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봉산 낭만길 다시 걸으며 *-

도봉산낭만길다시걸으며

산행코스/탐방센터~녹야원~만월암~석굴암~신선봉~마당바위~성도원~탐방센터

도봉산을오르는등산로는우리가생각하는것보다더많다.오늘도녹야원에서시작하는등산로를걷기로하고독수리5형제가함께올라갔다.지난주에는혼자걸었지만,오늘은화기애애한분위기를이어가는산행이어서산행은그만큼힘있게즐거운마음을나누며걸었다.도봉산등산로중에서가장산객이적은곳이어서산행의의미를느끼며음미하면서조용한길을따라올라갔다.나무의숲속길은그늘이드리워져있었지만올라갈수록땀은사정없이흘러내렸다.

여름산행은땀을흘리러산에간다고하여도과언은아니다.옷이흠뻑졌을만큼땀을흘린다는것은산을오르는만큼우리는우리몸속의에너지를소비해야한다는증거이기도한땀,땀은우리몸속의신진대사를촉진시켜주는역할을하기도하므로산행은삶에지친우리들의몸에활력을불어넣어주는대사작용을원활하게진행시켜주므로건강을위하여산행은최상의선택이며자연의진리를경험하면서얻어가는생활의지혜를배우게되는과정이기도하다.

산에는수많은나무들이모여산을이루고있으나,나무들은하나같이자기만의특징과정체성을굳게이어간다.우리는나무의모양을보고나무의이름을알기도하며,나무잎의형태를보고도나무이름을알아가기도한다.하나의나무에달리는나무잎은수없이많이피어있으나,하나의나무의잎모양은하나같이같은모양으로같은빛갈을내타내고있다는것에그나무들은자기자신의전통성을지켜나가고있다는것에우리는주목하게된다.

산에는수없이많은다른종류의나무들이모여서산을이루고있으나,같은종류의나무는하나같이그형태가어긋남이없다는것은자연의그진리를우리에게보여주는것이다.나무들은꽃을피우고열매를맺어나무의전통성을지켜나가는그자연의진리에서인간의전통성과진리를계승하는정체성을찾아가는것도우리가산행을하면서배워가야하는삶의지혜가아닌가생각해본다.산에있는나무와숲은일년을단위로사계절의변화를끝임없이반복하는그자세는우리인간에게무엇을보여주려는의도일까?

산을오른다는것은우리가한발한발움직이며걸어가야한다.그발자국하나하나에힘과인내와에너지를소비하면서이어가는산행은자신의정체성을찾아가는길이라고해도과언은아니다.지난주에이길을걸었고,오늘다시이길을걷고있지만,우리는길을걸으며보고느끼는감정은그때마다똑같을수는없다.우리가녹야원에서시작한도봉산산행은그능선에올라서서선인봉의거대한수직의암벽을바라보는감회는놀라울정도로충격적으로받아들여야한다.

그능선을올라가면서도봉산의정상을형성하고있는자운봉과만장봉,그리고선인봉은암봉의미학을우리에게보여주려고그곳에자리를잡고있는것이다.자운봉은최고봉으로멋을보여주고,만장봉은자운봉을우러러보면서좌우에선인봉까지받쳐주는그늠늠한자태는도봉산의암벽이얼마나웅장하고아름다운지를보여주는도봉산의매력을간직하고있다는것이다.우리가오르고있는이능선에서는선인봉의매력이일품이다.

그러나다락능선에서보여주는도봉산의매력은자운봉과만장봉의장쾌함이매력적이다.우리가오르는도봉산의정상봉신선봉에서바라보게되는자운봉과만장봉은암벽의아름다움을보여준다.우리는능선의가장높은전망대바위위에서도봉산의매력에흠뻑빠져기념사진을찍고쉬면서간식까지나누어먹고만월암을향해좌측으로이어지는길을걸었다.여기서포대능선으로오르지않고만월암으로향하는마음은한적한길을가고자하는의도이기도하다.

