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3/25)삼각산은하얀눈이뒤덮인한겨울이었습니다.지난금요일에하루종일비가내리드니,삼각산에겨울의상징인흰눈이약10cm정도쌓였습니다.봄을기다리는3월에다시겨울로되돌아가는변화에어리둥절해야하는삼각산산행을하였습니다.날씨마져겨울바람이쌩쌩불어와겨울의진한느낌이뼈속까지스며드는추위에움츠려드는산길을걸었습니다.어제수락산산행을한팀들의산행사진은한겨울의폭설이쌓인모습에의아해하였는데,아마도마지막꽃샘추위가기승을부리는것같습니다.
계절이바뀔때마다경험하게되는날씨기온변화에우리는그냥묵묵히보고적응해가야하는것이자연을거스러지못하는인간의한계가아닌가합니다.4월이면봄의전령을전하는꽃들이다투어피어나는데,3월의마지막일요일에하얀눈이쌓인산길을걸어가는산객의마음속엔그래도더멀어진봄을기다리며하얀눈으로뒤덮인능선을보면서눈길을걷는기분은상쾌한느낌으로전해왔습니다.봄을시샘하는겨울의끝자락에꽃피울날을기다리는진달래꽃망울은다시입술을꼭닫고때를기다리는모습이었습니다.
오늘산행은스틱의조임부분에말썽이생겨A/S를받기위해우이동으로향했다.스틱을수리하여삼각산을올려다보니산정에는흰눈이쌓여있어산행코스를생각하면서올라갔다.삼각산정상백운봉을올라가는것은그래도갈만하겠지만,아무래도만경봉을돌아가는우회길이음지여서암벽길에눈이쌓여많이미끄러울것같아오늘은안전하게진달래능선길로올라갔다.양지바른능선에는다행이눈이없었다.진달래능선은4월에진달래필때오르는길인데.오늘은안전산행을위해올라가기로하였다.
진달래능선길은처음에는급경사길을올라가야한다.그리고경사가완만한능선길은겯기가편한길이다.대동문까지계속오름길을걸어야한다.하나의능선이이어지고있지만,오르다보면작은봉우리를올라가야한다.한참을오르다첫봉우리를만나게되는데,나는
큰멧돼지봉에서한참을올라가면진달래능선에도눈쌓인길이이어진다.봄눈이쌓인곳을많은사람들의발바국에밟혀얼음처럼미끄러운오름길이이어진다.넘어지지않으려고안간힘을쓰면서조심스럽게발자국을옮겨놓으며올라가야한다.지금까지올라온능선보다경사가더가파르고더높아지는어섯번째봉우리를조금씩힘들게한다.
눈길이아니어도로프를잡고힘들게올라가야하는데,오늘같이눈이쌓인미끄러운길을오르기는쉽지않는암벽길이이어진다.여기서는지체를하면서서서히올라가게된다.숨을몰아쉬면서힘들게올라서야하는
독수리봉을올라서면진달래능선은다올라가게된다.소귀천에서올라오는길과만나고,조금더오르면아카데미하우스쪽에서올라오는길과또만나는곳에서올려다보면대동문이다.대동문에오르니시계는12:40분이다.한쪽에자리를잡고간단하게식사를하였다.혼자산행할때가장불편한시간이점심을혼자먹게되는그순간이다.그것도습관이되면괜찮겠지만,산악회회원들과함께하다가가끔이렇게혼자산행할때는편하지가않아급히먹고일어나야하는것이조금은안스럽다.
산성길은눈이더많이쌓여있어완전히한겨울산행길이었다.미끄러워오르고내려가는곳에서는쩔쩔매기도해야하는곳이많았다.어디로하산을해야할까고민을하면서걸었다.칼바위를바라보니흰눈이덮혀있어아무래도오늘은다른길로하산을하는것이안전할것같아보국문에서하산을하기로하였다.보국문으로내려가는길은여간미끄럽지가않았다.보국문을나서니그앞쪽에는양지바른곳이어서그런지길에눈이없어다행이라는생각을하면서내려갔다.
내려가다가칼바위우회길로들어서문필봉을향해걸었다.이길은양지바른곳이어서눈을피해갈수있었다.문필봉을오르는길에도눈은여전히쌓여있었다.문필봉에서산각산을조망하는시야에는언제보아도아름다운삼각산이시원하게한눈에들어온다.칼바위능선에서화계사로내려서는밤골계곡길에도눈은어김없이쌓여있었다.화계사뒤능선봉우리쉼터바위에서한번쉬었다가능선길로하산을하였다.3월마지막주에생각지도않은눈산행을한기분은나쁘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