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을대표하는산악단체인대한산악연맹(초대회장이숭녕)이창립50주년을맞았다.1962년4월23일서울중구북창동소재대한체육회(현프라자호텔자리)3층강당에서서울산악회,경북산악회,경북학생산악연맹,부산산악회등10개산악회외에한국산악회홍종인회장과이숭녕부회장,서울등산동우회정인호회장등원로산악인들과문교부및미국공보원관계자들이합석해창립총회를개최한이후올해50돌을맞았다.
1945년9월15일일제시대때조선인들의산악회인백령회회원들이주축을이뤄조선산악회로창립해1948년8월15일정부수립에맞춰현재이름으로개명한한국산악회(초대회장송석하)는창립초기국토규명사업과자연보호운동등을통해대한민국산악운동의기틀을다졌다면,그로부터17년뒤보다발전적인알피니즘의구현과등산의대중화를목표로탄생한대한산악연맹은16개시도연맹등의조직을통해산악운동을전국적으로확산시키고,히말라야등반과경기등반을통해한국산악인들의기개와등반력을세계만방에떨치는가하면청소년오지탐사대,등산교육등을통해청소년들에게탐험심과협동심을불어넣어주고국민들에게건강한산행법을알려주는등,전국민을대상으로활동을넓혀왔다.
대한산악연맹의히말라야첫원정은1971년3월로체샤르원정대(대장박철암외10명)였다.그원정은해발8,000m고도에서아쉽게끝나고말았으나당시한국인들의염원인세계최고봉에베레스트등반신청을네팔관광성에해놓고귀국함으로써대산련원정대가1977년에베레스트원정에나설발판을마련해놓았다.또한히말라야등반에대해경험이일천한상황에서차기원정대가어떤대원들로구성해어떻게준비하고실행에옮겨야등정에성공할수있는가에대해답을마련해주기도했다.
이러한과정을통해1977년대한산악연맹원정대는한국최초의에베레스트등정에성공,당시암울한정치상황과어려운경제상황으로고통을겪고있던국민들에게희망과용기를불어넣어주었다.대산련은고고상돈씨가등정한날을기념해매년9월15일산악인의날행사를개최해오고있다.
이후대한산악연맹은1988년서울올림픽을기념해파견한원정을통해에베레스트-로체연속등정에성공하는가하면,1993년에는여성원정대대원3명이역시세계최고봉정상에올라한국여성의파워를과시했다.이후2000년여름엄홍길을처음으로박영석,한왕용,그리고지난해봄김재수에이르기까지4명의히말라야8,000m14좌완등자가탄생하면서산악강국으로서의위치를공고히했다.
한때세계적인클라이머들과기량을겨룬다는것은요원한일이라고거의단정짓다시피했던등반경기에서도괄목할만한성장을거듭해왔다.하드프리등반이도입되기전인1981년첫개최이후지금까지매년개최해온전국등반대회는새로운스타탄생의장이자클라이머들이경쟁을통해새로운목표를세우게하는역할을해왔다.
이런대회를통해선수들의기량은나날이발전했고,그결과2000년전후고고미영이스포츠클라이밍월드컵대회결선에진출하면서가능성을보여주더니그녀의뒤를이어한국스포츠클라이밍의여제로부상한김자인은2010년월드컵종합우승이라는꿈의타이틀을거머쥐었다.또한2011년박희용이아이스클라이밍월드컵종합우승을차지하고신윤선이3위에입상하면서빙벽등반의기량도과시했다.
여기에대한산악연맹은1992년12월아시아스포츠클라이밍선수권대회를개최하고,2010년8월스포츠클라이밍월드컵을유치해춘천에서개최하는가하면,아시아최초로아이스클라이밍유치에도성공해20011년1월과2012년1월청송얼음골인공빙벽에서성공리에대회를치러대한민국클라이머들에게자긍심을심어주었다.
국제교류면에서도활발했다.1970년국제산악연맹(UIAA)가맹이후1994년에는아시아산악연맹(UAAA)창립총회를인천에서개최하고,1998년에는중국등산협회와합동으로충모강리-릉보강리등반에나서세계초등정을기록했다.또한대한산악연맹임원들의활동이국제산악계에서인정받으면서이인정회장은UAAA회장으로,배경미이사는UAAA사무총장이자UIAA아시아대표집행위원으로활약하고있으며,노익상부회장UIAA청소년위원회위원(임기2010-2012),정호진부회장은UIAA아이스클라이밍위원회위원(20010-2012),또한유한규이사는아시아산악스키연맹회장으로서국제무대에서활약하고있다.
한국등산학교가한국등산교육의모태격으로자리잡은이후전국각지에등산학교가우후죽순식으로탄생하자2002년전국등산학교표준교재인<등산>을발간하고,2009년설립한등산교육원(원장남선우)은국민등산학교를운영하면서전문과정을통해등산강사와등산교수,산악구조대원,산악스포츠전문심판을양성하고,이들이강사로활동하는심화과정을통해각산악단체리더급이나경험자들에게체계적인교육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