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다우산방회원님들과함께새로개통한북한산둘레길을우이동에서시작하여정릉까지걷기로하였다.우이동버스종점불랙야크앞에서회원님들과같이10:10분쯤에출발지점으로올라갔다.우이령길에서우이동분소로이어지는길에는벌써많은트레킹맨들이길이비좁게몰려오고있었다.우리는손병희선생묘소앞에서출발을하였다.묘소는벌초가깨끗하게되어있었으나,문이굳게닫혀있다.우이분소앞에있는봉황각에미리신고를하면참배를할수있다고한다.
일기예보는믿을게못되지만,오늘중부지방에는비가5mm내외로내린다고하였다.빗방울이가끔씩떨어지기도하였으며,하늘은구름이까맣게덮여있다.날씨는선선하여트레킹하기에는덥지도않고좋은날이었다.오늘은날씨탓인지북한산산행팀들보다둘레길을걷는팀들이더많은것같다.어제는그렇게날씨가좋드니,오늘은비가오니올해처럼비가자주오고많이오는해도드문것같다.결실의계절가을에는곡식과과일이익어가려면일조량이많아야하는데,지난번곤파스태풍피해와일조량부족으로풍년을기대하기는어렵겠다.
소나무에서뿜어내는솔향피톤치드가산책로곳곳에스며들어심신을유달리맑게해준다.솔밭공원을출발하는데,빗방울이떨어져배낭커버를씌우고비옷을꺼내입고우산을받고보광사옆길로올라갔다.빗방울이굵지않고조금씩내려걷는되는별다른불편은없었다.지난번보다둘레길이안내표지가더잘되어있는것같다.보광사를오르는길을오르다가좌측으로둘레길은산길을향해올라가도록형성되어있다.북한산둘레길이이렇게산기슭을걸어야산행의멋과트레킹의진정한맛과멋을느끼며진행할수있어야한다.
둘레길을가다보면동네길이연결되는곳이어러곳이나온다.산길을걷다가동네길을걸으려고하면조금은트레킹의의미를손상받는것같아들뜨럼한기분에젖기도한다.보광사를우측으로끼고산길을돌아서내려가면냇가에길옆에체육시설이준비되어있고그좌우의냇가에지난번에는비가온후라냇물이많이흐르고있었는데,오늘은냇가가그곳에있는지도모르게지나왔다.비가부슬부슬내려주위를돌아볼여유가없었는지도모른다.그길을따라진행하다가길옆에수돗가에지붕이형성된곳이있어비를피하며막걸리한잔씩하고또걸었다.
오늘은이둘레길에서울에서유일하게존재하는섶다리도한번쳐다보지못하고그냥지나친것이너무아쉽다.비가내려웅크리고걷느라고,길옆을한번돌아보지도않고앞만보고걸었다는이야기다.또한번작은능선을내려가다보면길옆에유림김숙선생묘소가있다.그쪽에김도연선생묘소도있고,이주위에는애국지사묘소가30기가넘게있어그묘소를찾아보면서애국지사의활약상을살펴보는것도둘레길을걷는목적이되고,의미있는트레킹이될것이다.아카데미하우스우측에신익희선생묘소가있고,냉골에는조병옥박사묘소도있다.
그리고다음능선을올라가면4.19묘소가내려다보이는전망대가있다.419국립묘지의모습이한눈에내려다보인다.1960년4월19일학생들이반정부,반부정항쟁의4.19혁명의주인공들이잠들어있는4.19국립묘지는1963년에건립하여성역화하였으며,1995년4월국립묘지로승격하였다.4.19당시민주화투쟁을하다숨진185명과부상자중추후사망한31명등216명의영령이안장되어있는곳이다.북한산둘레길에는우리나라역사의주인공들이많이잠들어있으므로우이동에서화계사까지는성역화하자는제안이있기도하였다.
수유동북한산둘레길주위삼각산중턱에는이준,손병희,신익희,조병옥,이시영,김창숙,신숙,여운형등근·현대사를거치며민족의아픔을함께한21기의순국선열및애국지사들의무덤이있으며,상해임시정부소속으로중국전역에서일본군과싸우다순국한김찬원,문학준,정상섭선생등광복군17인의합동묘지가있다.1967년4월27일중국에있는묘소를이장하여이곳우리민족의영산삼각산둘레길주위에조성되어있다.애국지사의묘소를참배하려면둘레길에서가까운곳은안내표시가되어있으나,조금벗어난묘소는안내도를가지고찾아봐야한다.
4.19묘지전망대에서내려가서다시오름길에올라서면둘레길안내소가있다.안내소게들려둘레길안내지도를한장구하려고들렸드니지난번둘레길개통시에인쇄한것은모두떨어져다시인쇄중이라고하였다.그곳에서다시능선을돌아내려가올라서니팔각정이하나있는데,먼저온분들이차지하고있어우리는벤취옆에자리를펴고둘러앉아점심을먹고가기로하였다.다행히우리가점심을먹는동안은비가내리지않았다.막걸리를한잔씩하고수기님이준비해온호박잎에싸서즐거운분위기가운데점심식사를맛있게먹었다.후식까지먹고쉬었다가출발을하였다.
작은산능선을하나넘고계곡을지나한적한산길을다시올라가서내려서니화계사입구이다.길건너편새로나무로다리를놓은길을건너서걷는길은비가내려길은질편하였다.나무계단길은걷는데편했다.지금까지둘레길에서이곳에서올라가는길이조금높은경사길이어서땀을조금흘리며올라갔다.이길을올라서면둘레길에서가장높은구름전망대가있다.약10m가되는전망대는삼각산세개의뿔모양이정상봉의아름다움이조망되는데,오늘은안개구름이자욱하여삼각산의아름다움을조망하지못하였다.
여기서내려가면빨래골마을버스종점이다.길건너편으로연결된둘레길을따라오르면또하나의전망대데크가있다.그리고내려갔다가다시올라서면북한산새태연못습지에생태숲이아름답다.생태숲뒤쪽에솔샘발원지안내간판이보인다.생태숲주위에는간이의자가설치되어쉼터역할도하고있었다.다시언덕을올라서면솔샘터널에서칼바위를오르는등산로이며,그곳에체육시설이있고,팔각정도하나서있다.비가계속내리는되도둘레길을걷는사람들은끊임없이
오고간다.
팔각정에올라가지는않고둘러서서사과와배를나누어먹고조금쉬었다가정릉을향해그길을따라걸었다.정릉초등학교뒤를돌아서내려가면정릉이다.산길을내려서면정릉주택가의골목길이다.정릉에도착하니비는더많이굵은비가사정없이내렸다.내려가면정릉종점으로연결되는도로에는버스와자동차가분주하게연결된다.그길을따라올라가면정릉탐방안내소앞에서건너편으로둘레길이연결된다.오늘은여기까지걷기로하였다.비가이렇게내리는날에북한산둘레길을다우산방님들과즐거운마음으로우리가걷기로계획한제1구간소나무숲길에서제4구간솔샘길의끝정릉까지무사히종주를하였다.비가오는가운데,함께걸어주신님들수고많이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