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산 칼바위봉 *-

삼각산칼바위봉

추석연휴동안비가온다는예보가있어모든산행을접었는데,정작서울에비가내린날은없었다.일기예보는어디까지나예보이기때문에틀릴수도있다.그러나지난해부터일기예보는아주신통하게잘맞아떨어졌다.이번추석연휴에비가온다는예보는보기좋게빗나가고말았다.그예보에따라산행을접고편하게아주잘쉬었다.오늘이그연휴의마지막날이고날씨마저좋은데산에가지않고집에만있으려니조바심이나기도하였다.

점심을먹고산행을준비하다가햇볕이너무더워서미루다가조금해가기우는것을보고늦은시간에서서히뒷산을향해혼자서올라갔다.계절이바뀌어그런지날씨는서늘하고시원함이전해왔다.화계사를지나계곡길을걸으니맑은공기가신선해서좋았다.숲이우거진산길은조용하고개울에물도많이줄어아주조금씩흐르고있었다.그래도등산로에는산행을오르는사람과하산하는사람들을만날수있었다.

오늘도계곡길보다능선길을선호하는편이어서오르다가능선길을따라올라갔다.햇볕이기운시간이지만오르막길을걸으니전신에서땀은솟아오른다.햇쌀이따가운낮시간이나오후늦은시간이나산을오르면땀이솟는것은같은데,왜무엇때문에집에서머뭇거리다가이렇게늦게서산을오르는지나자신도잘모르겠다.산행을계속할때는산에가지않으면조바심이나고는하는데,올여름처럼휴일마다비가내려산행을접는날이많아지면서조금은개을러진것같다.

올여름은계속되는장마와집중호우로인하여산행을적게한계절도처음인것같다.6월부터7월,8월까지지루한비속에갇혀산행의패턴이바뀐것같다.전에는어쩌다휴일에산행을못하면조바심이나고안달이나곤하였는데,올해는산행을못하는날이너무많아산행의흐름이바뀌어산행을하지못해도오늘도산행을못하겠군하는포기를쉽게하다보니산행의집착이아주멀어지지않았나그런생각을해본다.

혼자산행을하게되면쉬는시간을많이줄일수밖에없다.땀을흘리면서능선길을쉬지않고올라갔다.화계사계곡에서냉골로넘어가는고개길언덕쉼터에서한번쉬었다.쉼터에는많은분들이휴식을취하고있었다.밤골약수터를향해올라가는길도계속오르막길이다.한고비두고비몇구비를돌아서약수터에도착하여약수를한바가지마시고조금쉬었다가칼바위능선을향해올라갔다.밤골약수터에도항상많은분들이쉬어가는장소이다.

다시땀을흘리며칼바위능선길에올라서면조금은시원한바람이불어준다.능선길은평지길이라걸음이여유로워진다.그러나문필봉이가까워질수록다시오르막길이이어진다.문필봉에올라서면시야가넓어져서마음까지넓어지는것같아산행의즐거움이스며들기도한다.북한산의전경이한눈에들어오고,도봉산의그도도한자태가길게뻗어있는산세는시선을끌기에충분하다.백운봉과만경봉이한데크로즈업되어하나의산으로보이고,그엎에인수봉이솟아있는삼각산의모습이아름답기만하다.

오늘산행은문필봉까지만하려고하다가많은분들이늦은시간인데도칼바위를향해산행을진해하여나도칼바위봉까지다녀오기로하고출발을하였다.문필봉에서내려가는길부터암벽길은시작된다.칼바위안부에서칼바위를향해오르는길은험하고사나운암벽길이다.이제는익숙한길이되어어려움없이오르고있지만,항상긴장을하게되는것은여전하다.암벽길은두손과두발을함께사용하면서올라가야하며한발의보폭이어느곳에선너무멀어팔의힘에의지해야하는경우도허다하다.

칼바위봉우리정상에올라서면시야는더넓어진다.문필봉에서바라보는전망보다경관이더좋은것은아마도더높은곳에서바라보기때문에더선명하게보이는것이다.북한산성길에대남문과동장대의문루는숲속에자리한그자태는신기함을전해주기도한다.서울시내를내려다보아도일품이다.서울시내는그대로집들로가득체워저있는것은아니고곳곳에동네마다야산이산재하여있어그푸르름이인상적으로눈길을끈다.

해가문수봉넘으로지는것을보고하산을시작하였다.올라간길을되돌아가는산행은조금은답답함을느끼게한다.그래서산행을계획할때오르는코스와하산코스를다르게잡는것이일반적이다.한시간만일직올라왔어도북한산성길로해서대동문을지나아카데미하우스쪽이나.소귀천계곡으로해서우이동으로하산을할수있는시간적여유가있었을텐데,오늘은그냥되돌아가기로하였다.문필봉을지나화계사계곡에이를때까지는길이밝았는데,계곡길이어두울것같아빨래골길로해서둘레길로해서하산을하는데,어둠이길에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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