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의 일요일 *-

북한산의일요일

산행일시/2011,03,06.일요일.10:30분.혼자서,
산행코스/화계사일주문-북한산둘레길우이동방향-영락기도원-다래약수터-칼바위능

선-문필봉-칼바위봉-북한산산성길-대동문-시단봉-동장대-곡장-북한산대

피소-용암문-도선사-우이동.

혼자서산엘가는날은마냥여유를부리다가늦게출발을하였다.산행약속시간이없어마음은서두럴이유가없으니너무편하다.오늘은어느코스로오를것인가,집을나서면서생각을해본다.늘가던길보다조금다른길을걷고싶었다.화계사를오르는길에오늘따라등산객이많이오르고있다.둘레길이만들어지고부터더산객이많아진것같다.일주문을지나면좌우로둘레길이연결되고,계속오르면칼바위로오르는등산로가뻗어있다.오늘은조금다른길로오르고싶으서우측둘레길에서우이동방향으로올라섰다.둘레길엔오고가는사람들이줄을이어걷고있었다.날씨가많이풀려서그런지산길은얼었던길이녹아매우질펵그렸다.

아카데미하우스까지가서대동문으로오르는것이좋겠다싶어서둘레길을따라걷다보니진흙길이매우불편하였다.그래서좌측으로시멘트길을따라올라갔다.영락기도원입구에서냉골계곡길을오르다가앞서가는두분이우측길로들어서기에그길은어느곳으로가는길이냐고물었드니,능선길로이어지는길이라고하였다.나도안가본길로가고싶어그분들을따라갔다.능선길에올라서니역시계곡길보다는좌우를돌아볼수있고산하의풍경도시야에들어와좋았다.올라가면서살펴보니계곡과건너편능선에도산길은거미줄처럼연결이되어있었다.화계사뒤능선길에도등산객이오르고,그사이작은능선에도등산객은산을오르고있는모습들이눈에들어왔다.

오르다가중간쯤에서숨도차고힘이들어한번쉬었다.오랜지와귤을나누어먹으며산하를내려다보니아카데미하우스앞쪽에통일연수원건물이크게자리잡고있어눈에먼저들어오고,우리집뒤의한신대학건물도확인이되었다.이길은등산객이많이다니지않아조용하고아늑해서좋았다.이길을올라가는사람은4~5명,하산하는사람몇명을만났을뿐이다.경사가가파르지는않았지만,계속오름길이이어졌다.오르다가우리는다래약수터에들려약수물을마시고쉬었다.약수터뒤로굵은다래나무가있어다래약수터고부른다고하였다.주위에는멋있는쉼터도있다.계속하여올라가니문필봉아래칼바위능선으로산길이이어졌다.

칼바위능선길은걷기가편하고부드러운길이다.문필봉을오르는길은경사가있고,바위가길에놓여있지만,힘든길은아니다.그리고길도외길이아니고,좌우로길이있어그렇게분비지도않는다.문필봉에도착하면휴식을취하는등산객이모여있다.문필봉에서북한산을바라보는경관도아주멋스럽고장쾌한능선과우뚝솟은삼각산봉우리는장엄하고수려한암봉이눈길을끈다.도봉산까지조망이좋은데,오늘은운무에가려도봉산은시야에들어오지않았다.숲속에대동문과동장대의지붕이이색적이다.대동문에서보현봉까지이어지는북한산성의성벽이하나의선을그리며뻗어있는모습은북한산이서울의수호산임을말해주는것같아정감을느끼게해준다.

문필봉에서우리는같이산행을한분이삶은큼지막한고구마을주어서그것을먹으며커피를곁드려먹는맛이아주별미의맛을느끼게하였다.옛날에고구마를먹을때는받드시김치와함께먹어야고구마맛이나곤하였는데,커피와함께먹는고구마의맛은별미였다.입가심으로오랜지까지먹고문필봉을내려갔다.내려가는길은암벽길이라조금은사납게여겨진다.아카데미하우스와칼바위우회길이연결되는안부에이르면,이제본격적인칼바위를올라가야한다.여기서부터는칼바위정상을올라가서,내려가다가우회길과만나는지점까지는계속암벽길을걷고올라가야하므로힘든길이전개된다.가파른암벽길에는로프가늘어져있기도하지만다리힘보다는팔의힘이더많이요구되는길이다.

