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등반리더는고박영석,유학재,조형규,엄홍길순으로꼽혀
월간山은창간43주년을맞아‘
설문조사의첫번째질문인a항은등반리더의덕목에관해서였다.1)함부로대들수없게하는권위(카리스마),2)직접등반할줄아는등반능력,3)자기돈이든후원을받든등반자금을동원할수있는능력등11개항목중등반리더에게가장필요한덕목이어떤것인지순위를선정해보았다.또한두번째질문인b)항에서한국산악인중특히뛰어나다고평가받는등반리더5명을선정해보았다.
다이내믹부산원정대를이끌고지자체최초의8,000m급14좌완등에성공한
1993년초모랑마이후2011년마나슬루에이르기까지히말라야8,000m고봉원정에7차례나참가한바있는
대장이갖춰야할덕목2위는5번)어떻게든등정을이루어내겠다는열정과,6번)대원들의세세한점까지도파악해내는소통능력이각각17표로서2위로꼽혔다.설문응답자들은대장의의지가약하면작은일에도원정대전체가흔들릴뿐만아니라작은위험에도의지가꺾여등반을포기하게된다는것.또한소통능력이없으면대장이대원들의마음을읽지못할뿐더러대원들간의소통도원활치못해등반이순조롭게풀릴수없다고여러사람이지적했다.
에베레스트를비롯해8,000m급4개봉등정자인
양손가락장애에도불구하고8,000m고봉6개를등정한
48세적잖은나이에도히말라야14좌완등에대한꿈을꾸며오는6월중순K2원정에나서는김홍빈씨는“7대륙최고봉외에히말라야원정만해도11회나추진할수있었던것역시주변의도움과더불어꼭가겠다는열정때문이었다”며“그열정덕분에경험이많이쌓여이제는고산등반을자연스럽게받아들일수있게되었다”고말했다.
2003년8,000m14개고봉을완등한
50대나이에도고산거벽신루트등반에매진하고있는
3)등반자금동원능력과8)신속한결정을내릴줄아는결단력이열정과소통능력의뒤를이어각각16표를획득했다.등반자금동원능력은원정의책임졌던대장들이주로꼽았다.
한국히말라야사상첫원정대인
더욱이최근몇년새히말라야등반에대한사회의시각이많이평가절하되고,지난해
결단력은원정성패를가르는중요한덕목으로꼽힌다.1994년안나푸르나남벽,1995년에베레스트남서벽,K2남남동릉한국초등에이어,2002년시샤팡마남서벽코리아하이웨이루트개척등8,000m고산거벽에기록적인등반을해내고촐라체북벽동계초등을이룩했으나하산길사고로손가락여럿을잃은박정헌씨는“결단력은등반의성패뿐만아니라대원들의안전에직결된매우중요한능력”이라며“좋은결단력은결국수많은경험에서비롯된다”고말한다.박씨는“히말라야원정중눈을만날적이많은데,이럴때등반을진행해야할지아니면기다려야할지잘판단해야하며,결국이러한판단에의한결단력이등반의안전뿐만아니라등정의성패도가른다”고말한다.
박정헌씨는“우리나라원정대의경우베이스캠프의원정대장과실제등반을운영하는등반대장의판단이합쳐져결단을내리거나혹은둘중한사람이결단을내리는데,등반에대한판단과결단은역시등반에임하는등반대장이내리는게맞다”고말한다.박씨는“그러나소규모알파인등반으로흐름바뀌어가는상황에서는대장과등반대장이다를수없다”며“소규모알파인등반에서대장의역할은더욱절대적”이라고강조했다.
2009년직지원정대를이끈바있는
질문의내용에서는조금벗어나지만바람직한원정대를위한의견도여럿있었다.파키스탄힌두쿠시산맥의가르무쉬(6,244m)알파인등반등히말라야에서좋은등반을여러차례해낸
또한1996년인도의마나파르바트2봉,2006년가셔브룸1봉,그리고2010년에베레스트를등정한바있는
설문조사에서두번째질문인b항은‘한국산악인중특히뛰어난등반리더라고생각하는사람5명을순위대로거명하되,그사람의뛰어난점몇가지적어주십시오’였다.대상으로열거한34명의산악인은3인이상의대원으로구성된원정대를대장(혹은등반대장)으로서2회이상이끈경험이있는베테랑고산등반가들이다.
조사결과
고박영석(동국대OB·1963년생)씨는8,000m14좌와7대륙최고봉,3극점도보탐험에이어,2009년에베레스트남서벽에한국초등루트를내는데성공했으나지난해가을안나푸르나남벽신루트등반중후배두명과함께눈사태사고로운명을달리했다.