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8경 [1] 경주 석굴암(石窟庵)과 불국사(佛國寺) (2)*-

한국8경[1]경주석굴암(石窟庵)과불국사(佛國寺)(2)

석굴암(石窟庵)

특히,주실내에봉안되어있는굽타양식의본존불석가여래불은고요하고결가부좌한모습,가늘게뜬눈,온화한눈썹,미간에서려있는슬기로움,금방이라도말할듯한입과,코,길게늘어진귀등그모든것이내면에깊은숭고한마음을간직하도록조성된것으로서세계에서도가장이상적인미를대표하고있다.이석굴은신라시대의전성기에이룩된최고걸작으로평가되며,그조영계획에있어건축,수리,기하학,종교,예술이총체적으로실현된것이다.

석굴암석굴은국보제24호로지정관리되고있으며석굴암은1995년12월불국사와함께유네스코세계문화유산으로공동등록되었다.경주토함산정상에못미친깊숙한곳에동해를향해앉아있는석굴암은완벽하고빼어난조각과독창적건축으로전세계에이름이높다.인공으로석굴을축조하고그내부공간에도본존불을중심으로총39체의불상을조각하였다.석굴암은전실,통로,주실로이루어졌다.

방형공간인전실에는팔부중상과금강역사상이있고,사천왕상(四天王像)이있는좁은통로를지나면궁륭(Dome)천정으로짜여진원형공간의주실이나온다.주실의중앙에는석가모니대불이있고,벽면에는입구에서부터범천상(梵天像)과제석천상(帝釋天像),보현(普賢)·문수(文殊)보살상,그리고십대제자상(十大弟子像)이대칭을이루도록조각돼있다.

일찍이당나라의현장(A.D602~664)이17년간중앙아시아와인도의성지를순례하고풍물지리지성격의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썼는데,"석가모니가정각을이룬바로그자리에대각사(大覺寺)가세워져있고,거기에정각을이룬모습의불상이발을괴어오른발위에얹고,왼손은샅위에뉘었으며오른손을늘어뜨리고동쪽을향해앉아있었다.대좌의높이는당척4척2촌이고넓이는1장2척5촌이며상의높이는1장1척5촌,양무릎폭이8척8촌,어깨폭이6척2촌이다."라고기록하고있다.석굴암의본존불크기와이기록이일치하고있는데,현장이보았던대각사의그불상은현존하지않고있어석굴암에역사적무게를더해주고있다.

천체를상징하는둥근공간에이르면한가운데에높이350cm의당당하고부드러운모습을지닌석가모니대불이동해를향해앉아있다.얼굴과어깨를드러낸옷의주름에생동감이있어불상전체에생명감이넘친다.깊은명상에잠긴듯가늘게뜬눈과,엷은미소를띤붉은입술,풍만한얼굴은근엄하면서도자비로운표정을짓고있다.손모양은항마촉지인(降摩觸址印)으로왼손은선정인(禪定印)을하고오른손은무릎에걸친채검지손가락으로땅을가리키고있다.

석가모니가큰깨달음을얻어모든악마의방해와유혹을물리친승리의순간,즉깨달음을얻은모습을나타낸것이기때문에성도상(成道像)이라고한다.

감실은주실에서의위치로보아지상계와천상계의중간을뜻한다.이는교리적인면에서보면보살이각자(覺者)인여래와무명(無明)중생의중자적인존재라는점과잘어울린다.미륵보살상의오른쪽어깨,손목,오른쪽무릎으로이어지는직삼각형이안정감을주는반면세운무릎,비스듬히얹은팔,숙인얼굴이그리는곡선은변화와운동감을주고있다.

전실벽면에있는8구의팔부중상은무사의성격을띠고불법(佛法)을수호하는여러가지모습의신들이며,치마를입은금강역사상또한불법을수호하는한쌍의수문장으로서상체의근육이발달한용맹스런모습을하고있는데금강으로만든방망이를들고있다하여금강역사라칭했다.석가모니대불이앉아있는곳인둥근주실뒷벽가운데가장깊은곳에숨어있다나타나는십일면관음보살상(十一面觀音普薩像)의아름다운자태는우리의마음을사로잡는다.

