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여러기록이이루어진1995년이후2001년까지근7년간은14개거봉완등레이스를펼친엄홍길과박영석두등반가들이히말라야거봉등반을주도하며레이스가펼쳐진다.결국세계7번째이자2000년K2정상에올라선엄홍길이,이듬해박영석역시K2정상에서14개거봉을마무리지으면서레이스는막을내렸다(그러나한국내의기록과는상이하게세계기록에는박영석이2001년여름K2등정으로8번째로,엄홍길이2001년가을시샤팡마를끝으로9번째로기록됐다).
이어한왕용이2003년브로드피크정상에서14개거봉완등의종지부를찍어11번째로,오은선은1997년가셔브룸2봉을시작으로2010년봄시즌안나푸르나1봉을올라21번째로,김재수가1990년에베레스트등정을시작으로2011년가을초오유를마지막으로28번째로기록돼한국은5명의8,000m급완등자를배출한다.이러한개인14좌등정기록은금년까지김창호가무산소로13좌등정,서성호가12좌,김미곤이8좌,장애우김홍빈이6좌를등정하며뒤를잇고있다.
8,000m급14좌완등후엄홍길은‘히말라야14+2좌프로젝트’를진행하여2004년얄룽캉(8,505m)을,2007년로체샤르(8,400m)포함16좌등정후고산등반에서은퇴한다.현재그는평소존경하던에드먼드힐러리경의업적을따라엄홍길휴먼재단을운영하며네팔오지에학교를설립하는등히말라야원주민들의교육과복지에힘쓰고있다.
한왕용은14좌등정후자신이올랐던8,000m급14좌‘클린마운틴원정대’를꾸려베이스캠프와고소캠프의쓰레기를수거하는친환경활동을펼쳐산악인으로물론,일반인에게도좋은이미지를남겼다.반면박영석은현역에남는다.이후그는7대륙최고봉을등정하고극지로탐험영역을넓혀2004년남극점,2005년북극점탐험을했다.8,000m14좌등정,세계7대륙최고봉등정,3극점을2005년에모두정복해인류최초로그랜드슬램을달성한다.이후진정한그의내면의부름을좇아2009년에베레스트남서벽에코리안신루트를개척하고2011년가을안나푸르나1봉남벽을신루트를시도하다신동민·강기석과함께실종사한다.
한편경남산악연맹팀은히말라야8,000m급3대남벽등정이라는프로젝트를추진해1994년안나푸르나1봉남벽에성공하고1995년은에베레스트남서벽을돌파한해이기도하다.에베레스트남서벽은한국산악계로서는7번째도전에서성공한쾌거로,한국산악계가등정주의를탈피해등로주의로임하는표상이된다.그와더불어박정헌이라는히말라야거벽등반가가탄생한다.박정헌의에베레스트남서벽등반은안나푸르나남벽을오른지한해뒤에이룩해낸것이기에그의출중한능력은인정받을만했다.
박정헌은그후2000년K2남남동릉무산소,2002년시샤팡마남벽,가셔브룸2봉남릉에성공한다.이후그는높이는낮지만고난이도를요하는벽등반과알파인스타일로방향전환을모색한다.첫도전이었던촐라체북벽에성공하고하산길에후배인최강식과조난·생존했으나손가락을대부분잃었다.그는좌절하지않고새로운도전무대를찾았고2011년히말라야를패러글라이딩으로횡단한다.
수직탐험은수평으로이어져세계적인탐험가도여럿탄생한다.1995년여름북극점도보탐험에성공한허영호가12월12일남극최고봉인빈슨매시프(4,897m)마저등정,남극·북극점과에베레스트정상을일컫는3극점과7대륙최고봉등정에성공했다.또박영석은산악그랜드슬램으로한국극지탐험의대명사가되었고그의자일파트너오희준은2004년남극,2005년북극,2006년북극등3극점성공은물론8,000급10좌를등정했으나2007년봄에베레스트남서벽신루트등반중이현조와추락사하는비운을맞는다.
홍성택은1994년남극점,1995년에베레스트,2005년북극점도보탐험에성공하고2012년베링해협도보횡단에성공해차세대한국을대표할탐험가로부상한다.
14좌완등레이스펼쳐지는사이등로주의추구하는등반도활발
엄·박·한세산악인이14개완등을목표로질주하는사이등로주의를추구하는산악인들의움직임도활발해진다.1997년말밀어닥친IMF외환위기여파로잠시침체되는듯하던분위기속에서도1997년한국산악회팀은카라코룸을대표하는고난도거벽인가셔브룸4봉(7,925m)서벽중앙립에신루트를남긴다.1995년에이어재도전에성공한것이다.이등반은1988년대전쟈일클럽의갸충캉(7,952m)남서벽변형루트,1998년한국공가원정대(대장김재명)의중국미냐콘카(7,587m)북동릉개척에이은7,000m급에신루트를연쾌거였다.또2007년강원대학교안나푸르나팡(7,647m)원정대는1991년과1997년의실패를딛고동벽~남릉신루트를개척해한봉우리최장기간도전해성공한다.
이후에도한국산악회는고산거벽신루트개척에꾸준히나서1999년아민브락(5,900m)서벽등반과2000년그레이트타워등반,2005년로부제서봉(6,145m)남서벽,2008년CACSar(5,942m)와CoreanSar(약6,000m),2009년우준브락(6,422m)을등반한다.
높이는해발6,000m안팎에불과하지만,수직고1,000m가넘는고난도거벽을향한젊은한국산악인들의도전은인도히말라야에서파키스탄,네팔히말라야에서이루어진다.1997년최승철·김형진·신윤정혼성3인조팀은파키스탄히말라야를대표하는암탑인그레이트트랑고타워(6,283m)하단벽에신루트를뚫고정상에올라서고,최승철은하산길에패러글라이딩으로해발5,200m까지활강하는모험적인등반도펼친다.이등반은1989년광운대의바기라티3봉(6,454m),1992년남가주한인산악회대의네임리스타워(6,239m),그리고1993년서울시립대의그레이트트랑고타워(6,286m)의성공적인등반에잇는성과였다.
이후이런류의등반은큰매력을품어특히카라코룸의암탑에서많은팀이도전해2005년에는네임리스타워남동벽에크럭스존(TheCruxZone)과2008년아딜피크(5,300m)에신루트가개척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