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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산행은안양전철역에서출발하였다.버스로병목안삼거리까지가서안양한증막에서산행을시작하였다.산길은숲이우거지고경사가완만하여오르기가편한산길은뒷동산같은흙길이부드러워힘들이지않고올라갔다.지난번에명학역에서출발하여성결대학옆으로관모봉으로오르는길과는사뭇다른길을걸었다.같은산을오르드라도오르는길이다르면이렇게다른산을오르는기분으로산을오를수있다는것이좋았다.
서울에서수리산은너무외진곳에있어자주오르는산은아니지만,산은어느산이나그대로의좋은점과장점을가지고있으므로직접땀을흘리며올라가봐야그산의산세와산길의걸음이사나운지,부드럽고편한지를알수있다.조금씩경사가높아지는산길을올라가니계절이여름이어서그런지땀은전신을적시며흐른다.이더운여름에이렇게많은땀을흘리며산을오르는과정은산을올라가보지않은사람을그땀의의미를이해할수없을것이다.
산을오르는우리도땀에즐이며산길을오르면서이더운여름날에집에시원하게휴일을보내면좋으련만불평한마디씩하면서산을오르곤한다.왜이렇게따가운햇볕을받으며힘든산행을일요일마다쉬지않고계속해야하는우리들의산행은아마도산에가지않으면어떻게되는그런강박관념을가지고있는게아닌지하는의아심을스스로느낄때도있다.그러나산은우리를부르고우리는그부름을따라산을오르고그오름길은땀으로보답을하면서올라간다.
여름산행은땀을흘리러간다고해도과언이아니다.땀은우리몸의신진대사를원활히해주는보약이되기도한다.일주일동안찌든생활전선에서스트레스로쌓인노패물을땀을통해배출해주는것이므로우리가흘리는땀은우리의몸에꼭필요한것이다.그리고녹음이우거진숲길을걷는것은맑은공기로우리의패부에깊숙히순환시켜줌으로인하여우리몸은그만큼활기가넘치게된다.여름산행은흘리는땀의량만큼우리는보약으로보상을받는다.
여름산행은봄,가을산행보다산행인구가적은것으로여겨지지만,실제로는그렇지가않다.오늘수리산에도산길에는등산객이끝없이이어져오르고있었다.여름산행은등산객이적은한적한코스로산행을하는것이좋다.그러나서울과근교산행에서는찾아가기가어렵다.그만큼등산인구가기하급수적으로늘어났기때문에어느산엘가드라도등산객은분비고있다.땀으로온몸을적시며능선에올라서면시원한바람이부는곳에서면그시원함은가슴을열게한다.
우리가땀을흠뻑흘리며수암봉(水巖峰/395m)에올라섰을때,녹음으로둘러선산하의모습은우리들의눈속에전개되어가슴으로느끼게되는감동은산행의진수를맛보게해준다.산은밑에서올려다볼때그산의모습을그리움으로그려보고,산의정상에서산하를굽어볼때는넓은시야에들어오는산하의풍경이우리의가슴을적셔준다.등산의의미와행복을경험하게해주는산행은이런이끌림을이어가는하나의과정이기도하다.
수리산은육산이지만봉우리에오르는길과정상은암벽과씨름을하면서올라가야한다.산은육산의평탄한산길을계속걸으면발이야편해서좋기도하지만,암벽이없는산은조금지루한느낌을주기도하므로적당히암벽이있어야그오름의재미와흥미그리고전률을느끼며긴장을하면서올라가는즐거움을경험하게된다.다행히서울의산과경기도의근교산들은어느산을오르드라도육산이라도적당히암벽이존재하고있다는것이흥미롭다.
서울의산들은암벽으로이루어져있어독특한산행을경험하게되어특히육산을만나면즐거워한다.그래서오늘수리산도수암봉까지오르는길은어느산의흙길보다더부드럽고편안한산길이어서좋은느낌을받았다.수암봉에서내려가는길은경사가가파르고조금은긴장을하면서내려갔다.군부대다주둔해있는봉우리는우회를하는비탈길을걸었다.그길은혼자겨우지나가게되는외길이어서주의를하면서진행을하였다.
그길의끝은군인들이이용하는시멘트길이이어지고그길의끝은부대가있어다시좌측으로허리길을돌아서능선에올라서서다시사나운암벽길을힘들게올라갔다.슬기봉(451m)에땀을흘리며올라서면능선에존재하는작은봉우리로표지석도없는봉이다.태을봉을오르기위해다시작은암벽이날카롭게솟아있는길을조심스럽게내려가야한다.거의100~150m정도를내려가서다시태을봉을올라가야한다.능선길이아닌봉우리사이가떨어져있다.
슬기봉을다내려와그안부에서일부는더위에지쳐더산행이힘들다고몇명은우리가산을오른지점으로하산을하고몇사람이수리산에와서수리산의정상봉인태을봉(太乙峰/489m)을올라가야한다며산행울계속하였다.우리도그냥내려가고싶었지만,그래도수리산정상을밟아야한다며올라갔다.그오름길은길이험하고힘든코스였다.중간에병풍바위지대를지나가는곳에서는더많은땀을흘려야하였으며,수리산에서가장힘든코스를올라갔다.
하나의능선에올라서서바라보니정상은아직저만큼더멀리보였다.한번쉬었다가다시정상을향해걸었다.그러나여기서부터는산길에암벽이없어힘들이지않고올라갔다.태을봉에도착하여기다렸다가우리도기념을사진을찍고그늘에쉬면서휘재님이사주신얼음과자를하나씩먹고전망대에서산하를조망하고하산길을확인도않고내려오다보니관음봉으로가는길이아니었다.그냥그길을따라하산을하였다.검정역과수리산역의중간지점으로하산을하였다.
안양역앞까지버스로가서백년지기삼계탕(百年知己蔘鷄湯)집에들어가삼계탕과인삼주로수리산산행을무사히마감하고맛있는뒤풀이를하였다.산행의즐거움은즐거운구슬같은땀을흘리며함께산행을하고한자리에모여앉아점심도시락을한자리에펼쳐놓고맛있는점심을같이한는그시간과산행뒤풀이시간이산행의맛을가장많이느끼게해주는시간이다.시원한맥주한잔을들면서주고받는대화가더많은산행을이어가게하는가교역할을하는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