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산 의상능선에서 *-

북한산의상능선에서

산행코스/백화사-의상봉(503m)-가사당암문-용출봉(571m)-용혈봉(581m)-증취봉

(593m)-부왕동암문-나월봉(635m)-나한봉(665m)-삼각봉(715m/칠성봉)-

문수봉(727m)-대남문-문수사-구기동-불광역.

오늘(3/18)산행코스는북한산의상능선이다.의상봉을오르는코스는산성탐방지원센터에서대서문방향으로오르다가용암사입구에의상봉1.5km라는이정표가서있다.많은등산객들이이길을따라의상봉을오르고,백화사입구에서산길을오르다가좌측으로의상봉을향해오르는길과우측으로가사당암문으로오르는길이있다.우리는오늘백화사입구에서의상봉을향해올라갔다.또하나는대서문을지나중성문을거처오르다가우측으로국녕사로오르는길로가사당암문으로오르는길이의상능선을오르는길이다.

산성입구나백화사입구에서의상봉을올려다보면뾰족하게솟아오른의상봉이날카롭게보인다.그오름길은가파르고계속되는암벽길이사나워산객들의마음을설레게하고힘들게한다.북한산의산행코스중에서아마도가장경사가심하고험한암벽길이아닌가한다.릿지코스와는또다른의미를부여한다.곳곳에암벽길이사나운곳엔철책과로프줄이설치되어있지만손과발을다힘겹게이용해야올라갈수있다.오늘같은날씨에도땀을흘리며올라가다가몇번이고쉬었다가올라가야한다.오늘은날씨가많이풀려서그런지산객들이줄을이어서올라갔다.

일단의상봉정상에올라서면북한산이한눈에들어온다.북한산의산세는그어느곳을보아도웅장한암봉들이연봉을이루고능선을따라솟아있는봉우리의아름다움이산객의마음을사로잡는다.바로건너편에마주보고있는원효봉은둥글고우람하다.그위에염초봉이있고,북한산최고봉인백운봉(836m)이솟아있고그옆쪽에만경봉(799m)이버티고있으며,그앞쪽에는노적봉이거대한암벽이하나로보인다.인수봉(810m)은뒤쪽에있어그모습이눈에들어오지않는다.

만경봉에서이어지는능선은동장대가있는시단봉에서북한산성이이어지는능선이수려하게뻗어있다.북한산성은의상능선의끝자락인문수봉(727m)까지이어진다.문수봉건너편에는보현봉(717m)이마주하고있다.문수봉에서뻗어내린비봉능선에는승가봉이솟아있으며,누군가를간절히기다리는사모바위의모습이들어온다.그리고그옆에뾰족하게솟아있는비봉은진흥왕순수비가있어더유명한봉우리이다.

다시눈을돌려원효봉을바라보는시선은둥글고거대한암벽봉우리에절로고개가끄득여진다.원효봉과의상봉은그높이가비슷하다.원효봉은503m이고,의상봉은502m로두대사의명승만큼이나어깨를나란히하고마주보고있다.신라에서태어나같은시대를살다가신두분은나이로도의상보다원효대사가9살이더높은선배였다고한다.화엄종을창시한의상대사가지금의국녕사자리에서기도정진하였든곳의배경산이라서의상봉이라했다고하며,원효봉은원효대사가정진하시든기도굴이있어원효봉이라부르게되었다고전한다.

의상봉에서내려가면가사당암문이있고그아래국녕사가자리잡고있다.이곳의북한산성은낡고허무러져있으나가사당암문을나가면외벽은단단한석축이그대로남아있다.다시용출봉을향해올라가는산길도경사가가파른암벽길이이어진다.암벽에철책이있어그것을잡고올라갈수있다.정상까지다양한암벽길은호락호락하지가않다.땀을흘리며올라가서의상봉을뒤돌아보는감회는가슴을후련하게해준다.산하의풍경은눈을즐겁게하고,아름다운자연의모습을보여준다.

용출봉정상표지석이있는곳에자리를잡고점심식사를하기로하였다.모두들의상봉과용출봉의암벽을타고오르느라고힘들고에너지를많이소비하여에너지보충과휴식이필요하였다.14명이둘러앉아정상주로막걸리를한잔하고도시락을펼쳐놓으니다양한메뉴가입맛을돋우여꿀맛같은점심식사를하였다.서로가권하고배려하는대화가있어더화목한점심식사시간이이어진다.후식으로과일과커피가지마시고충분한휴식시간을갖었다.

정상에서내려가다가다시가까운거리에솟아있는용혈봉을올라간다.용혈봉에서건너편능선에강아지바위와입술바위는어쩌면저렇게절묘하게닮았을까?용혈봉은몇년전여름에벼락사고가발생한곳이기도하다.용혈봉에는우회길이있고,암벽길은손으로앞바위를밀면서발로아래바위를버티면서내려가는사다리바위타기를하는곳이있다.내려갈수록경사가급해져서힘들어하기도하는곳이다.의상능선에서만경험할수있는곳이다.

그리고증취봉이다.증취봉은길을따라걷다보면증취봉의정상을밟지않고지나가는분들이대부분이다.증취봉정상은좌측으로암벽위에정상표지석이서있다.여기서내려가면다시평지길이다.평지길엔낡은산성길이이어지고있다.여기까지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등의상능선의네개의봉을지나왔다.나월봉아래서잠시쉬었다가다시걷기를시작한다.나월봉은암벽길이워낙사나워정상을우회하였다.중간우회길이있고정상을넘어가는암벽이있다.

그리고나한봉은아무나오를수있는평범한길이지만,그냥한번올려다보고우회길로진행을한다.우회길을돌아가면삼각봉(칠성봉)을오르는암벽길이기다리고있다.처음부터끝까지암벽길이라철책이세워져있다.삼각봉에올라서면삼각점이있다.그래서삼각봉이라부르기도하고,칠성봉이라부르는사람들도있다.여기서행궁지로내려가는능선길이또있다.여기서내려가오르는문수봉이의상능선의여덟번째마지막봉우리이다.

올라가는길은괜찮은데,내려가는길이급경사길이다.그래서우리는다시우회길로대남문을향해걸었다.우리가걸어온우회길은음지길이라얼었던길이녹아질퍽한흙탕길이라걷기가몹시힘겨웠다.오늘산행은여기대남문까지이다.문수사에들렀다가구기동으로하산을하였다.구기동하산길은돌로이어지는계단길이더힘겹게한다.10시가조금지나서시작한의상능선산행은오후4시가다되어구기동으로하산을하였다.버스로불광역으로이동을하였다.

오늘(3/18)은다우산악회창립4주년기념산행이다.식당에자리를잡고창립기념일겸산행뒤풀이시간을가졌다.산행은눈이즐거운시간이었다면뒤풀이는입이즐거운시간이다.갈비를굽고이슬과맥주,소맥으로건배를하였다.뒤풀이에동주님이함께하여주었다.처음산행을함께한나무늘보님과근우님반가웠습니다.보현님과풀향기님너무오랫만에함께하여즐거운산행이었습니다.뒤풀이참석해주신동주님우정이빛났습니다.처음부터끝까지힘든산행함께해주신님들고생많이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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