仙界(선계)로이끄는듯한자연등산로
황산은중국최고의명산으로꼽히며10대명승지중의한곳이다.정상연화봉(1,860m)과천도봉,광명정이3대주봉이다.72개의높고낮은봉우리들이마치동양화에서나본듯한구름에가린신선같은봉우리들로우뚝우뚝솟아있다.운해(雲海)위로솟은봉우리들의절경이실제황산모습이다.그래서인간선경(人間仙境)이라고도불린다.그기이하고도
명나라때유명한지리학자이며여행가인
고래로부터중국최고의명산으로꼽혔던오악(五嶽)을볼필요가없다고할정도면과연얼마나뛰어난경관을지닌산일까?그러면왜오악중의한자리를차지하지못했을까?황산은왜황산이됐을까?이런저런의문을가지고황산을찾았다.마침자연등산로를개척했다는중국태산트레킹의황동호사장이안내했다.
교촌마을은황산을멀리서바라보는한적한곳이다.중국의대부분의시골이그렇듯이스러져가는집에가끔사람들이눈에띈다.1시간쯤마을을지나쳐계곡에접근했다.계곡사이로황산의우뚝솟은봉우리들이빨리와서보라는듯살짝살짝모습을비췄다.보고싶은마음이절로솟아나게한다.
계곡을가로질러왕대숲사이로난임도로접어들었다.대나무는한국에서보던것과똑같다.황산은대나무로유명하다.기암·기석·운해·온천의황산사절에황산대나무와황산모차(야생녹차)도중국에서알아준다고한다.
임도끝나는지점에뜻밖의펜션같은숙박업소가나왔다.이곳도등산객이오가는가보다.잠시휴식을취하면서주변정경을둘러봤다.펜션이후부터는다시숲속을헤쳐나가는길이다.
숲은마치정글을방불케할정도로나무가우거져있다.가끔노목이넘어져건너가기도한다.더욱운치를자아낸다.
숲이우거진가파른산길을오르니숨이차올랐다.고도를보니600m쯤됐다.정상까지는아직한참남았지만제법높다.600m고지를밟고다시계곡으로하산이다.경사가50도이상은되는듯한가파른산길이다.주변은온통참나무가군락을이루고있다.물푸레나무도언뜻언뜻눈에띈다.이름모를관목들도숲의일원인양얼굴을삐죽내밀고있다.
다시계곡이다.계곡으로흐르는물은한국에서본것과같이맑다.중국에서이렇게깨끗한물은처음보는것같다.다들앉아서계곡을발을담궜다.
산길과계곡을오르내리는자연등산로로3시간남짓등산한뒤이젠계단길로접속했다.계단옆으로도계곡물은흐르고있다.
실제로중국의많은시인묵객들이글과그림으로황산의경치를노래했다.당의이백뿐만아니라청나라때는‘황산화파’라는유파가생겨날정도였다.매청,석도,홍인이대표작가로꼽힌다.석도는황산의혼령을얻었고,매청은그림자를터득했다고평가받고있다.승려화가인홍인은말년에황산의봉우리와사찰을다니며수많은작품을남겼다고한다.요즘도많은화가가황산을찾아바위아래소나무등걸에화첩등을펼쳐놓고황산의아름다움을화폭에담곤한다.
가까이있는봉우리는어렴풋이보이지만조금멀리떨어진봉우리는운무때문에윤곽만드러날뿐이다.위로올라갈수록짙은운무로방향까지종잡을수없다.
각종기묘한바위를지나배운정에도착했다.
아니나다를까
정상가까이와서인지주변이시끌벅적하다.여기저기많은사람들이활보하고있다
이젠하산하면된다.
케이블카타러가는길에
조금더내려가니,
“그동안황산을오르내리면서한국에서보지못한이상한동물도많이만났습니다.동물도놀라고나도놀라고했죠.한국의등산객들은케이블카보다걷는것을더좋아할것같아저나름대로수요자중심의등산로를만든것입니다.많은사람들이이용해줬으면좋겠습니다.”
그가만든황산등산로는이뿐만아니다.
“구룡폭포를돌아본뒤매표소에서중국인들에게물어봤죠.분명히폭포뒤에올라가는길이있을것같아서말이죠.아니나다를까,그사람들이운곡사까지한번씩올라가는길을가르쳐주더라고요.그래서무작정직원한명데리고올라가,흔적만남은길을찾아냈죠.”
하산길은아홉개의폭포를모두볼수있는전망대에서폭포의장관을감상하며내려온다.문의중국태산트레킹0504-898-7440.한국에서발신자무료전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