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산 백운봉 *-

삼각산백운봉

코스/우이동-백운2지킴터-하루재-백운산장-백운봉-위문-만경대우회길-노적봉안부-

용암문-대동문-칼바위-문필봉-화계사.

산행/백운2킴터-3.2km-백운대-3.1km-대동문-3.6km-화계사.(총9.9km/5시간산행)

새해두번째산행은삼각산백운봉을오르기로하였다.오늘도혼자서하는산행이라햇살이퍼진후출발라려고늦장을부리다가너무늦게11시에집을나섰다.우이동장비점에들려겨울용품하나를구입하느라시간은더눚어졌다.소귀천입구백운2지킴터에서산행을시작(11:50)하였다.늦은시간이라산행등산객은많지않았다.날씨는많이풀려따스한햇볕이좋았다.

한가하기거지없는산길을열심히올라가니몸에서땀이흐르기시작한다.도선사종점이내려다보이는지점에서겉옷을하나벗고다시출발을하였다.하루재아래쉼터에서조금쉬었다가깔닥고개를올라갔다.이메인길에이르니그래도등산객이재법오르고있었다.하루재를넘어서니찬바람이사정없이불어왔다.겨울산행을일깨워주는바람을안고걸었다.

산악구조대앞을지나는길에서부터암벽길이다.계곡길을올라가는돌계단길은올라가는사람들과하산하는사람들이분볐다.늦은시간이라벌써하산하는사람들이많이내려오고있었다.바윗길은얼어붙은곳이있어많이미끄러웠다.계단길을올라가서본격적인계곡길은음지여서얼음이길을덮고있어더미끄러워지고있다.얼음이꽁꽁언길도전개되었다.

백운산장에오르니이곳은역시많은등산객이간식인지중식인지를먹고있었다.나도한쪽에자리를잡고간식과커피한잔을하고다시올라갔다.위문을올라가는길은양지쪽이어서그런지길이미그럽지는않았다.오르다가위문으로오르지않고우측으로능선을향해올라갔다.백운봉을오르는날은능선으로오르는것이시간도절략되고조금빨리올라갈수있다.

백운대를오르는계단에는오늘도많은분들이오르고있었다.왕복길이구분되어있는곳까지는지체를하면서올라갔다.여기서백운대를오르는겨울길은항상어렵고위험요소가많아주의를하면서올라가야한다.철책으로상하길이구분되어있는곳에서부터는그래도오르기가편하다.삼각산정상봉백운대를오르는이길은언제나등산객이끝이지않고오르는길이다.

삼각산백운봉을오르는거대한암벽을돌아서오르는길은언제나힘든길이지만,겨울산행은더많은어려움을감수하면서올라가야한다.좌우로철책이서있지만,오르는길은그대로발붙일곳이없는경사가가파른바윗길이다.다리힘보다는팔힘으로올라가야햔다.그길을올라서서도다시한번가파른암벽을올라서면넓은암벽이펼쳐저있다.

그곳은항상쉼터로이용되고있으며,이곳에서한번더정상봉에올라가야한다.노은상님의산악인의선서비가서있고그위에올라서야삼각산정상봉에올라서게된다.항상한국을상징하는태극기가높이휘날리는정상백운봉(836.5m)이다.정상의세봉우리의하나인인수봉(810m)과만장봉(800m)이좌우에우뚝솟아있다.삼각산의정상은암벽으로웅장하고수려하다.

새해에굳이삼각산정상에올라가서울의하늘과서울의시가지와서울의산들을둘러보는것은새해가되었기때문에다시한번확인하고자하는마음이다.삼각산의수많은봉우리가한눈에들어온다.멀리서남쪽에우뚝솟은보현봉과그건너편에문수봉,그뒤로비봉과사모바위가서있고의상능선의봉들이들쑥날쑥줄을서서이어져있고,그아래의상봉은그져밋밋하고둥근암벽의봉이다.

그건너편에원효봉이마주하고있지만,이곳에서보니의상봉이더높이가잇는것같다.뒤쪽에의상능선이줄기차게뻗어있다.삼각산의능선중에의상능선과상장능선이가장길고장쾌함을자랑하는능선으로등산객의사랑을받는인기코스이다.그뒤로도봉산이펼쳐지고있다.오봉에서자운봉까지도봉산의능선또한우람한암벽의봉우리들이등산객의발길을기다리고있다.

백운봉정상에서간단하게늦은점심을먹고위문으로내려갔다.산은오르는것보다내려갈때더어려움을느끼게된다.위문을지나만경봉우회길을돌아서가는길도겨울에는만만한길이아니다.암벽코스를오르는길은역시많이미끄러웠다.노적봉안부를지나용암문으로향하는길은양지길이라어려움은없었다.용암문을지나니등산객을만나기가힘들정도로한가하였다.

북한산대피소를지나대동문까지의길도혼자걷기는지루하고멀었다.대동문을지나칼바위로통하는섬곽을지나내려갔다.마지막암벽에올라가잠시쉬면서간식을먹었다.여성산악인혼자서칼바위를가볍게올라가는모습이날렵해보였다.칼바위를오르는암벽에눈이쌓여있어주의를하면서올라갔다.칼바위를넘어서칼바위정상에서삼각산을돌아보는눈길은환상적이다.

삼각산정상백운봉,인수봉,만경봉,그리고노적봉과염초봉이하나의거대한암벽으로형성된산의모습이아름답기만하다.삼각산은언제어디에서바라보아도아름답지만,칼바위에서바라보는그느낌에서가장아름다운감동을받는다.운무에가려히미하게보여주는형제봉,남산과북악산,인왕산,안산까지하나의선에이어솟아있는산들의모양이그리움을전해준다.

칼바위암벽을내려가는그암벽길은일정한정해진길이없다.칼바위정상봉을넘어가는것보다더어려움이많은지도모른다.그만큼칼바위는어려운코스로정평이나있다.문필봉을지나칼바위능선을걷다가화계사길로내려서서하산하는그곳에한2~3m되는암벽길에오늘보니나무로사다리처럼계단을만들어놓아아주편리하게누군가가선행을해주어편하게내려왔다.

밤골약수터가있는운동장에서조금쉬었다가약수물한바가지를마시고서서히내려갔다.이길은돌을길에계단이라고하기엔아주낮게펼쳐놓아계단보다는걷기가한결편하다.삼성사를지나화계사로이어지는길을걸어서하산하였다.오늘은혼자늦은시간에산행을하니산길이분비지않아한가롭게여유를가지고우이동에서백운봉을오르고화계사까지낭만을즐기면서멋진산행을하였다.

삼각산(三角山)이성부

가까이있는산은

항상내아내와같다

바라보기만해도내것이다.

오르면오를수록재미있는산

더많이변화를감추고있느산

가까이에서더모르는산.

그래서아내같다

거기언제나그대로있으므로

마음이놓인다.

어떤날에는성깔이보이고

어떤날에는너그러워눈물난다.

칼바위등걸이나벽이거나

매달린나를떠밀다가도

마침내마침내포근히받아들이는산.

서울거리어디에서도

바라보기만하면가슴이뛰는산

내것이면서내가잘모르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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