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주 MRF이야기길ㅣ제13코스] 너추리길 *-
BY paxlee ON 2. 19, 2011
[상주MRF이야기길ㅣ제13코스]너추리길
계룡산남매탑전설에나온상주여인의고향길
장마가지면사람들의생활은많은제약을받는다.유일한수단은다리를건설해두는것이다.북천에서제일먼저만들어진다리가영빈관다리다.연원동사람들도이다리를이용해천봉산고개를넘나들었다.그만큼다리의중요성이부각된시절도있었다.지금은옛이야기로만들릴것이다.
너추리길의출발점은북천시민공원이다.무조건둔치를따라제방을이용해연원교까지가야한다.여기서다시연원천에있는철다리를건너산모퉁이오막살이식당앞을거쳐자산산성갈림길에서아스팔트포장도로를타고가다가연원양수장에서오른쪽마을안길로접어들어골짜기를통해천봉산을넘어야한다.
▲(위)멀리서본너추리길고갯마루./(아래)성황사와영암각.
장마철동네사람이라면누구나한번쯤넘나들었던천봉산영암각고갯길,연원동의자연부락인안양에서만산동의안너추리로연결되는산길이다.고갯마루에임란북천전적지에서천봉산으로연결되는등산로가있어시민들이즐겨찾는다.
고갯마루를넘어서내려가면성황사와영암각이라는두개의건물이있다.성황사는남매상을모시고계룡산갑사의남매탑과전설을공유하고있다.영암각은건물안쪽에바위가있는데,바위에집을지어준보기드문광경이다.그위쪽에는3대내림굿을받는장소가있다.그효험이대단하다는국사남매성황당이다.
상주시내도한눈에보인다.아늑한산세로보아이곳이좋은장소임을알수있다.등산안내도와산불통제소도그옆에있다.이곳으로오는길은마을안으로올라오기때문에미로를통과하는기분으로찾아서와야한다.그렇지만내려가는데는문제가없다.무조건내려가기만하면마을진입로인6차선큰도로를만난다.
도로를통과하려면반드시신호를지켜야하고,많은사람들이다니지않기때문에특히조심해야한다.도로를건넌후농로를따라가면북천시민공원에닿는다.헷갈릴경우무조건앞쪽으로나아가기만하면된다.
▲영암각에서본상주시내.
▶너추리길/총7.4km,2시간
북천시민공원~(1.7km·25분)~연원교~(1.5km·20분)~연원6길~(1.2km·35분)~고갯마루~(0.4km·10분)~영암각~(1.7km·20분)~북천시민공원
▶찾아가는길
중부내륙고속도로상주IC→상주방향25번국도우회전→후천교앞후천사거리시민운동장방향우회전→후천교건너법원방면좌회전→상주시민공원주차장
▶볼거리
영암각(靈巖閣)
영암각(靈巖閣)문자그대로영험한바위를모신집이다.바위는높이9m,둘레18m이다.본래이름은미륵당이었다가조선후기유교의영향을받아영암각으로바뀌었다.바위밑에는제단이있고여러모양의불상과제사도구들이있어민속신앙의대상물임을알수있다.
영암각에는전설이있다.옛날에상주목사들이북쪽으로행차를하면잦은불상사가일어났다고한다.어느날새로부임한상주목사의꿈에큰바위하나가흔들거리며나타나“원님저를도와주십시오.비록하찮은돌이지만소원을들어주시면북쪽의악귀도제거하고상주고을을평화롭게하겠습니다”라고애원했다.목사는사람을풀어꿈에본바위를찾게했다.
수소문끝에천봉산에서바위를발견했다.지역유지들이뜻을모아바위를덮고에워싸는집을지어주었다.바위는목사의꿈에다시나타나“고맙습니다.앞으로상주는악귀가없는평화로운고을이될것입니다”라는말을남기고사라졌다.이후상주에나쁜변괴가사라지고해마다풍년이들어사람들이바위를미륵당으로숭배했다고한다.
▶성황사남매상
호랑이가은혜갚기위해스님께데려온처녀
남매상을모시고있는성황사에도전설이있다.천봉산밑에김씨성을가진사람이예쁜딸과같이살았다.딸은산나물을캐고,열매를줍고,땔감을하며살고있었다.그러던어느날천봉산에땔감을하러간딸이내려오다미끄러져다치게되었다.어느새어둠이깔리기시작했고,호랑이를만난처자는기절하고말았다.
시간이흐른후눈을떠보니깊은산속암자였다.스님의극진한간호로기력을회복한처자는자초지종을설명하게되었다.스님이생각해보니몇해전호랑이의목에걸린인골을뽑아준적이있었는데,그호랑이가은혜를갚기위해처녀를데려왔음을알게되었다.
암자에서겨울을나는동안스님은오직불교공부에만열중했다.처자는흠모의정을갖게되었고,스님은봄이되자처자를상주천봉산부모집에데려다주었다.그러나이별을아쉬워한처자의간곡한부탁으로의남매의인연을맺었다.둘은함께계룡산으로돌아와사찰을새로짓고,암자를따로마련해평생토록남매의정으로지내며불교정진에힘쓰다가입적했다.후에사람들이사리탑을세운것이갑사의남매탑이고,천봉산밑에는성황사를짓고남매상을모시게되었다고전한다.
-글신준범기자/사진김영선객원기자/월간산-
->"상주의MRF의이야기길"(트레킹코스)1.낙동강이야기길에서13.너추리길까지전문
을"월간산"에서옮겨온글입니다.상주와낙동강을따라산과강과들을이어서
걷는길입니다.이길을걸으며상주의꽂감과누에,그리고쌀을생산하는삼백의
고장의정서와아름다움,그리고이고장의유래와전설을익히며걸을수있는낭만
과정감이서려있는길입니다.끝까지읽어주신님들게감사를드립니다.-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