거대한바위아래자리잡은만월암은암자의모습이조금은특이한자태를자아낸다.우리가가고자하는길은만월암전망대바위에서시작하는석굴암으로이어지는도봉산의낭만길을걷고싶다는것이다.선인봉아래가장높은곳에이어지는도봉산의낭만길은오히려신선의길이라해도좋을만큼숲속의산길은태고의신비가묻어나기도하고,숲속의자연의향연이펼쳐지기도하며,그조용하고한적한산길을걸으며보고느끼며감동하게되는낭만의여유는자연과만남의시간을강조하게된다.

조용한길을걸다보면인적의소리가가끔들려온다.그소리는선인봉의암벽을타는산악인들의인적이다.도봉산에서이렇게숲이우거지고심심산속에들어와있는느낌과감회를음미하면서걸어보는도봉산의낭만의숲길은마냥걷고싶은길이다.만월암에서석굴암까지이어지는이길은도봉산의낭만길이라해도손색이없다.이길을걸어봐야이길에서느껴지고경험하게되는산행의진수를진한감동과함께경험하게될것이다.

석굴암에도착하면석굴암의신도들이준비한푸짐한국수를한그릇씩안겨준다.그곳에서맛보게되는국수는맛이일품이다.국수에넣어주는김치와호박볶음과버섯과미역줄기까지곁들여국수의진한맛을느끼게해준다.산행으로지친몸은그맛을더간절하게느끼게해준다.석굴암은외진곳에자리하고있어많은산객이들리는곳은아니나,점심시간에는끝임없이산객들이찾아온다.석굴암좁은마당에서선인봉의암벽을타는사람들을올려다보는거리는아주가깝게보여주는곳이기도하다.

석굴암에서시작하는신성봉을오르는길을우리는악마의길이라고부르기도한다.그길은급경사에암벽사이를올라가야하는길은그만큼힘들게한다는의미이다.악마의이빨같이들숙날숙하는암벽의길을올라가는수고는많은땀을흘리면서올라가야하며,거친숨을몰아쉬면서올라가는다리의수고는우리의산행코스중에서가장험난한코스이다.절터까지이어지는그지루한오르막길은오르는사람과하산을하는사람들로항상분비는길중의하나이다.

절터에올라가그늘에자리를잡고앉으면시원한바람이조금은불어와바람이그렇게고말울수가없다.여기서신선봉까지거리는멀지않으나,경사는그대로이고,험한길은조금은순하게느껴진다.계단길이놓여진그곳에이르면마음에안정감이젔어들게된다.신선봉을오르는그암벽길은여전히가파르지만,오름길과하산길이분리가되어있고,철책이박혀있어누구나쉽게오를수가있다.도봉산의정상신선봉(725m)은언제나만원이다.정상의암벽은좁아서발뒤딜여유가없다.

신선봉에올라서면도봉산최고봉자운봉(740m)도신성봉과여깨를나란히한다.만장봉은저만큼떨어져있고,정상에서조망이되는도봉산의전경은푸른바다처럼넓고거대하다.오늘은날씨가맑아삼각산의모습도뚜렸하다.신선봉을내려와신선봉을돌아서주봉을향해걸었다.얼마나가뭄이심한지길을걸을때마다먼지가폴폴날리는현상은어쩔수가없다.주봉을지나우리는마당바위를향해하산길을걸었다.지루하게이어지는급경사길은길었다.

마당바위에서우이암을바라는전경또한아름다움으로다가선다.성도원쪽으로하산을하였다.독수리5형제처럼다섯명이서도봉산의낭만길을여유롭게걸었고,도봉산의악마의길을힘들게올라가일반등산객이오를수있는최고봉신선봉에올라가서도봉산의매력을느끼면서경험해가는산행의즐거움은산을오르면서흘린땀방울의가치로얻어지는산행이라는것을절감하면서도봉동에서시원한맥주와소주로산행의피로를푸는뒤풀이시간을가졌다.

신선봉정상에서기년사진

도봉산선인봉1.

도봉산선인봉2.

선인봉을배경으로근우님과친구님

자운봉과희재님

신성봉에서하산하면서

선인봉암벽에뿌리를내린소나무

우리암뒤로삼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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