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옷 단풍으로 아름답게 갈아입은 삼각산 *-

가을옷단풍으로아름답게갈아입은삼각산.

산행일시/2010,10,24.일요일10:00.혼자서~
산행코스/화계사~삼섬사~냉골~문필봉~칼바위봉~대동문.~왕복.(약7.2km~4시간30분산행)

가을하늘은높고유난히파란색이유흑하는날씨는청명하고포근하여가을산행을즐겁게이끌어주었다.오늘도일요일이라산이그리워동네뒷산삼각산을올라갔다.화계사에서연결되는북한산둘레길엔오늘도많은사람들이열심히걷고있었다.지난주에둘레길을걸어서오늘은산행을하기로하였다.화계사옆으로오르는칼바위능선길엔벌써낙엽이길을덮고있었다.세월은이처럼빠르게우리앞에왔다가바람처럼흔적도없이사라지는계절의변화앞에정신을가다듬고나를돌아보게된다.이제몇일남지않은10월이가고,11월이되면겨울을걱정해야한다.

낙엽을밟으며오르는산길은그대로인데,계절이바뀔때마다산을오르는느낌은다르고바라보는시선또한다름을깨닭는다.인간이현실에빠져앞을보지못하고해매다가산을오르며산의모습이계절을따라변하는것을의식하면서나는종종나를돌아보면서정신을차리곤한다.늘같은일을반복하면서느끼는일상은시간과성과에억매여복잡한현실에서맴돌다가휴일에산을한번다녀오게되면높은곳에서바라본시야가어제의잡다한생각들을훌훌벗어버릴수있어서산행은삶의청량제역할을하며심신의고뇌를풀어주는안내자가되어준다.

화계사계곡길을따라오르다가능선길로올라갔다.능선길이계곡길보다는산행의기분을더자극하기때문이다.숨소리가거칠어지고땀이솟아오르는그쾌감을느끼며의식하면서산길을올라간다.좁은산길은오르막길이이어지고숲속의바람은이제서늘한감각으로스며든다.잡목나무의잎들은어느새누렇게붉게단풍잎으로변화해가고있다.지난주와또다르게단풍은짙게물들었다.나무들은푸른잎을불게불태우면서한해를마무리하려고준비한다.단풍은능선과능선사이의계곡의사면을곱게아름답게새옷으로갈아입고산과등산객과작별할시간을기다리고있다.

오늘은첫번째능선길에오르는길에서부터부부와어린자녀들을다리고산행하는인파가좁은산길을매우고있어처음부터등산로는지체가되고있었다.뒤따라가다가아무래도답답하여냉골로접어드는곳에서잘다니지않는능선길로올라섰다.가파른능선길이지만,호젖한길을혼자서걸어니좋다.능선길은암벽길이전개되고암벽을돌아오르는곳과암벽을타고올라가야하는곳에선암벽타는재미를느끼며올라갔다.능선은그리길지가않았다.칼바위능선길에올라서면많은등산객을만나게되고길은산하를내려다보는시야가산에온기분을느끼게해준다.

평지길이발길을편하게만들어주어쉬엄쉬엄걷다가오르막길을올라서면칼바위능선의첫봉우리문필봉에올라서게된다.잠시쉬었다가칼바위를향해출발하였다.칼바위아래사거리에서정상을향해올라갔다.날씨가좋아서인지.북한산의단풍이절정을이루어서그런지오늘칼바위봉을오르는등산객은어느휴일보다많은것같다.칼바위봉을오르는암벽코스는오르기가만만치가않은곳이다.칼바위코스에는아직산객의편의시설이하나도설치되지않은자연그대로길이다.바위를잡고손과발을다사용하면서발을옮겨붙이는곳이멀어낑낑거리며힘들게올라가야한다.

암벽과한바탕씨름을하면서올라서면다음암벽이또기다리고있다.그렇게경사진암벽을땀을뻘뻘흘리며올라가면칼바위첫봉우리에올라설수있다.이곳에올라허리를펴고삼각산을건너다보는시야는황홀하다.삼각산의솟아오른봉우리는백운봉과만경봉이한곳에겹쳐저하나의산모습으로보이고,우측에우뚝솟은인수봉은그대로암벽의백미이다.그뒤로노적봉의정상이보인다.그리고북한산성의능선이줄기차게뼏어가는곳에동장대와대동문의문루지붕이이색적으로그려져있다.그리고능선의표면을물들이고있는단풍이곱고아름답다.

봄꽃들이산을수놓을때는부분적으로물들이지만,가을단풍은산전체를그대로물들인다.그래서가을산을붉게타오른다고표현들을한다.칼바위제2봉이칼바위정상봉이다.누구나이곳에올라서면산하의조망에눈길을주기가바쁘다.전후좌우어디를봐도가을산을수놓은그아름다움에빠져들게된다.칼바위세번째봉은암벽을타고넘어가야하는난코스이다.암벽을양손으로꼭잡고돌아서서뒤로내려서야하는데,발놓을곳이보이지않아애를먹인다.누군가가먼저내려가안내를해주어야한다.이곳에선우회길도급경사의암벽길이라이곳역시만만치가않다.