머리둘레에열구의얼굴이화려하고섬세하게조각되어눈길을끄는데,약간의미소를머금은표정,화려하게전면을장식한영락(瓔珞:구슬이나귀금속을꿰어만든장신구)장식,유려하게흘러내린천의(天衣),손가락발가락의미묘한움직임,왼손은한송이연꽃이꽂혀있는병을들고오른손은내려서영락을잡고정면관의자세로서있는모습에서화려함과원숙함을느끼게한다.


8세기중엽통일신라문화의황금기에건립된석굴암은불교사상과매우발달한수리적원리를바탕으로한고도의건축기술,뛰어난조형감각으로완성되었다.우리가석굴암에서느끼는장엄미와숭고미는이러한바탕과그속에내재하는조화율에있다하겠다.
석굴암은석가모니가정각즉,깨달음을얻은순간을가시적인건축과조각으로재현한것이며,조각에있어서도인위적인기교나부자연스러움없이생명력이넘치며원숙한조법과탁월한예술성이돋보인다.절대적인경지인정각을통해인간석가모니는형이상학적존재인석가여래가되고,속세는법계라는이상향이된다.

불국사(佛國寺)

-불국사-

불국사는석굴암과같은서기751년신라경덕왕때김대성이창건하여서기774년신라혜공왕때완공하였다.토함산서쪽중턱의경사진곳에자리한불국사는심오한불교사상과천재예술가의혼이독특한형태로표현되어세계적으로우수성을인정받는기념비적인예술품이다.불국사는신라인이그린불국,이상적인피안의세계를지상에옮겨놓은것으로법화경에근거한석가모니불의사바세계와무량수경에근거한아미타불의극락세계및화엄경에근거한비로자나불의연화장세계를형상화한것이다.

불국사의건축구조를살펴보면크게두개의구역으로나누어져있다.그하나는대웅전을중심으로청운교,백운교,자하문,범영루,자경루,다보탑과석가탑,무설전등이있는구역이고다른하나는극락전을중심으로칠보교,연화교,안양문등이있는구역이다.불국사전면에서바라볼때장대하고독특한석조구조는창건당시8세기유물이고그위의목조건물은병화로소실되어18세기에중창한것이며,회랑은1960년대에복원한것이다.

불국사의석조구조는길고짧은장대석,아치석,둥글게조출된기둥석,난간석등잘다듬은다양한형태의석재로화려하게구성되었는데특히연화교와칠보교의정교하게잘다듬은돌기둥과둥근돌난간은그정교함,장엄함과부드러움이보는이의감탄을자아낸다.불국사의높이8.2m의삼층석탑인석가탑은각부분의비례와전체의균형이알맞아간결하고장중한멋이있으며,높이10.4m의다보탑은정사각형기단위에여러가지정교하게다듬은석재를목재건축처럼짜맞추었는데복잡하고화려한장엄미,독특한구조와독창적인표현법은예술성이매우뛰어난것으로평가되고있다.

불국사는사적·명승제1호로지정관리되고있으며불국사내주요문화재로는다보탑(국보제20호),석가탑(국보제21호),청운교와백운교(국보제23호),연화교와칠보교(국보제22호),금동아미타여래좌상(국보제27호),비로자나불(국보제26호)등이있으며,불국사는1995년12월석굴암과함께세계문화유산으로공동등록되었다.

석굴암은신라시대전성기의최고걸작으로그조영계획에있어건축,수리,기하학,종교,예술이총체적으로실현된유산이며,불국사는불교교리가사찰건축물을통해잘형상화된대표적인사례로아시아에서도그유례를찾기어려운독특한건축미를지니고있다.

다보탑(국보제20호),–

석가탑(국보제21호),–

-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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