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의 자연경관 *-

제주도의자연경관

제주도는180만년전부터1천년전까지화산활동으로형성된섬으로,화산지형이원형그대로잘보존돼있다.이번에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계기로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세계자연유산등으로널리알려진한라산,성산일출봉,용머리등제주도의대표경관지를소개한다.

한라산백록담./연합뉴스

▲한라산국립공원=한라산국립공원은백록담을중심으로총면적이153.332㎢다.이가운데91.654㎢가1966년10월천연보호구역(천연기념물제182호)으로지정됐다.제주도의중심부에우뚝솟은한라산은수십만년전에서수천년전까지의화산활동으로생겨났다.해발1천950m로남한에서가장높고북한의백두산과더불어우리나라의영산(靈山)으로불린다.

돌출한정상부바깥둘레는대부분깎아지른듯한암벽으로이뤄져웅장한자태를드러낸다.정상부안에는깊이108m,둘레1천720m의화구호인백록담이있다.한라산서남쪽기슭해발1천400여m에위치한영실기암은기암괴석과울창한수림이우거져사계절내내아름다운풍광으로유명하다.

국립공원에는화산활동으로생겨난화산체인40여개의오름이산재하고,백록담을비롯해물장올,사라오름,소백록담,동수악,어승생악등의산정호수가있다.한라산동북사면성판악등산로근처에있는사라오름(해발1천324m)의산정호수는오름산정호수가운데가장높은곳에있고경관도뛰어나다.

식생은대체로해발600m까지는난대상록활엽수림대,600∼1천400m는온대낙엽활엽수림대,1천400∼1천950m는아한대또는아고산대의다양한식물분포대를이룬다.정상부근에는우리나라특산종인구상나무가널리분포하며초원지대나암벽지대에는시로미,암매,구름떡쑥등다양한희귀식물이자라고있다.

식물1천900여종,곤충2천500여종이분포하고,포유동물은노루,오소리,제주족제비,박쥐류등이서식한다.조류는매와황조롱이,검독수리,독수리,새매,소쩍새,큰소쩍새등19종이관찰되고있다.한라산은2007년6월에는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으로등재된데이어2010년10월에는유네스코세계지질공원으로인증받았다.

제주시성산일출봉/연합뉴스

▲성산일출봉=성산일출봉은예부터정상에서바라보는해뜨는광경이아름다워’영주십경(瀛州十景)’에서제1경으로꼽혔다.전형적인수성화산으로,높이는해발182m다.원래는섬이었지만제주도본섬과의사이에모래와자갈이쌓여연결됐다.

정상에는지름600m,바닥면의높이가해발90m인거대한분화구가있다.사면이급한경사를이루고커다란암석이분화구의사방을둘러싸마치옛성처럼웅장한경관을자랑한다.2000년천연기념물제420호로지정됐으며한라산과함께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이됐다.


거문오름에서흘러나온용암이땅위를흐르다만들어진용암동굴인

▲만장굴=거문오름에서흘러나온용암이땅위를흐르다만들어진용암동굴이다.총길이7천400m,최대높이30m,최대너비23m로용암동굴로는제주에서가장규모가크고보존상태도좋다.일부구간은상위동굴과하위동굴로나뉘는다층구조로돼있다.3개의입구가있고제2입구에서용암이흘렀던상류방향으로1㎞정도만일반에공개되고있다.

내부는용암이흐를당시용암수위를짐작할수있는용암유선이이어져있고곳곳에기묘한형상의용암종유석과석주등이있어지하궁전을연상케한다.정교하게빚은조각품같은돌거북은제주도형상과비슷해서관광객들에게인기가있다.동굴온도는연중계절에관계없이항상11∼21도를유지해피서지로도그만이다.천연기념물(제98호)이자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이다.

서귀포시대포동해안의주상절리./연합뉴스

▲대포동해안주상절리=서귀포시대포동에서중문동사이해안약2㎞에걸쳐있는주상절리대를말한다.25만년∼14만년전인근에있는’녹하지악’이란오름에서분출된용암이해안으로흘러와급격히굳으면서생겼다.

수직기둥형태의주상절리표면은4각형에서7각형까지다양하나벌집모양의6각형이대부분이다.누군가가일부러다듬은듯한높이30∼40m의검붉은돌기둥이병풍처럼펼쳐져자연의위대함과절묘함을동시에느끼게한다.파도가밀려와돌기둥과부딪혀높이솟구치며산산이부서지는장면은보기드문장관이다.천연기념물(제443호)이자세계지질공원이다.

