처음부터발걸음을옮기가힘들정도로몸이무겁고땀은전신을흘러내린다.여름에산을오른다는것은땀을흘리기위해가는산행이므로땀이어느정도흘러야본격적인산행이시작된다.
도선사길과만나는지점에이르니그래도산객들이올라오고있었다.조금쉬었다가하루재를향해올라갔다.하루재깔닥고개도돌과돌계단길을오르다보면땀은줄줄흐른다.하루재를넘어서내려갔다가다시오르막길을올라가는길은어디나돌길이다.인수사를지나백운장을오르는계곡길에접어드니숲속의계곡은캄캄한밤중처럼어둠이계곡을덮고있었다.곧비가쏟아질것같은예감이든다.이길도오르기사나운바위길이라힘들게하는길이다.
그래서많은산객들이소귀천코스나,진달래능선코스를선호해서오른다.이길도언젠가는계단길로만들어주어야한다.오르는바위는안개에젓어있어조금씩미끄럽기까지하였다.백운장에도착하여조금쉬었다가백운대를향해올라갔다.백운대를오르는중간지점에이르니,이곳의경사진암벽길은조금씩지체가되고있었다.그래도오늘은산객들이적어서쉽게올라갔다.안개가얼마나짙게끼었는지10m앞이보이지않는다.
백운봉아래바위에서정상의태극기가있는곳이보이지않을정도로안개가잔뜩드리워져있다.조금쉬어서간식을먹고정상에올라가니그래도바람이조금씩불어무척시원하였다.사람들이정상에올라왔다고사진을찍는데,아주가까이하지않으면사진이찍히지않을정도다.안개바다에빠진백운봉의정상에서의조망은눈앞에서있는사람들이보일뿐이다.오늘같이안개구름이짙게낀백운봉산행도참으로오랜만이다.
백운봉에서간식을먹고쉬었다가하산을하였다.위문을지나내려가니이곳길도올라온계곡길처럼다시캄캄한밤중을연출하고있었다.만경봉을우회하는암벽길도안개에젖어바위에물기가많아쇠줄로프를잡고올라가도발붙이기가힘들게하였다.노적봉안부까지이어지는이길이아마도오늘산행하는코스중에서가장사나운길이아닌가한다.노적봉안부를지나용암문을향해내려가는경사길을내려서야길은조금씩편한길이전개된다.
용암문을지나북한산대피소를지나면길은좋아진다.동장대를향해올라가는성벽길을걷기도하고중간허리길을걷기도하는데,오늘도중간허리길을걸었다.성벽길이오르고내려가는길인데비해허리길은오솔길처럼좁은길이긴하지만,오르내림이적은비탈길이다.대동문까지이길을걸었다.해볕이내려쬐일때도이길은숲길이어서그늘속을걷는걸음이더즐거움을전해준다.이길은대동문을지나보국문,대성문,대남문까지이어진다.
오늘도대동문에는많은등산객들이여기저기에모여앉아있고,이곳숲속에도많은분들이쉬고있었다.이곳은중간지점이어서누구나쉬어가는장소이다.대동문에서하산하는분들은소귀천계곡길과진달래능선길,그리고아카데미하우스쪽으로하산을하게된다.보국문을향해걷다가칼바위쪽으로내려섰다.많은사람들이성벽길에서칼바위를올려다보지만,가지않은사람들은칼바위가위험하다는고정관념에사로잡혀비켜가는곳이기도하다.
성벽길에서칼바위를바라보는것은날카로운암벽이지만,칼바위봉에서삼각산을전체를바라보는조망은한없이아름답기만하다.도봉산까지조망이가능하다.칼바위를향해올라가는삐죽뾰죽한바위을오르는길도이제익숙하여어려움없이오른다.칼바위봉에이르니안개구름은조금씩걷히고있어건너편능선과봉우리가시야에들어오기시작한다.칼바위정상봉에서한번더쉬었다가암벽코스를타고내려갔다.그래도이코스에도쉬지않고산객들이오르고내려간다.
칼바위코스에하산길에도두번의암벽길을내려가야한다.암벽에는일정한길이있는것이아니고바위절벽을따라발붇이기쉬운곳을찾아서조심스럽게내려가야한다.두번째암벽은그래도조금은쉬워진다.암벽코스를내려서면정릉과아카데미하우스,문필봉으로향하는사거리를지나향해올라갔다.문필봉에서땀을한번닦고쉬었다.이곳에이르니,안개구름은걷히고다시햇볕이내려쬔다.그렇게진하게덮혀있던안개구름은자취를감추었다.
칼바위능선길에서화계사로내려가는밤골계곡길로내려서니바람한점없이답답함이느껴지며다시땀이솟아오른다.쉼터에서약수물을한바가지마시고하산길을따라내려갔다.능선길을내려서서계곡길에이르니이곳좁은개울에도많은사람들이더위를피해모여있다.우이동버스종점에서10시쯤시작한산행은화계사지킴터까지약9.8km를걸었다.혼자걸어서빨리진행한편이다.화계사앞에이르니오후3시10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