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각산에서 하루 *-

삼각산에서하루

산행코스-우이동-하루재-숨은벽-계곡길고개-위문-노적봉안부-용암문-대동문-칼바위-

화계사.

삼각산을갈때마다생각의머리는많은것을생각하게한다.삼각산이라고하지만,북한산이다.그래서북한산이라고해야맞는것인지?그냥삼각산이라고해도되는것인지?하나의산에두개의이름이존재하다보니어느때는삼각산엘간다고하고,또어느날은북한산을간다고하게되니,나자신도헷갈리게되는것은어쩔수없다.삼각산과도봉산을묶어서북한산국립공원이라고부르는것도문제점을안고있다.

오늘(6/3)도우이동에서삼각산을올라갔다.조금이른시간(09:20)이어서그런지산객들이많지않았다.소귀천입구에서능선으로오르는길을따라올라갔다.경사가완만한길인데조금올라가니벌써땀이흐른다.완전한여름날씨가몇일째계속되고있으니땀을닦으며올라갔다.하루재깔닥고개를올라가서쉬었다.휴식시간을가지며오늘은숨은벽에서인수봉골짜기를오르는길에함박꽃군락지가있어그곳을가기위해북한산경찰구조대가있는곳에서우측으로인수봉을돌아갔다.

언제인가는기억이나질않는데,숨은벽에서이곳으로돌아온것을생각하면서무작정그진입로를물어서그길을걷기시작하였다.혼자서산행을하는날이어서이렇게엉뚱한생각을하고진행을하게되는것이다.인수봉을돌아서숨은벽을오르는능선으로올라가야하는데,그길을찾아갈수있을것이지확신도없으면서산객하나없는숲속의낡은길을따라갔다.길을돌아가다가좌측으로오르는길이나와서그길을올라가서바위위에서바라보니인수봉설교능선이보여서힘들게올라온길을다시내려갔다.

그렇게시행착오를두서너번오르다가내려가고하는중에산객한분을만났다.그분도정확하게갈길을확인하지못하는냥내가올라갔다가내려온길을올라가서나는다시내려가는길에옆으로계곡으로내려가는길이있어그길을따라경사가급한길을내려갔다.가다가길이없으면다시올라오면되겠지하는생각을하면서얼마동안내려갔드니인수봉과숨은벽사이의계곡에이르게되었다.우측으로숨은벽능선을오르는길이없어그계곡을따라올라갔다.

길도희미한계곡을힘들게올라갔드니드디어숨은벽능선의끝대슬랩을오르는안부에도착하였다.무사히도착했다는안도의한숨을쉬면서허리를펴는데,위에서국립공원을지키는직원이금지된구역을왔다며어디서어떻게왔느냐고물어서처음길이라길을잘못들었다고사정을하였드니우선올라오라고하여올라갔다.샛길금지구역에대한설명과주의사항을듣고그곳을벗어나안부를지나계곡으로내려가다시계곡길을올라갔다.

돌과암벽으로이루어진계곡길은고개길까지계속오르막길이다.그래도숲속의그늘이어서그렇게덥지는않았다.계곡길막바지고개를넘어가는암벽길에보기좋게나무계단이설치되어있다.언제설치가된것인지,오름길이많이쉬워졌다.고개를넘어서내려가니12시가지났는지곳곳에점심식사하는산객들이모여있었다.나는위문으로오르는길을걸었다.오늘은백운봉을오르는것은생략하고위문을넘어서만경봉허리길을돌아가는길을따라걸었다.

이길에서백운봉을올려다보는경관이볼만하며,원효봉과염초봉,그리고건너편의상봉능선아래자리잡은국녕사의대불상이크로즈업된다.오늘은노적봉정상에도산객들이많이올라가있다.노적봉안부를지나용암문과북한산대피소를지나서대동문까지걷는그길을혼자걸으니지루하고멀게만느껴졌다.대동문한쪽에쉬면서간식을한번더먹고칼바위를향해걸었다.칼바위를가기위해산성길을넘어서내려갔다.내려가는길도역시암벽을타고내려가야하는곳이다.

칼바위를오르는길은몇가지만주의를하면우회길를걷는것보다오히려편하게오를수있다.칼바위를넘어칼바위봉정상에서삼각산정상을감상하는포인트도인상적이다.백운봉과만경봉이겹쳐보여하나의봉우리로보는것과그옆에인수봉이거대한암벽으로버티고있는모습은이질적이면서도조화를이루고있는모습이다.저세봉우리를우리는삼각산이라부르고,또북한산이라부른다.그래서저세봉우리가까이서오를때는삼각산이라부르고싶다.

삼각산이먼저이고,북한산이나중에붙여진이름이지만,북한산이더익숙한이름이다.북한산에산재해있는사찰의일주문에는하나같이삼각산도선사.삼각산화계사,삼각산승가사등으로삼각산이라고되어있다.이들사찰은삼국시대에창건된절들이다.그때부터북한산은삼각산이라는이름을가졌다는이야기이다.서울시민은이번주에삼각산산행을하고,다음주에는북한산산행을한다는말로얼버무리고있다.

오늘은삼각산에서하루를보낸샘이다.09:00시쯤에집을나서서삼각산을해매다가오후5시에집에도착하였다.하루재를넘어서숨은벽을오른다고인수봉을돌고돌면서불확실한산길을오르내리느라고시간을허비하면서시행착오를거듭하였다.인수봉뒤쪽능선바위위에서상장능선을바라보는경관이일품이었으며,도봉산오봉에서정상봉까지의능선이힘차게뻗어있는산세는언제어디서보아도흥미로운산이다.

혼자산행을한다는것은길을잘못가서다시되돌아와도타박하는사람이없어좋고,조용한낭만적인숲길을혼자걷는맛이좋으며,엉뚱한길이가고싶을때는꺼리낌없이가보는자유가있어서좋다.가다가힘들면아무곳에서나쉬어가기도하고,숲속한가한곳에그늘이좋으면잠시눈을붙이기도하면서휴식시간을길게가져도되는자유가있어서좋다.산길을갈때산은늦게걷는다고타박하지않으며,빨리가라고구박하지도않는다.산은내가가고싶을때가는곳이다.

인수봉자락에서바라본상장능선

계곡길에서만난함박꽃한송이

만경봉허리길에서바라본백운봉

만경봉허리길에서바라본염초봉

만경봉허리길에서바라본원효봉

만경봉허리길에서바라본의상봉

칼바위정상에서바라본삼각산정상

숨은벽에서계곡길고개를오르는계단길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