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MZ 트레킹 코스| 김포 첫째 길] (2) *-
BY paxlee ON 8. 26, 2010
[DMZ트레킹코스|김포첫째길]
- 조선시대포진지‘덕포진’명승으로거듭나
이제는고양리에도달했다.강화도의화도를오가는나루터가있어고양포(高陽浦)라고불리던곳이다.고양포는원래원머루나루를한자로옮긴말이다.언덕을의미하는원과높은곳을나타내는마루가머루로어휘변형을일으켜‘원머루’로됐다고한다.이를다시한자로옮겨고양포가된것이다.원머루나루터를원포나루터라고부른다.지금은나루터는없고소형어선을가진어부들이군의허가를받아고기잡이로생계를유지한다.
얼마지나지않아김포CC(골프장)가나온다.평일인데도많은사람이보인다.길은군사도로인듯군용트럭이이따금지나간다.햇빛은따갑다.해안철책선따라가는길이라가로수도없고햇빛에그대로노출된채걷는다.이길은골프장을지나포내천까지이어졌다.포구의내부에있는하천이라고해서포내천이라하는가보다.
포내천양쪽으로는넓은평야지대다.포내천의풍부한물이있으니벼농사도잘될것같았다.하긴한반도에서최초로벼농사를지은지역이니….포내천끝지점에포내수문이있다.바닷물이하천을넘나들지못하도록막아놓았다.하천제방을따라걷는길은햇빛으로따갑지만모처럼확트인공간을바라보는맛도새삼스럽다.김포1구간끝지점에거의다왔다.
문수산이바로앞에보인다.삼거리가나왔다.마을산성입구라는이정표가서있고,바로그밑에는김포첫째길끝지점이라고안내하고있다.문수산성남문까지는불과20m밖에안된다.문수산성이첫째길끝지점이자둘째길출발지점이다.
문수산성은조선숙종20년(1694)에축성된성으로,강화갑곶진과더불어강화해협을지키던요새다.신라혜공왕(765~780년)때산정상에창건된문수사라는절에서문수산이란이름이유래했으며,1964년사적제139호로지정됐다.문수산성을뒤로하고돌아오는길에김포첫째길을다시한번떠올렸다.김포의숨은역사를하나씩들춰보며DMZ를새롭게볼수있는기회를가진매우의미있는길이다.
김포3개·고양2개·파주4개·연천3개등모두12개코스조성
경기도가개통한DMZ트레킹코스는4개시군을거쳐총181.4㎞로연결된다.김포시의3개코스는한강을넘지않고고양을바라보는봉성산에서끝을맺는다.반면고양과파주,연천은시군은다르지만트레킹마지막지점이다음코스출발지점으로연결돼,코스를쉽게찾을수있다.
김포에는3개코스가있다.첫코스의출발지점은대명항이다.대명항에서출발한트레킹코스는덕포진,쇄암리~김포CC를거쳐문수산성남문,산성마을입구까지이다.총15.4㎞에약4시간가량소요된다.
둘째코스는문수산성~청룡회관~조강저수지~애기봉전망대입구까지총8㎞에약2시간30분내외걸린다.셋째코스는애기봉입구~금성초교~배수문~전류리포구까지총15㎞에4시간남짓소요된다.고양시에는두개코스가있다.행주산성을출발해서행주대교북단을돌아삼성당마을~섬말다리를거쳐호수공원까지가는코스가첫구간이다.총10.2㎞거리에소요시간은2시간40분정도예상된다.
둘째코스는호수공원에서킨텍스~이산포IC~장월평천교를거쳐출판도시까지이르는구간이다.총14.3㎞에대략3시간30분걸린다.
파주시에는네개코스가있다.첫코스는이국적정취가물씬풍기는출판도시를통과해문발IC~송촌리다리~파주NFC를거쳐통일동산까지총12.4㎞에3시간10분내외걸리는것으로예상된다.둘째코스는통일동산에서경기영어마을과헤이리마을,프로방스카페촌을거쳐파주시환경센터에서반구정까지가는길이다.총17㎞에4시간30분내외잡으면된다.
셋째코스는반구정에서마정초교와장산전망대를거쳐율곡2리까지총11.2㎞에소요시간은3시간20분예상된다.넷째코스는율곡2리화석정을출발하여두포리와파평중학교를거쳐임진강절경인적벽산책로와장파사거리를지나황포돛배까지간다.총15.7㎞에4시간10분정도예상되는거리다.
연천군에는세개코스가있다.첫코스는파주의마지막구간인황포돛대에서출발해장남면사무소~노곡리비룡대교입구를거쳐고려태조왕건의위패가모셔진숭의전까지총21.6㎞에이르는거리다.예상소요시간은대략6시간40분정도의거리다.
둘째코스는숭의전에서출발해임진강주상절리~우정리황공천다리~군남면사무소를거쳐군남홍수조절지까지다.총21.8㎞에예상소요시간은6시간40분.마지막구간인셋째코스는군남홍수조절지에서상리초교와도신리방아다리를거쳐‘철마는달리고싶다’이정표가있는신탄리역까지총18.8㎞거리다.예상소요시간은5시간이다.
