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둔산 마천대(879m) *-

대둔산마천대(879m)

오늘(11/20)은대둔산산행을위해양제역9번출구에서출발하는버스를타기위해일찍이집을나섰다.양제역에도착하여9번출구나가는길을잘몰라전화를하였드니,분당에서강남역까지새로개통한전철로인하여출구가변경되었다고알려주었다.9번출구로올라가니바로서초구민회관앞으로연결이되었다.많은사람들이승차를하여출발시간을기다리고있었다.7시20분이지나대둔산을향해출발을하였다.

대둔산은전북완산군과충남금산시와논산시를경계로하고있는산이다.대둔산은웅장한산세로산객들의사랑을받는산이다.전에는완주군운주면에서대둔산산행을시작하였다.임금바위와입석대를연결하는금강구름다리가유명하며,마천대를오르는경사가가파른철사다리를올라가는스릴과멋이산행의낭만을일깨워준다.그러나지금은서울쪽에서대둔산산행을하는등산객은거리와시간을절략하기위해충남쪽에서산행을많이한다.

우리도오늘대둔산산행기점은논산시벌곡면수락리주차장에서출발하기로하였다.버스가고속도로에진입한후오늘의산악대장이무송님이산행안내를하였다.수락리에서석천암을거쳐낙조대로해서마천대를오르고하산시에는구름다리를경유하여수락리로오후3시30분까지하산시간을알려주었다.산높이가800m대여서4시간이면산행시간으로족하고,점심시간과사진촬영을하여도5시간이면충분하다는설명이었다.

어제는구름이하늘을가리고연무가덮혀산행시야가어두웠는데,오늘은햇살이오랫만에밝게빛을발해산행의조멍권이좋다며산행은높은곳에올라산하를조망하는그멋으로산행을하는것이므로날씨가좋아야한다고강조하였다.산행안내도를한부씩나누어주었다.중간에휴게소에들려간단하게조반을때우고다시출발하여10시20분이넘어수락히주차장에도착을하였다.석천암코스는나무계단설치중이어서길이위험하다고안내소에문의를하여석천암그왼쪽능선으로올라갔다.

오리려석천암코스보다산길에는낙엽이쌓이고부드럽고편한길이라산을오르기는아주좋은길이이어지고있었다.계속이어지는오르막길을올라가니땀이몸을적시기시작한다.휴식시간을가지며간식을나누어먹고다시올라갔다.올라가다가되돌아보니아늑한시골풍경이정겨웠으며수락저수지에는물이가득하였다.저렇게저수지가하나있는것하고없는것은천지차이난다.산은물과이웃하고있을때더아름답다.

우리가낙조대일거라고열심히올라간능선은코바위능선이었다.낙조대는저멀리높게우리를내려다보고있었다.바위가튀어나온모습이사람의코를닮아우리는코바위라고불렀다.숨길도고르고쉬면서산하의풍경을둘러보고내려가서다시낙조대를향해올라갔다.낙조대는그래도조금넓은편이라좋았다.서해바다로해가지는낙조의황혼이그만이라고하는데,우리는그아름다움을기다릴수가없었다.

낙조대에서조금내려가면낙조산장이있다.우리는그곳에서점심식사를하였다.많은등산객이산장의뜰에서평상에서식사하는산객으로가득하였다.우리는언덕에평편한곳이있어그곳에자리를잡았다.각자가맛있는도시락을준비해온것을펼쳐놓으니오늘도산행의피로를풀어주는진수성찬이었다.진수성찬이아니어도산행증에먹는식사는언제나입맛을돋우어준다.후식으로과일과커피까지마시고충분한휴식을갖은후우리는마천대를향해출발하였다.

산장에서마천대를향하는길은암벽길인되다가얼었던길이녹아질척거리는흙탕길이고,미끄럽기까지하고,오고가는산객이많아진행이순조롭지못했다.이제는가을은어느듯자취를감추고겨울산행이되었다.음지길에는땅이얼어흰얼음이박힌길이매우미끄러웠다.나도한번은오르막길에앞으로미끄러지고,또한번은내려가는길에뒤로미끄러지면서산길을걸었다.마천대정상에올라서니개척탑이우뚝서있었다.

