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 제7대 자연경관 선정 제주도] 제주의 비경 *-
BY paxlee ON 12. 15, 2011
[세계제7대자연경관선정제주도]제주의비경
우리의보물섬이세계인의보석으로태어났다
유네스코자연환경분야3관왕달성한제주의비경들
▲왕관모양으로곧추선해안절벽이마치성(城)처럼뻗어있어성산(城山)이라불리는성산일출봉.한라산,거문오름,용암동굴과더불어세계자연유산으로등재되어있는비경지다.
‘대한민국의보물섬’제주가드디어전세계인의보석으로태어났다.스위스에본부를둔뉴세븐원더스(TheNew7Wonders)재단은11월12일오전4시7분(이하한국시간,그리니치표준시11일오후7시7분)홈페이지를통해제주도를비롯한7개지역을‘세계7대자연경관’으로선정해발표했다.순위없이발표된세계7대자연경관은제주도외에브라질의아마존,베트남하롱베이,아르헨티나의이과수폭포,인도네시아의코모도국립공원,필리핀의푸에르토프린세사지하강,남아프리카공화국의테이블마운틴이다.
국내에서는처음으로유네스코세계자연유산에선정된제주도는세계지질공원인증,생물권보전지역지정등유네스코자연환경분야3관왕을달성한바있다.이번에또다시세계7대경관선정이라는쾌거로명실공히천혜의보물섬임을입증했다.산업및관광적브랜드가치도급상승할전망이다.
제주도는그동안국내관광의일번지로인식되긴했지만,외국의유명관광지에비해인지도가낮은것이사실이다.그렇지만최근전국적인걷기열풍을일으키고있는‘올레’코스와더불어이번에7대경관에선정됨으로써국제적인지도를더욱높여줄수있을것으로기대된다.전세계인의마음을사로잡은세계7대경관제주의비경을하나하나짚어본다.
한라산‘신화와전설의울창한숲’가진360개오름의어미
제주도는섬전체가하나의화산이라할수있다.130만년전수중에서분출한화산으로이루어진섬제주는한라산을중심으로섬곳곳에360여오름이형성되었다.오름은소화산체를뜻하는제주방언으로단일지역에있는것으로는세계최대의오름군락을자랑한다.한라산정상인백록담혈망봉(1,950m)에서해발600m고지까지는울울한원시림으로덮여있고,그아래로는오름과초원이해안까지이어지며마치바다에발을담근형상을하고있다.이런연유로사람들은“한라산이곧제주도이고제주도가곧한라산”이라고들한다.
▲산진달래꽃이무릉도원을이룬선작지왓에서바라본한라산부악.하늘이너무도아름답다.
고려시대까지도화산폭발을했던한라산은한반도에서는볼수없는독특한경관과이국적풍치를자아낸다.우리나라3대영산(靈山)의하나로여겨졌던한라산에는조선시대부터시인묵객들의발길이이어졌다.특히제주에부임했던목민관이나유배에서풀려난정객들은한라산에올라마애각을남기거나문집에등반기를수록했다.
무병장수의상징으로알려진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이이곳한라산에서만볼수있다는이야기도한라산등반에대한호기심을불러일으켰다.충암김정(金淨)의<제주풍토록>에는‘노인성은크기가샛별만하고남극의중심에있으니지상에나오지않으므로만약이별을보게되면장수한다는상서로운별’이라기록하고있다.지금도한라산에는노인성을볼수있다는‘남성대코스’가있는가하면한라산남쪽서귀포에는남성리라는마을이름도남아있다.
한라산은제주신화의발상지이며수많은전설의고향이기도하다.탐라국의시조인고양부가한라산기슭에서솟아나탐라를건국했다.제주민속신앙의뿌리라할수있는마을의본향당신에는‘하로산또’(漢拏山神)가있다.한라산을무대로사냥하며권능을휘두르는남성신으로불세출의영웅담의주인공들이다.
