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만2리안장서방길목에닿자마자전병순(상주시청문화관광과)씨는할매바위부터가리킨다.웅덩이처럼움푹파인곳에엄지손가락처럼톡튀어나온
‘서만2리(안장서방),서만새터2.2km(40분)’팻말이서있는할매바위에서장서방길은시작된다.수백년묵은감나무가즐비한안장서방마을콘크리트길을따라고개를넘어서면서만2리새터마을.백두대간형제봉에서발원한이안천변의널찍한터에자리잡은마을이다.총여덟가구인집집마다주홍빛속살을드러낸감이주렁주렁매달린감타래가있어
“한창땐시내에서경운기타고고개를두어번넘어이안천에와서천렵하고매운탕을끓여먹곤했어요.”
“좀더긴MRF길을원하면바람소리길과이으면돼요.물소리들리죠?그래서물소리길이라하려했는데주민들이마을이름을붙이는것이더낫다해서장서방길로지은거예요.”
이안천은마을앞을굽이쳐흐른다.널찍한아스팔트길을따라모퉁이를돌아서자도로왼쪽으로이안천과냇가에치솟은바위절벽도눈에들어온다.도로를벗어나냇가길로접어들자투명한옥빛냇물속에서노니는물고기여러마리가눈에띄었다.
“저바위에써있는글자한번읽어보실래요?예서체라서쉽지않을거예요.특히왼쪽끝글자는요.”냇가바위절벽에새겨진글씨는
노루목처럼생겼다하여이름지어졌으나도로가가로지르며잘려나간노루목에서능선으로올라붙어10분쯤걸어가자‘水回洞’절벽아래콘크리트보앞으로내려선다.맑은물이흐르는이안천건너로는거대한바위절벽이우뚝치솟아멋진산수화를그려놓고있었다.
“맨왼쪽절벽에보이는굴이
풍광을감상하며간식을먹은뒤이안천냇가길을걷다가아스팔트길을따라노루목교를건너고이어무들교를건너자마자물가로내려섰다.좌우로는산릉이길게이어지고중간중간농가가들어앉아있는전형적인시골풍광이이안천변으로펼쳐진다.황량한논에떨어진이삭을주워먹으려고고개숙이고있던꿩들이사람소리에놀라개울건너편으로달아나고,퍼드덕소리에놀라짖어대는동네개들소리는산을울렸다.그래도널찍한반석을타고흘러내리는계류는모습도곱고물소리도정겨웠다.
우산교앞에서도로로올라섰다다시개울가로내려선다.잡목이제법우거져있고,산길이제대로나있지않아더욱자연미넘치는개울가길을따라20분정도걸으면폐잠사가나타나면서널찍한농로가반겨준다.경운기도다니고트럭도다닐만한길이다.
이안천과점점멀어지면서물소리대신바람소리가귀를울려대고얼마지나지않아내서와은척을잇는901번지방도로로올라선다.2차선찻길을따라내서면쪽으로10분쯤걸어가자다시원점,할매바위가“어서오라”며반겨준다.
안장서방입구~(0.6km·10분)~안장서방~(0.8km·15분)~서만새터~(1.2km·20분)~노루목~(2.1km·30분)~우산교~(1km·20분)~폐농가~(2km·35분)~안장서방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