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둘레길 최종안 발표 *-

서울둘레길최종안발표

‘서울둘레길’최종노선확정…외사산157km,내사산21km
올해관악산구간시범조성,기존의산자락길적극연계

▲최종안에서제시한서울둘레길과서울성곽길로고.

서울의외곽을연결하는걷기코스인서울둘레길최종안이확정됐다.서울시는1월27일남산소재서울유스호스텔에서최종보고회를열고최종안을발표했다.이번에공개된둘레길노선은수차례자문회의를통해수렴된의견을종합한결과물로최초에선정했던노선과는큰차이를보였다.

서울시는2009년5월그린트레킹서클(GreenTrekkingCircle)정비계획을수립했다.이계획은서울의내·외사산을연결하는순환코스를정비해서울의역사·문화·자연생태를탐방할수있는네트워크를구축하는것이목적이다.이를위해2010년2~4월중2차례의기본설계용역자문회의를열었고,4월에중간보고회,5월CI계획·연결다리조성자문회의등을거쳐9월‘서울둘레길’이라는우리말명칭을확정했다.

최초계획에는내사산20km,외사산117km을포함해총137km의노선을도면상의직선거리를산출해정했다.이노선은서울의경계를이루는주요산줄기의능선을기준으로만들어진것이었다.하지만실제로대부분의구간이등산로라걷기코스로선정하는것은문제가있다는자문단의지적이많았다.이를해결하기위해산자락주변에조성되고있는둘레길을적극이용하는쪽으로가닥을잡았다.

중간보고회이후기존에조성된북한산둘레길과수락산,대모산,우면산등의산자락길이노선으로대거편입됐다.또한주요지하철등의연결로추가와실측으로인한실제거리확보등으로최초계획보다노선이증가됐다.결과적으로최종보고회에서공개된서울둘레길노선은내사산21km,외사산157km로총178km길이다.

외사산-[1]수락,불암산코스=도봉산역-수락산-불암산-태릉입구(18.4km)/
[2]아차산코스=화랑대역-구릉산-망우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19.9km)/
[3]일자산코스=광나루역–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수서역(25.2km)/
[4]대모,우면산코스=수서역-대모산-구룡산-우면산-사당역(18.1km)/
[5]관악산코스=사당역-관악산-삼성산-석수역(13km)/
[6]안양천코스=석수역→구일역→안양천→양화인공폭포→가양역(18.1km)/
[7]봉산·앵봉산코스=가양대교-월드컵공원→봉산→앵봉산→구파발역(18.1km)/
[8]북한산코스=구파발역→북한산둘레길→도봉산역(26.2km)/

내사산-서울성곽길코스=[1]남산코스=장충체육관→남산→숭례문(5.4km)/
[2]인왕산코스=숭례문→인왕산→창의문을(5.8km)/
[3]북악산코스=창의문→북악산→혜화문(4.7km)/
[4]낙산코스=혜화문→낙산→장충체육관(5.1km)/

내사산성곽탐방로두곳에연결다리계획

최종안을살펴보면서울둘레길은누구나쉽게찾을수있는접근성을염두에두고선정했음을알수있다.특히외사산은산줄기의등산로를최대한배제하고,산자락둘레길위주로구성해등산객과동선이겹치는것을피했다.또한자치구에서조성한탐방로를일부반영해혼선을최소화했다.협의를통해둔치의산책로를포함시킨것도합리적인해결책을찾기위해노력한결과다.

서울성곽탐방을중심으로설정된내사산서울성곽길코스는남산,인왕산,북악산,낙산코스로구분된다.이중남산코스(5.4km)는장충체육관→남산→숭례문으로이어지며남산공원과N타워,숭례문,국립중앙극장등의볼거리가있다.인왕산코스(5.8km)는숭례문→인왕산→창의문을잇는산길로덕수궁과경희궁,사직공원,창의문등문화유적과인접한길이다.

북악산코스(4.7km)는창의문→북악산→혜화문으로연결되며숙정문과혜화문을거치는북악산산행코스다.마지막낙산코스(5.1km)는혜화문→낙산→장충체육관으로이어지며낙산공원,흥인지문,동대문역사문화공원등의볼거리를접할수있다.

내사산탐방로는대부분길이이미조성되어있어이를연결하는것이주요사업이다.특히창의문과장충단고개에설치될연결다리가가장큰공사가될전망이다.이들연결다리는어떤공법으로가설할지에대한논의가진행중에있다.향후결론이나면설계와시공을추진할계획이다.


안양천강변길도주요노선으로확정

서울둘레길(외사산)코스는모두8개구간으로나눌수있다.서울동북권의수락·불암산코스(19.9km)는도봉산역에서수락산→불암산→화랑대역으로연결되며,수락산산자락에새롭게개설되는코스와기존의불암산건강산책로가연계되는형태다.용마·아차산코스(18.4km)는화랑대역에서시작해구릉산→용마산→아차산→광나루역으로이어진다.이코스는중랑캠핑숲과아차산생태공원,고려역사문화관,용마산보루유구등지와연계되며용마산과아차산주능선으로노선이정해졌다.

강동지역의고덕·일자산코스(25.2km)는광나루역에서한강을건너고덕산→일자산→성내천→탄천→수서역으로연결되는코스로일부도심지역을거친다.이어지는대모·우면산코스(18.1km)는수서역→대모산→구룡산→우면산→사당역노선으로대모산과우면산의산길이포함된다.관악산코스(13km)는사당역→관악산→삼성산→석수역구간으로관악산자락을둘러가는코스로조성된다.안양천코스(18.1km)는석수역→구일역→안양천→양화인공폭포→가양역노선으로안양천을타고가는길이다.

봉산·앵봉산코스(18.1km)는가양대교를타고강북으로넘어와월드컵공원→봉산→앵봉산→구파발역노선으로,노을공원과하늘공원을거쳐봉산과앵봉산주능선을탄다.마지막인북한산코스(26.2km)는구파발역→북한산둘레길→도봉산역노선으로국립공원에서조성한북한산둘레길을서울둘레길로병행해사용하게된다.

▲북한산둘레길불광동스카이워크에서시내를조망하고있는사람들.서울둘레길북한산코스로정해졌다.

북한산과불암산등둘레길위주로코스구성

서울둘레길(외사산)코스의유형은크게세가지로구분된다.그첫번째는산자락밑에조성된둘레길형식의탐방용트레일로총연장112km로가장많은부분을차지한다.그다음이마을길(그린웨이)로공원이나녹지를활용한코스로43km길이다.마을길가운데는일부차도와인접한보행로도포함되며,도로단절구간에는연결다리를조성할예정이다.마지막하천길은제방이나둔치에조성된산책로로전체둘레길가운데23km에불과하다.

서울시는최종안발표에이어올해안에시범구간으로선정된관악산둘레길조성에들어간다.시범구간은기존등산로를살려생태계나경관의훼손을최소화해안전한걷기길을만드는데중점을둘계획이다.관악산구간의둘레길조성을통해어지럽게널려있는샛길을폐쇄하는효과도기대하고있다.

서울둘레길정비와조성은2010년1월부터2012년12월까지3개년계획으로진행되는사업으로500억원의예산이소요될예정이다.지난해의견수렴과전문가집단의자문을통해최종안을만들었고,드디어올해부터본격적인조성공사를시작한다.올연말이면관악산구간을통해서울둘레길의색깔을짐작할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사업을주관하고있는서울시는서울둘레길을‘세계적명품걷기코스’로만들기위해서두르지않고체계적으로진행한다는복안이다.

-글김기환기자/월간산3월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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