서귀포시안덕면의용머리해안./연합뉴스

▲용머리해안=산방산해안에길이600여m,높이20여m로펼쳐져있는제주에서가장오래된화산지형이다.마치용이머리를쳐들고바닷속으로뛰어드는형상을닮았다해서’용머리’란이름이붙여졌다.

산방산과달리수성화산활동으로만들어진응회환의일부이다.여러개의화구에서분출한화산재가쌓여형성된것이특징이다.3개의화구에서분출한화산재가서로다른방향으로흐른흔적과경사를달리하는지층을관찰할수있다.수평으로쌓여있는퇴적층과수직절리,해식동굴,돌게구멍등자연이빚은아름다움이탄성을자아내게한다.한라산등과함께세계지질공원으로인증됐다.

폭포수가바다로떨어지는동양유일의해안폭포인한라산남쪽 기슭에있는정방폭포./조선일보DB

▲정방폭포=한라산남쪽기슭에있는정방폭포는폭포수가바다로떨어지는동양유일의해안폭포다.천지연폭포,천제연폭포등과함께제주도를대표하는3대폭포다.높이23m,너비8m이고해안인폭포아래에있는깊이5m의작은못이바다와이어져있다.폭포양쪽에수직암벽이발달하고노송이우거져예부터영주십경의하나로손꼽을만큼경관이빼어나다.

해안에서다가가면절벽에서해안으로쏟아지는폭포의장엄한광경이폭포음과함께조화를이뤄세상의시름을잊게한다.기원전중국진시황(秦始皇)의명을받고제주에불로초를캐러왔던서불(徐市.市는슬갑불)이폭포의아름다움에흠뻑취해절벽에’徐市過之’(서불과지:서불이이곳을지나갔다는뜻)란글귀를새겼다는전설이전해진다.2008년명승제43호로지정됐다.

세계7대자연경관선정

스위스의세계문화유적보호재단인‘뉴세븐원더스(TheNew7wonders)’재단은11월12일오전4시7분(한국시각)홈페이지를통해제주도를비롯한7개지역을‘세계7대자연경관’으로선정해발표했다.제주도와함께발표된7대자연경관은브라질아마존,베트남하롱베이,아르헨티나이구아수폭포,인도네시아의코모도국립공원,필리핀푸에르토프린세사지하강,남아프리카공화국테이블마운틴이다.

이번7대자연경관은지난2009년7월부터올해11일까지실시한인터넷,문자,전화투표집계로결정됐다.“이번선정은전세계누리꾼들의직접투표로뽑은것이라는점에서또다른각별한의미가있다”“제주도는이제명실상부한세계적인명소가됐다”이날새벽제주시아트센터에서초조하게결과를기다리던우근민제주지사는“말로표현하기어려울만큼기쁘다”면서“그동안아낌없는지지와성원을보내준국민과도민,재외동포등여러분께고마움을전한다”고말했다.

제주도우민근지사와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축하하고있다.

우지사는유네스코3관왕과7대경관을접목한환경체험관광상품등을개발하고7대경관에선정된지역과협력기구를만들어상생발전하는방안을모색하겠다고밝혔다.제주도는세계7대자연경관선정결선투표가시작된지1년4개월만인지난해12월‘제주-세계7대자연경관선정범국민추진위원회’를구성해본격적인투표운동에뒤늦게뛰어들었지만,결선에오른28개후보지중하위권이었다.하지만초반열세를이겨내고7대자연경관에선정되는저력을보여줬다.

28개최종후보지중예비심사7가지테마인섬,화산,폭포,해변,국립공원,동굴,숲을모두갖춘유일한후보라는점도유리하게작용했다.제주도는세계7대자연경관선정으로국내외인지도가높아져관광객증가등의막대한경제파급효과가있을것으로내다봤다.제주발전연구원은외국인관광객은최대73.6%,내국인은8.5%증가해연간최대1조2000여억원에서최저6300여억원의지역경제파급효과가생길것으로예상했다.

제주도는세계7대자연경관선정을기념해공영관광지25개소를12일부터연말까지무료로개방한다.무료개방예정인관광지는돌문화공원,만장굴,민속자연사박물관,비자림,성산일출봉,정방폭포,천지연폭포,천제연폭포,주상절리,제주목관아,제주현대미술관,절물자연휴양림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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