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이어오늘(10월9일)도도봉산의매력을찾아갔다.오늘은도봉산의암봉들을가장가까운곳에서가장멋있게바라볼수있는다락능선으로올라갔다.이능선은도봉산의최고봉인자운봉과만장봉,선인봉,신선봉이우람한기암괴석으로이루어져있으며,포대능선(716봉)으로이어진도봉산은산행의묘미를이끌어준다.
도봉산전철역에서시작하는도봉산산행은산행접근성이좋아항상산행인파가분빈다.다락능선은올라갈수록도봉산의매력을느끼게해주므로도봉산산객들이가장많이오르는코스이다.다락능선길은도봉산입구에서오르다가광륜사뒤로오른다.능선길의초입은흙길이편해서좋다.그러나어느정도오르면암벽이길을막아선다.
우회길로돌아오르기도하고,암벽을타고오르는길은도봉산을오르는의미를느끼게해준다.바위에올라서서숨을고르면서잠시쉬었다가다시올라가야한다.암벽길은계속이어진다.다락능선에올라서려면또한번길게뻗어내린암벽을타고올라가야한다.여기도우측으로우회길이있어암벽타기를싫어하는산객들도도봉산을오른다.
다락능선에올라서면암벽길이아닌흙길이걸음을편하게해준다.한구비를돌아오르면건너편산속에망월사가자리하고있다.능선을돌아서오르면다시암벽길이나타난다.암벽을타고올라가허리를펴고도봉산을바라보면비로서도봉산의거대하고장쾌한암봉인자운봉과만장봉,그리고선인봉의갂아지른암벽이한눈에들어온다.
많은사람들이눈으로확인하는것만으로는부족하여카메라에그영상을담아간다.그리고작은능선을돌아서올라가면본격적인암벽등반을시작해야한다.민초샘으로우회하는삼거리에서암벽타기를두려워하는분들은우측으로우회하는길로돌아가고조금쉬었다가가파른암벽에쇠막대를박고쇠줄을연결해놓은그쇠줄을잡고올라가야한다.
이암벽코스도Y계곡못지않게오르기힘든코스이다.암벽길은손과팔힘을빌려발을딛고올라가야한다.가파른암벽길은좁은고개를넘어서면아주짧은흔들다리를건너다시암벽길은90도가까운암벽길을올라가게된다.오늘같이등산객이많은날은한발자국옮겨놓고앞사람이진행을해야따라갈수있으므로진행은늦어지고그래서올라가는시간보다쉬는시간이더많아진다.
언덕에올라서면내려갔다가다시한번가파른칼날같은암벽을쇠줄에의지해서올라가야한다.이길이어쩌면Y계곡보다더어려울지도모른다.그러나이암벽길에는아무도이름을붙이지않아그냥묵묵히오른다.나는이길을Z암벽길이라고하면어떨가혼자생각을해보았다.세변꺽기어오르는길이Z자같다는것에서Z암벽길이라고하면어떨가?
그리고돌아서올라가면안부이다.보통은여기서한번숨을고르고이제마지막포대능선정상을향해올라가는길도여전히암벽길이지만,그렇게힘든길은아니다.땀을흘리며포대능선정상(716m)에올라서면도봉산에서산하를내려다보는감회가가슴을후련하게해준다.우리가올라오다쉬었던바위위에는지금도많은사람들이모여있다.
도봉산에도계절의감각을느끼게해주는단풍이도봉산을물들이고있었다.단풍나무가곱게물들지는않았지만,나무의파란잎들이변해가고있다.포대능선정상에서내려가Y계곡입구에는차례를기다리는사람들이길게줄을늘이고있었다.10:30분에산행을시작하여이곳에도착하니12:30분이다.나는한쪽에자리를잡고앉아간단하게점심식사를하였다.
Y계곡에는여전히많은분들이내려가고있어Y계곡을통과시간이꽤많이걸리겠다는생각에오랫만에우회길로가보기로하였다.쇠줄이있는곳에서우측으로암벽을타고내려가서Y계곡우측반대편으로수직암벽을잡고조심스럽게지나가는길이경험이없는사람은지나갈수없는길이다.수직암벽에손으로잡는부위와발을옮겨놓는곳이정확해야지나갈수있다.
전에는이길로많이들다녔는데,요즘은가는분들이뜸하다.수직암벽길을지나면다음은무난히올라갈수있는길이다.이길을돌아올라가바위를내려서면Y계곡마지막피치를올라가는곳으로연결이된다.그바위위에서올라서서뒤돌아보는감회는감명을느끼게해줄만큼매력적인코스이다.Y계곡은그래서도봉산의매력이산객들의마음을사로잡는곳이다.
산행코스:도봉산역-탐방지원센터-다락능선-포대능선-Y계곡-신선봉(대)-마당바위-탐방지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