어느산정상보다정상탑이독특하게보였다.산정은좁은편이라암벽과암벽사이를등산객으로가득하였다.지자체에서등산객의편의시설을많이설치하는데,정상주위에조금넓게나무로바닥을깔아놓으면산하를조망하는산객들에게많은도움이되겠다는생각을하여보았다.대둔산정상에서멀리진안의마이산과속리산문장대,덕유산,지리산의천왕봉이조망되고,변산반도의서해바다가손에잡힐듯이조망된다고하는데,쉽게확인할수는없었다.

대둔산정상마천대란이름은하늘나라에서선인(仙人/神仙)이말을타고내려와서많은중생을구제하고다시말을타고승천하는곳이라하여마천대(馬天臺)라고하였다는전설이전하여온다.우리는산행기념사진을찍고조금쉬었다가구름다리쪽으로하산을시작하였다.대둔산은올라오는길이나,하산길에철제나무계단이많이설치되어있어산객의편의를제공하고있다.산객들은계단길을싫어하지만,이계단길이없으면암벽을타고오르고내려가는길은매우위험을내포하고있어안전산행을위한계단이다.

전북쪽에구름다리가유명세를하고있어논산쪽에도구름다리를설치하였다.구름다리는현수교여서중간쯤에이르면그흔들림이느껴진다.그흔들림의스릴을즐기는사람도있지만,불안해하는사람도많다.이곳구름다리는아마도올해새로설치를하여서아직때도묻지않은아름다운다리가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깊은계곡을가로지른구름다리를건너며기념사진을또찍었다.다리를건너올라가서다시내려가는계단길이이어졌다.

하산길에만나게되는선녀폭포는물길이적어서폭포라는말이어울리지않을정도로미약하게흐르고있었다.마지막나무계단길을내려서면돌을어어붙여놓은평편한돌길은안정감을주었다.그의그길을다내려오면황진장군의전승기념비가있다.그곳에는아직단풍나무의빠알간단풍이수줍게얼굴을붉히고있었다.잘정돈된기념비주위가깔끔하였다.임진왜란때대승을거둔그곳에황진장군의이치대첩비가서있는곳이다.

우리

▲기념비황진장군을기념하기위해세운기념비

우리는대둔산을오르고내려오면서산행을즐기며여유있는산행을하였다.나무들은잎들을모두낙엽으로떨구고앙상하게가지들만하늘을향해벌을서고있는모습들이었지만,엄동설한을준비하는나무들의지혜는자연의슬기로운변화의화신이다.대둔산은높은산은아니지만,육산의자연스러움과암산의괴암기석을자랑하는아름다운산이다.우리는즐거운산행을마무리하고,3시30분보다조금이른시간에수락리를출발하였다.

계룡산과지리산의산신들의각축장이된대둔산의전설

이치재에서대둔산을바라보고있으면,이상한점을하나발견하게된다.전라도쪽은기암괴석으로되어있고,충청도쪽은밋밋한육산이다.왜대둔산의형태가양편이그리달라진것일까?어르신들의이야기를들으면그렇게양도의산이달라진것이이유가있다는것이다."옛날에지리산산신과계룡산산신이만났을때,바로이대둔산이양산의중간쯤이된다고한다.그래서두산신이음식을준비해서이곳에서만났다고한다.

지리산과계룡산의산신이둘다여자였는데,두산신은만나서이야기를하다가서로언니,동생을정하기로했다고한다.그래서내기를해서언니동생을정하기로한거야.두산신은하나,둘,셋을세서입으로바람을불어대둔산에있는돌들을바람으로날려상대쪽으로많이날려보내는쪽이이기는것으로했지.다음날아침두산신이하나,둘을세었는데,그런데계룡산산신이셋을세기전에미리바람을불어버린것이야.그래서충청도쪽돌들이모두날아가전라도쪽에쌓였다고하는전설이전해지고있다.

-사진제공/다우산악회아우게님,재성이님,조창영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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