경사길암벽을타고내려가다시산성길에올라서야마음이놓이는길이다.산성에서칼바위봉우리를되돌아보면그암벽의날카로움이비로서눈에들어온다.그래도칼바위봉우리에는항상등산객이분비는곳이다.칼바위붕우리는그만큼산행의멋과설래임이있고스릴을느끼게해준다.산성길에서대동문까지는지척의길이다.대동문에이르면이곳은항상등산객이쉬면서머물다가가는곳이라많은등산객을만나게된다.대동문주위와숲속에들러앉아쉬면서간식을드는가하면점심식사를하는장소이기도하다.나도한곳에앉아간단하게간식을먹고쉬다가다시칼바위를향해걸었다.

오늘은여기까지다녀서다시칼바위코스로하산을하기로하였다.다음주에지리산피아골산행을준비하기위해워밍업정도의산행만하기로하였다.대동문으로하산하여북한산둘레길을걸어화계사에서귀가를하려고도생각하여보았지만,올라온코스로하산을하는경우는산행이너무단조로워모두가나도꺼려하지만,오늘은그냥오른길로내려가기로하였다.삼각산을가장많이오르는길이라눈에익은길이므로지루하지는않았다.산성길옆에는단풍나무들이있어짙은단풍이절정을이루고있었다.삼각산의단풍도아름답기만하였다.

삼각산북한산성은문화유산이다.

북한산성은처음백제가위례성에도읍을정할때고구려의남진을막기위해개루왕때(132년)처음쌓았다고한다.그후신라가백제와동맹을어기고한강지역을차지하면서진흥왕이북한산순수비를비봉정상에세웠다.고려고종19년(1232년)몽고군의2차침입시이산성에서전투를벌였던사실과거란의침입시고려현종이태조의위패를이곳으로옮긴일이있었던것으로보아조선시대이전에도북한산에산성이있었던것으로보여진다.북한산성을대대적으로수축및증축이이루어진것은조선숙종37년(1711년)이다.지금남아있는북한산성은그때에쌓은것이다.

처음에는석성(石城)아닌토성(土城)다고한다.한켜는흙,한켜는모래,한켜는갈대등을넣고통나무로다져서만들었으므로토성이석성보다훨씬강하다고하니성의견고함에는그시대사람들의땀과노력이담긴성과물임을알수있다.조선조숙종때석성을쌓았다고함,석성에사용한우리나라의돌은거의화강암으로우리나라의석축기술과산성의형태,명칭을보면산성의맨위의돌담장은‘여장’그밑의석축은‘성’구멍은활을쏘기위한‘사구’라고부른다.건축양식으로익공법을이용하였다고한다.북한산성은면적은543.795㎡이고,사적제162호로1968.12.05일지정되었다.

북한산성석축은왕이오는곳이기때문에익공을두개씩내놓았다성벽의돌들이모두네모반듯하지않고중간에하나씩튀어나와있는데이것은견고하게하기위한방법이며,지붕제일윗부분의망새는우리나라의상징인봉황의깃털모양인데,중국의영향을받아용이되었다고한다.북한산성에스며있는우리선조들의세심한배려와과학적인건축방법,상징성까지모두의미있는문화유적이다.북한산성에는14개의문이있다.대동문과대남문,대성문,대서문은문루가있으나,그외10개의암문이존재한다.암문은성곽에서깊숙하고후미진곳에적이알지못하게만든비상출입구로사용되었다.

북한산성의14성문이있으나,외곽의둘레에는12성문이존재한다.중성문과소동문은성내에있는문이다.북한산성의둘레는9.7km가량되고,이중성채만의총연장은8.1km에이른다.’대성문(1.8km)-의상봉-(0.6km)-가사당암문-(0.4km)-부왕동암문-(1.5km)-청수동암문-(0.3km)-대남문-(0.3km)-대성문-(0.6km)-보국문-(0.6km)-대동문-(0.5km)-동장대-(0.8km)-북한산대피소-(0.2km)-용암문-(1.2km)-위문-(0.3km)-백운대-(0.3km)-위문-(1.2km)-원효봉갈림길-(0.5km)-북문-(0.2km)-원효봉-(1km)-시구문-(1.2km)-대서문’으로연결된북한산성12성문일주산행도인기있는코스이다.

용암문에서용암봉까지는성곽이있지만,용암봉에서만경봉을지나.위문까지는성곽이없다.성곽보다더견고한암봉들이있기문이다.위문에서백운봉입구에조금성곽이연결되어있고,백운봉과염초봉을지나북문까지암봉이워낙절벽이라성곽이없다.(용암봉에서만경봉-위문(만경봉과백운봉사이에위문이있고,그주위에성곽이이어져있음)-백운봉-염초봉-북문)다시북문에서원효봉으로성곽이존재하지만아직이곳엔성곽이보수되지않았으며,그리고청수동암문에서대성문까지도보수가되어있지않다.그래서북한산성을한바퀴도는되는13.2km라고한다.

용암문에서대남문까지이어지는북한산성길이라이른다.산성을따라산행하면서서울시내를한눈에내려다볼수있는가장알찬산행코스중의하나이다.산성길에서한강의줄기찬흐름을바라보는조망또한인상적이다.오늘의서울을만들어온것이삼각산과한강이기때문이다.조선초기정도전이서울(한양)에궁궐을세울때삼각산아래북악산과한강을근거로도읍을정했다고전한다.삼각산은서울이진산을상징하는산이아니라,민족사의한가운데우뚝서서우리민족의정신을상징하는산이다.우리민족사에서새로운국면을열어갈때마다정신사적으로그시대를상징하는의미있는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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