이밖에도진시황의명으로불로초를캐러왔다는서불,하얀사슴을타고안개속에서신선들이놀았다는백록담,500명의자식을위해죽을쑤다거대한가마솥에빠져죽은영실기암전설,제주도창건설화속에등장하는여신설문대할망이빠져죽었다는산정호수물장올의전설등실로한라산은신화와전설의울창한숲이기도하다.
화산회토(火山灰土)라는척박한환경과거센바람,바다로둘러싸여고립된불모의섬이라는지리적특성으로인해한라산기슭에터를잡고이들은가난과고통이점철된삶을살아왔다.그러나그모자람과부족함의운명을한탄하지않고한라산이라는대자연속에희화적전설과신화로녹여냄으로써삶의활력을얻고역동적삶을이어왔던것이다.한라산은이땅의사람들이상상속에서꿈꾸었던영원한이어도였다.
제주의마을어디에서나바라보이는한라산의모습은제주에서태어나고자라는사람의가슴속에깊이각인되어어디를가든평생을따라다니며고향의어머니와같은존재로자리한다.제주사람들은저마다자기마을에서바라본한라산이야말로가장멋진모습이라고주장한다.한라산은제주사람들에게있어단순한산의의미를떠나무한한애정을주는영원한모성의상징이며언제든돌아가고싶은고향이며그리움의대상이다.
▲제주동부를대표하는랜드마크인성산일출봉.
성산일출봉날마다개벽하는‘해맞이동산’
한라산과함께자연환경의노벨상이라불리는세계자연유산에등재된곳은만장굴과용천굴등용암동굴과성산일출봉이다.그동안우리나라는7개의세계문화유산을가지고있었지만자연유산부문에서는제주가처음이다.제주동녘끝바다에성채처럼솟아오른일출봉은제주제일의해맞이명소다.왕관모양으로곧추선해안절벽이마치성(城)처럼뻗어있어성산(城山)이라불린다.일출봉정상에서는바다위로솟아오르는붉은해를볼수있는데해마다새해첫날일출제행사가열린다.
한라산,거문오름용암동굴과더불어세계자연유산으로등재된일출봉은제주동부를대표하는랜드마크다.바다를떠다니는거대한군함모양새를지녀한라산정상에서는물론제주동부지역에서는어디에서나우람한자태를바라볼수있다.제주의아름다운풍경을노래한영주십경(瀛州十景)중제1명승이바로일출봉에서바라보는해맞이,곧성산출일(城山出日)이다.
해수면에서182m수직으로솟아오른일출봉은제주의360여오름들중하나이지만독특한특징을지니고있다.다른오름들이지상에서화산폭발이이루어진데반해일출봉은송악산과함께바다속에서의화산폭발로솟아오른대표적인수성화산체다.
섭씨1,000도가넘는뜨거운마그마가분출하면서차가운바닷물과만나급속한팽창이일어나면서지금의수직절벽이만들어졌다.여기에다왕관모양의정상에는한라산정상의백록담과비슷한분화구가패여신비감을더해준다.일출봉의외벽은이러한화산의폭발과오름의생성과정을고스란히보여주는살아있는화석이나다름없다.여기에독특한경관을이루어일출봉은천연기념물(제420호)로지정되었다.
터진목이라불리는모래톱을따라제주본섬과연결되어있는일출봉은입구인주차장에서40여분을걸어가면정상에다다른다.제주현무암계단으로이어져있는등산로주변에는화산활동으로생겨난기암괴석이마치요새를지키는병사들처럼늘어서있다.코끼리바위,곰바위등동물형상의바위와전설속설문대할망이바느질할때등잔불을켰다는등경돌까지기묘한형상의바위에는전설과지명유래를담은안내판이설치되어있다.정상에다다르면제주동부의광활하고오밀조밀이어지는오름의군락들이한눈에펼쳐져감탄을자아낸다.
▲거문오름.아홉마리용이여의주를가지고노는듯하다는구룡농주형의곶자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