▲1대명항을통해들어가는김포첫째길입구.철책문을통해들어가게돼있다.21981년국가사적제292호로지정된덕포진지터.이곳에서조선시대대포6문이발굴됐다.3덕포진바로옆에있는파수청터.포진지에불씨를실어나르던장소이다.4포내천양옆으로펼쳐진드넓은평야엔학들이수시로날아와여유로운풍경을연출한다.평화롭게날고있는학을담았다.
어떻게만들어졌나?]
직원아이디어로추진…담당4명이예산1억원으로관련시군협조얻어조성
DMZ트레킹코스는2009년말경기2도청직원최진숙씨의아이디어에의해전격시작됐다.주한미군이전기지활용계획수립과그린벨트관련업무를하는특별대책지역과의최씨는접경지를활용할방안이없을까고민하다직원회의에서떠오르는아이디어를제안하기에이른것이다.모두공감했다.그러나이미예산수립은끝난상태.일단예산없이밀어붙이기로했다.
새해들어특별대책지역과밑의전략과제팀에서전담,추진키로하고,김포,고양,파주,연천등4개시군에공문을보내협조를당부했다.경기2청사에서담당직원은계장포함4명.관련시군담당직원들과올2월첫회의를열었다.관련시군으로서는별도의팀을구성한건아니고맡은업무를하면서부가적으로일을떠안아불평이나올수도있었지만모두‘지역발전의계기가된다’는확신을가지고적극적으로나섰다.연천군문화관광과관광시설팀임항진팀장과채정병씨,김포시청문화예술과조현식씨등이그들이다.
특히경기2청사의한태우씨는모든일에앞장섰다.180㎞이상되는트레킹코스를일일이발로직접답사하며일반인들이걸을수있는길인지,더좋은길은없는지등을주도면밀하게살폈다.물론관련시군의담당직원들의코스에대한조언도적극구했다.12개코스를전부5번이상을직접발로걸으며확인했다.일부코스는10번이상걷기도했다.예산이없으니직원들이직접나서‘몸으로때우는’수밖에없었다.
갑작스레시작된일이긴하지만배정된예산은불과1억원.그것도다른항목의예산에서조금씩전용해서끌어들인것이다.사람의손이닿지않은험한자연의길180여㎞를조성하는데배정된예산치고는너무적었다.150㎞내외쯤되는서울외사산트레킹코스조성하는데배정된예산은무려300억원으로알려져있다.자문회의에참석했던한걷기전문가는“500억원이상소요될것으로예상한다”고했다.
경기2청사특별대책지역과전략과제팀직원4명이몸으로때운결과지난5월8일첫선을보였다.1억원예산은홍보물과리본등이정표제작에전부사용했다.
DMZ트레킹코스를갔다온사람들은모두환영일색이다.“한마디로감동이었다.왜이런코스를미리만들지않았느냐”부터시작해서“생태트레킹코스로영원히보존했으면좋겠다”는의견까지다양했다.경기2청사특별대책지역과의한태우씨는“아직완성된코스는아니며일부조정될코스가군데군데많다.올하반기에예산이확정되면훨씬더단장된코스를볼수있을것”이라고장담했다.
▲1한강에서떠내려왔다는전설을간직하고있는부래도.생태트레킹코스로개발할수있으나아쉽게도대기업소유로밝혀진섬이다.2민통선철책과논사이로난트레킹코스로방문객들이걸어가고있다.3DMZ트레킹코스엔50m마다리본이달려있다.제일앞에약간고개를숙이고있는사람이경기2청사특별지역대책팀한태우씨.
[DMZ트레킹코스탐방가이드]
아직확정안된일부구간있어관련시군에필히문의해야
DMZ트레킹코스를지난5월8일전격개통했지만준비기간이워낙짧았고,예산도턱없이부족했기때문에아직완성상태는아니다.부랴부랴개통했음에도많은사람의관심을끌고많이찾는이유는그동안통제됐던DMZ에대한일반인들의호기심을크게자극했기때문일것이다.
길중간50m마다리본은달았지만변경되는코스의구간확정문제도일부있고,푯말작업도곧시작할예정이다.처음가는사람들은필히관련시군이나경기2청특별대책지역과(031-850-2931,031-850-3953)등으로문의하고가는게좋다.김포문화관광과는031-980-2743,고양은031-8075-3377,파주는031-940-4364,연천은031-839-2061로문의하는게좋다.
대부분지역은코스가길어간식과물을필히준비해야한다.도시락도가급적지참하는게좋다.특히김포첫째길은15㎞가조금더되지만중간탈출로나음식점이없기때문에더욱그렇다.이구간에음식점과수퍼마켓이딱한군데씩있다.길중간지점인고양포마을에한우소고기전문식당인원포나루터(070-8823-2141또는010-6363-2141)는음식점에서한우를잡는집과직접연계해언제나싱싱한소고기를제공하고있다고자랑했다.음식점바로앞에유일한수퍼마켓이있다.
연천구간은중간중간에음식점이있어그나마조금나은편이다.특히첫째길옆약대산자락에있는방갈로카페(010-4155-0835)엔민박과정식이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