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의 청계산 *-

12월의청계산

어제까지영하의추위가물러가고오늘은날씨가포근하고햇살이빛나고있어산행하기에는그만이었다.날씨가맑고좋아서그런지청계산에등산인파는여느때보다많았다.양제역에서버스를타고원터골에서내려산행을시작하였다.참나무쉼터에서산행준비를한후에산행을출발하였다.참나무쉼터에는수령이225년이넘는굵고거대한참나무두거루가서있다.아마도서울근처에이렇게거목의참나무가있다는것은경이롭기까지하다.

우리가만나는참나무는어느산에가드라도소나무와쌍벽을겨루는나무이지만,우리가산에서나만나는참나무는겨우옛날에숯을굽기에알맞은20여년생들을만나는것이일반적이다.가끔그보다큰나무들이있기는하나이렇게큰거목의참나무를보기는어렵다.활엽수인참나무는그무성한잎들을모두낙엽시키고몸둥이와가지들만앙상하게하늘을향해뻗어있는모습은보는이의마음을매마르게하지만,거목의자세는눈길을끌고있다.

산행들머리까지는넓은길이이어지고좌측으로다리를건너서오르면능선아래천개사가자리하고있다.여기서부터본격적인산행이시작된다.산길을매우며오르는등산인파가길을따라늘어서서산을오른다.경사가가파르지는않지만오름길을따라오르다보면몸에선땀이솟아오른다.땀이나야비로서산행의기분이젖어들게된다.겨울산행에땀이흐르는것은그만큼몸에서에너지가소모되고있다는것을증명하게되는것이다.

오르다가작은능선에올라잠시쉬면서거칠어진숨길도고르고,땀도닦고,과일도나누어먹고다시오르기시작한다.청계산의산길은서울의어느산보다흙길이많아산행이어렵지않다고한다.그만큼산길이산행에즐거움을준다는의미이기도하다.몇구비를돌아서능선에올라서면시원한바람이조금씩불어주기한다.팔각정이있는길마재를지나매바위를오르는계단길이싫다며좌측으로우회하는길로걸었다.

우회길을돌아서오르면다음능선에올라서게된다.여기서매바위를향해올라갔다.중간에수기님이’나무늘보님’이안보인다고하니,참나무쉼터에서화장실에다녀온다는나무늘보님이다녀오기전에깜박잊고우리모두가먼저출발을하여나무늘보님이후미에처지게되었다는것을깨닭고전화를하여겨우통화가되어,매봉에서만나기로약속을하였다.헬기장에서조금쉬었다가매바위를올라갔다.청계산도정상봉은암벽으로형성되어있다.

나무늘보님을만나기위해바로매봉으로직행하였다.매봉에서산행기념사진을찍고,나무늘보님을만났다.모두가미안해서위로의말을건내었는데,나무늘보님이다우산악회와산행이오늘까지세번째이어서그런지,그분의성격이좋아서그런지그렇게뛰어놓고왔는데도내색하지않고만남을즐거워해주었다.매봉에서혈읍재로진행을하다가12시20분쯤에점심식사를하고진행하기로하고식사장소를물색하면서좌측으로내려다보니아래쪽에식사를하는분들이보여우리도내려갔다.

우리가내려가넓은곳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를하고철수준비를하는팀이있어조금기다렸다가그분들이떠나고우리는그자리에돛자라릴펴고둘러앉았다.15명이둘러앉아도시락을펼쳐놓고맛있게점심식사를하였다.식사는많은사람들이함께할수록입맛은당기게되어있다.맛있는것을서로권하면서주고받는대화는어쩌면반찬보다더입맛을둗우는지도모른다.산행은힘들지만중식시간만은즐겁고화기애애한분위기가전개된다.그분위기가산행의길을이어가게하는것이다.

혈음재에서만경봉옆에붕우리가지금은만경봉의역활을한다.그봉우리를오르는길이청계산산행중에서가장험난한암벽길이다.여기서부터석기봉까지이어지는길은암벽의연속이다.석기봉정상에서산하를내려다보는조망은청계산산행의하이라이트가된다.우측으로서울랜드의놀이시설과호수그리고서울경마장이자리를잡고,과천시내의풍경이평화롭다.건너편관악산의산세도전망을아름답게표현해준다.서울의산은어느산에올라도산하의조망은일품이다.

석기봉헬기장에서잠시쉬었다가이수봉을향해걸었다.이수봉을오르는길은좌우로선으로이어져전에처럼옆길로가는길을차단해놓았다.이길을걸을때마다생각나는이야기가있다.4~5년전에’가을님’이처음으로청계산산행을함께하였을때,많은등산객의인파속에이길을올라가게되었는데,가을님을정상코스로올라가그능선에서우리팀원들을기다리고있었는데,아무리기다려도오지를않아헬기장까지내려갔다가다시올라와도우리팀원들을만나지못해불안하게기다렸다고한다.

이수봉에서마우리가을님을기다려도오지를않아내려가보니혼자서무장적그곳에서우리를기다리고있었다.가을님은청계산을처음와서산길을몰라서그렇게되었다고하였다.그곳에서가을님을만나같이올라왔는데,처음온사람을혼자뛰어놓고갔다고화가나서말도않고얼굴을붉히고있어말도붙이지못하고이수봉을향해걸었다.가을님은그고갯길로오르고,다른사람들은모두좌측으로지름길을걸어가게되어이런일이일어나게된사연이었다.

오늘도그길을걸으며그이야기를하면서한바탕웃음을트뜨리며이수봉에도착을하였다.오늘은나무늘보님이참나무쉼터에서뒤쳐지게된사연을되돌아보면서어떻게반응하는가보려고,혼자뛰어놓고먼저가서화가많이났겠다고하였드니,표정하나변하지않고웃어넘기는아량을보여고맙게여겼다.산행에서있을수있는에피소더가산행의활력소가되기도한다.이수봉에서또한번기념사진을함께찍고국사봉을다녀와야청계산산행을한것으로기록된다는이야기를하면서하산을하였다.

오늘은원터골에서천개사뒤로해서길마재를거처돌문바위를돌고,매바위를오르고,매봉에서나무늘보님을만나서혈음재중간지점에서점심식사를하고,혈읍재를지나서만경봉정상(618m)아래암봉에올랐다가석기봉에서핼기장을거처이수봉으로해서옛골로하산을하였다.오늘은청계산산행후에송년회를하기위하여산행시간을오후송년회시간에맞추느라고오전10:30분으로늦추었다.주중에날짜를정하는것보다올해는산행후에송년회를갖기로하였다.

옛골에서버스를타고가다가신분당선청계산입구역에서전철을타고강남역에서2호선역삼역에내려’샤브샤브뷔폐전문점새브미’에서송년회모임을가졌다.많은회원님들이시간을내지못하여겨우20명이산행후에모이고,5명은직접와서송년회를함께하였다.송년회는지난한해를되돌아보며함께한산행에서아름다운추억과즐거웠던시간들을기억하면서오늘까지안전산행에대하여건배하고앞으로다우산악회의발전적인산행의화합과회원상호간에신뢰를쌓는자리가무르익어갔다.

-사진제공/다우산악회아우게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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