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산악연맹 창립 50주년 *-

대한산악연맹창립50주년

창립이후등산이국민스포츠로자리잡기까지산악문화발전에크게이바지하였다.

대한민국을대표하는산악단체인대한산악연맹(초대회장이숭녕)이창립50주년을맞았다.1962년4월23일서울중구북창동소재대한체육회(현프라자호텔자리)3층강당에서서울산악회,경북산악회,경북학생산악연맹,부산산악회등10개산악회외에한국산악회홍종인회장과이숭녕부회장,서울등산동우회정인호회장등원로산악인들과문교부및미국공보원관계자들이합석해창립총회를개최한이후올해50돌을맞았다.

▲‘대한산악연맹을빛낸50인’수상자들.사진염동우기자

’77에베레스트등정,국민에게용기와희망불어넣어

1945년9월15일일제시대때조선인들의산악회인백령회회원들이주축을이뤄조선산악회로창립해1948년8월15일정부수립에맞춰현재이름으로개명한한국산악회(초대회장송석하)는창립초기국토규명사업과자연보호운동등을통해대한민국산악운동의기틀을다졌다면,그로부터17년뒤보다발전적인알피니즘의구현과등산의대중화를목표로탄생한대한산악연맹은16개시도연맹등의조직을통해산악운동을전국적으로확산시키고,히말라야등반과경기등반을통해한국산악인들의기개와등반력을세계만방에떨치는가하면청소년오지탐사대,등산교육등을통해청소년들에게탐험심과협동심을불어넣어주고국민들에게건강한산행법을알려주는등,전국민을대상으로활동을넓혀왔다.

▲1/2011년산악인의날기념식.2/2011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종합랭킹3위신윤선선수.

대한산악연맹의히말라야첫원정은1971년3월로체샤르원정대(대장박철암외10명)였다.그원정은해발8,000m고도에서아쉽게끝나고말았으나당시한국인들의염원인세계최고봉에베레스트등반신청을네팔관광성에해놓고귀국함으로써대산련원정대가1977년에베레스트원정에나설발판을마련해놓았다.또한히말라야등반에대해경험이일천한상황에서차기원정대가어떤대원들로구성해어떻게준비하고실행에옮겨야등정에성공할수있는가에대해답을마련해주기도했다.

이러한과정을통해1977년대한산악연맹원정대는한국최초의에베레스트등정에성공,당시암울한정치상황과어려운경제상황으로고통을겪고있던국민들에게희망과용기를불어넣어주었다.대산련은고고상돈씨가등정한날을기념해매년9월15일산악인의날행사를개최해오고있다.

이후대한산악연맹은1988년서울올림픽을기념해파견한원정을통해에베레스트-로체연속등정에성공하는가하면,1993년에는여성원정대대원3명이역시세계최고봉정상에올라한국여성의파워를과시했다.이후2000년여름엄홍길을처음으로박영석,한왕용,그리고지난해봄김재수에이르기까지4명의히말라야8,000m14좌완등자가탄생하면서산악강국으로서의위치를공고히했다.

▲32011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챔피언박희용선수.42010스포츠클라이밍월드챔프김자인선수.5고상돈에베레스트초등(1977년9월15일).

한때세계적인클라이머들과기량을겨룬다는것은요원한일이라고거의단정짓다시피했던등반경기에서도괄목할만한성장을거듭해왔다.하드프리등반이도입되기전인1981년첫개최이후지금까지매년개최해온전국등반대회는새로운스타탄생의장이자클라이머들이경쟁을통해새로운목표를세우게하는역할을해왔다.

이런대회를통해선수들의기량은나날이발전했고,그결과2000년전후고고미영이스포츠클라이밍월드컵대회결선에진출하면서가능성을보여주더니그녀의뒤를이어한국스포츠클라이밍의여제로부상한김자인은2010년월드컵종합우승이라는꿈의타이틀을거머쥐었다.또한2011년박희용이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종합우승을차지하고신윤선이3위에입상하면서빙벽등반의기량도과시했다.

여기에대한산악연맹은1992년12월아시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를개최하고,2010년8월스포츠클라이밍월드컵을유치해춘천에서개최하는가하면,아시아최초로아이스클라이밍유치에도성공해20011년1월과2012년1월청송얼음골인공빙벽에서성공리에대회를치러대한민국클라이머들에게자긍심을심어주었다.