암벽길이험하고힘들어도이코스를오르는등산객은언제나꼬리를물고이어진다.길고먼암벽길을힘들게올라가허리를한번펴고숨을돌리면다시암벽길이기다리고있다.다시올라가다보면제1봉을오르는길이있고좌측으로1봉을우회하여바로2봉으로오르는길도있다.그러나우리는칼바위제1봉을거처서2봉으로진행을하였다.칼바위제2봉이정상봉이다.정상봉에올라서면북한산의능선과삼각산의세봉우리는더가까이다가온다.노적봉과염초봉까지거대한암봉이북한산의정상의산군을형성하고있어위압감을느끼게해준다.정상에서내려가면우측으로가파른우회길을내려가거나,암릉을타고칼바위난코스를넘어가는길로나뉜다.얼음이깔린우회길의경사가급한길을내려가는것이어쩌면더힘들수도있다.

우리는암벽을타고넘어가기로하고암벽길을걸었다.칼바위제3봉위에서면조금은긴장을하게된다.좌우의바위를꼭잡고뒤로돌아서서한발한발내려서야하므로그순간에는누구나긴장을하게되어있다.아주천천히발을옮길곳을확인하면서내려서야하므로긴장을느출수가없다.두분다산행경험이많아서어렵지않게잘넘어왔다.내려가는길은음지여서그런지아직도눈과얼음이깔려있어어렵게하였다.무사히내려가서우회길과만나는지점에이르면완전히칼바위를통과하게된다.암벽길이나우회길이나양쪽다만만한길이아니다.그래서사람들은칼바위길로가는것을두려워하지만,그길을걷는산객들은암벽을타면서스릴과쾌감을공감하는산행의의미를즐기기도한다.산성길에올라서면휴하면서칼바위를한번되돌아보게된다.

북한산성은서울의역사이며,전통문화이고서울시민의정신적건강을수련하는장이기도하다.북한산성에는12개의성문이존재한다.대동문,대남문,대서문은문루가있지만,그외에는암문으로되어있다.12성문을종주하는코스가있으며,비봉의진흥왕순수비는역사적의미를대표하는경계비이다.성벽을따라걸으며서울시내를조망해보는코스는서울의진정한모습을내려다볼수있는북한산의산성길은산성의성벽을보고읽으며옛장인들의섬세한열정이그대로아로새겨진선인들의얼이숨쉬고있는것같아무한한감동을경험할수있는북한산에서빼놓을수없는아름다운길이다.오늘은산성길도녹아서무척질척이는흙길이어서산행을힘들게하였다.겨울의끝자락이면서봄을기다리는산길은아늑하기만하였다.

대동문에는역시많은등산객들이자리를하고있었다.두분은대동문에서하산을하겠다고하여함께걸은산행즐거웠다는인사를나누고,나는혼자서시단봉으로올라갔다.동장대를지나산성의끝자락곡장을거처북한산대피소로향하는길도여전히진흙길이었다.조금가다보면동그라미길이나온다.동그라미길은나혼자그렇게부르는길이다.길이워낙질척거리는곳이라작은통나무를짤라길에박아놓은모습이동그라미를그려놓은것같아나는이길을걸을때마다동그라미길이라부르곤한다.나는이런길을더많이만들었으면하는바램이다.북한산대피소를지나진행하는길도질기는마찬가지였다.걷기가아주불편하여인상을지푸리면서걸을수밖에없다.겨울에서봄으로진행하는과정에는이런길을많이만나게된다.

용암문에서도선사로내려가는길로하산을하였다.내려가는길에는스틱을펴서집고내려갔다.음지길이라역시얼음이아직깔려있는곳이있었다.경사길은내려가다보면속도가붙어걸음이빨라지곤한다.그러나하산길은아주천천히걸어야무릎에부담을줄일수있다.그래서하신길엔스틱을사용해야한다.스틱을사용하면무릎에부담을많이완화시킬수있다.계단을내려갈때는옆으로걷는것도하나의방법이다.등산은다리로하는것이므로다리에무리가가지않게걷는것이가장좋은등산법이다.뒷굼치부터땅에닿게하고중간앞부분을지면에닿게걸어야한다.오늘은화계사일주문에서시작하여도선사일주문을통과하는북한산산행을하였다.우이동에도착하니오후3시가지나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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