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MRF이야이길 | 제11코스] 천년길 *-

[상주MRF이야이길|제11코스]천년길

천년고찰남장사걷는순례길

천년길은봄에는감꽃이피고,가을에는주저리주저리열려누렇게익어가는감밭길을따라옛길을걸어가면서흥에젖는다.서보다리지나남장사(南長寺)일주문과관음선원(觀音禪院)~연수암(連水庵)을거쳐구서원옛길을넘어북천시민공원으로되돌아오는삼사순례길이다.

이길은너라골잠수교까지는똥고개길과중복되는구간이다.너라골마을은남장동18통의자연부락이다.천년길은잠수교를건너서우측으로이어진제방길을이용해야한다.200m지점에큰바위가보인다.덤바위다.바위밑에는30명정도피난할수있는공간이있으며,땅속으로물길을이은관이덤바위밑에까지묻혀있어사시사철맑은물이땅속에서빠져나와상주앞들수천다락에물을적셔주고,북천을가로막은빼골보위에는맑고맑은물이가득실려산그림자를드리우고있다.

▲상주남장동을둘러싸고있는노악산과남장마을전경.

덤바위의유래는옛날옛적으로거슬러올라간다.남장동빼골에바우라는농부가살고있었다.어느해극심한가뭄에시달려야했다.모두들물줄기를찾아헤매는사이바우는아침저녁으로간절한기도를올렸다.바우가기도를올린지100일째되는날감동한하늘이물이나오는큰바위하나를북천건너논옆으로떨어뜨렸다.큰소리에놀라사람들이나가보니큰바위밑에빈공간이있고,그속에서물이흘러나오는것이었다.다들기뻐함성을지르며바우의덕을칭송했다.그때부터사람들은이바위를하늘에서바우의기도에대한덤으로내린바위라해서‘덤바위’라불렀다고한다.

바위밑에30명정도피할수있는덤바위거쳐

그덤바위를지나저만치에는자연부락과또다른잠수교가보인다.물건너마을사람들의유일한통로다.이곳잠수교는평상시에는건너다니는데불편이없지만장마철에는물이넘쳐흘러천년길을걸을경우서보다리에서남장교까지는국도를이용해야한다.

평상시에는통행이가능하기때문에잠수교를건너남장교를지나지않고이정표방향에따라마지막민가로향하면된다.여기서부터길이희미해지는데무조건하천변을고집하다보면작은다리가나온다.다리를건너이정표가있는갈림길에서왼쪽의감밭길사이를벗어나면남장사로가는아스팔트길이다.남장못옆에는코믹하게생긴석장승이반겨주고곧주차장이보인다.

▲남장사극락보전과3층석탑이때마침내린눈에덮여있다.
주차장에서남장사로향하는솔숲이우거진흙길사이로오르면우리나라에서제일웅장하고아름다운남장사일주문을통과하여천년고찰남장사에도착하게된다.우리나라최초의범패보급지이며,보물4점을보유하고있다.절뒤로는경북8경의하나였던노악산이병풍처럼절을감싸고있다.관음선원은남장사에서400m거리에있으며우리나라최고의목각탱화를모시고있다.

관음선원을빠져나와임도를거슬러올라가면노악산과중궁암으로올라가는등산로가보이고,이어진임도를거슬러내려가면전통사찰연수암이나온다.자전거를타고갈경우페달을밟지않고도연수암에도착할수있을정도로경사구간이다.

▲우리나라최초의범패보급지인남장사일주문(위).희한하게생긴남장사석장승이보는이로하여금웃음을자아내게한다(아래).

연수암을두루구경하고내려오면또다른이정표가나온다.자전거를이용할경우에는아스팔트길을그대로이용해야한다.걸을경우오른쪽으로이어진길을가다가농로중앙을걷다가논둑길을벗어나다시농로를이용하면이정표가보인다.방향을확인하고사치미지제방에서좌측으로올라가면민가한채가보이고산쪽으로이어진고개를넘으면작은물웅덩이가보인다.그앞을지나면구서원마을이다.

마을안길을이용하면산모퉁이오막살이식당앞간이정류장이나온다.그곳에서다리를건너지않고논둑길을지나연원천에서북천이만나는지점까지쭉가면철다리가나온다.연원교에도착해왔던길로되돌아가면북천시민공원이다.

▶천년길|총16km,3시간55분


북천시민공원~(1.7km,25분)~연원교~(1.7km,25분)~서보다리(0.5km,5분)~너라골마을(1.0km,10분)~남장교(3.1km,45분)~남장사~(2.1km,35분)~연수암~(1.4km,20분)~사치미지~(1.5km,25분)~구서원~(1.3km,20분)~연원교(1.7km,25분)~북천시민공원

▶찾아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IC·당진상주고속도로남상주IC→상주시내→북천시민공원

▶볼거리

남장사(南長寺)


신라진감국사가830년(흥덕왕5년)창건한사찰로,우리나라최초의범패보급지로유명하다.사찰뒤로는노악산(725.6m)이병풍같이둘러쳐있다.사원암(남장사,관음선원,중궁암)을두루갖춘사찰이며,보물5점을보유하고있다.

-글신준범기자|사진김영선객원기자/월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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