2000년이후매년세계오지에청소년오지탐험대파견

국제교류면에서도활발했다.1970년국제산악연맹(UIAA)가맹이후1994년에는아시아산악연맹(UAAA)창립총회를인천에서개최하고,1998년에는중국등산협회와합동으로충모강리-릉보강리등반에나서세계초등정을기록했다.또한대한산악연맹임원들의활동이국제산악계에서인정받으면서이인정회장은UAAA회장으로,배경미이사는UAAA사무총장이자UIAA아시아대표집행위원으로활약하고있으며,노익상부회장UIAA청소년위원회위원(임기2010-2012),정호진부회장은UIAA아이스클라이밍위원회위원(20010-2012),또한유한규이사는아시아산악스키연맹회장으로서국제무대에서활약하고있다.

한국등산학교가한국등산교육의모태격으로자리잡은이후전국각지에등산학교가우후죽순식으로탄생하자2002년전국등산학교표준교재인<등산>을발간하고,2009년설립한등산교육원(원장남선우)은국민등산학교를운영하면서전문과정을통해등산강사와등산교수,산악구조대원,산악스포츠전문심판을양성하고,이들이강사로활동하는심화과정을통해각산악단체리더급이나경험자들에게체계적인교육을하고있다.

▲1등산교육원등산교육.22011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32010한국청소년오지탐사대아프리카팀.

2000년새천년을맞아7대륙최고봉등정에도성공한대한산악연맹은청소년들에게난관을함께헤쳐나가는탐사를통한도전정신과협동심을키워주고세계로나아갈수있는기틀을마련해주고자같은해부터매년여름세계오지에청소년들을파견하고있다.청소년오지탐사대는귀국후보고서를펴냄으로써많은산악인들에게오지여행에대한정보를제공하는역할도하고있다.

1999년2월대한체육회정가맹단체로가맹된이후올림픽공원내체육관에사무국을마련한대한산악연맹은교육사업에도적극적이었다.1974년서울시연맹산하의또한대한산악연맹은등산인들의안전한산행을위해창립이후각시도연맹별로운영해오던구조대를더욱효율적이고발전적으로활동할수있도록2009년㈔대한산악구조협회(초대회장강석호국회의원)를창립하는데주도적역할을했다.대한산악연맹산하단체인대한산악구조협회는대한산악연맹과마찬가지로중앙연맹외에16개시도연맹구조대로활동하면서매년한두차례씩합동훈련을통해첨단구조법을익히고있다.

대한산악연맹(회장이인정)은창립50주년을맞아4월23일오후6시세종문화회관세종홀에서기념식을개최했다.이날기념식에는푸미오다나카UIAA집행위원외에중국,일본,네팔,대만,홍콩,키르기스스탄등지에서산악연맹단체장이나임원,문화체육관광부장관,대한체육회장등유관단체장,주요산악국가대사,원로산악인,초청인사를포함해국내외귀빈약400여명이참석해행사를빛내주었다.

행사는축하공연을시작으로‘대한산악연맹50주년기념영상’상영,‘대한산악연맹을빛낸50인시상식’,외국사절단기념품수여,대한산악연맹가발표,비전선포식,만찬순으로행사를진행했다.대산련은올해안에<대한산악연맹50년사>발간,창립50주년심포지엄등여러기념사업을실시할계획이다.

▲4구조대4차교육훈련.5대한산악연맹가.

“스포츠클라이밍,전국체전정식종목으로채택돼야”

한편,이인정회장은“대한산악연맹은창립이후1977년에베레스트등정으로국민들에게용기를북돋아주었고,2000년이후매년세계오지에청소년들을파견해넓은세상을보게함은나라사랑하는마음을갖게하고,스포츠클라이밍에이어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을유치함으로써클라이머들에게자긍심을심어주었다”며“이러한업적을이룰수있었던것은산악인들의노력이있었기때문이지만산악인들을믿고아낌없이후원해준등산장비업체들덕분이기도했다”고감사의말을전했다.

이인정회장은“한달에1회이상산을찾는국민이1,700만명에이를정도로등산이국민스포츠로자리잡았다는것은정말감개무량한일이고,그래서국민의안전과건강한등산을위해국민등산학교를운영하고있다”며,“자살소식을들을때마다심약한청소년들을대자연으로끌어들여호연지기를키워주고,또한협동속에서남을배려하고사랑하는마음을갖게해주고싶다”는바람을밝혔다.

이회장은“이제프랑스나일본과같이등산교육을체계적이고과학적으로연구하고교육할수있는국립등산학교를만들때”라며“또한올림픽에서정식종목으로채택될가능성이있는스포츠클라이밍이하루빨리전국체전정식종목으로채택되기를바란다”고말했다.

-글·한필석부장/사진·대한산악연맹월간산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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