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인물]‘우이동토박이멀티숍’삼색스포츠사장선우인식씨
그는우이동일원의장비점중에서몇집안남아있는멀티숍주인이다.
세계최대규모로기네스북에오른실내인공빙장(옛오투실내인공빙벽)을갖춘코오롱등산학교교육센터맞은편에위치한삼색스포츠에는멀티숍답게여러브랜드의제품이진열돼있다.
막상장비점을차려놓고보니뜻대로되지않았다.가게를찾아온등산인들대부분이집에서빠뜨렸거나부족한장비를사는정도였다.결국비싼과외수업을치르는결과를가져왔다.
“장비점을해서꼭돈을벌어야겠다는생각은없었어요.그래도문을닫아야할만큼힘들어지니까괴롭더군요.지금은그럭저럭꾸려나가요.아무튼멀티숍을시작하는사람들은대부분처음엔물건을무작정갖춰놔요.그러다보면팔지못하는물건이많이생겨요.저역시마찬가지였죠.처음시작할때는장비점벽한쪽면을카라비너로장식해놓았을정도였어요.그많은물건을제값에다팔수있었겠어요.먼지만푹푹쌓이다헐값에팔아버린게대부분이었죠.”
선우씨가삼색스포츠를운영해오는사이우이동북한산들머리에는장비점이20개가까이들어섰을만큼많아졌다.
삼색스포츠는브랜드숍이아니더라도20년역사를자랑하는등산장비점답게세련되고탄탄한분위기를자아낼것으로기대하게되지만전혀아니다.재킷과바지,티셔츠와같은등산의류와침낭,배낭등침구와운행구등여러종류의제품들이종류별로갖춰있기는하지만세련된맛은전혀없다.오히려대강늘어놓은듯해할인매장분위기라는표현이알맞다.
선우인식씨는“IMF이후브랜드숍이하나둘씩들어서다최근5,6년새급속도로늘어났다”며“브랜드숍을차리라는유혹이몇차례있었지만별관심없다”고말한다.
하지만
“어떤물건이든잘살펴보면해결책이떠올라요.실로꿰매는등산화는창이닳거나떨어지면창을바꿔달면되죠.요즘주를이루는접착식등산화는한동안수리해신는다는생각을못했어요.그런데어느날손님이창이덜렁거리는등산화를가져와고칠수있느냐고묻지뭐예요.그냥버리기에는너무새신발이라고민했죠.가능할것같았어요.그래서수리업체에의뢰는해보겠는데대신뜻대로안되면그냥버리겠다고했죠.”
선우씨는한창때등반외에도스킨스쿠버과패러글라이딩은물론모터사이클에이르기까지안해본게없을정도로익스트림스포츠에몰두해왔다.대학시절에는툭하면미국으로날아가곳곳을찾아다니곤했다.
선우인식씨는지난해겨울부터선배인허욱씨(보우)가만드는아이스바일에대해의견을나누곤한다.허욱씨역시선우씨의아이디어를믿는다.때문에선우씨는바일의샤프트를직접디자인하기도하고,감촉좋게하려고고무를입히기도한다.허욱씨가몇몇지인들과제작중인일체형빙벽화에대해서도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